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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결혼이민자의 취업과 소득에 대한 회귀분석

2. 소득함수 추정

소득함수는 최소자승법으로 추정을 하며 추정식은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      



    

···(4-2)

여기에서 는 소득을 나타내는데 이 소득은 취업을 하고 있는 경우에

만 관찰이 된다. 그리고 나머지 , , 의 변수들은 이전과 같다. 단,

결과를 살펴보면, 세 모델 모두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유의하게 증가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한국어 능력은 모델 1과 2에서는 강한 양 의 유의성을 보이고 있지만 인구사회학적·경제적 변인을 추가한 모델 3 에서는 그 효과가 소멸되었다. 즉, 한국어 능력은 인구사회학적·경제적 변인과 상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데, 아마도 네 이티브 수준의 한국어 구사를 하는 중국 출신 조선족 결혼이민자의 영향 에 흡수되어 버렸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생활관련 변인 중 한국 국적 취득 여부는 소득에 음의 영향을 미치 고 있는데, 국적을 취득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에 계속적으로 정주할 목적 이 있을 것이고, 또한 어느 정도 경제적 자립도가 뒷받침 되고 있는 결혼 이민자라 생각되기 때문에 이러한 영향이 있다고 보아진다. 그리고 체류 기간은 소득에 양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는 한국에 오래 체류를 할 수록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힘이 높아지거나, 유무형의 인적자본이 축적 되어 소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인구사회학적·경제적 변인의 영향을 보면, 연령은 소득에 양의 영향을 미치고, 출신국은 중국 출신의 결혼이민자의 경우 소득이 양의 영향이 있 지만, 필리핀, 일본은 음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본 분석에서의 소득은 제 2장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3개월 평균 소득을 나타내고 있고, 또한 근무시간이 통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근무시간이 길 경우 소득이 많아질 수 있다. 즉, 주로 사무직 및 언어 관련 일에 종사하 는 필리핀, 일본 출신 결혼이민자는 동시간 근무했을 경우의 소득(임금 율, wage rate)이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23).

23) 본 분석에 사용된 「2012년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는 근무시간이 조사되어 있기는 하지 만, 지난 일주일간 근무한 시간을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3개월간의 소득평균을 종 속변수로 한 본 추정에 도입할 수 없었다. 만일 이 변수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지난 3개월 간 이직을 하지 않았다는 정보가 있어야 하고, 그 근무시간이 지난 3개월간의 평균 근무 시간이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남편의 소득이 높을수록 결혼이민자의 소득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앞에서 분석한 취업확률의 경우와 반대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결과를 취업확률의 결과와 복합적으로 생각해보면, 결혼 이민자가 취업을 할지 안할지 결정하는 것은 남편의 소득에 영향을 받지 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많은 소득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오히려 우리나라 결혼이민자의 결혼에도 Becker(1991) 가 주장한 동위혼(assortative mating), 즉 비슷한 속성을 가진 이들이 결혼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욱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도시에 거주할수록 소득 이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결과와 함께 <표 4-11>의 출신 국적별 추정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추정 결과와 유사하게 대부분의 국가에서 학력이 유의하게 양의 영 향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어 능력을 보면, 중국 출신 한족 과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는 한국어 능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낮아짐에 반하여, 일본 출신 결혼이민자의 경우는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 서 전체 추정의 모델 3에서 한국어 능력 변수의 영향이 소멸된 것은 인구 사회학적·경제적 변인과의 상관성 보다는 국가별 영향의 차이가 상쇄되 어 그 효과가 소멸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러한 영향의 이 유를 생각해보면, 중국 출신 한족과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는 한국어 능 력이라는 인적자본이 인정되지 않는 업종, 즉 생산직 또는 단순노무와 관 련된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인구사회학적·경제적 변인의 영향을 보면, 연령은 주로 중국 출 신 결혼이민자가 양의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남편의 소득이 높을수록 결혼이민자의 소득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 베트 남 출신의 결혼이민자는 남편 소득의 영향이 유의하지 않고, 특히 베트남

출신의 결혼이민자는 집의 소유형태가 자가일수록 소득이 감소하는 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