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제1절 연구배경 및 목적

1. 연구배경

우리나라에서 계속되는 저출산 현상으로 인한 출생아수의 감소는 인구 학적 변동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들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출산율의 제고와 함께 건강한 자녀의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정책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정부의 저출 산 대책에서도 건강한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 력들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관심 및 정책적 노력의 증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저체중아 비율 및 조산아 비율 등으로 나타나는 출산 결과 는 지난 10여 년 동안 계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출산결과의 악화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혼인 및 출산의 연기 로 인한 고령출산의 증가가 지목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와 관련 학계 에서도 산모의 연령이 출산결과의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받아들여지 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저체중아 및 조산아 출산의 비율 변 화 양상을 살펴보면, 출산 결과의 악화는 출산연령의 변화보다는 전반적 인 출산건강의 악화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출산 결 과의 증진을 위해서 산모의 연령 이외의 다른 요인들의 영향에 대한 이해 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주로 해외에서 수행된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산모의 연령뿐만 아니

서 론 <<

1

라 매우 다양한 요인들이 출산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해주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에는 산모의 건강상태, 간염 및 풍진 등 질병, 식생활 및 영양 상태, 음주와 흡연 및 약물 등 위험인자의 노출, 스트레스, 과로, 의료 서비스 접근성, 경제적 상태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결정 요인들은 일상생활 속 복잡한 사회경제적 맥락들을 통해 출산 결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다양한 요인들이 다양한 맥락들을 통해 출산결과에 영향을 미 친다는 사실은 출산결과와 관련된 논의 범위를 임신기뿐 아니라 임신(수 정, conception) 이전으로까지 확대시킨다. 이는 임신 이전의 건강행동 이나 위험인자 노출도 출산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신 이전’의 범위도 임신 직전은 물론이고, 청소년기들을 포함한 훨씬 더 긴 시간 다시 말해 전생애적 범주(life-span approach)로 확장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임신 이전의 출산건강과 관련된 예방적 관리는 출 산건강 증진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서구 선진국 들에서는 임신 전 관리(preconceptional care)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일반 대중들의 임신 전 출산건강 관리에 관한 이 해는 관습적으로 내려오는 추상적 수준의 인식에 머물러 구체적 건강행 동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정책적으로도 출산결과 증 진을 위한 노력은 주로 주산기의 의학적 관리에 집중되어 임신 전 관리 및 비의학적인 사회경제적 요인을 반영한 정책 방안들에 대해서는 적극 적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임신 전 관리는 임신결과 결정의 메커니즘이 복잡한 만큼이나 다양한 영역들에서의 노력들을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임신 전 관리는 산모로 하여금 임신 이전부터 위험 요인들에 대한 노출을 피하게 하고,

임신 및 출산 건강을 증진시키는 요인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노력 한다. 이에 따라 임신 전 관리는 임신의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물론이고 남성들로 하여금 임신과 출산과 관련된 건강행동의 주체로써 자신의 건 강행동 개선을 실행하게끔 도와주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데도 많은 노력 을 기울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출산결과 진증을 위한 정책적 측면서 생물학적 위험 요인들뿐만 아니라, 위험요인 및 건강진증 요인들에 대한 노출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들도 함께 이해하는 작업은 필수적이다. 산모의 출산 연령이나 음주·흡연, 생식계 질환 등 생의학적 요인들과 함께, 태아의 부 모가 경험하는 사회경제적 환경에까지 그 논의 범위를 확대시키는 것은 정책마련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이는 출산결과 및 출산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적 접근의 범위를 의학적 처치에 중점을 둔 의료적 관리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인들을 고려한 예방적 접근으로까지 확대시 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2. 연구목적

이 연구는 지금까지 출산결과에 대한 논의들이 생의학적 범주에 집중 되면서 주산기의 의학적 관점에 한정되어 온 경향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 한다. 이 연구는 생의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인들에도 주목 하는 생애적 접근의 관점을 견지하면서, 우리사회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 념이기도 한 임신 전 출산건강 관리에 접근하고자 한다.

이 연구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임신 전 관리 수준이 출산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둘째, 우리 사회에서 임신 전 관리의 실태 및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들을 파악하고자 하며,

셋째, 이상의 분석 결과들을 통해 출산건강 증진을 위한 방안들을 제안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