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제2절 결혼이민자 및 그 자녀 인구자질의 기본특성

제2장에서는 본 연구의 인구자질에 대하여 정의를 하였다. 결혼이민자 의 경우, 취업중인 경우 취업여부, 소득을 인구자질이라고 하였고, 취업 하고 있지 않는 결혼이민자는 생활만족도를 그들의 인구자질이라고 정의 하였다. 또한 그 자녀의 경우는 언어 능력과 정신 건강을 인구자질이라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요소로 표현되는 인구자질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평가하기 위해 본 절에서는 결혼이민자와 그 자녀의 인구자질을 한국인 의 인구자질 수준과 비교하려고 한다. 단, 인구자질에 대하여 비교하기 전에 인구자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 즉 학력과 건강에 대한 비교 도 포함한다.

<표 3-14>는 결혼이민자와 한국여성의 학력을 비교한 것이다. 한국여 성의 경우는 「2012년 여성가족패널조사」를 이용하여 유배우 여성의 학 력을 도출한 것이다. 표를 보면, 초등학교이하에서는 한국여성의 비율이 높고, 중학교에서 4년제 미만 대학교까지는 결혼이민자의 비율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학력이 4년제 대학이상인 그룹을 보면 한국여성 의 비율이 높지만 그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여기에서, 결혼이민자의 나이가 50세 이상인 경우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50세까지만을 대상으로 한정하여 학력별로 다시 살펴보면, 고등 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여성이 결혼이민자에서는 72.6%, 한국여 성에서는 96%였고, 대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여성은 결혼이민자에서 29.8%, 한국여성에서 48.6%, 그리고 4년제 대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결혼이민자는 16.1%, 한국여성은 28.8%로 결혼이민자와 비교해 한국여 성의 학력이 더 높은 것을 명확하게 볼 수 있다.

<표 3-15>는 결혼이민자와 한국여성의 건강상태를 비교한 것이다. 건

강 상태는 ‘매우 나쁘다’에서 ‘매우 좋다’의 5개 척도로서 표시하고 있다.

다음으로 본 연구에서 정의한 인구자질(취업 중인 경우: 취업과 소득, 취업하지 않은 경우: 생활만족도)에 대해 결혼이민자와 한국여성을 비교 해본다. <표 3-16>은 결혼이민자와 한국여성의 취업률을 비교한 것인데, 결혼이민자의 취업률이 48.6%임에 반하여, 한국여성의 취업률은 53.1%

로 결혼이민자의 취업률이 한국여성의 취업률보다 약 5% 낮은 것을 볼 수 있는데, 학력과 건강상태에 비해서는 그렇게 큰 차이라고는 할 수 없겠다.

〈표 3-16〉 결혼이민자와 한국여성의 취업률 비교

(단위: %, 명)

구분  결혼이민자 한국여성

취업률 48.6 53.1

샘플 사이즈 11,316 5,573

자료: 결혼이민자: 「2012년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한국여성: 「2012년 여성가족패널조사」.

<표 3-17>은 결혼이민자와 한국여성의 소득을 도출한 것이다. 소득은 전체적 분포를 고려하여 ‘50만 원 미만’에서부터 ‘150만 원 이상’까지 각 계급별 50만 원의 차이를 두고 4개의 범주로 나누어 비교하였다.

100만 원 미만에서는 결혼이민자가 점하는 비율이 큰 반면, 100~150 만 원은 두 집단의 비율이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소득이 150만 원 이상이 되는 결혼이민자는 13.6%인데 반해, 동일 그룹의 한국여성은 결혼이민자 보다 24.8% 더 높은 38.4%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소득 그룹별 분포를 볼 때, 한국여성이 결혼이민자보다 비교적 소 득이 높다고 할 수 있겠다.

취업 중인 결혼이민자의 경우는 <표 3-16>과 <표 3-17>과 같이 취업 률과 소득의 비교가 가능하였지만, 일을 하지 않는 경우는 이러한 비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활만족도를 비교하였다. 「2012년 여성가족패널조 사」에서는 생활만족도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생활만

족도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 「한국복지패널조사」과 「한국노동패널조 사」 중 2012년에 조사된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표 3-17〉 결혼이민자와 한국여성의 소득 비교

(단위: 명, %)

 구분 결혼이민자 한국여성

50만원 미만 22.3 11.4

50~100만원 미만 33.3 20.9

100~150만원 미만 30.8 29.4

150만원 이상 13.6 38.4

샘플 사이즈 5,573 2,240

자료: 결혼이민자: 「2012년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한국여성: 「2012년 여성가족패널조사」.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한국복지패널조사」, 「한국노동패널조사」의 생활만족도에 대한 조사는 ‘매우 안 좋다’에서 ‘매우 좋다’까지 동일하게 리커트 5점 척도로 응답을 받았기 때문에 이들 데이터의 비교가 가능하 다. 비교 대상은 앞에서 비교한 것과 동일하게 유배우 여성으로 하였 다14). 단, 「한국복지패널조사」는 조사의 특성상 중위 소득 미만의 샘플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 평균뿐만 아니라 일반 가구와 저소득 가구 평균도 함께 도출하여 나타낸다.

