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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의 필요성

검도란 말하자면 칼싸움이다. 요즘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자취를 감추어 버렸지만 동네 아이들이 모여 나무막대기로 싸움 놀이를 하던 것, 그것이 바로 검 도의 원형이다(이종림, 1995).

그 역사는 수천 년 또는 수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는 신라의 화랑도에게 있어 격검이 필수적인 수련 과목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 실이며, 그 근거가 바로 본국검법이다. 이 본국검법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것으로 또 다른 놀라움이자 자랑스러운 우리의 유산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중국의 모원의 에 의해 전해진, 조선세법 또한 고대 검법의 정수로 현대 검도의 모태가 되는 것이 다. 칼(나무·돌·쇠 등의 재질에 관계없이)은 동물 사냥에서부터 쓰이기 시작하여 전쟁에서 살상용으로 혹은 호신용으로 수만 년 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시대와 나라 에 따라 형태와 기법도 다양하게 발전되어 왔다(김재일, 1994).

그러나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칼싸움 놀이는 물론 그것이 본능적이고 모방적 행 동의 표출일지라도 그 자체의 즐거움과 그리움 그리고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순치 능력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칼싸움을 살상 목적이 아닌 심신의 수련을 위한 교 육적 무희로, 다시 체육 경기로 자리를 잡아 오늘에 이른 것이다(이종림, 1995).

검도는 정신 단련, 신체 연마, 기술 숙달의 세 가지 목적 하에 정신 단련과 신체 연 마를 으뜸으로 하여 검술이 아닌 정신 수양의 무도로서의 성격을 갖는 운동 종목이 다(김영달, 1978).

그리고 검도는 개인경기로서 격기 스포츠이지만(김응문, 1969), 인간 형성을 기 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면보다는 정신면에 치중하여 기합, 기력, 정신력의 스 포츠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기보다 강한 상대편을 이기기 위해서는 신체의

부족한 기술을 숨기고,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기력이 온몸에 꽉 찼을 때는 상대를 압도하게 되며, 상대를 찔끔하게 하는 째는 듯한 기합소리는 상대로 하여금 오금을 못 쓰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양병규, 1985). 그러므로 검도는 시합에 있어서나 훈련 시에도 항상 기 합과 기력, 정신력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하겠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자유중국, 미국 등 41개 국가가 국제검도연맹에 가입되어 있으며, 2000년 제11회 미국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서는 41개국 523명의 남·녀 선수가 출전하여 명실공히 세계적인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검도는 스 포츠로서는 물론 호신술과 정신 단련의 무도로서뿐만 아니라 체육 교육적 입장에서 도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학교 체육 및 평생 체육의 일 환으로 스포츠 및 화랑도 정신의 무도로서 교육되고 있다. 현재 검도 인구는 약 40 만 명, 대한검도회에 등록된 유단자만 10만 명을 넘을 정도로 대중화되어 가고 있 다.

현대의 검도는 스포츠 종목으로서 경기화되고 있다. 이것은 주어진 경기 시간과 한정된 경기장에서 상대자와 접근하여 극히 짧은 시간에 공격과 방어로써 승부를 결정해야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 변화와 숙련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빠 른 판단과 민첩성, 과감성이 필요하다(김재일, 1994).

모든 운동 경기의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크게 신체적 특징과 연습 및 훈련 요인, 생리적 요인, 역학적 요인, 심리적 요인 등으로 볼 수 있는데 특히 검도는 격 기 스포츠로서 상대와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통하여 진행되는 경기이므로 신체적 특징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의 신체적 특징은 여러 가지 면에서 분류하여 볼 수 있으나, 무체급 경기인 검도에서는 신장 차이가 가장 큰 특징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신장 차 이는 선수의 기술 습득 및 사용이 경기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검도 선수들의 기술 훈련 접근 방법에서

선수의 신장 차이를 고려한 훈련이 부족한 실정이며, 또한 지도자에 따라 많은 차 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자는 시합의 실제에 있어서 선수가 상대선수와 의 신장 차이에 따라 어떤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경기의 운영 및 승패를 결정 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지 분석하고 평가하여, 검도 경기의 경기력을 신장시키는 데 그 목적을 두고 본 연구에 착수 하였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검도 선수 각 개인이 상대선수와 신장 차이에 따른 득점 기술을 분석 하여 선수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고, 선수들이 경기에 임했을 때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자신과 상대선수의 신장 차이 에 따라서, 즉 자신의 신장이 상대선수 보다 클 경우와 비슷한 경우, 작을 경우에 있어서 어떠한 종류의 기술 사용이 용이하고 적절하며 그 기술을 시도하였을 때 다 른 기술의 사용보다 득점의 효과를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로서 검도 선수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의 유용한 자료를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을 두 고 있다.

3. 연구 문제

본 연구는 검도선수의 신장 차이에 따른 득점 기술 분석에 관한 연구를 구명(究 明)하기 위하여 중·고등학교 남자 검도선수를 대상으로 연구 문제를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1) 중학교 남자 선수에 있어 자신의 신장이 상대선수 보다 클 경우에 주로 사용 되고 있는 득점 기술은 무엇인가?

2) 고등학교 남자 선수에 있어 자신의 신장이 상대선수 보다 클 경우에 주로 사

용되고 있는 득점 기술은 무엇인가?

3) 중학교 남자 선수에 있어 자신과 상대의 신장이 비슷한 경우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득점 기술은 무엇인가?

4) 고등학교 남자 선수에 있어 자신과 상대의 신장이 비슷한 경우에 주로 사용되 고 있는 득점 기술은 무엇인가?

5) 중학교 남자 선수에 있어 자신의 신장이 상대선수보다 작을 경우에 주로 사용 되고 있는 득점 기술은 무엇인가?

6) 고등학교 남자 선수에 있어 자신의 신장이 상대선수보다 작을 경우에 주로 사 용되고 있는 득점 기술은 무엇인가?

4. 연구의 제한점

1) 득점 부위는 정면머리, 우측머리, 좌측머리를 머리로, 우측손목, 좌측손목을 손목으로, 우측허리, 좌측허리를 허리로 하였으며, 목, 가슴 찌름을 찌름으로 명칭 을 통일하였으며 찌름은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2) 본 연구의 대상은 ‘제43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검도대회’에 출전한 남 자 선수들의 경기로 제한하였다.

3) 각 선수의 심리적인 상태, 체력적인 면과 체중을 고려하지 않았다.

4) 연구 대상인 선수의 신장은 대한검도회 선수등록부의 기록에 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