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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동질혼과 이질혼의 추이

2. 연령적 동질혼의 추이

30대 부부의 연령 격차 현황과 추이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2015년 현재 30대 부부의 연령적 특성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을 차 례대로 살펴보면 부부 동갑(21.5%), 남편 1세 연상(18.4%), 남편 연하 (17.1%)이다. 이러한 비중은 1970년대와 비교하면 매우 다른 모습이다.

1970년대 가장 큰 비중을 보인 부부 유형은 남편이 5세 이상인 부부

(20.8%)였으며, 그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부는 남편 2세 연상 (15.3%), 남편 3세 이상 연상(14.8%), 남편 4세 연상(14.0%)이었다. 과 거에는 남성이 3~5세 이상인 연상 부부가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동 갑 혹은 1세~2세 남성 연상 부부가 주를 이룬다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70년 이후 30대 부부의 연령 차이 특성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한 결 과는 다음과 같다. 전반적으로 볼 때 동갑 부부 및 남편 연하 부부의 비중 이 증가하고 있다. 동갑 부부는 1970년 12.0%에서 2015년 21.5%로 증 가하였다. 남편 연하 부부는 1970년 9.0%에서 2015년 17.1%로 증가하 였다. 한편 남편 연령이 4세 이상으로 월등하게 높은 부부의 비중은 현저 하게 줄어 1970년 34.8%에서 2015년 16.8%를 보였다. 1970년도에 가 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부 유형은 남편이 5세 이상 연상인 부부 (20.8%)였으나 남편 5세 이상 연상 부부의 비중은 2015년도에 8.4%로 감소하였다. 한편 남편 연령이 2세 높은 부부의 비중은 1970년대 이래로 약 15%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부 연령 격차를 동질혼, 승혼, 강혼 부부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전반적으로 볼 때 전체 30대 부부 샘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동갑 부부와 남편 연하 부부가 증가하고, 남편의 연령이 4세 이상으 로 월등하게 높은 부부의 비중이 감소하며, 남편 연령이 2세 이상인 부부 의 비중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모습)가 동질혼, 승혼, 강혼 부부 모두 에서 일관되게 관찰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전반적으로 볼 때 부부간의 연령 격차 변화 양상은 부부간의 교육적 격차와 무관하게 전체 부부를 대 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상이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 Van Bavel(2012) 의 연구 결과에서는 부부간의 교육수준과 연령의 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 다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부부간의 연령 차이 규범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변화하고는 있으나, 부부의 교육수준

과 연령 간의 교환은 일어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역시 부 부간의 연령 차이 변화가 부부의 교육수준 간 차이와 상관없이 전반적으 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결과하고 할 수 있다.

〔그림 3-8〕 30대 부부의 연령 격차 유형별 비중 변화(1970~2015)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5년 인구부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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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연령 차이의 누적 분포는 부부 연령 차이의 연도별 변화를 보다 세밀하게 보여 주고 있다. 부부 연령 차이 누적분포 그래프가 최근 연도 로 올수록 좌상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과거보다 최근 연도로 올수록 연하 부부 혹은 남편 연령이 크게 높지 않은 부부 수가 과거보다 증가하 였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부부 연령 차이의 누적분포 변화의 모습은 동 질혼, 승혼, 강혼 부부 사이에서 전체 집단과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림 3-9〕 30~39세 부부의 연령 차이의 누적 분포(전체 집단)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5년 인구부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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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10〕 30~39세 부부의 연령 차이의 누적 분포(동질혼)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5년 인구부문 2%

표본 자료.

〔그림 3-11〕 30~39세 부부의 연령 차이의 누적 분포(승혼)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5년 인구부문 2%

표본 자료.

