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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음주와 우울과 가족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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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를 확인하는 종단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우울 수준이 높다고 보고되었다(Manninen et al., 2006). 또 다른 연구에서도 폭음 횟수가 우울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임이 발표되었다(Graham et al., 2007).

또한,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일반 인구를 대상으로 1986년, 1989년, 1993년 세 시점의 음주 행위와 우울 수준 변화에 관한 종단연구에서도 여성의 경우 우울 수준이 높아질수록 음주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Moscato et al., 1997).

캐나다, 미국, 영국의 지역사회 일반 인구를 표본으로 우울 수준과 한 번 마실 때 음주량과 관계를 연구하기 위하여 8개의 종단연구 논문을 메타 분석한 결과, 이전 시점 음주량과 우울 수준은 이후 시점의 음주량과 우울 수준을 예측하는 주요한 변수로 조사되었다. 남성의 경우, 음주량이 우울 수준에 미치는 영향에서 만 유의미하였고, 여성의 경우, 우울 수준이 음주량에 주는 영향과 더불어 음주량 이 우울 수준에 주는 영향에서도 모두 유의미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연구되었다 (Hartka et al., 1991). 이는 우울 수준이 높아질수록 음주량이 증가하였으며, 음주 량이 증가할수록 우울 수준도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의 많은 횡단연구에서 음주 행위와 우울 수준은 정적 상관관계가 있으며 음주 행위가 우울 수준의 예측 요인이기도 하고, 또한 우울 수준이 음주 행위에 영향을 주는 예측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결과들이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국외에서 진행된 음주 행위와 우울 수준 관계에 관한 종단연구에서는, 로스앤 젤레스에 거주하는 지역사회 시민 742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4개 시점에서 조 사한 결과, 음주 행위가 우울 수준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1 시점의 wave 1 의 음주 행위는 wave 2의 우울 수준에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12개월 후 인 wave 4의 우울 수준과는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한편 우울 수준이 음주 행위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wave 2의 우울 수준과 wave 4의 음주 행위와는 부적 (-) 상관관계를 보였고, wave 3의 우울 수준과 wave 4 음주 행위와는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Aneshensel & Hube, 1983). 즉, 시간에 흐름에 따라 음주 행 위와 우울 수준의 관계가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우울 수준이 높아 질수록 음주 행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일시적인 우울감 해소를 위한 대처 기제로 음주를 하게 되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캐나다에서 우울과 알코올 소비량과 관계에 관한 연구 진행 후 2년이 지난 뒤 추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요 우울 삽화가 알코올 소비량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에서만 주요 우울 삽화가 음주에 영향

을 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Wang & Patten, 2001).10)

1995년을 1차 시점, 2002년을 2차 시점으로 NLSAH(National Longitudinal Study of Adolescent Health)의 자료를 활용하여 연구한 결과, 중간 수준의 음주 를 하는 사람들이 장기간 단주자, 평생 단주자, 문제음주자들과 비교해서 우울의 부정적 정서가 낮아지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 사람이 중간 수준의 음주를 하는 것은 우울 수준을 낮추고 긍정적 정 서를 향상 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음주를 하지만 결과는 기대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Paschall et al., 2005).

청소년기에서 청년기로 전환하는 시기에 우울 증상의 변화와 물질사용(알코올, 담배, 약물)의 변화 사이에 관계가 있는지 잠재성장모형을 활용하여 분석한 결 과, 남녀 모두 우울한 사람일수록 폭음(binge drinking)의 초기값이 높았으며 시 간의 흐름에 따라 증가속도가 빠름을 알 수 있었다(Needham, 2007). 이는 과음 의 초기값이 높을수록 우울 수준 초기값도 높았으며 문제음주 수준과 우울 간에 는 한 방향이 아닌 양방향에서 모두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과거 음주 경험이 있는 사람이거나 폭음을 하는 음주 패턴을 가진 사람들은 평생 단주자와 폭음을 하지 않는 음주패턴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을 경험 할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폭음하는 음주 습관을 지닌 사람 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울증에 대한 위험이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폭음하는 45~64세의 남성 집단이 폭음하지 않는 25~34세 남성 집단보다 우울 증 발병 확률이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장수미, 2010).

