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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진흥지역 해제 지역의 토지이용 변화

2. 농업진흥지역 해제 이후 농지이용 변화 분석

2.2. 농업진흥지역 해제 지역의 토지이용 변화

2.2.1. 2007년, 2008년 농업진흥지역 해제 농지의 활용 현황

농업진흥지역은 농지만을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기 때문에, 해제 시에도 농지로 활용되지 않는 필지도 포함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2007, 2008년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된 필지의 토지이용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분석 대상은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 당시 지목상 전, 답, 과수원 필지이다. 다만, 효과적인 분석을 위해 광역시 단위의 해제지역은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그 결과 총 분석대상 필지는 약 74만 1,475필지이고, 면적은 약 8만 3,922ha 로 조사되었다(<표 4-3> 참조).

<표 4-3> 2007, 2008년 농업진흥지역 해제지역의 토지이용 현황(2018년 기준)

단위: ha, %, 건

구분 면적(백분율) 필지 수(백분율)

주거용 2,162(2.6) 19,980(2.7)

상업업무용 290(0.3) 2,325(0.3)

주상복합용 83(0.1) 742(0.1)

공업용 506(0.6) 3,889(0.5)

농업용 65,900(78.5) 525,288(70.8)

농업용시설 2,486(3.0) 17,894(2.4)

임야 689(0.8) 6,089(0.8)

특수토지 85(0.1) 537(0.1)

공공용지 등 3,394(4.0) 60,900(8.2)

기타 8,328(9.9) 103,831(14.0)

합계 83,922 741,475

자료: 농업진흥지역 해제 필지 원자료와 공시지가 원자료 결합 분석.

2007년과 2008년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된 지역 중 비농업적으로 활용 되고 있는 비율은 면적기준으로는 78.5%(농업용시설까지 포함 시 81.5%), 필지 기준으로는 70.8%(농업용시설까지 포함 시 73.2%)가 농업적으로 활 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되었지만, 대부분

농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의 농지이용률을 보기 위해서 농업경영체 DB 자료를 활용하였다.

이 중에서 2015년 기준 농업경영체 DB에 등록된 필지는 43.7% 수준인 32만 4,000필지이다. 경영체 DB에 등록되지 않았다는 것은 해당 필지가 비농업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4-1> 2007~2008년 농업진흥지역 해제지역 중 농업경영체 DB 미등록률

자료: 저자 작성.

경영체 DB에 미등록된 비율을 살펴보면 <그림 4-1>에서 보듯이 서울 근 교지역의 경영체 DB 미등록률이 매우 높고, 다음으로 부산 인근의 남해안 지역 미등록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 그림을 통해 비농업 목적으로 활용되는 농업진흥지역 해제된 농지의 상당수는 대도시 근교지역임을 알 수 있다.

2.2.2. 토지이용 변경에 미치는 요인 분석

토지이용 변경은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토지이용 변경을 포함하여 농지의 잠재적 가치를 나타내는 농지가격에 관한 국내 연구에서 는 농지가격은 농업적 가치보다는 농지의 비농업적 가치, 즉 개발가능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하였다(채광석 2007; 권오상 2008). 본 연구에 서는 앞선 농지가격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해제지역의 토지이용 변경에 미치는 요인을 농지의 농업적 가치과 비농업적 가치으로 구분하고 이들의 영향을 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대규모 농업진흥지역 해제는 2007~2008년 그리고 2016~

2017년에 행해졌다. 이 중 본 연구에서는 2007년과 2008년 해제된 농업진 흥지역 안의 농지(지목상 전·답·과수원)의 토지이용 변경을 분석하였다. 구 체적으로 2007년과 2008년 농업진흥지역 해제 농지 중 2015년에 비농업적 으로 활용되고 있는 필지를 토지이용이 변경된 필지로 간주하였다. 이는 토지이용변경이 단기간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2016~2017년에 행한 4차 농업진흥지역 정비에 포함된 농지로는 토지이용 변경에 미치는 농업적 가치와 비농업적 가치의 영향을 식별하는 데는 한계 가 있기 때문이다.

앞선 연구에서는 농지의 농업적 가치는 주로 작물의 생산성을 바탕으로 계측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해제지역의 필지별 단수자료를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농지의 농업적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는 앞서 언급한 토지 적성등급과 기울기를 생산성의 대리 변수로 이 용하였다. 농업의 비농업적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는 시·군별 생산가능인 구과 시·군별 생산가능인구의 2008~2015년 연평균 증가율, 필지의 도로조 건을 이용하였다.5 분석에 사용된 변수의 기초통계량은 <표 4-4>와 같다.

5 도로조건등급은 공시지가 기준에 따라 12등급으로 나누었으며, 광대소각, 광개 세각, 광대한면, 중로각지, 중로한면, 소로한면, 소로각지, 세각(가), 세로(가), 세 각(불), 세로(불), 맹지의 순서로 등급을 매겼다.

