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석 자료와 연구 방법
임신결과의 현황 및 변화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통계청의 인구동향조 사 자료의 출생통계를 활용하였다. 출산통계는 출생신고 자료를 활용한 행정통계로 전체 출산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조사자료들이 가질 수 있는 대표성의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병의원의 임 상자료가 아닌 자기기입 자료라는 점에서의 부정확성의 문제와 구성 정 보가 풍부하지 않다는 행정통계의 한계들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연구에 서 출생시 체중과 임신주 수에 대한 정확성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통계청의 출산결과 자료는 해외의 한국 이민자들에 대한 연구와도 일치되는 결과들을 보이는 등 일정 수준의 정확성을 보이는 것 으로 평가된다(김상원 외 2010).
이 장에서는 출산결과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저체중아 출산과 조산아 출산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저체중 출생아는 출생시 체중이 2,500g 미만일 경우를 말하며, 1,500g 미만일 경우는 초저체중 출생아 로 분류된다. 한편 조산의 경우는 임신기간이 37주 미만인 신생아의 출 산으로 정의되며, 마찬가지로 임신기간이 32주 미만인 경우는 초조산으 로 구분된다. 저체중출산과 조산은 모두 신생아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신생아 사망률과도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김상미, 조영태 2011), 재원일수 등 신생아 의료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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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Gilber et al. 2003; Phibbs and Schmitt 2006). 또한 출산결과가 나빴던 경우 성인기 만성질환의 이환율이나 사 망률도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Barker 2006, Rogowski 1999, Kajantie et al. 2005).
이 장의 분석에서는 최근 10여 년간 출산결과의 변화추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다양한 교차분석을 실시한다. 여기에는 해당 기간 동안 출산결과 변화의 요인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자 저체중아와 조산아 출산에 관한 산모의 연령 구조와 연령별 발생률의 영향을 각각 분해(decomposition) 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분해분석은 두 시점의 출산결과 분포에서 산모 인 구의 연령구조와 연령별 발생률을 각각 표준화하고, 두 시점의 출산결과 이상 출산율의 변동에서 연령구조의 변화와 연령별 발생률의 변화가 미 친 각각의 영향력의 정도를 구분해낸다. 다시 말해, 분해분석은 지난 10 여 년간 나타난 저체중아 및 조산아 출생의 증가가 주로 고연령 산모의 증가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저체중아나 조산아의 출산율의 증가에서 비 롯된 것인지를 계산한다.
2. 출산결과의 변화 추이
통계청의 출생통계에 따르면 2011년에 출생한 신생아들 중 저체중아 는 24,647명으로 5.2%, 그리고 초저체중아는 2,935명인 0.6%를 차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임신기간에 있어서 조산아는 28,166명인 6.0%, 초조산아는 3,481명으로 0.7%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들을 과 거 결과와 비교해 상당히 빠른 수준의 증가를 보여준다. 한 예로 2000년 저체중아 비율은 3.8%, 조산아 비율은 4.3%이었는데, 이는 지난 11년 동안 각각 36.8%, 39.5%가 증가하였음을 의미한다.
기존의 많은 연구들은 이러한 출산 건강의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혼 인과 출산의 연기에 기인한 고령출산의 증가를 꼽고 있다. 고령산모의 기 준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고 있지는 않지만, 35세 이상의 산 모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전체 출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2000 년에는 6.7%, 2011년에는 18.2%로 무려 2.7배 많아진다. 그러나 이러 한 고령산모의 증가가 출산결과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한 사실이 지만, 그간 출산결과의 변화의 절대적 요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왜냐 하면 전체 저체중 출생아와 조산아 중에서 실제 고령 산모의 아이들이 차 지하는 비율이 한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1년의 통계자료를 분석해보면 전체 저체중 출생아 출산 중에서 35세 이상 산모의 출산은 23.7%를 차지하였으며, 조산아의 경우에도 비슷한 23.7%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출산 결과의 변화 원인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우선 연령별 출산결과의 변화에 대한 분석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 3-1〕은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연령별 저체중아 출산율과 조 산아 출생률을 나타낸다. 제시된 출산결과의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저체 중출산율과 조산율의 전반적 상승 경향이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나는데, 이는 모든 연령집단에서 출산건강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더불어 20대 초반의 저체중아와 조산아 출산율이 20대 후반보 다 오히려 높게 나타나 어린 나이 출산의 출산결과에 대한 부정적 영향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3-1〕 산모의 연령별 이상아 출산율 변화 추이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 - 24세
