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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2016년 4월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행태에 영향을 미친 투표결정요인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20대 총선은 전국적으로 이변상황이 많았던 만큼 유권자 투표결정요인에 대한 규명을 통하여 투표행태 이론적 논의에 새로운 함의를 도출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이론적 논의 및 선행연구 고찰을 통하여 투표결정 요인 측정항목을

△후보자 요인, △정당 요인, △이슈 요인, △미디어 요인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 고, 각 요인별 세부 속성 유목을 설정하였다. 또한 이슈요인 중 사회적 정치적 쟁점이슈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하여 중앙/지역 이슈 목록을 설정하였 다. 연구방법에서는 20대 총선의 제주도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하여 2016년 8 월14일부터 31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를 실시하였고, 최종적으로 제주도 3개 선거구의 584명을 표본으로 선정해 교차분석 및 분산분석을 통해 검 증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 다섯 가지의 연구문제를 설정했다.

<연구문제 1>에서는 유권자의 투표행태(투표후보 선택, 지지후보 변경)는 인 구통계 사회적 변인(성별, 연령, 학력, 소득, 정치적 성향)에 따라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분석하였다.

<연구문제 2>에서는 미디어 이용시간(지역/중앙 일간지, TV, 인터넷, 소셜미 디어)에 따른 유권자의 투표행태의 차이를 검증하였다.

<연구문제 3>에서는 투표행태(투표후보 선택 / 지지후보 변경)에 있어 선거 정보 입수채널(신문, TV, 인터넷, 대인접촉)에 따른 차이를 분석하였다.

<연구문제 4>는 유권자들의 투표행태(투표후보 선택 / 지지후보 변경)에 영 향을 준 요인은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투표결정 요인을 후보자 요인, 정당 요인, 이슈 요인, 미디어 요인으로 분류하여 이의 요인들에 따른 유권 자 집단 간 차이를 검증하였다.

<연구문제 5>에서는 투표결정 요인 중 ‘이슈 요인’의 속성에 포함되었던 ‘사 회적 정치적 이슈나 쟁점’의 내용이 투표행태(투표후보 선택 / 지지후보 변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았다.

이 연구의 결과와 함의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표본 응답자들의 20대 총선에서 표출된 투표행태의 특이점을 정리해보 면, 첫째 투표할 후보를 결정한 시기는 선거 1주일 전(31.4%)이 가장 높게 나타 났고, 이어 선거일 보름 전후(22.7%)와 선거일 한 달 전후(22.4%), 선거일 두 달 전후(15.2%) 순으로 분석되었다. 선거 1주일 전이나 보름 전후에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는 유권자 층(54.1%)은 후보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선거쟁점이나 돌출 적 이슈 등 특정요인에 의한 영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선거일 한 달 또는 두 달 전후한 시점에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는 유권자층(37.6%)의 경 우는 영향요인이 적었던 층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둘째, 지지 후보 변경여부에 대해서는 69.7%가 ‘바꾼 적 없다’고 했고, 30.3%

는 찍고자 하는 후보를 바꿔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후보자 선택 시 가장 중요시하는 고려사항으로는 지지후보의 자질(도덕 성)/능력/경력(5.0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소속정당(4.24)과 공약 사항(3.92), 주위의 평판/이웃의 조언(3.22), 당선가능성(2.81), 학연/지연/혈연 (1.76) 순으로 조사되었다. 후보자의 자질/능력/경력 등 인물요소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도, 소속정당, 공약사항, 주위의 평판이나 이웃의 조언을 두루 고려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째, 선거기간 중 1주일간 하루 평균 뉴스이용 시간에 대해 조사한 결과 TV 뉴스가 51.61분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휴대폰 47.54분, 인터넷 47.13분, 그리 고 소셜미디어 46.00분, 중앙일간지(종이신문)는 28.08분, 지역일간지(종이신문) 27.50분 순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총선 관련 뉴스나 정보를 주로 어디서 얻었는지에 대한 정보입수 채 널 조사에서는 TV뉴스(3.67), 친구나 주위 사람들과 대화(3.33), 인터넷신문(3.28), 포털뉴스(3.21)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중앙일간지(2.30)나 지역일간지(2.58) 등 종이신문을 통해 정보를 입수했다는 응답자 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여섯째, 유권자들의 투표행태에 미친 영향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투표결정 요 인 조사(5점 척도) 결과, <후보자 요인>에서는 ‘후보자의 자질 경력 학력 등’(3.99), ‘후보자의 지역발전 기여도’(3.84), ‘후보자의 참신성과 좋은 이미 지’(3.79), ‘후보자에 대한 주위의 평판’(3.48) 등이 다른 요인에 비해 평균치가 높 게 나왔다. 반면, ‘후보자의 외모 말투 태도 등’(2.99), ‘후보자의 출신지역 혈연 학연’(2.42)에 대한 영향정도는 낮게 평가했다. <정당 요인>에서는 ‘내가 선호하 는 정당소속 여부’(3.51)와 ‘정당 간 대립 공방 등 정치적 상황’(3.07)이 다른 항목 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들이 소속된 정 당’(2.94), ‘정당을 통해 입수된 후보자의 정보’(2.77) 순으로 나타났다. <이슈 요 인>에서는 ‘사회적 정치적 이슈나 쟁점’(3.53)과 ‘후보자가 발표한 지역현안 정책 내용’(3.44)이 투표결정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선거공약(공보 물)’(2.77)은 다른 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미디어 요인>에서는 ‘TV토 론 내용’(3.27), ‘언론의 논평, 사설이나 뉴스 내용’(3.19), ‘후보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3.01)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후보자 정치광고 내용’(2.07)은 영향정도가 낮 았다.