그러나, 음주량과 우울 수준과 관련이 있으나 음주 패턴은 우울 수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된 결과, 우울 수준이 음주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 과들도 제시되어 연구자들 간에 우울 수준과 음주 행위 간의 관계가 일치되지 않은 결과들도 있다(Haynes et al., 2005).

문제음주과 가족갈등과 관계에 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성 가구주의 23.7%가 문제음주자로 조사되었으며 남성 가구 주의 문제음주 수준이 증가하면 가정폭력 문제도 증가하였다(윤명숙․조혜정,

10) 우울 삽화: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기(거의 매일, 하루 중 대부분)라고 할 수 있다.

주요 우울 삽화라고 하면, 기분의 변화와 함께 전반적인 정신과 행동의 어려움을 보이는 시기를 말한다.

2012). 음주 문제를 가진 배우자로부터 가정폭력 피해를 경험한 여성들은 남편의 음주와 폭력으로 인해 공포, 불안, 자살 충동에까지 시달리고, 삶에 대한 안정성이 낮아지는 현상을 심각하게 경험하였다(김주현․장수미, 2011)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음주와 폭력이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이 많은 연구 결과에서 나타났으며 (Bennett & Williams, 2003; Peralta et al., 2010) 특히, 음주와 가정폭력의 동시 발 생률은 70%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Brookoff et al., 1997; Gilchrist et al., 2003).

한 가정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특히 문제음주는 가정폭력의 주요 위험요인이며, 가족관계의 불만족, 가족들의 사회적 관계 위축 등 삶의 질 을 저하하는 요인이라고 보았다(윤명숙 외, 2013). 즉, 문제음주는 가족관계와 대 인관계뿐만 아니라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법적으로 많은 영역에서 문 제를 초래하며 이러한 문제는 경제적 불안정, 가족갈등 문제 등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어 삶의 질을 낮추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Peters et al., 2003; Morgan et al., 2004; Dawson et al., 2009).

문제음주는 가족 기능을 약화하고 부부갈등을 초래하며 나아가 자녀에까지 영 향을 주어 성장기 자녀들의 심리 사회적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문 제음주가 있는 부모를 둔 자녀들은 역할 혼동, 동료 관계 형성 곤란, 분리 불안, 동일시의 어려움 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김종범, 2008).

문제음주는 부부의 결혼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 며 특히, 배우자의 음주는 파트너와 가족의 우울, 불안, 자살 생각 등 정신건강 문제에 영향을 미치고, 삶의 질을 저하하는 궁극적인 요인이라고 보았다(Homish et al., 2009; Rognmo et al., 2013). 가족의 문제음주는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부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Strine et al., 2008), 구성원의 사회적 위축과 사회적 관계 단절을 초래하며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Marie Dethier et al., 2011; Hussaarts et al., 2012; Salize et al., 2013).

이러한 결과들은 문제음주 수준이 증가하게 되면 부부갈등, 가족 내 의사소통 의 문제, 부모 자녀 간의 다양한 문제를 초래하게 되어 가족갈등이 증가하게 된 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문제음주가 심각해져 알코올 중독자가 가족 중에 있게 되는 경우 중독자와 다 른 가족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가족 내 정서적 갈등이 누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Mcpherson & Rees, 2006). 이는 곧 가정폭력 특히 아내 학대와 이혼

등과 같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음주는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심각한 손상을 주며 부모의 문제음 주는 자녀와 가족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치며(Hussong et al., 2005), 일반가족과 비교하면 문제음주 가족은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나 다른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 도가 매우 낮다(Osterman & Grubic, 2000). 실제로 문제음주와 가족갈등에 대한 선행연구에서는 가족기능이 부모의 문제음주와 자녀의 적응 간의 관계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최윤신 외, 2012; Fewell, 2006), 아버지의 문제음 주가 자녀의 심리적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고 가족 기능을 통해 간접 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Robitschek & Kashubeck, 1999).

지역사회 일반 인구를 표본으로 한 연구 중에는 부모의 문제음주만으로는 자녀 의 심리적 문제를 충분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연구도 있다(김혜련 외, 2004; 민은정 외, 2001). 이는 부모의 문제음주가 여러 가지 다른 변수들과 관련이 있는 경우 에 자녀의 우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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