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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현황

○ 두물머리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의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 에 위치하고 있음.

○ 유기농은 1976년 처음 시작하였고, 1989년에는 강 건너 남양주시 조안면, 광주시 일대, 하남시까지 확대되었음. 1995년에 ‘팔당상수원유기농업운동본 부’(팔당생명살림의 전신)가 설립되었음. 이후 한국유기농협회 조안지회 설 립 등이 이뤄져, 팔당유기농 단지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였음(시사IN

2009. 9. 15일자).

○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정비 사업으로 ‘한강 살리기 제1공구’ 지역에 포함되 면서, 유기농지에 대해 2009년 12월 ‘하천점용허가 취소요청’이 내려졌음.

이 조치에 하천점용허가에 따른 임대기간이 남은 농민들의 저항이 이어졌 고, 결국 점용허가 취소에 대한 ‘하천점용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으로 이 어졌음(한겨레 2011. 2. 16일자).

○ 정부와 농민 간 소송이 계속되었고 지역 농민들은 해당 기간 동안 이 지역에 서 제대로 농사를 짓지 못하였음. 최근 정부와의 합의가 일단락되어(경향신 문 2012. 8. 14일자), 유기농을 하던 농부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였고, 현 재는 이곳은 농사를 짓는 땅이 없는 상태임.

2.2. 특징

○ 두물머리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A씨와 B씨를 인터뷰하였음. A씨는 이 지 역에서 초기부터 정착하여 유기농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누구보다 지역 사정 을 잘 파악하고 있음. 한편 B씨는 귀농인으로 약 5년간 두물머리에서 농사 를 지었음.

○ 이 지역은 퇴적으로 형성된 지역으로 토지가 비옥하고 일조량과 지하수도 풍부함. 또한 농약에 오염되지 않아서 유기농을 하기에 최적의 지역임.

- 4대강 사업 당시 이 지역을 공원 등의 시설로 개발하려 하였으나, 현재는 합의 끝에 생태학습장을 조성하기로 함.

-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농업을 포기한 사람은 없으나 상당 기간 정상적인 농업 활동이 어려웠고, 현재는 모두 근처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여 농업 을 이어가거나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음.

○ 양평 지역은 지자체 차원에서 유기농을 지원하고 있음. 실제로 ‘군 농정’이

‘친환경 유기농’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기농의 비율이 높은 편임.

초기 민선 군수가 내리 3선을 하면서 농업에 대한 정책을 뿌리 내리게 함.

○ 유기농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의식 수준도 중요함. 생산, 공급자가 서 로 보완적인 역할을 해야 유기농이 발전 가능함.

- 농사를 지을 때 인간에게 해를 줄 수 있는 약품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의 것들을 이용해야만 농업이 지속가능할 수 있음. 농촌의 공동체 정신 회 복, 인간성 회복도 중요한 요소임.

○ 또한 이 지역에는 협동조합, 영농조합 법인 등의 생산자 조직이 ‘한살림’ 등 의 소비자 조직과 연결하여 직거래하였음. 이를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확 장됨.

- 한편 유기농업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의식 전환이 필요함. 이를 위해 소비자 조직인 생협을 통해 다양한 생산자 조직의 사람 들을 만나며, 이를 통해 정보 교환, 교육 등을 수행하고 있음.

○ 이밖에 유기농업은 관행농업에 비해 에너지를 적게 사용함. 유기농을 하는 사람들은 관행농에 비해 에너지 소비를 덜 하려고 함. 제철음식먹기운동 등 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임. 농사의 규모 또한 1인당 3,000평 정도로 대규모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되는 정도임.

○ 심각한 문제는 젊은 농업인이 부족하다는 것임. 귀농자들 또한 경제적, 문화 적 적응의 실패로 귀농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음. 농업 인구 유지를 위해서는 민간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정책적인 도움이 중요함. 유기농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자녀들에게 농업을 시키겠다는 의견은 소수임.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전환이 선행되지 않으면 안 됨.

○ 현재 두물머리에서 유기농 농사를 짓던 사람들 가운데 농사를 포기한 사람 은 없음. 대체지역으로 개군면을 선정하고 농사를 준비 중임. 그러나 개군면 의 경우 관행농이 40년 이상 뿌리박고 있어 주변의 인식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 형편임.

2.3. 두물머리 사회성 분석

○ 인터뷰 내용을 근거로 지속가능한 농업의 사회적 요소, 조건으로 분류하여 살펴보았음. 사회성을 대표하는 사회적 요소와 조건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음.

- 공통적인 사회적 요소는 농법, 조직으로 나타났음. 실제로 이들 요소는 지 속가능한 농업의 대표적인 특징을 반영하고 있음.

- 가치/인식/태도, 지역도 사회적 요소에 포함되었음. 일반적으로 유기농업 에 대한 가치/인식/태도는 사회적 조건에 해당하지만, 농사다운 농사를 짓 자는 근본적인 생각은 핵심적인 특징이기 때문에 요소로 분류되었음. 참 고로 사회적 요소와 조건, 두 분류에 속한 경우는 함께 표기하였음.

- 한편 공통된 사회적 조건으로는 가치/인식/태도, 농민 충원, 제도정책, 지 도자를 선정하였음. 이는 농업 자체의 지속가능성, 곧 농민이 충원되어야 만 지속가능한 농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함. 또한 정책적 뒷받침이 없 으면 농업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함. 뜻있는 지도 자가 선도하여 조직을 일구는 것은 매우 중요하나, 이것이 없다고 지속가 능한 농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사회적 여건의 의미로 조건으로 분 류함.

- 이밖에 사회적 조건 가운데 눈여겨볼 만한 것은 자녀교육이었음. 귀농한 사람들의 경우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서 지역에서 이 부 분에 대한 수요가 채워지지 못하면 안정적인 정착이 어려운 실정임.

표 4-5. 두물머리 사회성 분석(팔당생명살림 협동조합 B)

표 4-5. 두물머리 사회성 분석(팔당생명살림 협동조합 B)

문서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의 사회성 평가 (페이지 5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