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시대별 홍콩의 가치사슬 변화와 교역의 특징

문서에서 HONG KONG (페이지 55-61)

홍콩 무역의 특징은 중개무역과 중국 광동성 지역의 둥관, 선전 등 의 공업지역을 활용하는 가공무역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1842년 난징조약 이후 영국의 식민지로 편입되면서 유럽과 중국 본토 및 아 시아를 연결했던 전통적 중개무역 센터로서의 전통뿐만 아니라 홍콩 정부의 무역, 유통, 금융 등 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 이기도 하다.

난징조약 이후 1940년대까지 홍콩은 중국과의 중개무역 거점 Entre

port으로 성장해 왔다. 홍콩의 지정학적 위치, 홍콩 정부의 자유무역 정 책과 정치적 안정, 충분한 항만시설 등은 홍콩이 중개무역항으로 발전 하고, 은행 및 무역기업들의 아시아 지역 거점이 되기에 충분한 조건 을 갖추게 된 것이다.

그러나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중국 본토는 국제경 제와 단절되는 과정을 겪기 시작했다. 홍콩은 중국과의 교역이 어려 워지게 됨에 따라 제조업 중심의 수출주도형 공업화가 일어나게 되었 다. 1950년대는 직물산업을 중심으로, 1960년대부터 의류, 전자제품, 플라스틱 기타 노동직약적 제품들로 다양화되면서 발전하였다. 다만, 이러한 산업구조 변화는 한국, 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정부 주도에 의한 것이 아니라 대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경제주체의 자 발적 대응에 기인한 것이었다.

1980년대 이후 중국의 개혁·개방이 진행되면서 홍콩은 다시 한번 경제구조의 변화를 겪게 되었다. 1970년대 중반부터 선진국의 비관세 보호무역조치가 증가하고, 한국과 대만 등 경쟁 신흥공업국에 비해 기

술발전이 뒤처지면서 홍콩제품의 경쟁력이 점차 상실되어 가는 상황 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이 1978년 개혁·개방정책 을 채택하게 되자 홍콩은 중국의 값싼 노동력과 토지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라 홍콩기업들이 광동성의 주강삼각주 PRD: Perl River

Delta 지역으로 가공공정을 이전하기 시작하였다. 1997년 말 기준으로

홍콩의 주강삼각주 투자액은 광동지역 총 FDI의 약 80%인 USD 480억 불에 달하게 되었다.

이러한 제조업의 중국 이전과 함께 홍콩에서는 서비스 부문이 빠 르게 성장하게 되었고, 그 결과 90년대 이후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 로 변화하게 되었다. 이러한 서비스 부문의 성장은 주강삼각주 지역 으로 이전한 제조업체들에 대한 기업활동 지원서비스에 대한 대규모 수요가 창출된 것이 큰 원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생산 은 광동성에서 이루어졌으나, 이러한 중국 생산 상품에 대한 무역서비 스, 법률, 회계, 금융 등 전문 서비스 분야가 중국내에서 성숙되지 않 았기 때문에 홍콩은 이러한 분야에 대해 전문화하여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홍콩의 제조업은 1980년 홍콩 GDP의 24%에서 2000년 4.8%로 급격히 감소하게 되었고, 서비스 산업 의 GDP 비중은 같은 기간 6%에서 87%로 증가하게 되었다. 고용부문 의 비중 역시 같은 기간 제조업은 23%에서 10%로, 서비스산업은 52%

에서 79%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까지 더욱 심화되어 2012년 홍콩의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1.5%, 서비스업 비중은 93%까지 증가하여 서비스산 업 중심의 경제구조가 자리잡게 되었다. 서비스산업 내에서는 유통, 무역, 숙박업 (29.0%), 금융, 보험, 전문서비스업 (27.4%)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운수, 창고, 통신업(9.5%)과 기타 서비스업 (10.3%)도 그 뒤를 잇고 있다.

