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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30대 재벌을 중심으로 진입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것이다. 재벌의 진입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현황1)에 기초하여 파악하였으며 그 방법은 다 음과 같다. 일단 본 연구에서 입수한 계열기업명단은 1988년 4월에서 1999년 4월까지이다. 일 단, 이들 자료에 기초하여 1988년 4월에 발표한 계열기업명단과 1년 후인 1989년 4월에 발표한 명단을 비교하여 이들 명단에서 새롭게 나타난 계열기업을 파악하여 진입의 경우로 정의하였 다. 이후 이러한 작업을 1996년 4월까지 매년 반복하였다. 1996년 4월까지만 진입을 파악한 것 은 진입의 성과를 진입 이후 4개년간 존속여부와 수익성으로 측정했기 때문이다.

이때 계열기업 명단 중에서 ① 4년 이상 연속해서 30대 재벌로 지정되지 못한 재벌의 계열기 업, ② 금융업에 속한 계열기업, ③ 외부감사대상법인이 아닌 계열기업은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4년 이상 연속해서 30대 재벌로 지정된 재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성과평가를 위해 4개년 계열 기업 명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업을 제외한 것은 금융업의 회계기준이 제조업을 비롯하여 다른 산업의 회계기준과 매우 달라 다른 산업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외부감사대상 이외의 기업을 연구 표본에서 제외한 것은 정보의 신뢰성도 낮고 정보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며 이들 기업의 규모 가 재벌 규모에 비하면 매우 작다는 것을 고려하면 연구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2)

이러한 과정을 거쳐 최종 정리된 재벌의 진입과 그 존속현황을 <표 1>에 정리하였다. <표 1>

을 보면 1989년 4월에 발표에서 진입의 경우 5개에서 1996년 4월 발표에서 진입의 경우가 32 개로 나타나 8년간, 총 152개 진입을 파악하였다. 이들 152개 진입 중에서 1개년 존속한 것이 14개, 2개년 존속한 것이 29개, 3개년 존속한 것이 16개, 4개년 이상 존속한 것이 103개로 나타 났다. 실증 분석을 위한 구체적인 자료는 한신평정보(주)의 자료를 활용하였다.3)

1)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현황은 <별첨 1>에 정리하였음.

2) 1997년 4월 공포된 자료에 기초하면 30대 기업집단의 자산규모는 1위가 52조 원에서 30위가 1.1 조 원 규모임. 따라서 외부감사 대상 지정에 대한 기준 70억 원은 전체 기업집단 규모와 비교하 면 1%에 미치지 못함.

3) 외부감사대상 지정을 위한 기준과 한신평정보(주)의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외부감사대상법인 현 황은 <별첨 2>에 정리하였음.

<표 1> 신규 계열기업의 존속

구 분 진 입 연 도 전 체

89.4 90.4 91.4 92.4 93.4 94.4 95.4 96.4 (88.4-96.4)

전체

1년 0 2 1 0 2 2 2 5 14

2년 0 1 0 4 1 3 5 5 19

3년 0 0 2 0 1 5 1 7 16

4년 5 11 17 17 10 10 18 15 103

퇴출 0 3 3 4 4 10 8 17 49

존속 5 11 17 17 10 10 18 15 103

소계 5 14 20 21 14 20 26 32 152

주요변수의 측정

진입의 성과

신규 계열기업의 성과는 재벌의 구성원으로써 존속여부(Biggadike,1979; Mitchell, 1989, Sharma and Kesner, 1996; Sharma 19798)와 수익성으로 측정하였다. 존속여부는 다음과 같 이 측정하였다. 일단 재벌의 구성원이 된 후 이후 4년 동안 계속 구성원으로 존재하면 존속으 로 판정하여 1의 값을 부여하고, 그 기간 사이에 구성원에서 사라지면 0의 값을 부여하였다.4) 이러한 과정을 1989년 4월에서 1996년 4월까지 8번 반복하였다. 수익성은 투하자본순이익률 (return on invested capital)로 측정하였다. 투하자본순이익률은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에 금융 비용을 더한 값을 총자본으로 나눈 값이다.[투하자본순이익률=(금융비용+법인세+당기순이익)/

총자본]

