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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

문서에서 서비스 분야의 수출산업화 전략 (페이지 115-125)

,

여행의 목적이 고급화하는 추세에서 우리나라는 한국을 찾는 여 행객들에게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데 성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 나 있다

.

여행서비스에 이어 또 하나의 적자 분야로 대표적인 것이 교육서 비스이다

.

우리나라의 해외유학생 수는 미국과 중국에서

1

위를 차지 하고 있을 정도다

.

또한 유학생 수의 증가율도 매년 높아지고 있는 형편이다

.

이에 비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유학생 수는 증가추 세에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학생의 해외유학생 숫자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

이러한 불균형의 원인은 다양하다

.

첫째

,

우리나라의 사 교육비 지출은 가히 세계적이다

.

현대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 중 월 소비 지출이

400

만 원을 넘는 가구의 교육비는 평균

100

만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

이러한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교육비가 싼 해외로 아예 유학을 가버리는 추세가 강화 되고 있는 것이다

. <

11>

에서는 우리나라 가구당 교육비 지출 현 황이 소득 및 소비 규모별로 나타나 있다

.

이 표에서 매년 사교육비 의 부담이 얼마나 커지고 있느냐 하는 것과 소득 수준에 따라 양극 화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알 수 있다

.

월 총지출의

25%

❙ 표 11. 우리나라 사교육비 지출 현황

(단위: 천 원/월)

구 분 2003 2004 2005 2006

전체 가구 208 219 229 241

4인 가구 316 345 367 401

소득상위 10% 396 426 477 483

소득하위 10% 63 67 70 68

소비지출 400만 원 이상 968 1,043 1,073 1,086 자료: 현대경제연구원

상이 사교육비로 들어가는 현실에서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에까지 가서 교육서비스

구매

에 나서고 있는 것을 이해할만하다

.

둘째

,

교육의 내용에 있어서도 해외 명문대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

.

뉴스위크(Newsweek)지가 최근 선정한 세계

100

대 양질의 대학 에 우리나라 대학은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

.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

,

동남아 국가에도

100

위 안에 드는 대학이 여럿 포함되어 있는 데 말이다

.

따라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외국대학을 선호하는 것은 어 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

국내 각 기관들도 석・박사학위 소유자 중 외국에서 학위 취득한 사람들을 선호하는 것도 우리나라 사회의 오 래된 관행이다

.

셋째

,

최근 교육서비스의 수입(유학)이 급증하는 이유로 외국어 열 풍을 들 수 있다

.

세계화의 추세를 타고 외국어에 능해야 인재가 될 수 있다는 의식이 확산됨으로써 외국어는 유학의 선행조건일 뿐만 아니라 유학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

외국서 공부해야만 수준 높은 외 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

국내에도 외국어 교육기관은 많다

.

그러나 이들은 유학준비를 위한 언어학원들일뿐

,

우리나라 사 람들은 이들을 정통 언어교육기관으로 보지 않는다

.

전문가들로서 고급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려면 외국에 유학 가서 직접 영어에 부딪치면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해야만 한다고 믿고 있다

.

넷째

,

조기유학생이 늘어남에 따라 어린 학생을 보살피기 위한 가 족들의 외국 체류도 교육 서비스 수입 현상과 맞물린 것으로 봐야 한다

.

물론 이것은 현재

단순여행

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따지고 보 면 교육과 관련된 해외 서비스의 수입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

여행

,

교육에 이어 다음으로 의료서비스 수입이다

.

이 분야에서도 엄청난 서비스수지 적자를 보이고 있다

.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질병

이나 난치병인 경우 의료선진국으로 나가서 진료를 받기를 원한다

.

특히 의료선진국인 미국 내 주요 메디컬센터(예를 들면 매쓰제너럴, 메 이요클리닉, 앤더슨암센터, 존스홉킨스대학병원 등)에 연간 수십만 달러씩 을 지불하면서 진료를 받거나 장기 입원하고 있는 한국인 환자가 다수이다

.

이에 비해 외국인으로서 한국 의료기관에 치료를 목적으 로 방문하거나 장기 입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

그 이유는 세 가지다

.

첫째

,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이 아직 선진국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

의술적 측면에서는 꽤 높은 편일지는 모르나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 차원에서는 갈 길이 멀다

.

먼저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

.

영어로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몇 곳 안 된다

.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병원들은 환자들을 소중한

고객

으로 인정하지 않 는다

.

매우 권위적이고 우월적인 자세로 환자를 대하며

,

때로는 예 고 없이 주치의를 바꾸기도 한다

.

환자

1

인당 의사의 진료 및 면담 시간이 전 세계에서 가장 짧기로 유명하다

.

둘째

,

우리나라 의료서비스는 그 브랜드가치가 없다

.

