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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한 농산물 유통 체계

4. 농업분야 주요 도전과제

4.2. 미흡한 농산물 유통 체계

○ 네팔의 농산물시장은 현대화된 방식의 시장이 아닌 농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재래시장 형태의 시장에 직접 판매하거나 중간위탁상인을 통하여 시장에서 거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생산 자 수취가격의 보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 농업인들은 운송 수단이 없어 시장에 직접 농산물을 파는 데 한계가 있으며, 실제 거래 가격 정보 등 시장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취약하다.

이로 인해 농업인들은 지역 재래시장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 을 판매할 수밖에 없다. 또한 농산물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저장시 설이 없어 빠른 시일 내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 위탁상인들은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사들여 높은 가격에 소비자들 에게 판매를 하고 있다. 시장 내 공정한 거래를 위한 감시 기능이 없어 위탁상인들이 폭리를 취하기 쉬운 구조이다. 농촌지역의 경우 표준화 된 농산물 측량 시스템이 없어 전통적 측량단위나 벽돌 등을 사용하는 위탁상인들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 또한 곡물에 모래를 섞거나 우유에 물을 타는 등 식품 변조 행위도 빈번히 발생한다.

○ 대지진 이후로 전기, 도로, 저장시설 등의 기본 인프라가 심각하게 파

괴됨에 따라 정상적인 농산물유통을 가로막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어려워진 유통환경으로 인하여 소비자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하여 자

신들의 거주지역을 벗어나 식량을 구하는 등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사 용하고 있다.

○ 네팔은 농산물유통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농산업 개발계획 등 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으나, 이에 투자되는 예산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규모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 간 효율 적인 농산물유통을 위한 기본적인 정보(가격, 거래물량 등)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통합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지 않아 유통비용이 지속 적으로 증가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 네팔 농산물유통의 효율화를 가로막는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수확 후

손실’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청과류와 채소류의 경우 소비자에게 전 달되는 과정에서 손상 및 손실되는 비율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에 달하는데, 가장 큰 원인은 보관 및 운송과정에 있다(Devkota et

al. 2014). 수확 후 손실로 인해 농민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거래

를 해야 하는 반면 유통 과정에서 일어나는 손상으로 인해 버려지는 양이 많아 소비자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 손실되는 양이 많아 상당량의 채소를 인도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실정 이다. 콜리플라워의 경우 채소류 중 가장 많이 생산됨에도 한 해 수입 량이 3,329톤에 달한다(신세린 2016). 아울러 같은 양의 방울토마토의 경우 네팔산이 인도산보다 약간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색깔 등의 품질에서도 인도산이 우월하다는 것을 육안으로도 쉽게 확 인할 수 있다.

주: 현지 출장 시 촬영(2016.04.07.).

○ 네팔 2개 지역의 콜리플라워와 토마토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수확

후 손실로 인해 농민들은 단위(kg)당 7% 하락된 가격에 팔고 있으며, 이는 단위당 4%의 직접적인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Gautam 2015).

그림 15. 카트만두 깔리마띠 청과물 도매시장의 모습

○ 유통 단계별 수확 후 손실이 발생하는 비율은 <표 23>과 같다. 생산에

표 23. 유통 단계별 수확 후 손실 발생 비율

자료: Devkota et al.(2014)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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