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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생활·문법 어휘 관련 단원

3. 교과서 분석

3.1. 국어생활·문법 어휘 관련 단원

3.1.1. 국어생활(한계전 외, 2002)

어휘에 대해서는 이 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언급하고 있으나 명확하게 드러나는 곳은 1, 3, 5, 7, 9, 11 단원 끝부분의 ‘어휘력 기 르기’이다.

어휘력 기르기1은 ‘나의 우리말 실력은?’으로 다섯 고개를 통해 우리말 실력을 점검하게 한다. 알 경우 화살표가 아래로 향해 다섯 고개를 넘게 하고 모를 경우의 화살표를 오른쪽으로 향하게 한 후

각각 나머지 어휘력 기르기2-6에 미뤄 연속성을 갖게 하면서 내용 을 소개하고 있다.

어휘력 기르기2는 ‘구별해 써야 할 어휘들’이다. 일상의 언어생활 에서 형태와 의미가 유사하여 문장 내에서 혼동되어 쓰이는 어휘들 이 적지 않음을 지적하며 이들 어휘들을 구별하여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함으로써 바른 국어 생활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한다.

어휘력 기르기3은 ‘알아 두면 재미있는 우리말’이다. 우리말 관용 표 현인 ‘시치미를 떼다’는 흔히 쓰이는 말이지만, 정작 ‘시치미’가 무엇 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시치미’란 원래 매의 임자를 밝히기 위해 주소 등을 적어 꽁지 위의 털 속에 매어 두는 표지를 말한다. 그 표 지를 떼 버리고 그렇지 않은 척하며 딴전을 피우는 것에서 온 말이 바로 ‘시치미를 떼다’이다. 이렇듯 우리말 관용 표현에는 그 유래를 알면 재미있는 말들이 많음을 밝히며 다른 관용 표현들의 유래와 용례를 빈칸이 있는 표로 제시한다. 어휘력 기르기4는 ‘알고 써야 할 우리말, 살려 써야 할 우리말’이다. 일상 대화 속에서 사용하면서 도 그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살려 쓸 수 있는 아름다운 우리 말인데도 그 뜻을 몰라 점차 사라져 가는 어휘들이 있다. 그 뜻을 알고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한다면 우리의 말 맛을 살리면서 우 리 언어생활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어휘들이 많음을 ① 자신이 쓴 뜻과 사전의 뜻 비교, ② 어휘들을 이용하여 짧은 글(문장) 짓기,

③ 아름다운 우리말을 찾아 짧은 글짓기 놀이 등을 통해 전개한다.

어휘력 기르기5는 ‘다의어의 뜻 알기’이다. 다의어란 하나의 단어가 둘 이상의 관련된 의미를 지니는 것을 말하며 이때 관련된 의미란 단어의 기본 의미를 바탕으로 그 용법이 확장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고 밝힌다. ①에서는 눈(眼)이 다양하게 쓰이는 경우를 제시하며 빈

칸을 채우게 하며 ②에서는 길, 손, 뒤, 다리, 꽃 등의 단어를 제시하 여 문장에서의 쓰임을 파악하게 한다. 어휘력 기르기6은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십자말 퀴즈의 모양으로 여러 가지 우리말의 뜻을 채 워 나가게 되어 있다. 특히 이 부분은 책이 끝나는 마지막 쪽(부록 제외)에 들어있어 책에서 배우는 전체의 내용을 마무리한다는 인상 을 준다. 이는 국어생활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결국은 어휘력을 향상 시키는 것과 맞닿아 있음을 강하게 비추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3.1.2. 문법(교육 인적 자원부, 2002)20)

7차 교육과정에 맞추어 새로 편찬된 이 책에서는 어휘를 문법이 라는 틀 안에서 설명하고 있으며21) 크기의 순서에 따라 4단원에 자 리한다.

4단원 안에서는 ‘1. 어휘의 체계’, ‘2. 어휘의 양상’으로 나누어진다.

‘1. 어휘의 체계’에서는 어휘를 정의하고 어종에 따라 고유어, 한자 어, 외래어, 기타(혼합 형태)로 구분한다.

