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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의 시각 조형요소 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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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절대와 상대의 사유와 타이포그래피

4) 타이포그래피의 시각 조형요소 선별

타이포그래피의 기능은 크게 언어적 기능과 조형적 기능으로 나누어져 있다. 언어적 기능은 문자를 기반으로 한 실용적 기능이며 조형적인 기능은 문자를 의미전달의 수단이 아닌 시각요소로 취급해 조형적인 작품을 만드는 매체로서 의 기능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타이포그래피의 두 가지 주요 기능은 본질적으 로 시지각에 기인한다. 즉 문자는 눈을 통해 지각해야 의미가 전달되는 시각적 기호이며, 조형적 형태 또한 눈을 통해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타이포그래피의 인지에서 가장 중요한 시각 조형요 소를 알아보기 위해 첫째, 관련문헌과 선행연구를 조사하여 각 연구자 별로 정 의한 시각적 조형요소란 무엇인가를 알아 본 후, 둘째, 고찰 결과 연구자들이 말한 다수의 항목을 수집하여, 마지막으로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수집 된 항목들의 유형화 작업을 거쳐 최종 4가지의 요소를 선별하였다.

[그림 49] 시각 조형요소 선별과정

본 연구에서는 타이포그래피를 구성하는 시각 조형 요소를 도출하기 위하여 총 18건의 디자인 관련 문헌과 선행연구를 고찰 하였으며 그 결과 각 연구별로 도출한 시각 조형 요소들은 [표 11]과 같다.

권상구(1996)177) 형태, 색채, 명암, 질감, 크기

민경우(2002)178) 형태, 색, 질감, 빛, 운동감, 공간과 시간

고다옥(2003)179) 점, 선, 면

이경희(2004)180) 크기, 형태, 칼라, 재료, 콘텐츠

김인혜(2004)181) 형, 크기, 색채, 질감

박지용(2007)182) 점, 선, 형, 질감, 공간, 크기, 색

이현아(2008)183) 빛, 점, 선, 면, 색, 형, 형태, 질감, 공간, 운동 윤민희(2008)184) 점, 선, 면, 형태, 공간, 재질, 색채, 빛, 소리 김성훈, 권동은(2011)185) 형, 크기, 색채, 재질, 명암

탁형수(2011)186) 점, 선, 형, 질감, 색, 공간, 명암, 부피

박태욱(2012)187) 형태, 색상, 문자, 입체

원유홍, 서승연, 송명민(2012)188) 크기, 형, 질감, 색

김영수(2013)189) 점, 선, 면

주경임, 박태욱, 최명식(2013)190) 형태, 색상, 문자, 입체

이진욱(2014)191) 점, 선, 면, 입체, 질감, 색상

강규범, 조세환(2014)192) 형태, 색채, 질감, 스케일

오동준(2015)193) 공간, 색채, 위치, 크기, 텍스트, 패턴, 형태

홍찬석, 최승희(2018)194) 크기, 형태, 질감, 색채

[표 11] 문헌과 선행연구를 통해 도출한 연구자별 시각 조형요소

177) 권상구. 시각디자인의 기초. 서울: 미진사, 1999. p.48.

178) 민경우. 디자인의 이해. 서울: 미진사, 2002. pp.171-198.

179) 고다옥. “시각적 조형요소에 의한 디지털 캐릭터의 표현연구.” 숙명디자인학 연구, 2003. p.13.

180) 이경희. “기초디자인에 있어서 이미지의 상관적 조형요소를 이용한 이미지 크리에이팅.” 기초 조형학연구, 2007. pp.83-85.

181) 김인혜. 기초디자인. 서울: 미진사, 2004. pp.15-23.

182) 박지용. 디자인의 시작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서울: 미디어코프, 2007. pp.12-24.

183) 이현아. “시각체제의 특정 속성과 조형요소의 관계 연구.” 造形敎育, 2008. pp.231-234.

184) 윤민희. 새로운 조형예술의 이해. 서울: 예경, 2008. pp.73-90.

185) 김성훈, 권동은. “스마트폰의 시각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위한 아이콘 조형요소 연구.” 디지 털디자인학연구, 2011. p.297.

186) 탁형수. “시각적 의사소통을 위한 조형언어의 지도 방안 탐색.” 美術敎育論叢, 2011. pp.150-151.

187) 박태욱. “공공환경에 있어서 조형요소의 시각적 인지특성에 관한 연구.” 박사학위 논문. 경희 대학교, 2012. p.21.

188) 원유홍, 서승연, 송명민. 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 서울: 안그라픽스, 2012. pp.70-73.

189) 김영수. “그림책의 조형적 구성요소로서 타이포그래피 연구: 마이라 칼만(Maira Kalman)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일러스트학회, 2013. p.36.

본 연구에서 일차적으로 찾아낸 시각적 조형 요소를 빈도별로 나열하여보면 색상 관련 16건, 형태 관련 15건, 질감 관련 12건, 크기 관련 9건, 점 선 관련 7 건, 공간 관련 6건, 면 관련 5건, 입체 명암 빛 관련 각 3건, 운동 관련 2건으로 분류 되었고, 그 밖에 문자 시간 재료 콘텐츠 소리 부피 위치 텍스트 패턴 등의 요소들이 기타로 분류되었으며 그 구체적인 내용은 [표 12]와 같다.