<표 3-18>을 보면, 결혼이민자의 경우(「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총 5 점 만점에서 3.77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한국여성의 생활만족도를 나타 내고 있는 「한국복지패널조사」, 「한국노동패널조사」는 각각 3.46과 2.52로 결혼이민자의 생활만족도보다 낮은 것은 물론 두 데이터 사이의 차이도 큰 것을 알 수 있다.

14) 「한국복지패널조사」, 「한국노동패널조사」는 「여성가족패널조사」와 같이 여성만을 대상으 로 한 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가구주가 여성인 경우와 가구주와의 관계가 배우자인 여성 인 경우를 대상으로 하였다.

〈표 3-18〉 생활만족도

(단위: 명)

구분  샘플 사이즈 평균 표준편차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5,813 3.77 0.94

복지패널

전체 2,108 3.46 0.67

일반 1,427 3.62 0.59

저소득 681 3.15 0.73

노동패널 2,218 2.52 0.58

주: *조건: (유배우)가구주 및 가구주 배우자의 성별이 여자이고, 일을 하지 않는 경우의 생활 만족도 (5개 척도).

이 두 데이터의 평균 차이는 두 가지 가능성으로 설명될 수 있는데, 첫 째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복지패널조사」의 대상가구에 저소득 층이 비교적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며, 일반 가구층만을 보면 3.62로 결혼이민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두 번째로는 패널 데이터의 특성 상 샘플의 탈락(attrition)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한국노동패널조사」의 경우 2012년의 원가구 표본 유지율은 70.3%로(이상호 외 2014), 약 30%의 탈락율을 보이고 있기 때 문에 이러한 편향(bias)에 의한 차이라고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학력이나 건강과 같은 인구자질과 밀접한 관계 가 있는 인적자본 측면에 있어서는, 결혼이민자에 비해 한국여성의 학력 이나 건강이 비교적 더 좋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인구자질 측면 에서 취업률과 소득을 비교해 보았을 때, 취업률에서 결혼이민자보다 한 국여성이 약간 높은 비율을 보였지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소득 측면에서는 한국여성이 결혼이민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국여성이 더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종사상 지위나 직업군에 종사한 결과로 예상된다.

앞서 결혼이민자의 인구자질을 비교하였는데 이어서는 그 자녀들의 인 구자질에 대해서 비교한다. 본 연구에서 결혼이민자 자녀의 인구자질로 언어 능력과 정신 건강을 포함하는 것으로 앞서 설명하였는데, 언어 능력 의 경우, 한국인 부모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역시 한국인이기 때문에 언어 능력으로 한국어 능력 비교는 불가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결혼이민자 자녀와 한국인 부모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비교는 정신 건강에 대하 여 비교한다.

비교 데이터는 「청년패널조사」로, 이 조사는 만 15~29세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패널조사이기 때문에, 첫 해 이후부터는 최저 연령이 점점 증가하게 된다. 이 조사는 2001년에 처음 시작되어 2006년에 첫 번째 패 널조사가 마무리 되었고, 현재의 패널은 2007년에 시작되어 2014년 현 재 제 7차년도 조사가 완료된 상태이다. 2001년의 데이터는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와 시기의 차가 크기 때문에 2007년의 데이터로 비교를 한다.

「청년패널조사」는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 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 에 ‘아니오’, ‘예’라고 응답하도록 되어있다.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의 경 우, 「청년패널조사」와 동일한 질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항을 통해 비교가 가능한데, 단, 그 응답이 ‘그런 적이 없다’, ‘약간 그런 적이 있다’,

‘그런 적이 있다’, ‘자주 그런 적이 있다’이기 때문에 ‘그런 적이 없다’ 이 외의 응답을 ‘예’라고 통합함으로써 「청년패널조사」의 응답과 동일하게 조작하였다.

<표 3-19>는 상기 과정으로 산출한 결혼이민자 자녀의 우울 및 절망감 을 느끼는 비율을 산출한 것이다. 결혼이민자 자녀가 우울 및 절망감을 느낀 비율은 전체적으로 보면(9~24세), 23.6%로 여자가 남자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결혼이민자 자녀 중에는 만 15세 미만인 자녀

들이 더 많기는 하지만 「청년패널조사」의 연령층과 비교하기 위하여 대 상을 만 15~24세만으로 한정하여 비교하면, 이 수치는 더욱 증가하여 전 체적으로 30.7%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한국여성의 자녀는 5.9%

로 결혼이민자 자녀의 1/5정도만이 우울 및 절망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결혼이민자 자녀와 한국여성의 자녀 모두 여아가 남아보다 더 우울 및 절망감을 느꼈던 비율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3-19〉 결혼이민자 자녀와 한국인 자녀의 우울 및 절망감

(단위: 명, %)

구분 만 9~24세 만 15~24세

샘플사이즈 ‘예’ 응답 비율 샘플사이즈 ‘예’ 응답 비율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전체 4,775 23.6 1,550 30.7

남자 2,504 22.2 794 28.2

여자 2,271 25.2 756 33.2

청년패널

전체 4,565 5.9

남자 1,867 4.6

여자 2,698 6.8

주: 청년패널: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주: 청년패널: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