경제 활동별 GDP 구성변화

(단위: 백만 홍콩 달러, %)

구분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금액/비중 금액/비중 금액/비중 금액/비중 금액/비중 금액/비중 금액/비중 농/어업/광업/채석 1,015

0.1 925

0.1 1,090 0.1 948

0.1 944

*

1,114

0.1 1,225 0.1

제조업 31,729

2.0 30,993

1.9 28,227

1.8 29,965

1.8 30,578

1.6 30,600

1.5 30,049 1.4 전기/가스/수도 40,685

2.6 39,585

2.5 34,961

2.3 34,961

2.3 34,466

2.0 33,882

1.8 35,644 1.7

건설 40,611

2.6 48,357

3.0 50,146

3.2 56,277

3.3 65,484

3.4 73,445

3.6 82,670 3.9

서비스 1,466,109

92.8 1,473,037

92.5 1,436,427

92.6 1,581,310

92.9 1,771,677

93.1 1,872,498

93.0 1,945,411 92.9 도소매/무역 374,614

23.7 393,913

24.7 365,880

23.6 408,361

24.0 492,900

25.9 511,537

25.4 521,384 24.9 음식점/숙박업 48,827

3.1 53,596

3.4 48,787

3.1 56,409

3.3 66,421

3.5 72,044

3.6 74,027 3.5 운송/물류 119,728

7.6 98,245

6.2 99,048

6.4 137,769

8.1 120,034

6.3 120,609

6.0 123,971 5.9

정보/통신 50,873

3.2 48,258

3.0 46,808

3.0 54.318

3.2 62,953

3.3 70,866

3.5 75,382 3.6 금융/보험 304,764

19.3 255,586

16.0 235,581

15.2 262,021

15.4 306,787

16.1 319,312

15.9 342.077 16.3 부동산/비지니스서비스 146,562

9.3 165,594

10.4 173,583

11.2 187,850

11.0 213,965

11.2 232,416

11.5 232,462 11.1 사회/개인서비스 254,391

16.1 269,601

16.9 279,453

18.0 285,630

16.8 313,612

16.5 337,678

16.8 357,230 17.1 부지소유권 166,352

10.5 188,244

11.8 187,286

12.1 188,952

11.1 195,005

10.2 208,036

10.3 218,878 10.4 상품의 세금 74,806 73,557 70,047 74,434 69,401 63,575 65,398

주 : (*) 0.05% 이하를 나타냄 자료 : 홍콩통계청(2014년 12월 기준)

일부에서는 홍콩의 산업구조가 서비스업에 집중함으로써 제조업을 등한시 했다는 지적도 제기가 되고 있지만, 홍콩의 서비스업은 상품의 기획-디자인-설계-제조-물류-판매 등의 산업 가치사슬 Value Chain 측 면에서 살펴볼 때, 제조활동이라는 일부 기능을 값싼 노동력과 토지 가 풍부한 중국으로 재배치 것이고, 고부가가치를 가지는 브랜딩, 마 케팅, 유통 등 다른 활동들을 여전히 홍콩에서 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 해서는 안될 것이다. 홍콩의 기업들이 주로 의류, 식료품, 전자제품 등 소비재에 집중되어 있고, 이러한 산업들은 부가가치가 제조공정에서 나오는 부분은 10~20% 수준으로 매우 낮고, 이보다는 브랜딩이나 마 케팅, 유통 등의 단계에서 70~80% 이상 부가가치가 나오기 때문이다.

6대 전략사업 규모 및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단위: 백만 홍콩달러)

구분 2009 2010 2011 2012

문화창의산업 63,366

(4.0%) 77,573

(4.5%) 89,553

(4.7%) 97,829 (4.9%)

의류산업 23,914

(1.5%) 26,128

(1.5%) 27,401

(1.4%) 29,464 (1.5%)

교육산업 16,517

(1.0%) 17,541

(1.0%) 19,975

(1.0%) 22,603 (1.1%)

혁신기술사업 10,733

(0.7%) 11,766

(0.7%) 12,371

(0.7%) 13,422 (0.7%)

검사인증산업 5,081

(0.3%) 5,157

(0.3%) 5,368

(0.3%) 5,827 (0.3%)

환경보호산업 4,697

(0.3%) 5,603

(0.3%) 6,515

(0.3%) 6,750 (0.3%)

총 합계 124,208

(7.9%) 143,768

(8.3%) 161,183

(8.5%) 175,895 (8.7%)

자료 : 홍콩통계청

이러한 가치사슬 프로세스는 홍콩의 대외무역 추이 실적에서도 잘 드

러난다. 2014년 실적에서 홍콩의 상품수출은 4,739억불이었는데 이중 98.5%가 해외 상품을 수입하여 재수출한 것이다. 이중 53.9%가 중국 으로 수출되었다. 수입액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 홍콩의 2014 년 홍콩의 수입액은 5,444억불이었는데 이중 47.1%가 중국에서 수입 된 것이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홍콩은 좁은 면적과 작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2014 년 대외무역액 1조 189억불를 기혹, 세계 9위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 보다 훨씬 많은 인구와 면적을 가진 우리나라도 홍콩과 비슷한 규모의 교역액(2014년 1조 981억불)이고, 러시아, 캐나다 등도 홍콩보다 작은 교역 규모를 가지고 있다.