가율은 다른 연령집단들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 년과 2011년 사이에 40대 초반의 저체중아 출산율은 13.2%가 증가하여 비교 연령집단들 중에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참고로 전체 연령 대에서의 증가율은 36.8%이고, 20대 초반의 증가율은 무려 41.4%에 이 른다. 조산아 출산의 경우에도 40대 초반 산모집단에서는 37.3%의 증가 율을 보여 같은 기간 전체 증가율 39.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이상과 같이 전체 저체중아 및 조산아 출산에서 30대 중반 이상 고 령 산모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과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저체중 및 조산아 출산율의 낮은 증가 수준 등을 고려해보면, 최근의 저체중아 및 조산아 출생율의 증가에 고령산모의 증가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3. 이상출산 증가에 대한 모의 연령 증가 효과 가. 출산결과에 대한 모의 연령 효과
일반적으로 저체중출산과 조산 등의 부정적 출산결과는 산모의 연령과 일정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에 도 마찬가지인데, 출산결과의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연령의 증가에 따라 저체중아와 미숙아의 출산율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지만, 20대 초반과 19세 이하 연령의 산모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그 비율이 상 승하는 ‘U형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령산모에서 부정적 출산결과가 많아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생물학적 노화를 그 원인으로 설명하는 경향 이 강하다. 그러나 20대 초반 이하 연령에서 나타나는 패턴에 대해서는 산모들의 생물학적 미성숙(immature)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의 임산부
가 경험하게 되는 사회경제적 어려움과 이들의 음주 및 흡연 등 건강행동
구분 산모의 연령분포 저체중아 출산율 조산아 출산율 2000년 2011년 2000년 2011년 2000년 2011년 전체 100.0 100.0 3.80 5.23 3.78 5.98 19세 이하 0.7 0.6 4.88 7.56 4.59 7.52 20~24세 11.8 5.2 3.51 4.97 3.29 5.27 25~29세 51.9 29.1 3.45 4.48 3.30 5.12 30~34세 28.9 47.0 4.06 5.14 4.28 5.85 35~39세 5.8 15.8 5.68 6.44 5.97 7.59 40~44세 0.8 2.1 7.26 8.24 7.08 9.72 45세 이상 0.1 0.1 7.74 10.76 6.91 10.36
표준화(Standarization) 분해(Decomposition) 2011년 2000년 차이 영향력 비중(%) 저체중아 출산율
R-표준화 출산율 4.709 4.352 0.357 25.0 A-표준화 출산율 5.067 3.994 1.072 75.0
전체 출산율 5.233 3.804 1.429 100.0
조산아 출산율
R-표준화 출산율 5.767 4.028 1.739 21.0 A-표준화 출산율 5.129 4.666 0.463 79.0
전체 출산율 5.982 3.781 2.202 100.0
는 이어지는 <표 3-2>로 나타내었다.
〈표 3-1〉 산모의 연령구성과 출생결과 이상아 출산율 분포
자료: 통계청, 출생통계, 각 연도.
〈표 3-2〉 출생결과 이상아 출산율의 변화에 대한 분해결과
자료: 통계청, 출생통계, 각 연도.
분해한 결과를 살펴보면 2000년과 2011년 사이 저체중아 출산율의 증가에서 연령구성의 차이는 25.0%, 연령별 저체중아 출산율의 변화는
75.0%의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조산아의 출산에 서도 그간 조산아 출생율 증가폭에 대해 연령구성의 차이는 21.0%, 연령 별 출산율의 변화는 79.0%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 해 지난 10여 년 동안 나타난 저체중출산아 및 조산아 출산율의 증가는 고령산모의 증가보다는 각 연령에서의 발생률의 증가, 다시 말해 전반적 인 출산건강의 악화에 더 크게 기인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기존의 일반적 설명과는 달리 산모의 출산연령보다는 각 연 령집단의 출산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석결과는 출산건강에 대한 이 론적, 정책적 접근에 있어서 새로운 방향성의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 사한다. 이는 출산결과의 결정요인으로서 산모 연령 이외의 다양한 위험 인자들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의미하며, 출산결과의 개선을 위해서도 고연령 산모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산모들로 접근의 대상이 확대되 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위험인자들의 다양화와 정책 대상의 확대는 출산결과 증진을 위한 정책적 접근에서 산전 임신기 관리 중심의 접근뿐만 아니라, 예방적 접근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왜냐하면 전반적인 출산건강의 악화 속에서 사회 환경의 개선을 통한 공중보건적 접근이 병행되어진다 면 더 효과적인 결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임 신(conceptio) 및 임신기간뿐만 아니라 임신 전과 임신 간 산모가 경험 하게 되는 다양한 요인들의 결정력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전 생애적 접근과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