한자어는 특성상 외래어와는 구별하고 고유어의 다의성을 보완하 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1:다(多)’의 대응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설 명한다. 한자어를 서양의 라틴어에 견주어보고 이를 ‘귀화가 끝난 우리말’이라고 정리한다. 또, 한자어를 고유어로, 고유어를 한자어로 바꾸는 문제들을 통해 그 느낌과 의미의 미묘한 변화를 보여준다.

20) 어휘 부분 대개의 내용이 김광해(1993)와 같거나 이를 바탕으로 발전시킨 것 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김광해는 이 책의 연구진이자 집필진이다.

21) 참고로 이 책의 차례를 밝히면 다음과 같다. 1. 언어와 국어, 2. 말소리, 3.

단어, 4. 어휘, 5. 문장, 6. 의미, 7. 이야기, 8. 국어의 규범

외래어에 대해서 이 책은 문화적 자긍심이나 자국어의 정체성을 들 어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 그리고 이들을 고유어나 한자어로 바꾼 뒤에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맺는다.

전체적으로 한자어에 대해서는 학습이 필요하고 외래어와 다르며 외래어를 수용할 때에 한자어로 바꾸는 것은 외래어를 고유어로 바 꾸는 것과 다를바 없다는 논리이며 외래어 사용에 대해서는 ‘국어 순화’의 차원에서 접근하여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2. 어휘의 양상’은 방언, 은어와 속어, 금기어와 완곡어, 관용어와 속담, 전문어, 새말 등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언에는 지역 방언과 사회 방언을 설명하며 우리 나라의 방언을 동북, 서북, 중부, 서남, 동남, 제주의 여섯 개로 나누고 ‘소라’, ‘골뱅 이’, ‘다슬기’ 등 지역적으로 일컫는 말이 크게 다른 어휘를 문제로 제시하여 그 차이를 보여준다. 은어는 비밀어이며 숨기는 기능을 가 지는 것에 대해 설명하며, 속어는 비속어나 비어로 간주, 친한 사람 들과의 대화에서는 사용하지만 점잖은 장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고 단정한다. 금기어는 입 밖에 내기를 꺼려하는 말이며 금기어를 대신해서 사용하는 것이 완곡어임을 ‘변소 : 뒷간/화장실/해우소’ 등 의 예를 통해 보여준다. 관용어와 속담은 습관적으로 굳어진 표현이 라는 공통점으로 묶여 있는데 특히 속담의 경우 특별한 의미가 담 겨있으며 ‘그 자체로 우리의 귀중한 문화 자산’이라고 평가한다. 전 문어의 경우는 의미가 정밀하고 다의성이 적으며 일반어와 대응하 는 경우가 적어 저절로 은어의 기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한다. 새말에 서는 사회 발전에 따라 새말이 계속 등장할 수밖에 없고 새말을 인 위적으로 만들기 어려움을 보여주며 이 때문에 차용어가 쉽게 쓰인 다고 한다.

3.2. 국어(상)(교육 인적 자원부, 2002) 날개 어휘

6차 교과서에는 일정한 부분에 ‘어휘’라는 제목을 가진 곳이 있었 으나22) 7차 교과서에는 그런 부분이 없다. 6차 교과서 각 페이지 아 랫부분의 ‘중요 어구’와 유사하게 만들어진 각 페이지 가장자리에 설명되어 있는 ‘날개’가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날개를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이 부분에서 어휘와 관련된 학습이 실제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물론 본문에서 더 중요한 어휘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날개를 둔 이유가 고등학생이 알아두어야 할 부분이라 는 것과 이전까지 익힐 수 없었던 어휘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분석 의 의의가 있다.

본문 전체를 대상으로 하되 인명이나 지명, 서명(書名), 문장 설명 등 어휘 학습과 관련이 적은 부분은 제외한다. 어휘라 하면 일반적으로 단어와 비슷한 단위를 말하며 구나 절은 포함시키지 않지만 한자어구 등의 쓰임새가 한정되어 있는 특별한 경우에는 어휘의 결합이라는 측면 에서 구나 절도 대상으로 삼으며, 한자어에 조사가 붙거나 와전된 것들 도 대상에 일부 포함키로 한다. 또 하나의 어휘로 의미가 정해지지 않 는 속담 등은 한번에 적는다.