진입산업의 특징

진입산업의 구조적인 특성은 Sharma and Kesner(1996)와 같이 진입장벽을 중심으로 광고집 중도, 연구개발집중도, 판매집중도, 자본집중도 4가지 변수로 측정하였다. 여기서 광고집중도는 진입산업의 매출액에서 광고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며 연구개발집중도는 진입산업의 매출액 에서 연구개발비지출이 차지는 비중이고 판매집중도는 진입산업의 매출액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자본집중도는 Caves, Khalizadeh-Shirazi and Porter(1975)가 제시한 최소효율규모

4) 퇴출의 경우, 사업자체를 포기한 경우도 있고 일단 모 기업으로 인수하는 경우도 있음. 본 연구 에서는 2가지 경우를 분리하지 못했음.

(minimum efficient scale)를 비용불리지수(cost disadvantage ratio)로 나누어주는 방법을 활용하였다. 최소효율규모는 해당산업 내에서 중위수 시설규모이며 비용불리지수는 종업원 수 를 기준으로 제 3사분위수(PQ3: third percentiles quartile)를 제 1사분위수(PQ1: first percentiles quartile)로 나눈 값이다. [CAPI=MES*CDR, where CDR=PQ3/PQ1] 여기서 산 업은 표준산업 중분류에 따라 정의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광고집중도, 연구개발집중도, 판매집중도, 자본집중도가 높으면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였다.

보복가능성

기존 사업자의 보복가능성은 산업집중도, 진입규모, 산업성장률로 측정하였다. 산업집중도는 진입시점에 상위 4개 사 시장점유율로 측정하였다. 진입규모는 진입초기에 자산총액 규모로 측 정하였으며 해당 값에 log를 취하였다. 산업성장률은 해당 산업의 매출액 성장률로 측정하였다.

역시 산업은 표준산업 중분류에 따라 정의하였다. 따라서 산업집중도가 높은 경우는 보복가능 성이 높고, 진입규모나 산업성장률이 높으면 보복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하였다.

경영자원공유

경영자원의 공유가능성은 기능상이성(functional dissimilarity)과 제품관련성(product relatedness)으로 측정하였다. 기능상이성은 자원구성의 절대적인 차이를 측정하는 것으로 Montgomery and Harihaan(1991)에 의해서 사용하기 시작하여 이후 많은 연구에서 사용되 었다. 경영자원의 공유가능성을 기능상이성으로 측정한 것은 자원공유에 대상이 각각 다른 경 영자원 구성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면 서로 자원을 공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연 구개발에 비중이 큰 기업과 광고에 비중이 큰 기업간에 기술제휴와 영업제휴는 사실상 어렵다.

하지만 단순히 지출구성 차이로 지원공유가능성을 측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모기업과 진입사업간의 연구개발, 판매 및 광고, 고정투자의 절대적 차이를 측정 하여 경영자원의 공유가능성을 측정하였다.5) 여기서 진입사업은 재벌의 새로운 구성원이 된 계 열기업을 의미하고 모 기업은 해당 계열기업을 제외한 다른 모든 계열기업을 의미하며 Chang and Hong(2000)이 사용한 방법이다.

제품관련성은 진입사업과 가장 관련 있는 기존 사업간의 사업 관련성으로 측정하였다. 구체적 인 측정방법은 Caves, Porter and Spence(1980)와 같이 제품관련성=Σ(Pkl X dil)으로 측정 하였다. 여기서 Pkl는 산업 l에서 차지하는 다른 계열기업 k의 매출액이며, dil은 진입산업 i와 다른 계열기업이 활동하는 산업 l 간의 거리를 의미한다. dil은 만약 진입하는 산업 i와 다른 계 열기업 활동하는 산업 l이 동일한 표준산업 소분류에 있으면 2, 만약 진입하는 산업 i와 다른 계열기업 활동하는 산업 l이 동일한 표준산업 중분류에 있으면 1, 만약 진입하는 산업 l과 다른 5) 미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사업부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얻을 수 없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진입 사업의 경영자원구성을 진입하는 산업의 평균비율을 이용하였음.

계열기업 활동하는 산업 l이 동일한 표준산업 중분류밖에 있으면 0으로 측정하였다.

