주거환경이 건강수준에 미치는 영향
Ⅲ. 연구방법
1. 분석자료
본 연구는 한국복지패널 4차년도 자료를 이용한다. 한국복지패널의 표본규모는 7,072가구로 국내 가구단 위 패널로서는 「한국의료패널조사」다음으로 규모가 큰 패널조사이다. 표본수가 많아지면 통계학적으로 표준오차가 작아지고, 현실적으로 세부단위까지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조사대상 가구에 지역적으 로는 제주도, 가구유형으로는 농·어가를 포함하고 있어 패널조사로서는 유일하게 전국적인 대표성을 지니 고 있다(김미곤, 2008). 한국복지패널은 소득, 교육, 직업과 같은 사회경제적 지표뿐만 아니라 다른 데이터 에서는 조사되지 못했던 주거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조사하여 포함하고 있다. 또한 건강지표로 활용될 수 있는 주관적 건강상태와 만성질환, 우울감에 관한 정보가 구축되어 있어 포괄적으로 건강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2. 주요 변수의 측정
1) 건강수준
건강은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모두 포함한다. 이런 건강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객 관적인 방법과 주관적인 방법이 있다. 건강에 관련된 많은 연구들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망 또는 질병에 관한 자료를 계량화하여 분석하고 있다(김혜련 외, 2004; 이미숙, 2005; 김진영, 2007). 사망률과 질 병에 관한 자료는 비교적 정확하고, 객관적인 척도라는 장점이 있지만 현재 생존해 있는 사회 구성원들의 건강상태를 반영하기 어렵고, 각종 질병과 관련된 객관적인 자료를 획득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객관적 인 자료 획득의 어려움 때문에 주관적인 건강평가(self-assesment health status)를 사용하는 연구들이 늘 어나는데 이런 척도는 건강평가에 대한 기준 부족과 자신의 건강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정이 어렵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이광옥 외, 2001).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가 평가에 의 한 주관적인 건강평가가 건강불평등을 측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유용성도 인정받고 있다(Kennedy, Kawachi, Glass, Prothrow-smith, 1998; 김종성, 2008). 이는 현재 자기 건강평가에 의한 건 강 평가가 미래에 있어서 사망률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Power, Mattews, Manor, 1996). 또한 주관적 건강인식이 부정적일수록 만성질환 경향이 있고, 사망률이 더 높게 나타나며, 병원 방문이나 입원을 많이 하다는 점을 밝히고 있는 연구결과를 고려했을 때 주관적 건강인식이 개인의 건강상태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Kaplan, Camacho, 1983; Ferraro et al., 1997; Menee, Chipperfield, 2001).
본 연구에서는 주거환경에 따른 건강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주관적 건강상태’와 더불어 객관적 건강정 보를 제공하는 ‘만성질환 유병여부’, 그리고 정신건강을 나타내는 ‘우울감 여부’를 종속변수로 활용한다.
한국복지패널에서는 주관적 건강 인식상태를 ‘아주 건강하다’, ‘건강한 편이다’, ‘보통이다’, ‘건강하지 않은 편이다’, ‘건강이 아주 안 좋다‘의 5점 척도로 분류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아주 건강하다‘, ’건강한 편이
적 불건강 인식상태‘로 이분화 하였다. ’보통이다‘로 응답한 경우를 ’건강‘에 포함시킬지, ’불건강‘에 포함 시킬지는 연구자에 따라 다르게 판단될 수 있는데, 각 응답항목별 빈도를 살펴본 결과 ’건강한 편‘이 38.34%로 가장 많고, Makdad, Ford, Bowman(2001)의 연구에도 ’보통‘을 불건강'에 포함하고 있는 점 등 을 참고하여 ’보통이다‘로 응답한 것을 ’불건강‘에 포함시켰다. 또한 한국복지패널에서는 보건복지부에서 고시한 만성질환 및 희귀난치성 질환의 대상 및 범위에 해당하는 32가지 질환을 만성질환에 포함시키고 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 2009). 만성질환을 파악하기 위해 ’비해당‘, ’3개월 미만 투병, 투약‘, ’3~6개월 투병, 투약‘, ’6개월 이상 투병, 투약‘으로 구분하고 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 국 립보건통계센터(NCHS)은 만성질환의 이환기간에 절대적 기준을 설정하고 있지는 않으나 대체로 ’만성적 상태‘는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대한예방의학회, 2010).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비해당
‘과 ’3개월 미만 투병, 투약‘으로 응답한 경우를 ’만성질환 없음‘으로 하고, ’3개월 이상 투병, 투약‘을 ’만성 질환 있음‘으로 이분화 하여 분석한다. 우울감 여부는 <CESD-11우울척도>를 활용하여 11개 문항에 대하 여 응답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복지패널 조사 자료에서 제시한 대로 11개 응답을 합산한 것이 16점이 넘 으면 ’우울감 있음‘으로 하고, 그 이하는 ’우울감 없음‘으로 이분화 하여 분석한다.
2) 주거환경
건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주거의 물리적 특성과 사회경제적 특성으로 구분하였다. 주거의 물리적 특성을 나타내는 지표로는 ‘주거과밀도’와 ‘주택의 구조, 성능 및 환경’을 변수로 활용한다.
