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업분야에 취·창업한 사례를 수집하고 그중 대표적인 사례를 선정하여 취·창업 경로와 관련한 면담 조사를 하였다. 진로 경로상의 중요한 사건 및 농산업에 진입하게 된 계기 등을 분석하였다.
□ 취업 사례 A
고등학교 졸업 후 서양사학과에 입학한 A는 대학 입학 후 1년을 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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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하여 발전할 수 있는 미래 유망 산업인데, 사회적 인식과 환경, 제도 등 은 아직까지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으며, 젊은이들이 꿈을 펼치기에 기회와 가능성이 많다(사례 A인터뷰).
<그림 6-9> 취업 사례 A의 진로 경로
□ 취업 사례 B
생산자와 소비자가 출자하여 운영되는 협동조합 로컬푸드 직매장 N업체 에 취업한 B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오랫동안 식 자재 도매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휴학 중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기도 하였으나 불합격 후에 경험을 살려 농산물 도매시장에 취업했다. 그러나 사 회복지에 대한 관심으로 학점은행제를 통해 전공을 변경하여 공부하였고 그로 인해 여러 사회적 기업에서 근무 경험을 쌓았다. 사회적 기업에서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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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면서 사회적 경제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였고, 20대 때의 도매회사, 도매시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현재는 로컬푸드 협동조합에 서 근무를 하고 있다.
<그림 6-10> 취업 사례 B의 진로 경로
B의 진로 경로에서 대학 입학과 전공(독일어)은 취업과 전혀 무관하며, 단지 대학 졸업이라는 타이틀이 있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본인이 취업 탐색 과정에서 현실적 직업 선택과 자신이 생각하는 삶의 가치 실현 등을 고려하 였다. 청년들은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라는 가치관이 직업 선택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직장에서 담당하는 업무가 생산관리담당자이므로 현재 경영학, 조직관리, 농업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인생의 진로에 있어 졸업장은 취업의 단계에서 첫발을 내딛는 것에 불과하 며, 학습 과정의 일부분일 뿐이다. 따라서 예비 취업 청년들은 다양한 학습 기회에 도전이 필요하다(사례 B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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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 사례 C
C는 어릴 적 지역에서 농산물 중도매업을 하는 할아버지 집에서 자랐다.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부동산 회사에 잠깐 근무하였지만, 농산업 분야 창업에 대한 꿈, 농업 관련 공부 및 유학을 결심하고 영국왕립농대에 입학하였다(당시 짐 로저스의 책을 통해 농업에 대한 미래를 보고, 발전가 능성이 많다고 생각하여 공부해야겠다고 결심을 하던 차에 현장교육을 받 을 수 있는 석사과정을 찾다가 영국왕립농대를 알게 되었다).
유학을 통해 유럽, 미국,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농업 정책에 대한 공부 를 한 후, 농업정책 수립 및 현장경험을 위하여 국회의원(농림해양수산위) 보좌 업무를 했다. 이후 글로벌 농업 기업 경험을 위하여 농약회사에 입사 하여 5년간 근무한 후, 입사한 기업의 내부합병 및 구조조정 시기에 기업에 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고 판단하고, 스스로 더 성장하고 싶어 창업을 결심하였다. 먼저 가격전략 컨설팅을 위한 기업 창업 과정을 거쳐 대 기업이 아닌 농식품 중소기업을 위한 농업컨설팅 회사를 창업하였다(가격 전략 컨설팅은 기본적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이 전략을 농식 품 중소기업들에게도 적용하고 싶었다. 이 시기에 터득한 노하우는 두 번째 창업의 바탕이 되었음). 그리고 농업인력 부족 문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농업인력 중개 플랫폼 구축 및 중개를 위한 농업인력회사를 2015년에 창업 하였다.
농업 컨설팅을 하면서 농가의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었고, 이런 기업이 사회에 더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창업하게 되었다. 농산업분야는 일자리가 정말 많고, 투자 대비 보상이 정말 크다. 창업을 하 는 데 있어 기존 기업들에 의한 진입장벽이 크고 인프라가 부족한 문제들도 있지만 차근히 준비하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사례 C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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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11> 창업 사례 C의 진로 경로
□ 창업 사례 D
대학에서 농경제학을 전공한 D는 농업 분야에 진출을 일찍감치 계획하 고, 군복무 후 휴학을 하고 직접 벼, 고추, 담배 농사를 지어본다. 이때 농업 에 대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많이 느꼈다. 복학하여 학업을 마친 후, 한 국국제협력단 파견 근무로 파푸아뉴기니 농목축부에서 신규 농업사업모델 개발 일을 하였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농업 관련 업무를 하기 위해 종자 회사에 입사하였다. 그리고 중국 농업시장 경험 및 탐색을 위해 중국에서 1년간 근무를 한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7년간 근무를 하다가 농약회사 로 이직을 한다. 한 곳에서 오래 있다 보니, 자기 발전(성장)의 기회에 제약 이 있다고 느끼던 중 마침 농약회사에서 이직 오퍼가 있어서 수락하였다.
종자와 농약 사업을 경험하면서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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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한국 농업의 먹거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과감히 회사 퇴사를 결정한 후 신개념의 고추농사를 시작하였다.
고추의 생산-유통-판매에 이르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적용하고 있다.
지금은 농업이 어려운 상황이고, 실패할 확률도 높지만, 창업에 있어서 차 별화된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 하고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뚜렷한 아이템이나 아이디 어가 꼭 필요하다(사례 D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