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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주민의 보건의료 서비스 이용

3.1. 농촌 주민의 질병 양상

200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농어업종사자가 비 농어업종사자자에 비해 만성질환 유병률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3-12).

표 3-12. 의사진단 만성질환 유병률(%), 30세 이상

농어업종사자 66.73 78.44 72.36

비농어업종사자 44.41 54.65 44.41

자료 : 농촌진흥청(2004).

만성질환 유병률을 성별로 보면 여자가 남자보다 높은데, 농작업으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 농어업종사자의 경우 근골격계 질환이 46.51%로 타 질환에 비 해 크게 높다(표3-13).

표 3-13. 의사진단 질병분포 : 연간 만성질병 유병자율(%)

근골격계 소화기계 순환기계 내분비, 혈액 구강

농어업종사자 46.51 17.86 18.15 7.96 7.20

비농어업종사자 19.53 11.40 14.04 6.59 6.68

자료 : 농촌진흥청(2004).

한편 절반 이상의 농업인들이 의증에서부터 중증까지의 농약중독 경험을 한 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약을 많이 사용하는 과수분야가 가장 많이 경험하 였고, 밭작물, 축산 분야의 순으로 나타났다(표3-14).

표 3-14. 농업인의 농약중독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증상 \ 작물 축산 밭작물 과 수 총계

중독 경험 20.5 55.3 67.2 55.5

의 증 2.6 9.1 9.8 8.7

경 증 10.3 22.4 21.3 20.8

중 등 증 7.7 23.7 36.1 26.1

자료: 농촌진흥청. 2002. 「농업인의 직업성질환 관련 위해요인 영향평가 및 종합적 관리 시스템 개발」.

농어업 종사자들은 비농어업 종사자들에 비해 대체로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더 좋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3-15).

표 3-15. 주관적 건강인식 수준(%)

매우 나쁨 나쁨 보통 좋음 매우 좋음

농어업종사자 3.73 26.93 35.83 30.85 2.65

4.41 38.58 34.85 21.08 1.08

비농어업종사자 2.91 12.59 32.73 46.28 5.49

3.05 19.65 34.96 39.02 3.33

자료 : 농촌진흥청(2004).

한편, 연구원 통신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거주지역에 따라 건강 인식 수준이 달라지기보다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본인의 건 강이 좋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대다수는 평소 건강관리 를 위해 별도로 운동을 하지 않는 것(56.1%)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강에 관 심을 갖는 농업인들은 걷기, 달리기, 등산 이외에 헬스, 수영, 단전호흡, 사교댄 스, 골프 등 다양한 운동을 하고 있었다.

3.2. 농촌주민의 보건의료시설 이용

에서는 공중보건의사가 자주 바뀌고, 불성실하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보건

조사한 결과, ‘약간 부담된다’ 39.0%, ‘매우 부담된다’ 20.0%로 약 60% 정도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양가족이 없는 저소득 노인들의 경우 부담 정도는 매우 클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농촌지역에서는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의 건강보험료를 지원하기 위하여 조례를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는 시․군 이 늘어나고 있다. 마찬가지로 저소득 노인의 진료비를 지원하는 시․군도 늘 어나고 있는데, 공공보건의료기관을 이용할 경우에만 적용하고 있어 형평성 논 란의 여지가 있다.

2008년 7월 1일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실시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또 는 65세 미만 노인성질환자로서 거동이 현저히 불편하여 장기요양이 필요한 자는 필요한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치매, 중풍 등이 주로 해당된다. 제공 되는 장기요양서비스는 재가급여(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주야간보호, 단기보호 등), 시설급여 및 특별현금급여로 구분되는데 일정 부분의 본인부담 금을 부담해야 하며, 서비스의 상한이 설정되어 있다.

실시 초기이어서 홍보가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본인부담 때문에 이용을 꺼 리는 농촌노인들이 많다는 것이 일선 관련 업무 담당자들의 의견이다. 농촌지 역 보건의료서비스 담당자들은 제도 자체는 꼭 필요한 것이지만, 매월 30~40 만원의 본인부담금19은 농촌노인들은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경감하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거주지와 가까운 지역에 요양시설이 없는 것도 또다른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4. 지역 보건의료 서비스 개선 전망 관련

농업인(현지통신원)들 대다수는 지역 보건의료 여건이 10년전과 비교하면 좋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보건의료여건을 10년 전과 비교할 경우, “조금 좋아졌다”(42.8%), “많이 좋아

19 요양서비스와 관련되는 비용은 일부(재가급여 15%, 시설급여 20%)를 부담하면 되지 만, 식비 등 요양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용은 전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졌다”(30.3%), “변하지 않았다”(22.7%), “조금 나빠졌다”(2.3%), “많이 나빠졌 다”(0.2%)고 응답하여 농촌 보건의료 서비스 여건이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앞으로의 개선 전망에 대해서도 “조금 좋아질 것이 다”(45.2%), “많이 좋아질 것이다”(15.6%), “마찬가지일 것이다”(32.7%), “조금 나빠질 것이다”(1.4%), “많이 나빠질 것이다”(0.5%)라고 응답하여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들은 보건의료기관이 보강해야 할 것으로는 “전문인력을 보강하여 진 료를 강화”(49.8%), “진료기능과 예방기능을 동시에 강화”(25.4%), “평소 주민 들의 건강관리에 집중”(12.6%) 등을 들어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희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 통폐합에 대해서는 26.6%가 “통폐합하는 것이 바람 직하다”고 응답한 반면, 52.1%는 “현 상태대로 놔둬야 한다”고 보았으며, 14.6%는 “오히려 늘려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종합적으로 농촌 보건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의사들의 전문성이 지금보다 더 좋아져야 한다”(54.1%), “보건의료기관의 시설과 장비가 더 좋아져야 한다”(27.8%)고 응답하여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절실함을 보여 주고 있다. 이에 비해 “치료비가 저렴해져야 한다”(9.9%)와

“보건의료기관이 좀더 가까이 있어야 한다”(7.5%)는 의견은 소수에 불과했다.

3.5. 소결

농촌주민들의 경우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다. 특히 농어업종사자가 비농어업 종사자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촌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주관 적 인식 경향을 보면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본인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느 끼고 있었다.

농촌주민들의 보건의료기관 이용 행태를 보면 가능한 가까운 보건의료기관 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질병 발생시 가장 먼저 찾아가는 의료기관은

의원이며, 다음으로 보건지소, 병원의 순이었다. 보건지소는 읍․면에 1개소인 데도 불구하고 찾아가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 만 농촌지역의 주요한 보건의료기관으로 역할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농업인들은 국민건강보험료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2008년 7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경우 필요성은 느끼지 만 본인부담분이 부담이 되어 농촌지역의 노인들은 신청을 꺼리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도시에 비해 열악한 여건이기는 하지만 농촌주민들은 보건의료 서비스 여건 은 많이 좋아졌으며 앞으로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여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이 었다. 그렇지만 농업인들은 보건의료기관의 전문의료인력(의사)을 보강해야 하 며, 이것이 농촌 보건의료 서비스 향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나, 앞으로 국가정책은 농촌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 을 맞추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