기업집단 경영역량 및 경영자원

경영역량을 전반적인 규모, 자금조달능력, 다각화 수준으로 평가하였다. 기업집단의 규모는 기 업집단에 속한 모든 계열기업의 자산 총액을 합산한 금액으로 파악하여 해당 금액에 log를 취 하여 측정하였다. 자금조달능력은 부채 대 자산6)의 비로 Chang and Hong(2000)의 방법으로 측정하였다. 즉. 신규계열사는 제외하고 다른 모든 계열사의 부채와 총자본을 합산한 뒤 부채비 율을 계산한 것이다. 다각화는 Jacquemin and Berry(1979)가 제시한 엔트로피지수를 이용하 여 측정하였다. 주요변수의 측정방법은 <표 2>에 정리하였다.

<표 2> 주요 변수의 측정

구 분 측정방법

성과변수 존속여부 진입이후 4년간 존속 가능성으로 파악, 존속은 1, 소멸은 0

수익성 투하자본순이익률

진입산업의 특성

자본집중도 최소효율규모(minimum efficient scale) * 비용불리지수 (cost disadvantage ratio)

판매집중도 산업의 판매비/매출

광고집중도 산업의 광고선전비/매출

연구개발집중도 산업의 연구개발비/매출

보복가능성

산업집중도 상위 4개 사 시장점유율

진입규모 진입시점에 자산 규모의 log 값

진입산업성장률 진입산업의 매출액증가율

기능상이성

광고상이성 모기업과 진입사업간 광고비집중도의 차이(절대 값)

연구개발상이성 모기업과 진입사업간 연구개발집중도의 차이(절대 값) 자본상이성 모기업과 진입사업간 자본집중도의 차이(절대 값) 제품관련성 진입사업과 관련 기존사업간의 거리,

단 매출액비중을 가중치로 활용 경영역량

및 경영자원

규모 진입시점에 기업집단의 자산 총액의 log 값

자금조달능력 부채/자본

다각화수준 엔트로피지수

통제변수 전방통합 모기업과의 매출액을 진입사업 전체 매출액으로 나눈 금액

후방통합 모기업과의 매입액을 진입사업 전체 매출액으로 나눈 금액

분석방법

본 연구는 진입산업 산업의 구조적 특성, 기존업체의 보복가능성, 모 기업(다른 계열기업들)과 진입(신규 계열기업)간의 자원공유용이성, 모 기업의 경영역량 및 경영자원이 진입의 성과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진입의 성과는 수익성과 존속으로 정의하였으며 회귀분석을 이

6) 부채 대 자본으로 측정하지 않은 것은 한국의 기업 중 상당수가 자본잠식 상태에 있어 자본으로 부채비율을 측정하면 분모가 0 혹은 마이너스 값이 들어갈 수 있어 그 의미가 퇴색되는 경우가 있음.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부채 대 자산으로 측정하였음.

용하여 이를 분석하였다. 수익성은 OLS(ordinary least square)를 이용하여 분석하고 존속여 부는 로짓분석(logit analysis)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존속여부 분석에서 로짓분석을 사용한 것은 종속변수가 존속여부와 같이 0과 1인 경우, OLS가 오차항의 비정규성으로 인해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로짓모형의 추정을 위해 GENMOD(SAS)를 사용하였다. GENMOD는 일반화 선형모형을 위 해 개발된 것으로 모형의 전반적인 적합성 검증을 위하여 Deviance와 Person 카이제곱을 제 시하며 개별 계수의 유의성 검증을 위하여 likelihood test를 실시한다. likelihood test는 계산 부담은 크지만 소규모 표본에서 Wald-test에 비하여 우월한 검증 통계량이다(Hauck and Donner, 1977; Jennings 1986; Allison, 1999).7)

존속가능성과 수익성을 분석하기 위한 모형간 연구표본에 일부 차이가 존재한 다. 존속가능성을 분석하기 위한 로짓모형은 진입시점의 독립변수로 4년간 존속을 예측하는 것이며 수익성을 분석하기 위한 회귀모형은 신규 진입이후 4년간을 초기 성과로 설정하고 진입이후 4년간을 자료를 모두 모형에 고려하여 수익성의 결정요 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연도와 산업에 따른 영향을 통제 하기 위하여 8개 진입 연도8)와 32개 참여산업을 가변수(dummy Variable)로 모형 에 고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