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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헬스케어 산업과 일자리 창출 (1)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범주 및 일자리

제 3 장

4.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과 일자리 창출 (1)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범주 및 일자리

지식경제부(2009)에서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대표품목을 제시하고 표준산업분 류에 따라 포함되는 산업범주를 구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어떠한 분 야의 일자리가 발생할 지를 파악해 볼 수 있다. 먼저 대표품목65)으로는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① 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 대상 진단․치료․예방 서비스, 외국인 환자 유치업체(Agency 등)의 유치 서비스, 외국인 환자 전담서비스 인력(코디네 이터 등) 양성 서비스, ② 의료기관 및 컨설팅 업체의 해외병원 시설․운영 전반에 관 한 자문 서비스, ③ u-Health 장비(기기생체신호 계측기기, 바이오 센서, 행동 모니터링 기기, 의료용 로봇, 네트워킹 기기, IPTV, 데이터 저장 및 기록기기 등), u-Health 서비스(원격자문, 원격판독, 원격진료, 원격상담, 원격모니터링, 원격재활, 질환관리, 생활습관패턴관리, 방문간호원 격지원, 원격복약관리, 원격정신건강관리, 원격응급의료, 예측맞춤형의료, 출산육아관리 등).

고용정보원(2012)에서는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의 분류기준을 참고하여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범위를 <표 3-15>와 같이 정의하였다. 이 중 26429(기타 무선 통신장 비 제조업)와 28519(기타 가정용 전기기기 제조업) 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은 모두 서 비스업이다. 이와 같은 세부업종 분류를 살펴보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발달로 의료기관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업에 걸쳐 일자리가 창출될 것임을 예상 할 수 있다. 특히 IT-의료 융합 산업에서의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64) 한국보건산업진흥원(2006), 「중소병원 경영지원센터 운영보고서」, 통상 300병상 미만 병원을 중소병원으로 지칭

65) 지식경제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2009), 󰡔신성장동력 업종 및 품목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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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용정보원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경우 여성과 중장년층 근로자의 비율, 고학력 근로자의 비율, 전문가 직종의 비율, 임금 수준이 타 산업에 비해 높다.66) 즉, 의료서비스업 외에도 IT, 관광,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 업종 에서 고숙련 근로자가 고임금을 받는 양질의 고용 창출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표 3-15> 글로벌 헬스케어의 산업분류

KSIC 산업명

26429 기타 무선 통신장비 제조업

28519 기타 가정용 전기기기 제조업

58221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58222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62010 컴퓨터 프로그래밍 서비스업

62021 컴퓨터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서비스업

62022 컴퓨터시설 관리업

63120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업

63991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정보 제공업

63999 그외 기타 정보 서비스업

71531 경영컨설팅업

75211 일반 및 국외 여행사업

75212 국내 여행사업

86101 종합 병원

86102 일반 병원

86103 치과 병원

86104 한방 병원

86201 일반 의원

86202 치과 의원

86203 한의원

86204 방사선진단 및 병리검사 의원

86901 앰뷸런스 서비스업

86902 유사 의료업

86909 그외 기타 보건업

자료: 고용정보원(2012), 「고부가서비스업 인력수요 전망」

66) 고용정보원(2012), 「고부가서비스업 인력수요 전망」

(2) 외국인환자 유치와 새로운 일자리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은 국내시장과 문화적, 제도적으로 다른 해외시장을 타겟으 로 하기 때문에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서는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에 전문화된 인력이 필수적이다. 2009년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 시행 초기에 보건복지부가 외국 인환자 유치 등록기관 및 유치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들 기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외국인환자 유치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해 약 12.4%가

‘전문인력양성’으로 응답한 바 있다.67)

한국의료관광총람(2012)은 외국인환자 유치와 관련한 다양한 전문인력의 활동범위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중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에서 필요 로 하는 주요 전문인력은 진료코디네이터, 의료전문통역사, 병원국제마케터 정도로 볼 수 있다. 진료코디네이터는 국내 의료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외국인환자의 입국에 서 출국까지 전반적인 서비스(공항영접 및 환송, 원무, 진료, 요양, 보험 등)를 지원하는 업 무를 담당한다. 의료전문통역사는 언어능력을 바탕으로 외국인환자들과 국내 의료 진 간의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필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병원국제마케터는 외국인 환자 유치 관련 상품개발 및 홍보 등을 담당하여 실제로 외국인환자 유치가 일어나 도록 하는 업무를 당한다.

이러한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담당 정부부처와 각종 의료관광 관련 협 의회, 사설 학원 등에서 외국인환자 유치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한국관광 공사에 따르면 2007년부터 5년간 양성된 전문인력은 1,616명 수준이며, 지자체 단 위나 사설 전문교욱기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2012년 현재 한국관광공 사,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공동으로 ‘의료국제화 인력양성 아카데미’를 운영 중에 있으며 의료전문통역사(60명, 6개월 교육), 병원국제마케터 (80 명, 8개월 교육), 진료코디네이터(20명, 3개월)를 2012년 총 160명을 배출하는 것을 목 표로 교육 중에 있다.68)

67)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2010)에 따르면 지역 내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전문인력양성이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하다는 응답이 38%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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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코디네이터, 전문통역사, 병원국제마케터 이외에도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예상되는 일자리는 국제 간병인이다. 의료기관이 외국인 입원환 자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력이 상시 배치되어야 하는데, 진료코 디네이터나 전문통역사의 경우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인력이 될 수 없다.