<표 4-4> 토지이용 변경 요인 분석 기초통계량

변수명 평균 표준편차 최소값 최대값

토지이용변경 여부(1=변경, 0=유지) 0.03 0.17 0.00 1.00

2008년 시·군별 인구(1,000명) 65.76 71.37 11.44 676.40

2008~2015년 인구 연평균 증가율(%) -0.23 1.32 -2.27 7.57

토지적성등급 3.16 1.00 1.00 5.00

경사도등급 2.63 0.98 1.00 6.00

면적(㎡) 1,495.44 1,350.70 1.00 155,412.00

도로조건등급 9.82 2.03 1.00 12.00

지목

논 0.47 0.50 0.00 1.00

밭 0.52 0.50 0.00 1.00

과수원 0.01 0.10 0.00 1.00

자료: 행정안전부. 󰡔전국 주민등록인구현황󰡕 각 연도; 공시지가 원자료.

<표 4-5>와 <표 4-6>은 로짓 분석을 바탕으로 각 변수가 토지이용 변경 에 미치는 분석 결과와 한계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나타낸다.

<표 4-5> 토지이용 변경 요인 분석 결과

변수명 전체 논 밭

2008년 인구(1,000명) 0.00034**(0.00017) -0.00060**(0.00027) 0.00110***(0.00023) 08~15년 연평균 인구 증가율(%) 0.09854***(0.01006) 0.14205***(0.01523) 0.05278***(0.01360) 토지적성등급 0.06528***(0.01421) 0.02623(0.02251) 0.07224***(0.01894) 경사도등급 0.04079***(0.01466) 0.02128(0.02205) 0.07660***(0.02077) 면적(㎡) -0.00031***(0.00002) -0.00020***(0.00002) -0.00047***(0.00002) 도로조건등급 -0.17905***(0.00471) -0.19960***(0.00685) -0.16485***(0.00667)

지목: 밭 -0.23200***(0.02216) -

-지목: 과수 0.53604***(0.08466) -

-상수항 -2.96883***(0.72262) -1.48100***(0.74480) -1.50231***(0.09023)

시·도 더미 Yes Yes Yes

관측치 수 366,079 172,652 189,811

Wald Statistics 3,714.67 2,410.69 1,800.26

Pseudo R² 0.0420 0.0539 0.0449

주: *** p<0.001, ** p<0.05, * p<0.01, ( )는 추정치의 표준편차임.

자료: 행정안전부. 󰡔전국 주민등록인구현황󰡕 각 연도; 공시지가 원자료.

<표 4-6> 토지이용 변경 요인의 한계효과

변수명 전체 논 밭

2008년 인구(1,000명) 0.00001**(0.00000) -0.00002**(0.00001) 0.00003***(0.00001) 08~15년 연평균 인구 증가율(%) 0.00271***(0.00028) 0.00409***(0.00044) 0.00137***(0.00035) 토지적성등급 0.00180***(0.00039) 0.00075(0.00065) 0.00188***(0.00049) 경사도등급 0.00112***(0.00040) 0.00061(0.00063) 0.00199***(0.00054) 면적(㎡) -0.00001***(0.00000) -0.00001***(0.00000) -0.00001***(0.00000 도로조건 -0.00493***(0.00014) -0.00573***(0.00021) -0.00428***(0.00018)

지목: 밭 -0.00639***(0.00062) -

-지목: 과수 0.02101***(0.00411) -

-시·도 더미 Yes Yes Yes

관측치 수 366,079 172,652 189,811

주: *** p<0.001, ** p<0.05, * p<0.01, ( )는 추정치의 표준편차임.

자료: 행정안전부. 󰡔전국 주민등록인구현황󰡕 각 연도; 공시지가 원자료.

우선 농지의 비농업적 가치를 나타내는 2008년 시·군별 생산가능인구와 생산가능인구의 2008년에서 2015년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농지의 토지이 용변경에 모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논의 토지 이용변경은 2008년 시·군별 생산가능인구에는 부(-)의 영향을 받는 반면, 생산가능 인구의 연평균 증가율에는 정(+)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 다. 이는 생산가능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개발수요가 높고 이로 인해 토 지전용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는 직관과 일치하지 않는 결과이다. 하지만 논의 경우, 밭에 비해 경사도가 낮고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따 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2008년 인구가 많은 시·군에 위치한 논은 이미 지 역 내에서도 개발수요가 적은 지역에 위치해 있어 추가적인 개발수요가 없 는 이상 토지이용변경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로 해 석할 수 있다. 도로조건은 토지이용변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필지의 도로조건이 1등급 안 좋아질수록 토지이용변 경이 확률이 0.45% 감소하는 것으로 계측되었다. 이는 도로조건이 안 좋을 수록 농지의 비농업적 가치는 감소하고 이로 인해 토지이용변경이 감소하 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재배적지 등급과 경사도와 같은 농업생산성 요소 역시 토지이용 변경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목별 결과를 보면, 밭의 토지이 용변경은 재배적지 등급과 경사도에 부(-)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밭의 경우, 농지의 생산성이 좋을수록 농지의 토지이용변경 이 더 일어나지 않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논의 토지이용 변경은 재배적지 등급과 경사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논의 토지이용 변경이 논의 농업적 가치보다는 앞서 언급한 논의 비농업적 가치에 더 큰 영향을 받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논의 경우에 는 농업진흥지역 해제에 있어 생산성이 높은 논의 해제를 가급적 억제하고 생산성이 좋은 논은 지속적으로 농업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필지별 면적이 작을수록 토지이용 변경 확률이 높아지는 것 으로 추정되었다. 이는 농업진흥지역 해제농지가 대부분 개별 전용이 많이 이루어지다보니, 필지규모가 작을수록 농지의 타 목적 활용이 더 많이 일 어난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