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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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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결론

1. 연구의 결론

V. 결론

둘째, 타이포그래피의 개념 정립을 위해 시대에 따른 타이포그래피의 변화와 정의에 대해 고찰하였다. 타이포그래피의 시지각(視知覺) 인지에 따른 시대적 표 현 양상으로 ①판 가독적 정보전달을 위한 텍스트, ②심미적 형태변형을 통한 유 희적 표현, ③소재의 다양화를 통한 융복합적 표현의 타이포그래피를 디자인적인 예시와 선행연구를 통해 고찰하였다. 또한 타이포그래피의 사유적 표현의 정의를 알아보기 위해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데이비드 카슨 바바라 크루거 제우스 오이겐 곰링어의 작품들을 통해 현대 타이포그래피의 사유적 표현 사례를 알아보았고, 현 대 타이포그래피의 사유적 특성으로 사상적 은유 융복합적 표현 공감각적 인식 등 다양한 표현 방법의 존재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 결과 타이포그래피의 표현 방법 이 더 이상 평면에 그치지 않고 공간을 활용한 입체적 표현은 물론 빛과 음영, 시 간에 따른 변화, 장소의 자유로운 선택 등 여타의 다른 시각 예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 하였다. 이를 근거로 인문학적 사유의 표현 수단으로서의 타이 포그래피의 긍정적 가능성을 통한 본 연구의 타당성을 확보하였다. 또한 타이포그 래피의 시각조형요소를 이론적 고찰을 바탕으로 형태 질감 색상 공간으로 도출 하였다. 도출된 시각 조형요소는 절대와 상대의 인문학적 사유의 타이포그래피 작품구현을 위한 세부항목으로 사용되었다.

셋째, 재(再)정의한 절대와 상대의 속성 다섯 가지씩에 각각 형태 색상 질감 공 간의 타이포그래피의 시각 조형요소를 투영한 공감각적 사유를 통해 절대와 상대 의 시각언어를 도출 하였다. 이에 절대는 형태 색상 질감 공간의 ‘있음’으로 인한 상 대적 개념의 생성이라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없음’ 즉 무형 무색 무질감 무분 화의 절대적 성격을 표현한 ①경계 없는 무형의 바탕 형태, ②무색(無色)의 순수 투 영, ③표면 없는 무(無)존재의 질감, ④분화 없이 툭 터진 무한 허공으로 도출 하였 다. 상대는 반대로 ‘있음 존재 실존’과 같은 상대적 개념의 표현으로 ①직선적 분할 의 형태, ②있음의 색 분별색(分別色), ③존재에 따른 유용의 질감, ④실존적 닫힘 구 조 공간이라 도출하였다.

마지막으로, 도출된 절대와 상대의 시각언어를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구현하였다.

세부적 작품구현 방법은 먼저 절대와 상대의 시각 언어를 기반으로 한 서체를 개 발한 후, 절대와 상대의 분화 및 회귀 과정인 경계–생성–분화–고착–속박–전 환–회귀의 일곱 단계에 따른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단계적으로 구현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절대에 대한 탐구는 여타의 다른 학문과 같이 어떠한 특수한 영 역의 원리를 탐구하는 것이 아닌 전체적이고 보편적 지식의 탐구이다. 분화되지 않은 일체의 존재, 궁극적 실체에 대한 사유, 즉 형이상학적 사유이다. 본 연구에 서는 동양과 서양의 문헌을 통해 절대를 상대로 분화하는 주요 요인을 ‘언어’로 도 출 하였으며, 언어의 생성으로 인한 절대의 분화 즉 상대의 생성과, 이로부터 이루 어지는 상대의 고착과 속박, 이를 벗어나기 위한 전환과 절대로의 회귀를 담은 작 품을 구현하였다. 이는 절대의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 은유적 방법으로서 언어를 통한 추상적 개념의 전달이 아닌 직관적 실재의 전달이다. 즉 절대라는 언어적 표 현의 한계성을 가진 명제를 언어를 통하지 않은 시각적 직관을 통한 방법으로 전 달해 보고자 함이다. 이는 예술 작품을 통한 절대의 상징적인 표현이며 언어가 아 닌 직관에 의지하는 표현 방법이다.

다른 시각 예술과 같이 점 선 면을 기반으로 한 형태나 공간의 배열 그리고 질감을 수반하는 타이포그래피는 그 표현 방법 또한 더 이상 2차원에 국한되지 않으며 현재 실험적 타이포그래피라는 명목 하에 단편적인 작가의 사유를 표현 하는 도구로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인문학적 사유를 기반으로 하는 작가의 질적 사유의 표현 수단으로서의 타이포그래피의 활용도는 전통적 시각예술 매 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실정이다. 이는 아직까지 타이포그래피의 활용 가치를 상업적 디자인의 영역에 국한시킴으로, 마치 디자이너들만 사용하는 한 정적 표현 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결과라 사료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 한 타이포그래피의 사용 범위의 한계를 인식하고, 타이포그래피의 인문학적 사 유의 표현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절대와 상대라는 철학의 가장 핵심적 명제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봄으로서 가늠해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 타이포그래피는 여 타의 다른 시각 예술작품과 마찬가지로 형태 색상 질감 공간의 표현이 가능한 동시에, 각 시각 조형요소에 사유적 의미부여가 가능하였다. 나아가 가장 효과

적인 의미전달 수단으로서 문자가 가지는 특성을 통해 직 간접적 의미를 부여 함으로 사유의 표현을 위한 시각 표현수단으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다. 더불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시각예술 전반에 사상의 전개 수단으로서 매체 사용의 한계가 모호해지고 각 분야의 틀이 깨어지는 현대 미술계에서 타이포그 래피의 활용 가능성은 작가의 사상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무한하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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