입체 크기 형태 질감 색상 공간 명암 운동 기타

권상구(1996) 크기 형태 질감 색채 명암

민경우(2002) 형태 질감 공간 빛 운동감 시간

고다옥(2003)

이경희(2004) 크기 형태 칼라 재료, 콘텐츠

김인혜(2004) 크기 질감 색채

박지용(2007) 크기 질감 공간

이현아(2008) 형/형

질감 공간 운동

윤민희(2008) 형태 재질 색채 공간 소리

김성훈, 권동은(2011) 크기 재질 색채 명암

탁형수(2011) 질감 공간 명암 부피

박태욱(2012) 입체 형태 색상 문자

원유홍 외 2인(2012) 크기 질감

김영수(2013)

주경임 외 2인(2013) 입체 형태 색상 문자

이진욱(2014) 입체 질감 색상

강규범, 조세환(2014) 스케일 형태 질감 색채

오동준(2015) 크기 형태 색채 공간 위치, 텍스트, 패턴

홍찬석, 최승희(2018) 크기 형태 질감 색채

[표 12] 문헌과 선행연구를 통해 알아본 시각 조형요소의 분류

190) 주경임, 박태욱, 최명식. “조형요소의 시각적 인지 특성에 관한 연구.” 기초조형학연구, 2013. p.574.

191) 이진욱. 실내가구 디자인의 시각적 조형요소와 소비자 감성과의 관계. 서남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14. pp.15-25.

192) 강규범, 조세환. “도시 가로시설물의 조형 요소와 선호도 간의 상관성 분석.” 한국조경학회 지, 2014. p.13.

193) 오동준. 아이트래킹을 활용한 조형요소의 주목 효과와 시선 변화의 연관성. 박사학위 논문.

단국대학교, 2015. p.50.

194) 홍찬석, 최승희. “소셜 네트워크 시대 효과적인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카드뉴스 콘텐츠 디자인 레이아웃에 관한 연구.” 기초조형학연구, 2018, p.732.

[표 12]와 같이 분류된 총 12가지 항목을 대상으로 가장 적절한 시각적 요소 를 찾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관련 전문가의 자문195)을 거쳐 유형화작업을 거쳤 으며, 그 결과 점 선 면 입체는 형태를 구성하는 기본단위이므로 형태와 그 범 주를 같이 하였으며, 크기와 부피 운동 위치는 형태의 공간 점유에 따른 요소이 므로 공간과 그 범주를 같이 하였고, 색상 색 색채 명암은 빛 즉 가시광선으로 인한 색의 인식 차에서 비롯되므로 색상에 범주를 함께 하였다.

[그림 50] 문헌과 선행연구를 통해 알아본 시각 조형요소의 유형화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본 연구에서는 타이포그래피의 시각 조형요소를 형태 색상 질감 공간으로 규정하였으며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형태

형태는 색과 함께 대상의 시각적 경험을 형성하는 요소이다. 사물의 형태는 윤곽, 내부형, 구조형의 세 가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윤곽은 어떤 형태를

195) 전문가 자문은 2018년 8월 3~4주에 총 3차례를 걸쳐 실시하였으며, 관련 전문가의 대상은 광 주 전남 타이포그래피 관련 분야 교수 및 경력 10년 이상의 실무 전문가 총 4인을 방문하여 조 사하였다.

다른 형태와 구분 짖는 외적 경계를 말하며, 내부형은 한 형태의 내부에서 각 부분들 간의 한계를 짓는 형태를 의미한다. 그리고 구조형은 사물의 물질적인 구조나 상태에 따라 나타나는 형태를 뜻한다.196) 모든 시각예술은 그 재료와 방 법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형태라는 시각적 요소를 빼 놓으면 작업이 불가능하 다. 회화 조소 공예 건축 영상 패션 디자인 무용 등 눈으로 보아야만 하는 시각 예술에서 형태란 작가들이 자신의 사상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다. 비단 예술 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눈으로 보는 사물에는 모두 형태가 있다. 우리는 눈으로 보고 물건을 고르며 먹고 입고 구매한다. 이 모든 것은 형 태가 기반이 된 행위이며 우리는 수많은 형태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사물의 생김새와 모양을 보고 그 물건이 무엇인지 지각한다. 그중 문 자는 기능상 형태적 의미가 특히 중요하다. 우리가 다른 알파벳과 ‘b’를 구분하 는 이유는 형태 때문이다. 우리는 이 형태 안에 색상과 질감 등의 변화를 주어 도 이것을 여전히 ’b’라 인지할 것이다. 하지만 ‘b’의 형태 중 아랫부분이 조금 바뀌어 ‘h’가 되면 우리는 이것을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드린다. 이처럼 문자에 서 하나의 점 획 등의 유무는 그 문자를 판독함에 가능 불가능의 상황에 놓이 게 하며 다른 의미로 바꿔버리기도 한다. 그러므로 판 가독성이 중요시 되는 타 이포그래피에서 형태란 가장 기본적인이며 중요한 시각 조형요소이다.