일곱째, <이슈 요인>에 있어 중앙이슈와 지역이슈에 대한 영향력 인식정도를 조사한 결과, 중앙이슈에서는 ‘새누리당 막말논란 및 옥새파동’(3.54), ‘현 정부 심 판론’(3.50), ‘새누리당 공천 갈등’(3.49),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3.24), ‘국민의당 의 새누리당, 더민주당 심판론’(3.11) 순으로 영향이 컸을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지역이슈에서는 ‘일부 후보자 자질부족 논란’(3.63), ‘일부 후보의 재 산신고 누락 논란’(3.47), ‘제주도 후보 진영 선거법 위반 고소, 고발’(3.35) 순으로 영향력 정도를 평가했다.

다음으로 <연구문제 1>의 인구통계 사회적 변인에 따른 투표행태 차이 검증 을 위하여 교차분석을 실시한 결과 여러 가지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첫째, 투표후보 선택과 인구통계 사회적 변인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카이제 곱검정을 한 결과 연령, 학력, 소득 그리고 정치적 성향에서 상호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었다.

연령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투표자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더불어민주당 후 보 투표자는 40대와 30대에서, 국민의당 후보 투표자는 20대 이하와 40대에서 상 대적으로 많았는데 이 차이는 유의미한 것으로 검증되었다(p<.001). 학력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투표자는 고졸 이하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 투 표자는 대학 재학생과 대졸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p<.01). 소득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투표자는 월 소득이 99만원 이하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 투표자는 월 299만원 이하에서 많았다(p<.01).

정치성향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투표자는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가 두 드러지게 많았고, 더불어민주당 후보 투표자에서는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유권 자가 많았다. 국민의당 후보 투표자에서는 중도적 성향과 진보적 성향이 비슷한 수준에서 많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검증되었 다(p<.001). 인구통계학적 변인 중 성별의 경우에는 새누리당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 투표자는 남성이 많았고, 더불어민주당 후보 투표자는 여성이 많았던 것으 로 나타났으나 이러한 차이는 유의미하지는 않았다(p>.05).

둘째, 지지후보 변경과 인구통계 사회적 변인간 차이를 검증한 결과 지지후보 를 변경한 경험은 여성 유권자에서, 20대 이하와 30대, 50대에서, 대학 재학 또는 대졸에서, 월 199만원 이하와 299만원 이하에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성 향에 있어서는, 보수적 또는 중도적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에서 지지후보 변경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지지후보 변경과 성별(p>.05), 연령(p>.05), 학력 (p>.05), 소득(p>.05), 정치성향(p>.05) 간의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 지 않았다.

<연구문제 2>의 미디어(지역/중앙 일간지, TV, 인터넷, 소셜미디어) 이용량에 따른 투표행태(투표후보 선택 / 지지후보 변경)의 차이 검증에서는 상호 간에 인 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지역일간지의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새누리당 후보 투표자에서 30.62분

(SD=26.26)으로 가장 높았고, 중앙일간지의 경우 국민의당 후보투표자가 31.43분 (SD=38.35)으로 가장 많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또한 TV 뉴스 하루 평균 이용량은 새누리당 후보 투표자가 56.52분(SD=34.63)으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국민의당 후보 투표자가 44.22분 (SD=32.06),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국민의당 후보 투표자 54.38분(SD=57.62)으로 각각 높게 나타났으나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 나지 않았다. 지지후보 변경여부와 미디어 이용시간에 대한 분산분석 결과에서 도,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분석결과를 토대로 정리해 본다면, 새누리당 후보 투표자들은 지역일간지와 TV뉴스를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었고, 국 민의당 후보 투표자들은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중앙일간지 이용시간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투표자들은 종이신문 보다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TV뉴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문제 3>에서는 투표행태(투표후보 선택 / 지지후보 변경)에 있어 선거 정보 입수채널(신문, TV, 인터넷, 대인접촉)에 따른 차이를 검증하였는데, 그 결 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투표후보 선택에 있어 선거정보 입수채널 유형에 따른 유권자 집단 간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신문 요인’, ‘TV 요인’, ‘인터넷 요인’, ‘대인접촉 요인’ 등 4가지 차원의 요인 중 ‘인터넷 요인’에서만 유의미한 차 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p<.001). 인터넷 요인에서는 국민의당 후보 투표자 (M=2.96, SD=0.85)와 더불어민주당 후보 투표자(M=2.95, SD=0.89)가 새누리당 후보 투표자(M=2.41, SD=0.97)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집단별 차이를 보 기 위해 사후검정으로 Waller-Duncan의 동일 집단군 형태를 확인해본 결과 더 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들은 새누리당 후보를 선택한 유권

첫째, 투표후보 선택에 있어 선거정보 입수채널 유형에 따른 유권자 집단 간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신문 요인’, ‘TV 요인’, ‘인터넷 요인’, ‘대인접촉 요인’ 등 4가지 차원의 요인 중 ‘인터넷 요인’에서만 유의미한 차 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p<.001). 인터넷 요인에서는 국민의당 후보 투표자 (M=2.96, SD=0.85)와 더불어민주당 후보 투표자(M=2.95, SD=0.89)가 새누리당 후보 투표자(M=2.41, SD=0.97)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집단별 차이를 보 기 위해 사후검정으로 Waller-Duncan의 동일 집단군 형태를 확인해본 결과 더 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들은 새누리당 후보를 선택한 유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