〔그림 3-12〕 30~39세 부부의 연령 차이의 누적 분포(강혼)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5년 인구부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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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유형별 연령 격차를 분석한 결과 특이한 사항은 강혼 부부의 특 성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여성 강혼의 경우 부부간의 연령 격차를 보면 1970년도에 가장 높았던 집단은 남편의 연령이 5세 이상 높은 집단으로 서 전체 강혼 부부 중 26.4%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비중은 전체 30대 부 부의 비중인 20.8%보다 월등히 높은 비중이다. 이러한 추이는 2000년대 까지 지속되다가 2010년도 이후에 와서 11.9%로 내려가 전체 평균인 10.9%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2015년도에도 이러한 추이는 유지되어 강혼 부부 중 남편 연령이 5세 이상인 비중은 8.0%로서 전체 집단의 8.4%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과거의 여성 강혼 부부들의 특성에서 남편의 교육수준 이 여성보다 낮고 남편의 연령도 평균수준보다 월등하게 높은 부부들이 었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부인과 비교하여 연령이 매우 높고 교육수준도 매우 낮은 남편과 결혼하는 양상은 결혼 이민자 부부에서 많이 발견되는 모습이다. 따라서 결혼 이민자 여성들의 강혼 양상이 과거 1970년대에 내국인 부부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부부 특성이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이러한 유형의 강혼 부부가 감소하였다는 것은 여성 강혼의 유형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부부간의 연령 격차 감소는 1970~2010년 기간 동안 30~39세 부부의 평균연령의 차이를 분석한 〔그림 3-13〕에서 잘 나타난다. 전체 30대 부 부의 경우 남편과 부인위 연령 격차는 1980년 2.92세에서 1990년 2.47 세, 2000년 2.22세, 2010년 1.65세, 2015년 1.35세로 연도별로 감소하 고 있다. 반면에 부부간 연령 차이의 표준편차는 같은 기간 2.0 수준을 유 지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부부간의 연령 차이는 감소하고 있지만 평균 에서 벗어나는 유형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즉 우리 사회에서 부부 사이의 연령적 규범이 존속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부부의 연령 차이 평균과 표준편차를 동질혼, 승혼, 강혼 부부로 구분 하여 분석한 결과 전체 30대 부부 샘플과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 다. 이는 부부간의 연령 격차 양상이 교육적 차이와 상관 없이 모든 부부 의 유형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그림 3-13〕 30~39세 부부의 연령 차이의 평균과 표준 편차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5년 인구부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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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유형별로 연령과 교육수준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남편과 부인의 교육수준 평균을 세로축, 그리고 남편과 부인의 연령 평균을 가로 축으로 설정한 뒤 연도별로 남편과 부인의 해당되는 점들을 잇는 그래프 분석을 수행하였다. 본 분석을 위하여 범주형 변수인 교육수준을 교육 연 수에 해당하는 연속변수로 전환한 후 교육 연수 평균을 구하였다.8) 연도 별로 남편과 부인의 교육 연수 평균에 해당하는 점과 연령 평균에 해당하

는 점을 연결한 후 각 연도별로 변화한 모습을 비교하였다.

전체 집단을 분석한 결과 부부간의 교육수준은 좀 더 동등해지고 부부 간의 연령 차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주로 부인의 교 육수준이 향상하고 부인의 연령 또한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그림 3-14〕

의 분석 결과에서 점들이 상향으로 이동했다는 것은 평균연령이 증가했 다는 것이고, 점들이 오른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은 교육수준이 향상되었 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인에 해당하는 점들이 남편에 해당하는 점들보다 오른쪽 상향으로 더 많이 이동했다는 점에서 위의 결과가 도출되었다. 또 한 남편의 경우 교육수준의 향상으로 인하여 점들이 상향 이동하였으나 그 이동의 폭은 부인의 이동 폭보다 적다. 남편의 점들의 수평 이동도 거 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남편의 교육 상승이 부인의 교육 상승보다 적 게 이루어지고 연령의 증가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남편과 부인의 교육수준이 동일한 동질혼(동혼)의 경우 부인과 남편의 점을 연결한 선들이 수평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만 두 점들의 간격이 연도가 지남에 따라 좁혀지고 있다. 이는 동혼 부부의 경우 부부간의 연 령 차이가 감소했다는 사실을 말한다. 남편의 교육수준이 부인의 교육수 준보다 높은 승혼 부부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남편의 연령이 부인의 연령보다 높지만 연도별로 비교해 볼 때 그 간격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교육수준이 여성의 교육수준보다 낮은 강혼 부부의 경 우 모든 연도에서 남편의 연령이 부인의 연령보다 높다. 이는 여성이 본 인보다 교육수준이 낮은 남성과 결혼할 때 남성의 연령은 여전히 여성의 연령보다 높다는 사실을 말한다. 1970년대 이후 2015년까지 이러한 경 향은 변화하지 않고 있다.

8) 각 범주형 교육수준의 교육 연수는 다음과 같이 가정하였다. 초졸 이하는 0년, 초졸은 6 년, 중졸은 9년, 고졸은 12년, 2년제 대학교 졸업은 14년, 4년제 대학 졸업은 16년, 석 사 졸업은 18년, 박사 졸업은 21년.

〔그림 3-14〕 혼인 유형별 부부의 평균 연령과 교육수준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5년 인구부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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