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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바이오 혁신클러스터의 구성주체들로 구성된 체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혁 신활동의 성과를 분석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서울 바이오산업의 혁신 역량을 가늠해 보 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혁신활동의 성과는 특허․실용신안․의장․상표 등 지식재산권과 같은 새로운 지식의 창출이나 그 지식의 상업적 응용과 같은 혁신의 산출(innovation outcome)27)외에 그 산출로 인한 경제적 이익 등으로 구성된다(신창호 외 2002). 본 연 구에서는 특히 혁신활동의 성과 중 하나인 특허자료를 중심으로 서울 생명공학기술의 현주소와 함께 향후 연구 개발의 지원 방향 및 중점 분야를 파악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서울시 지역의 특허 통계분석을 통하여 각 전략제품/기 능 분야별로 1993년부터 2002년까지 국내에 출원공개된 특허의 지역별 분포현황을 파 악하고 지역별 산업기술 개발을 추정하였다. 본 분석에서는 서울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에서 선정한 바이오산업의 전략부문이 생물의약(신약) 및 의료부문임을 감안하 여28), 주 분석 대상 범위29)를 생물의약, 생물전자 및 의료기기로 한정하였다.

분석 대상 특허는 총 9,929건이지만 이중 8,000건 이상이 생물의약 관련 특허로 나 타났기 때문에 특정분야의 동향이 전체분야의 동향을 대변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특허분석을 통한 지역별 산업기술개발 정도를 추정하는 방법론을 제시하는 관점에서 이러한 오류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의약품 개발 및 산업화와 질병예방/진단/치료 기술분야로 항목을 대별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27) 혁신 산출을 가늠하는 지표로는 한 혁신 체계 내에서 존재하는 혁신가의 비중과 혁신의 빈도 등 이 있다.

28) 바이오산업 자체가 비교적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아직 산업 및 기술에 대한 분류체계 조차 온전 히 정립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전 부문을 대상으로 한 분석 대신 전략산업으로 선정된 부문 을 대상으로 분석을 하였다.

29) 분석 대상 제품의 범위는 <부록 4>의 분석 키위드표를 참조하기 바란다.

<표 57> 바이오산업 관련 분야별 특허분석 대상 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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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0> 지역별/연도별 출원 동향과 1년 단위 출원 성장률

1993 1994 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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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 명당 생물 의약품의 개발 및 산업화와 관련한 특허 출원건수는 대전이 21.3건으로 가장 많으며, 서울이 12.0건, 경기가 5.8건으로서 이 세지역의 경우는 전국 평균인 5.6건 이상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32). 한편 각 지역에서 의약품 개발 및 산업화 기술 분야 중 출원이 집중되고 있는 전략제품은 인구 10만명당 가장 많은 수의 특허를 출원한 대전 지역의 경우 항암제, 서울 역시 항암제 분야의 특허수가 많고, 경기도는 대사계약물분야의 출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해당지역의 출원수 만을 갖고 출원수가 많은 기술 분야가 해당지역의 특화된 기술이라는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 우며, 지역별 특화 기술을 판단하기 위해 LQ값33)을 계산해 보았다.

32) 한편 특허청에서 실시한 2002년 한국의 특허동향 자료는 한국에 공개된 특허 전체를 기준으로 서울 194, 경기 258, 대전 143, 충북 139, 인천 116으로 경기가 10만명당 특허수가 가장 많은 것 으로 조사되었으나 의약품 개발 및 산업화 기술 분야와 관련된 특허에서는 대전이 가장 많은 것 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대전의 경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의 영향으로 의약 품 개발 및 산업화 기술 분야 관련 특허가 다른 분야의 특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고 볼 수 있다.

33) 특화지수(LQ)는 해당 지역의 특정 기술 분야에 대한 집중도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특허분석시 특화지수가 5이상(LQ≥5)을 고특화 기술, 3이상 5미만(3≤LQ<5)을 중특화 기술이라 분류하는데, 고특화 기술의 경우 해당 지역의 기술이 타 지역에 비해 집중적으로 육성 또는 연 구 개발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화지수는 분석대상 건수가 많을 경우 비교적 정확한 분석지표 가 되는데 본 연구에서 다루는 의약품 개발 및 산업화 기술 분야의 경우 분석대상 특허건수가 적어 특화지수로서의 의미가 다소 떨어짐을 미리 밝힌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의는 <부록

>을 참조하기 바란다.

<그림 32> 지역별/전략제품별 인구 10만명당 특허수

호흡기계약물 면역계약물

백신

중추신경계약물 심혈관계약물 대사계약물

항암제

0.0 1.0 2.0 3.0 4.0 5.0 6.0

10

계산 결과 고특화 또는 중특화 기술이라 볼 수 있는 3 이상의 수치가 지역별로 거 의 나타나지 않았는데, 서울, 경기, 대전 지역을 볼 때, 의약품 개발 및 산업화 기술 분 야에 대한 각 지역의 집중적인 연구개발은 다소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34). 단 서울 지역은 지역 내에서 개별 기술별로 보았을 때, 면역계약물분야와 항암제분야에서 타 기술보다 약간 높게 나타나고 있다.

