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석 목적 및 방법론
앞서의 절에서는 인구주택총조사(인구 센서스) 자료를 기초로 배우자 의 학력 차이 및 연령 차이의 추이와 이러한 경향의 연도별 추이를 분석 하였다. 여기서는 동질혼 및 이질혼 부부를 대상으로 인구 센서스 자료를 가지고 파악하지 못한 구체적인 가족 및 부부생활, 그리고 이들이 출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를 통해 파악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저출산과 관련한 연구들은 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자녀 출산 및 양육,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에 초점을 두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반면 부부간의 생활에 중점을 두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연구는 드물었다. 최근 노동시장과 가정에서 기대되고 있는 여성 역할의 변화에 따라 배우자 간의 의사결정 및 부부관계는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과거와 다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족 생계 부양과 자녀 양육에서 부부의 역할이 결혼과 자 녀 출산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수행되던 부부 역할의 변화는 기혼자 부부뿐만 아니라 미혼자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재편되고 있는 부부간의 역할 구조 안에서 협상 능력(bargaining power)을 갖추지 못하거나 노동시장과 가정에서 본인이 원하는 역할을 지지할 수 있는 배우자를 찾지 못할 경우 비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배우자 유형별 가족생활 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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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측면에서 본 절에서는 동질혼, 승혼, 강혼 부부를 중심으로 결 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현재 결혼생활, 자녀 출산 및 자녀 양육 현황에 대해서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한다. 본 인터뷰를 통하여 부부들의 결혼이 어떠한 배경과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는지, 부부들이 가정과 노동시장에 서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특성들이 가족생활과 자녀 출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심도 깊이 파악하고자 한다.
동질혼, 승혼, 강혼 등 다양한 유형의 부부를 인터뷰함으로써 부부 유형 별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2. 분석 대상 및 주요 내용
분석 대상은 동질혼, 여성 승혼, 여성 강혼 각각 두 쌍의 부부로 전체 여섯 부부 12명을 인터뷰하였다. 동질혼, 승혼, 강혼은 기본적으로 부부 의 교육수준을 기준으로 부부가 교육수준이 동등한 경우 동질혼, 남편의 교육수준이 부인보다 높은 경우 승혼, 부인의 교육수준이 남편 보다 높은 경우 강혼으로 구분하였다. 소득수준의 차이에 따라 각 유형의 부부들이 직면하고 있는 삶의 유형이 다를 것으로 판단되어 동질혼, 승혼, 강혼 부 부를 저소득 부부와 중산층 부부 각각 두 케이스씩 섭외하였다.
본 연구는 동질혼, 승혼, 강혼을 부부간의 교육수준 차이를 기본으로 하여 구분하였으나 실제 생활에서의 동질혼, 승혼, 강혼의 구분은 남편과 부인의 소득수준 격차를 기준으로 하여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우 리 사회에서 전반적인 고학력화가 이루어져서 대부분의 청년 세대가 대 학교를 졸업하여 학력 격차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과거 학 력 차이로 인하여 나타났던 부부간의 역학관계는 부부간 소득수준의 차 이를 중심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대상자 섭외 과정에서 같은 교육수준을 갖고 있는 저소득 동질
구분 세부 내용
구분 세부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