국제간병사는 외국인환자 입원기간 내내 간병 서비스 및 통역 등의 서비스를 제공 하게 되므로 전문적인 간병지식뿐 아니라 언어능력, 외국인환자의 문화에 대한 이해 도 요구되는 직종이다.

외국인환자 유치와 관련해 전문인력 현황에 대한 통계의 부재로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9년 이후의 추이를 정확히 파악하 기는 어렵지만, 국내에서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의료기관 들의 담당자 면담 결과 전반적으로 외국인환자 유치로 인한 전문인력 고용 증가 정 도는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미 국내에서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의료기관 중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을 위한 전 담 부서를 가지고 있는 기관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69) 의료서비스의 노동집약 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향후 사업의 성장에 따라 시장 자체가 어떠한 임계치 이상으 로 확대된다면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 증가가 뒤따를 것이며, 의료 인력에 대한 수요 또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의료기관이 외국인환자 유치 관련 전문인력을 확보하여 문화․언어․제도적 배경이 특수한 외국인환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치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외국인환 자 유치 사업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즉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로 인한 고용증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의 성장이 전제가 되어야 하 고,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전문인력 확보를 통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따라서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 발전 초기 단계인 현 상황에서 앞에서 언급한 정부 68) 보건복지부 내부자료

69)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 중인 국내 8개 의료기관 방문 결과 소규모 의원 한 곳을 제외한 중․대형 의료기관의 경우 외국인 유치업무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의 전문인력 양성 정책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러 한 정부의 교육지원이 고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의 정 책 방향은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 전문인력 양성을 적극 적으로 지원하고 더 나아가 전문인력이 각 의료기관에 효율적으로 배치될 수 있는 방안을 보완하여 실제 고용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3) 의료시스템 수출과 일자리 창출

의료시스템 수출은 산업연관효과가 높아 외국인환자 유치에 비해 다양한 종류의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해외에 병원을 설립할 경우, 병원건설과 운영에 대한 타당성 조사, 투자유치 및 자금조달 인력부터 병원건설 인력과 IT 시스템 개발 인력이 필요하며, 병원을 운영하기 위한 기본적인 의료 인력과 경영지원 인력이 필 요하다. 물론 인건비와 현지 정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상당수는 현지 인력을 채용해야 하지만 핵심 기술과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인력은 우리나라에서 직접 파 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직접 파견되는 진료 서비스 및 병원 운영․관리 인력을 제외하고도 병원 기획․설계․시공, IT 시스템, 의료 기기 구입 및 설치, 보험․금융 프로그램 분야에서 수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본고에 서는 현재까지 진행된 의료시스템 수출 사례를 통해 일자리 창출의 가능성을 가늠 해 보고자 한다.

1) 사례 1: 우리들병원

척추 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은 현재 중국 상하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랍에미 리트 두바이 등 3개국에 진출해 있다. 진출 초기에는 본국의 의료진뿐 아니라 경영 진도 함께 파견되었으나, 경영상 효율성 문제로 의료진만 6명가량 상하이와 두바이 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70) 우리들병원은 이 외에도 터키와 스페인 진출을 추진 중으

70) 우리들병원 영문 홈페이지 참조 http://www.wolide.c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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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추가적인 인력 파견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편, 의료진의 한국 면허 인정이 되 지 않아 직접 운영이 어려운 터키와 인도네시아에는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진출하여 현지 인력을 교육하는 모델로 의료시스템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은 파견 인 력이 많지 않지만 추가적인 의료진 파견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한 본국의 해외마 케팅팀 등에서 해외 진출 병원과 인력에 대한 지원 업무가 이루어짐을 고려하면 글 로벌 의료경영과 교육 인력에 대한 수요 증가 역시 예상할 수 있다.

2) 사례 2: 연세대학교 의료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미국 애틀랜타에 운영 중인 U-Health Center는 외국인 환자유치와 환자의 귀국 후 처치를 담당하는 사무소 개념으로, 의사와 통역을 합하 여 5명 미만을 고용하는 등 고용창출 효과가 크지 않으며 현지인을 주로 채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 추진 중인 중국 VIP 검진센터, 중동 지역 병원 설립, 러 시아 사할린시 디지털 진단센터 구축 등은 2~300병상 규모의 사업으로 의료진 파견 및 국내 지원 인력은 물론 계약과 건설, 운영 단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한 규모의 인력이 필요하다. 또한 KT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후헬스케어’는 2016년 누적 매출 1조 원, 글로벌 톱 10 헬스케어 기업 진입이 목표로써 IT-의료 융 합 산업에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주요 사업 분야는 차세대 병원정보 시스템 개발, 병영 경영지원 서비스, e-health 상용화 등으로 의료 전문 IT 개발자 및 컨설턴트와 같은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3) 사례 3: 보바스 기념병원

재활병원인 보바스 기념병원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재활센터 (DRC)를 위탁운영하게 되어 앞으로 4년간 매니지먼트 비용 72억 원, 한국의료진 인 건비 120억 원 등 총 200억 원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DRC는 30병상 규 모의 재활병원으로, 파견되는 인원은 의사 3명, 재활치료팀 10명(물리․작업치료사) 등 모두 17명이다. 또한 중국 장쑤성에 건립되는 복합시설에 헤리티지 CCRC(보바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