34) 비록 인천, 제주, 울산지역에서 큰 수치가 나타나지만 이들 지역의 출원수 자체가 매우 적기 때 문에 거의 의미는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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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와 영등포구, 성북구, 중구의 점유율이 가장 높으며, 이외의 지역은 10%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와 영등포구만 포함해서 서 울 전체 출원의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두 지역의 출원 성격은 다소 차이가 있는 것 으로 보인다. 우선 강남구는 대기업보다는 개인 출원이나 중소기업의 출원 비중이 높 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영등포구는 대기업 출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적 으로 강남구에는 대기업부터 소규모 벤처까지 다양한 업계가 위치하고 있는 반면 영등 포구지역에 엘지그룹의 계열사들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북구 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출원을 주도하고 있다.

<표 59> 서울시 자치구별/전략제품별 특화지수(LQ)

심혈관계 항암제 중추신경계 호흡기계 대사계 면역계 백신

강남구 0.7 0.8 1.4 0.6 1.7 0.9 0.3

영등포구 0.5 1.5 0.6 0.5 0.5 1.7 1.7

성북구 1.9 1.2 1.1 0.5 0.3 0.8 0.8

중구 0.7 0.4 0.8 1.6 0.6 1.6 2.8

서초구 0.4 1.4 0.7 1.7 1.5 0.3 0.8

종로구 1.2 0.8 1.9 1.4 0.6 0.3 1.2

송파구 1.4 0.9 0.8 1.2 1.1 1.4 0.0

용산구 1.7 0.5 0.5 1.6 2.0 0.2 0.3

서대문구 1.8 1.1 1.0 1.0 1.0 0.2 0.3

마포구 0.5 1.6 1.2 0.7 1.1 1.0 0.3

기타 1.0 0.8 1.0 1.3 1.2 1.0 0.8

자치구별 특화지수를 살펴보면 자치구별 출원건수의 차이가 많으며 건수도 많지 않은 관계로 사실상 특화된 기술이 지역별로 나타나는 것이 무리이기는 하지만, 지역 별로 강남구는 대사계약물분야에서, 영등포구는 면역계약물과 백신분야에서, 성북구는 심혈관계약물분야에서 LQ 지수값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기술별로 살펴보면, 심 혈관계약물분야는 서대문구, 성북구 지역의 특화지수 수치가 높으며, 대사계약물은 강 남구와 용산구, 면역계약물은 영등포구와 중구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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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4> 서울시 자치구별 핵심 출원인

보령제약

종근당

삼진제약

한국과학 기술연구원

한국한의학 제일약품 연구원

씨제이

엘지화학

태평양

한편 서울시 자치구별 핵심 출원인을 살펴보면, 강남구의 출원수가 집중되어 있음 에도 핵심 출원인은 뚜렷이 나타나지 않고, 개인 위주의 소규모 출원이나 중소기업 등 에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의 최상위 출원인은 한국한의학연구원으로 180건 중 24건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개인 및 중소기업들이 10건 미만의 출원수를 보 이고 있다. 반면 서울 전 지역에서 대부분 기업(대기업)이나 국공립연구기관를 중심으 로 출원이 집중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영등포구의 경우에는 영등포구 전 체 출원 174건 중 엘지화학 등 엘지 계열사의 출원이 139건으로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한편, 성북구의 경우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성북구 전체 출원 165 건 중 132건을 출원하여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질병예방/진단/치료의 혁신 기술에 대한 특허동향 (1) 전국현황

질병예방/진단/치료 기술 관련 특허의 광역자치단체별 특허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총 1,894건에서 출원인의 국적이 한국으로 표기된 1,314건을 기준으로 분석을 실시하였 다.

<그림 35> 광역자치단체별 특허건수 및 특허비율

서울, 40% 경기, 24% 대전, 10%강원, 6%

전북,대구,부산 각각3%

광주,인천,경북 각각 2%

기타 4%

522

319

134 80

43 39 37 29 29 28 55

0 100 200 300 400 500 600

서울 경기 대전 강원 전북 대구 부산 광주 인천 경북 기타

광역자치단체별 특허건수를 살펴보면 서울의 출원건수가 522건(40%)로 가장 많고 경기도가 319건(24%), 대전이 134건(10%) 순으로 나타나 역시 수도권 지역이 전체 출 원의 64%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별/연도별 출원 동향과 1년 단위 출원 성장률을 살펴보면 2000년도가 넘 어서면서 출원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서울, 경기, 대전 중 심으로 출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세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연도별 성장률은 역시 생물 의약품의 개발 및 산업화 관련 특허 동향과 마찬가 지로 1998년 이전까지는 경기도 중심으로 출원이 이루어지다가 IMF의 영향으로 잠시 1998년 출원수가 감소하지만, 1998년 이후 거의 모든 지역에서 출원율이 증가하는 양 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