앞서 살펴 본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주거과밀(household crowding)은 ‘방 1개당 사람 수(persons per room)’로 측정된다. 즉 방 1개당 거주인원이 많을수록 불건강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가구별 방 개수 대비 가구원수로 주거 과밀도를 산출한 후에 ‘방 1개당 1명 이하 거주’하는 경우, ‘1명 초과~2명 이하 거주’하는 경우, ‘2명 초과 거주’하는 경우로 범주화 하여 구분하고, 기준범주는 ‘1명 이하 거주’로 한 다.
한국복지패널에는 주택의 구조, 성능 및 환경에 대해 4가지 문항으로 조사되어 있다. 그 중 이론 검토에 따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적절한 주택설비 유무’와 ‘주택환경에 대한 불만여부’를 채택한다.
‘적절한 주택설비 유무’는 ‘적절한 방음 환기 채광 및 난방설비를 갖추고 있다’에 대해 ‘예, 아니요’로 측 정되었으며, 기준범주는 ‘예’로 응답한 것으로 한다. ‘주택환경에 대한 불만여부’는 ‘소음 진동 악취 및 대 기오염 등으로 인하여 생활하기에 적절하지 않다’에 대해 ‘예, 아니요’로 측정되었으며, 기준범주는 ‘아니 요’로 응답한 것으로 한다.
주거의 사회경제적 특성은 ‘주거의 점유형태’와 ‘주택가격’을 변수로 활용한다. 한국복지패널에는 ‘주거 의 점유형태’가 ‘자가’, ‘전세’, ‘보증부 월세’, ‘월세(사글세)’로 구분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 주거의 점유형 태는 거주 안정성의 맥락에서 접근한 것으로 보증부 월세와 월세(사글세)를 거주안정성 측면에서 동일하 게 취급하여 ‘자가’, ‘전세’, 월세’로 범주화하여 구분한다. 기준범주는 ‘자가’로 한다. ‘주택가격’은 조사 전 년도 12월 31일 기준으로 거주하였던 집의 가격을 측정한 것으로 자가의 경우 주택가격, 전세의 경우 전 세금, 보증부월세의 경우 보증금으로 측정되었다. 이를 주거점유형태에 따른 주택가격의 분포 등을 고려하 여 ‘3천만 원 이하’, ‘3천만 원 초과~5천만 원 이하’, ‘5천만 원 초과~1억 원 이하’, ‘1억 원 초과~3억 원 이 하’, ‘3억 원 초과’로 범주화하여 구분한다. 기준범주는 ‘3천만 원 이하’로 한다.
ln
주거과밀도 주택설비유무 주택환경불만여부 주거점유형태
주택가격 연령 성별 소득수준 교육수준
3) 통제변수
통제변수로는 인구학적 특성으로 ‘연령’과 ‘성별’, 사회경제적 특성으로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을 활용한 다. 본 연구에서는 19세 이상 성인을 분석대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연령’은 ‘19세 이상~64세 이하‘, ’65 세 이상‘으로 구분하고, 기준범주는 ’64세 이하‘로 한다. 이렇게 연령을 두 구간으로 단순하게 나눈 이유는 생애주기관점에서 노인은 건강에 현저한 변화가 발생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성별‘은 ’남성‘과 ’여성‘으 로 구분하고, 기준범주는 ’남성‘으로 한다.
사회경제적 특성을 나타내는 변수로 ‘소득수준’은 경상소득*에 로그 값을 취하여 연속변수로 한다. ‘교 육수준’은 기존 9단계로 구분된 것을 최종학력 기준으로 ‘중학교 졸업 이하’, ‘고등학교 졸업’, ‘대학교 졸 업 이상(전문대학 졸업 포함)’으로 재분류하고, 기준범주는 '대학교 졸업 이상‘로 한다.
3. 분석방법
건강수준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특성을 기술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먼저 기술분석을 실 시한다. 다음으로 주거의 물리적 특성, 주거의 사회경제적 특성과 관련하여 건강수준에 영향을 미칠 것이 라고 예측되는 요인들의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주관적 건강상태’, ‘만성질환 유병여부’, ‘우울감 여부’를 종속변수로 하여 이항 로지스틱 분석(binomial logistic regression)을 모델로 로지스틱 회귀계수와 표준오 차, 승산비(odds ratio)를 분석한다. 주거환경이 건강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이항 로지스틱 회귀분 석 모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주거의 물리적 특성이 건강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모델Ⅰ), 주거의 사회경제적 특성이 건 강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모델Ⅱ). 마지막으로 주거의 물리적 특성과 사회경제적 특성을 동시에 투입하여 모든 변수가 건강수준에 미치는 효과가 어떠한지를 분석한다(모델Ⅲ). 이를 통해 주거의 물리적 특성과 사회경제적 특성이 각각 건강수준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고, 전체적으로 주거환경이 건강수준 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고자 한다.
* 이 연구에서 소득은 단지 건강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용자원의 측면에서 보는 것보다 사회경제적 지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서 파악하기 때문에 경상소득을 변수로 선택하였다. 한국복지패널데이터에서 경상소득은 근로소득+사업 및 부업소득+재산소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