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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분석 틀인 혁신클러스터는 단순히 연관기업의 집적이 아닌 부가가치의 창출에 기여하는 가치사슬 전 단계의 혁신주체 및 기능의 유기적 연계를 강조하고 있 다. 이는 혁신클러스터가 산업클러스터에 지역혁신체계가 결합된 형태이고, 관련기관과 의 시스템적 특성이 강조되는 한편 각 주체의 기능에 따른 역할 분담과 협력관계 역시 중요시되기 때문이다 .

20) 일반 체계론(general system theory)에서는 체계(시스템)를 구조와 기능으로 나누어 개념화하고 정의한다. 여기서 구조가 일반적으로 체계를 구성하는 구성요소들이라면, 기능은 이러한 구성요소 간의 상호관계 속에 존재하는 과정들(processes)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일반 체계론 적 개념을 서울 바이오산업의 혁신 체계에 적용하고자 한다. 그러나 혁신 체계의 구조 곧 혁신 체계를 구성하는 주체들의 경우에는 객관적으로 파악이 가능하지만, 혁신 체계의 기능적 측면은 이러한 정량적인 접근이 어려운 면이 있기 때문에 많은 연구에서 설문조사 등을 통한 정성적인 분석을 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다음 절에서 다루게 될 심층 면담 조사를 이용한 서울 바 이오산업 실태분석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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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의 부가가치 창출 네트워크에는 지식 창출의 핵심역할을 하는 대학 및 국․공립 연구기관을 포함하는 공공연구기관과 기업 부설 연구소 또는 연구시설 등의 민간 연구기관이 존재하며, 이들이 주로 전체 혁신 체계상 기술․지식 공급부문으로서 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 때 주체 간 관계자산(relational asset)이나 지식과 정보의 파급 효과(Spillover effects)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술․지식 공급부문을 담당하 고 있는 연구기관들 간의 지리적 근접성과 함께 더 나아가 기술 수요 부문이라 할 수 있는 기업, 지원 부문인 병원이나 정책지원 기관 등 네트워크 상의 주체들의 지리적 근접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주한 외 2003)21).

이는 전술한 바와 같이 바이오산업이 혁신에 있어서 암묵적 지식의 중요성이 큰 산업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식에 대한 상호작용에 의한 학습(learning by interaction) 및 집단적 학습(collective learning)에 상호간 공유하는 영역의 존재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며, 지리적 근접성은 이러한 주체 상호간 공유하는 영역의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이오산업의 부가가치 사슬 네트워크에 있어 네트워크상의 주체 간 학습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와 이를 지리적으로 근접시킨 클러스터의 형성은 부가가치 창출에 효과적이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바이오산업의 혁신체계를 크게 지식․기술 공급부문을 담당 하고 있는 연구개발기관, 지식․기술 수요부문인 동시에 상업화의 주체인 기업, 이들 기업의 혁신활동을 지원하는 기업 혁신 지원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기업 혁신 지원부문은 지식 가치사슬 상 임상단계를 담당하는 동시에 최종 수요자의 역할을 겸하고 있는 병원 등의 임상대행 기관, 그리고 특허 및 법률관련 서비스, 기술 사업화 지원, 벤처캐피탈과 같은 기업지원부문과 입지 및 창업을 지원하고 있는 정책 지원기관으로 나누어서 현황을 파악해 보고, 특히 서울이라는 지리적 공간 속에서의 관계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22).

21) 물론 이들 주체들 간의 지리적 근접성이 반드시 혁신의 역량의 증대 또는 시너지효과를 보장해 주는 필요조건은 아니지만, 충분조건이 될 수 있다.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자 하는 정책적인 관 심의 이유가 여기에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22) 기업 관련한 현황은 산업 현황과 중복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부문에 관련해서 본 장에서 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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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개발기관

(1) 공공연구기관

가. 대학

대학은 서울시 바이오산업 혁신체계 내에서 두 가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우선 업체 및 관련 연구기관에서 요구하는 연구인력 및 생산인력의 공급원인 동시에 대학의 연구실에서는 생명공학기술의 기초 원천기술의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시 소재 바이오관련 대학 내 학부 및 대학원 전공 현황은 <부록 2>, <부록 3>과 같다. 현재 서울시 소재 4년제 대학은 총 44개서로서 이 중 국공립대학은 6개, 사립대학은 38개이다. 이 중 학부 및 대학원에 바이오관련 학과 및 전공을 설치하고 있는 대학은 25개로서 약 60% 정도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학 부의 경우 총 123개의 전공이, 석사과정의 경우 130개(세부전공 542개), 박사과정의 경 우 120개(세부전공 539개)의 전공이 설치되어 있으며, 바이오 관련 전문/특수 대학원은 11개 45개 전공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산․학․연 협동과정의 경우에는 총 5개 대학 43개 전공이 24개 국공립 연구기관 및 기업체들과 연계된 학위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한편 서울소재 17개 대학에서 73개의 대학 내 바이오 관련 연구소에서 연구 개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특히 바이오 의약 관련 대학연구소가 28곳(52.1%)으로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바이오 화학 12개(16.4%), 바이오 에너지 및 자원 9개(12.3%), 바이오 환경 5개(15.2%) 순이며 바이오 농업 및 해양관련 대학연구소는 서울에 소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서울 소재 대학 및 대학 내 바이오관련 연구소 현황은 연구개발 인력 및 생산인력 배출과 원천기술공급의 측면에서 서울 바이오산업의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기로 한다.

