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국토연구원 연구위원(jonghkim@krihs.re.kr)
해외동향 해외리포트
사실상 동일트랙에 경전철과 중전철을 운행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해결할 사항이 있다. 첫째, 열 차 전류공급방식(직류, 교류)에 대한 변환이 자유로워야 한다. 둘째, 열차 궤간(guage)의 다양성을 철도 트랙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큰 신발에 작은 발과 큰 발 모두를 맞추어야 하는 것이다.
트램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운영을 위해 카를스루에는 쇼핑상가가 밀집한 도로의 승용차 통과는 제한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같이 보행자 안전을 위한 연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차량과 보행자의 구분이 없어 위험할 수도 있지만 도로횡단을 하는 보행자의 신속한 횡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림 1> 카를스루에 교통체계
철도레일을 운행 중인 트램 도로레일을 운행 중인 트램
출처: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
<그림 2> 카를스루에 중심상가의 트램 시설
중심상가를 운행하는 트램 중심상가 트램 정차역
중심상가 도로를 횡단하는 사람들 중심상가 도로횡단면
측면도 있다. 도로와 인도는 포 장면을 달리해 구분하고 있었고 연석이 없어 보행자의 도로횡단 이 쉬웠다. 연석을 오르고 내리 는 행동이 필요 없어 교통 약자 도 보행이 편리하며, 트램의 안 전운행과 보행자의 안전의식이 상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도시 지자체를 중심으로 대중교통 중심거리 조 성과 함께 트램을 도입하려는 노 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램이 대 중교통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 는 단일노선이 아닌 네트워크 형 태의 운영노선이 필요하며 도입 초기에는 중 · 장거리보다는 교 통수요가 많은 단거리 노선을 중 심으로 한 짧은 배차간격의 왕복운행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경쟁관계에 있는 버스노선의 합리적 조 정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카를스루에는 대중교통 이외에 승용차 통행과 주차의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주거지에서 간선도로 접근을 위한 우회전 램프 미터링을 실시해 본선 교통류의 간섭을 최소화하 고 있다. 교통량이 적은 곳에서도 안전을 위한 램프 미터링을 실시해 안전을 우선시하는 점은 우리와는 다른 점이다. 접근도로와 간선도로 간의 상충으로 인한 안전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주거지 주차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차량과 보행자 분리를 위한 연석을 설치하지 않아 도로횡단 시 보행자 이동이 편리하였고 운전자 입장에서는 보도와 차도를 공유해 주차하는 개구리 주차가 가능하 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모습은 일반적인 가로에서 차량주차와 보행자의 중간지점을 적절히 활용해 도시의 주차문제를 완화하려는 노력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구 건축물 보수공사 시 크레인을 도로 위에 설치한 모습에서 기존 건축물의 보수보다는 철거 후 재시공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이다.
<그림 3> 카를스루에의 우회전 램프 미터링
차량이 있을 때 차량이 없을 때
<그림 4> 카를스루에 교통시설
차도와 보행자 분리 턱이 없음 도로 위 크레인
참고문헌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