[그림 51] 형태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문자의 의미

또한 형태는 타이포그래피의 문자적 기능은 물론 심미적 실험적 기능의 타이 포그래피로 그 성격을 규정 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 요소이다. 즉 작가는 작품 의 성격에 따라 기능에 맞게 타이포그래피를 선별 적용하며, 보는 사람은 작품 196) 박선의. 디자인사전. 서울: 미진사, 1992. pp.357~358.

을 보고 타이포그래피의 성격을 규정 짖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시 되는 시각적 기준은 형태이다.

최영훈(1999)은 형태의 구성 요소는 점 선 면 입체가 있다197) 하였다. 하지만 작가에게 있어서 이 요소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선 하나에도 곡선 직선 점 선 구불구불한 선 사선 대각선 수직선 얇은 선 두꺼운 선 등 그 표현은 아주 다양하며 그에 따라 심리적 해석이 달라진다. 또한 그러한 선을 통해 만들어진 수많은 면의 형태와, 면으로 이루어진 입체의 형태에는 다양한 심리적 해석이 수반된다. 김경희(2000)198)는 게슈탈트 접근 방법에서 이러한 형태의 지각이 선 천적인 것인지 아니면 학습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아직 해결 되지 못하 고 있다 하였다.

(2) 색상

색은 빛의 분광 특성에 의해 인간의 시각을 자극해 일어나는 감각의 일종으 로 물체가 빛을 받으면 일정한 파장의 빛만을 흡수하고 나머지는 반사시키는 현상으로 인해 일어난다.199) 색이란 물체의 성질과 광선의 파장에 의해서 개성 화되고, 생명화 된 빛이 시각을 통해 감지되는 것이다.200)

색은 심리적 속성에 따라 그 변화가 복잡 미묘하다. 박선의(1992)201)는 이러한 색의 심리적 속성을 색상 명도 채도라 하였으며, 이것을 통해 색이 감정에 호소 하는 성질을 색감이라 하였다. 최영훈(1999)202)은 색상(色相, Hue)은 색명(色名) 으로 구분되는 모든 색들이라 하였으며, 색은 색명을 말하기 전 모두 감각적으 로 느낄 수 있는데 이러한 색의 속성을 색상이라 한다 하였다. 즉 색상은 유채

197) Ibid., p.357.

198) 김경희. 게슈탈트 심리학. 서울: 학지사, 2000. p.84.

199) 박선의. 디자인사전. 서울: 미진사, 1992. p.140.

200) 최영훈. 색채학 개론. 서울: 미진사, 1999. p.11.

201) 박선의. 디자인사전. 서울: 미진사, 1992. p.140.

202) 최영훈. 색채학 개론. 서울: 미진사, 1999. p.25.

색에서 나타나는 각각의 색들이 가지고 있는 차이로 색을 이름 할 수 있게 하 는 특성이다. 명도(明度, value, brightness, luminosity)는 유채색과 무채색 모두 가 가지고 있는 색의 속성으로, 명암의 차이로부터 비롯되므로 그 밝기의 차이 에 따라 명도가 높고 낮아진다. 채도(彩度, chroma, saturation)는 색의 순도(純 度)라고도 하며 색의 맑고 탁함 즉 선명도(鮮明度)를 말한다. 동일한 색 중 색의 순도가 가장 높은 색을 순색(純色), 색의 순도가 약한 색을 탁색(濁色)이라 하며 무채색일수록 채도가 낮아진다.

[그림 52] 색의 심리적 속성 (색의 3요소)

시각인지작용 중 형태는 인식이 순차적으로 하나하나 분석을 통해 이루어지 는 반면, 색의 인식은 즉흥적이며 감성적이다. 그러므로 색은 형태보다 인지 속 도가 빠르며, 형태가 분석의 객관적 과정을 거쳐 대상을 인지하는 것과는 달리, 그 대상을 인지함에 주관성이 강하다. 아른하임(2006)203)은 형태는 지적 분석적 정보적이며 색은 정서적 정감적 여성적이라 하였다. 이처럼 색은 감성적인 면이 강해서 색상에 따른 인지적 범주화가 쉽지 않다. 물론 난색은 빨강 노랑 주황 등이며, 한색은 파랑 청록 녹색 등이며, 위험을 나타내는 색은 적색, 순수를 상 징하는 색은 흰색 등의 범주화는 어느 정도 가능하나 같은 색 이라 하더라도 문화와 사회에 따라 그 의미가 사뭇 달라진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조영수(201 7)204)는 독일인, 미국인, 한국인이 바라본 빨강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하여 독일 99명, 미국 100명, 한국 101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 [표 13]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203) 루돌프 아른하임. 美術과 視知覺. 김춘일 역. 서울: 미진사, 2006. p.328.

204) 조영수. 색채의 연상. 서울: 시루, 2017. pp.6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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