<표 42> 서울소재 바이오산업관련 대학연구소 분포 (단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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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및 전문농업인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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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보다 자세히 나타내고 있다. 이 표에서 행은 본사의 지역적 위치를, 열은 해당 업체 의 연구소의 지역적 위치를 나타내고 있는데, 서울, 경기, 대전, 충남, 충북의 경우 본 사와 연구소간의 지역적 분화가 분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공간적 분화 현 상은 지원 정책에 있어서 이원화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혁신체제상 혁신 네 트워크 구축은 주로 실제적인 연구개발 주체 곧 연구시설의 공간적 분포와 연관해서 구성되어야 하는 반면, 기업 지원정책 및 관련 제반시설은 기업 본사의 공간적 분포와 연관시켜야 하기 때문이다24).

서울시의 경우 총 162개의 바이오 업체(본사)의 연구소 92개(56.3%)가 서울시 경계 내에 부설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연구소가 서울시 경계 밖에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이오 업체의 지역적 분포는 경기 39개(24.6%), 대전 8개(4.9%), 충남 ․인천 5개(3.1%), 충북․강원 4개(2.5%) 순으로 나 타나 주로 지역적으로 근접해 있으면서도 기반 시설이 상대적으로 갖추어진 경기지역 에 주로 분포하고 있는 한편, 이외의 지역에서는 주로 정책적인 바이오진흥사업에 의 해 형성된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에 연구소가 입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 울 소재의 바이오기업 연구소의 25% 이상이 인천․경기를 포함하는 수도권 지역에 분 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시 이들 지역과 연계 할 필요성과 함께, 한편으로는 클러스터 육성 정책을 이들 지역과 연계 확대하여 현재 부재(不在)하고 있는 수도권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4) 이러한 공간적 분화는 지역혁신체제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과 관련해서 반드시 고 려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지만, 기존 바이오기업의 공간적 분포 자료에서는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해왔던 사항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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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6> 분야별 바이오 연구소 규모

평균 규모(㎡) 연구소 평균 예산(2003년 기준, 백만 원)

바이오 식품 607.9 1409.7

바이오 에너지 및 자원 411.0 1162.1

바이오 검정 및 정보 158.5 608.8

바이오 공정 및 장비 193.0 510.4

바이오 농업 903.3 1733.6

바이오 의약 1104.0 1652.8

바이오 전자 및 기계 708.9 1050.8

바이오 화학 2129.0 1985.7

바이오 환경 166.5 396.9

전체 평균 786.0 1272.9

자료 : 한국기술연구소총람(2003)

바이오 관련 연구 인력의 전국적 분포를 보면 박사급 연구 인력을 기준으로 대전 246명(32.9%), 경기 218명(29.1%), 서울 134명(17.9%)으로 나타났으며, 석사급 연구 인 력은 경기 1,166명(40.3%), 서울 628명(21.7%), 대전 531명(18.4%)으로서 서울․경기지 역을 포함하는 수도권지역에 박사급의 경우 약 45%이상, 석사급의 경우 60%이상의 연 구 인력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 인력은 지식 네트워크 상의 암 묵적 지식의 대리 변수로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Kaiser, 2002). 특히 바이오 클러스터와 같은 바이오기업 및 연구기관의 공간적 집적 은 연구 인력간의 직간접적인 접촉이나 이동 등을 통한 지식․기술의 확산효과 및 혁 신의 생산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대리 변수로서의 연구 인력의 공간 적 분포는 혁신 클러스터 육성 정책상 유의미할 수 있다. 이와 연관해서 볼 경우 서울 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연구 인력의 집중에 따라 이 지역의 혁신 기반 및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클러스터 육성을 위한 역량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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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가 집중되어 있으며, 바이오 화학, 바이오 환경, 바이오 전자 및 기계 등도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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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구로구, 서대문구, 성동구 등은 서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악구의 경 우 관악구 소재 본사를 두고 있는 11개 연구소 중 10개가 서울에 입지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으며, 이 중 6개는 서울대학교 내에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서 주로 이 지역의 연구소의 입지 요건에서 대학과의 산학 연계 및 네트워크 등 혁신기반요건이 중요했던

구, 구로구, 서대문구, 성동구 등은 서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악구의 경 우 관악구 소재 본사를 두고 있는 11개 연구소 중 10개가 서울에 입지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으며, 이 중 6개는 서울대학교 내에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서 주로 이 지역의 연구소의 입지 요건에서 대학과의 산학 연계 및 네트워크 등 혁신기반요건이 중요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