홍콩의 대외무역 추이(1957~2014)

(단위: USD 억불)

구분 1957 1970 1980 1990 2000 2010 2013 2014 상품수출 4 20 127 826 2,029 3,911 4,593 4,739

재수출 2 4 39 534 1,796 3,821 4,523 4,668

홍콩제품 2 16 88 291 234 90 70 71

상품수입 7 23 144 829 2,139 4,342 5,240 5,444 무역액 10 42 271 1,655 4,169 8,253 9,833 10,183 무역수지 -3 - 3 - 17 - 3 -110 -431 -646 -705

구체적인 홍콩의 무역방식은 무역회사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다.

상품기획이나 디자인, 제조관리 등의 능력이 없는 소형 회사들은 완성 된 해외제품을 중국 본토에 소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의료기기, 의류, 화장품, 식품 등 특정분야에 특화되어 있으며, 제조 회사들이나 글로벌 유통망을 가진 무역회사들의 로컬 에이전트나 디

스트리뷰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반면, 규모가 있는 업체들은 중국본토 등 생산지에서 자신들이 기 획한 제품을 조달하면서 제품공급회사에 원자재 공급, 신용장 개설 등 자금지원, 품질관리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간 업체들은 제품공급 회사에 목표시장에 대한 리서치 등을 통해 디자인 또는 부품을 제공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

홍콩에 근거를 둔 회사들이 해외에서 직접 상품을 구매해서 홍콩 을 거치지 않고 제3국으로 바로 수출하는 경우를 Offshore Trading이 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실적은 위에서 언급한 홍콩의 수출입 실적에 잡히지 않는다. 그러나 홍콩정부의 추정에 따르면 2013년 Offshore Trading의 규모는 6,436억불로 홍콩을 거쳐간 무역액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이다. 이는 단순 무역상사로서 홍콩회사들이 기능을 한 경우도 있 을 것이고, 중국대신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을 제조 또는 가공공장 으로 활용하는 경우로 추정된다.

홍콩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전자제품 및 부품(30.0%), 통신·

음향(19.6%), 사무기기·컴퓨터(11.3%), 잡제품(6.1%), 의복(4.3%) 등 이며,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는 중국본토(53.9%), 미국(9.3%), 일본 (3.6%), 인도(2.6%), 대만(2.2%), 독일(2.0%), 한국(1.7%) 등으로 구성 된다. 특히 재수출 비중(2014년 98.5%)이 높음에 따라 주요 수출품목 과 주요 수입품목이 유사한 구조이다. 주요 수입 품목으로는 전자제품 및 부품(30.1%), 통신·음향(16.6%), 사무기기·컴퓨터(9.0%), 잡제품 (6.4%), 비철광물(5.0%) 등이며, 주요 수입 대상국은 중국본토(47.1%), 대만(7.1%), 일본(6.8%), 싱가폴(6.2%), 미국(5.2%), 한국(4.1%) 등으 로 구성된다.

홍콩의 수출입 추이(2008~2014)

(단위: 백만 HKD, 전년동기대비 %)

구 분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상품수출 28,242

(5.1) 24,691

(-12.6) 30,310

(22.8) 33,373

(10.1) 34,343

(2.9) 35,597

(3.6) 36,728 (3.2)

중개수출 27,334

(6.0) 24,113

(-11.8) 29,615

(22.8) 32,716

(10.5) 33,755

(3.2) 35,053

(3.8) 36,175 (3.2)

홍콩제품 908

(-16.8) 577

(-36.5) 695

(20.5) 657

(-5.5) 588

(-10.4) 544

(-7.6) 553 (1.7)

상품수입 30,253

(5.5) 26,924

(-11.0) 33,648

(25.0) 37,646

(11.9) 39,122

(3.9) 40,607

(3.8) 42,190 (3.9) 무역수지 -2,011 -2,233 -3,338 -4,273 -4,778 -5.010 -5,463

※ 출처: 홍콩통계처

문서에서 HONG KONG (페이지 5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