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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절에서는 노지원예작물을 중심으로 밭농업 산지 집중도 변화를 개략 적으로 파악하여 밭농업 구조 변화의 한 단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3.1. 밭작물의 산지집중도 강화 추세

3.2. 개별 산지 간 점유 비중 차이 확대

전체 마늘 재배면적에서 난지형 10대 산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마늘 재배면적은 영남내륙지역의 3대 산지가 2008년 11.5%에서 2015년 19.3%로 증가하였으나 해안조서지역의 7대 산지는 같은 기간 49.4%에서 34.7%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은 마늘 산지의 점유도 변화 현상은 통상 재배면적만을 기준으 로 하는 ‘주산지’에 대한 개념과 범위 이해 방식을 개선할 필요성을 제기 한다. 주산지를 주요 정책 대상으로 삼을 경우 정책 목적에 부합하도록 주 산지의 정의와 범위를 새롭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3.3. 주산지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난지형 마늘 산지가 창녕을 중심으로 한 영남내륙지역에서 확대되었으 나 고흥, 신안을 중심으로 한 해안도서지역에서 축소된 몇 가지 이유를 아 래와 같이 유추해볼 수 있다.

첫째, 해안도서지역은 굴곡이 많은 지대인 데 비해 창녕 등 영남내륙지 역은 주로 논으로 된 평지이며 기반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둘째, 해안도서 지역에서는 주로 남도종 마늘을 재배하는 데 비해 영남내륙지역에서는 대 서종 마늘을 재배한다. 셋째, 마늘 재배작업을 위해 영남내륙지역의 산지 에서 기계화가 추진되고 있으나 해안도서지역에 기계화 추진이 미미하다.

두 지역 간 가장 뚜렷한 차이는 재배 품종에 있다. 영남내륙의 산지에서 주로 재배하는 대서종과 해안도서지역 산지에서 주로 재배하는 남도종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남도종이 10a에 1,450~1,600kg, 대서종이 2,200~2,300kg으로 대서종이 남도종의 1.5 배 수준이다. 품종별 생산비는 남도종이 1kg에 3,620원, 대서종이 1,400원 으로 대서종이 남도종의 0.4배에 불과하다. 단위당 가격은 남도종이 대서 종에 비해 10% 내외 높은 수준이며 가격차가 축소되어 왔다. 깐마늘의 가 공 수율은 남도종이 74~86%이고 대서종은 80~90%로 대서종이 높아 가 공·외식용 수요가 남도종 대신 대서종으로 대체되고 있다. 통상 남도종이

김치를 담그는 데 많이 이용되는 반면, 대서종은 음식점의 조리용으로 많 이 이용된다.

요컨대, 영남내륙지역과 해안도서지역의 마늘 산지 집중도의 대조적인 변화는 과거의 경쟁력을 결정했던 기후·토양 등 자연적 요인보다 수요가 증가하고 생산성이 높은 품종을 도입하고 기계화를 도입·추진한 것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산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인은 재배면적의 규모 외에 조직화, 수요나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 신기술 수용 및 혁신 체계, 종자‧자재 등 관 련 산업의 발전 등인 것으로 판단된다. 차년도에 이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