한국을 언급 할 때 어떤 의료 분야는 세계 최고라는 것이 별로 없다

.

세계적으로 이름난 의사도 별로 없다

.

첨단 의료장비도 대부분 수입한 것이며 국내에서 개발된 의료기기・장비가 거의 없다

.

국내의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첨단기기가 생산되고 있는 나라에 가서 진료를 받기 원한다

.

이를 테면 선진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믿음이 훨씬 크다

.

셋째

,

이른바 의료관광이란 분야가 국내에서는 거의 개발되지 않 았다

.

,

외국인들이 관광을 겸하여 한국에 와서 며칠 동안 국내 병원에 머물면서 진료를 받는 서비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

싱 가포르

,

태국 등은 국가전략산업의 하나로 의료관광서비스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

중국도 상하이에

국제의료센터

를 설립하고 미국・캐 나다・일본 등지에서 최고의 의사들을 초빙하고 있다

.

외국인 관광객 들의 의료서비스

구입

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

우리나라는 의료수 가

,

의료보험

,

외국인 시술자격 등에 걸려 있는 규제 때문에 이러한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형편이다

.

제 6장 서비스 수출과 한국인의 잠재력

서비스를 정의할 때 만질 수 없는 것

,

수급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 는 것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

,

시장에서 거래되는 품목으로 서 소비자에게 효용을 제공하면서도 실제로 만져지지 않는(intangible) 모든 행위를 서비스라고 정의하면서 그 특성으로 수요자와 공급자 가 한 장소 또는 하나의 거래장(去來場: site)에 있어야만 수급이 이루 어지는 것을 들고 있다

.

이러한 서비스의 정의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유추되는 함의는 서비스는 반드시 사람의 의식과 행위에서 생성되 는 것이며

,

수급이 이루어지기 위하여는 반드시 소비자나 생산자가 어떤 방식으로든지 이동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

,

인간 자체로부터 경제적 동기에 의해 우러나오는 부가가치인 것이다

.

또 서비스의 수출을 논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 속에 스스로 움직이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든지

,

또는 생산자가 소비자의 욕구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는 심정적 의지도 고려해야만 한다

.

,

외국의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생산자는 인종

,

언어

,

습관

,

종교

,

사고 방식이 다른 세계 어느 다른 곳을 찾아 다녀야 한다는 전제조건도 요구하는 것이다

.

따라서 상품 수출과는 달리 서비스 수출은 다분히

인간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행위인 것이다

.

예를 들어 우리나라 의 교육서비스가 필리핀에 수출된다고 가정했을 때 필리핀 내의 교 육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하여는 우리의 교육기관(또는 교육요원) 이 필리핀의 피교육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

이는 곧 인종

,

언어

,

습관

,

종교

,

사고방식이라는 이질적 장벽을 넘어서 그들에게 만족할 만한 교육방식과 내용뿐만 아니라 보람

,

감동

,

유 익함 등을 전달할 수 있어야만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서비스 수출

에서 특별히 요구되는 인간적 요소가 있는가

?

세계시장에서 타국의 서비스 공급자들과 경

쟁했을 때 이길 수 있는

인간적 우월성

이 있는가

?

상품 수출에 있 어서는 상품 자체가 담고 있는 효용적 가치

,

품질

,

가격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요소이므로 인간적 요소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

그러나 서비스 수출에서는 만져지지는 않지만 불가피한 인간적 접 촉이라는 성분이 있으므로

인간적 우월성

은 아주 중요한 성공요인 이 되는 것이다

.

서비스 수출국의 기본요건으로서 흔히 네 가지를 든다

.

첫째

,

그 나라 국민들의 인성(人性)이다

.

수출되는 서비스가 의료건

,

법률이건

,

관광이건

,

교육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의 인간적 성품이 과연 수 요자를 정성껏 섬기고자 하는 자세가 되어있는가 하는 것이다

.

둘 째

,

서비스 수출국의 지식기반 수준이 세계적인가 하는 점이다

.

대 개의 서비스는 두뇌와 지식수준 그리고 기술수준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므로 수출국이 과연 지식기반 경제를 구축하고 있는가가 중요 한 요건이다

.

셋째

,

사람이 사람을 만족시키고 설득하며 때로는 선 도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성 가운데 전향적이고 이해성이 높은 성격 이 있는가의 여부도 중요하다

.

넷째

,

서비스 수출이야말로 전술한 바와 같이 공급자가 수요자에게 다가가야 하기 때문에 대외지향적 인가 여부도 중요하다

.

폐쇄적 국민성을 갖고 있는 나라가 서비스 수출국이 되기는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이상의 네 가지 필요조건에 대해 하나씩 검토해 보기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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