분류에 있어서는 고유어와 방언, 한자어를 기본으로 하되 여기에 해당한다 하더라도 특이한 것들은 전문어 등에 포함시켜 양쪽 모두 에 드러나지 않게 한다. 전문어는 혼동을 피하기 위해 몇 개의 하위 분류로 나눈다. 괄호 안에 쪽수를 적어 찾아보기 쉽게 한다.

22) 6차 교과서(상)에는 ‘4. 읽기와 어휘’ 단원이 있었다.

고유어

·명사류 : 고샅(22)23), 고명딸(23), 이엉(23), 어깃장(26), 임질(28), 앙탈(31), 시앗(43)24), 윗길(58), 시치미(60), 참(109), 호박개(109), 품 (110), 골김에(111), 감참외(113), 심판(115), 웃쇰(116), 삿대질(117), 귓배기(118), 찌다우(120)25), 밸창(123), 악장(125)26), 상통(139), 배미 (139), 사둔(147), 가슴앓이(148), 에정지(233), 금덤판(250), 북새 (269), 울바자(270)27), 뒤란(274), 푸념(306), 난봉(331), 진지(340)

·형용사·동사류 : 이다(20)28), 께적지근하다(25), 잗다랗다(30), 사 위스럽다(37), 허룩하다(38), 우두망찰하다(40), 이르집다(47), 애 타 다(76), 빙빙하다(106), 돌라안다(109), 툽툽하다(112)29), 되알지다 (115), 멀쑤룩하다(117), 쟁그럽다(118), 들쓰다(119), 훅닥이다(120 )30), 뚜덕이다(125)31), 고수하다(125), 비뚝하다(136)32), 잡도리하다 (262)33), 까라지다(275)34), 강강하다(328), 눅이다(333), 냅다(340)35)

23) 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

24) 남편의 첩.

25) 남에게 등을 대고 의지하거나 떼를 쓰는 짓. 허물을 남에게 전가하는 것.

26) 악을 쓰는 것.

27) 바자(대, 갈대, 수수깡 등으로 만든 물건) 울타리.

28) 기와나 볏짚, 이엉 따위로 지붕 위를 덮다.

29) 생김새가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30) 공연한 말로 꼴사납게 지껄이다. 또는 세차게 다그치며 들볶다.

31) 두드리다.

32) 비슷하다.

33) 1. 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우다. 2. 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단속하다.

3. 아주 요란스럽게 닦달하거나 족치다.

34) 기운이 빠져 축 늘어지다.

35) 연기의 기운으로 눈이나 목구멍에 쓰라린 느낌이 있어.

·부사 : 다문다문(35), 분분히(35), 엄두(37), 지딱지딱(41)36), 상게

(73)

업(功業, 222)64), 소희(236)65), 믈외(物外, 237)66), 혼곤(昏困)하다

羅紬屬)(93), 안달재신(109), 자좌오향(子坐午向, 136)75), 담박녕정(澹

(292), 投射하기 始하도다(292), 回蘇(292), 催促하는도다(292), 凍氷 寒雪(292), 呼吸을 閉蟄한 것(292), 氣脈을 振舒함(292), 天地의 復運 에 際하고(292), 世界의 變潮에 乘한(292), 飽享할(292), 民族的精華 를 結紐할지로다(292), 陰鬱한 古巢로서(294), 驀進(294), 逸走하지 말라(296), 무후(無後)하다(331)84), 재하자유구무언(在下者有口無言, 332), 조인광좌중(稠人廣座中, 332)85), 괴란(愧赧)쩍다(332)86), 가매 (假賣)하다(340)87), 잠소(潛笑, 340)

서구 외래어

스캔들(25), 하이칼라(32), 프롤레타리아트(77), 니트로글리세린(173)

전문어

·풍속 : 방구리(27)88), 치마말기(28), 사주단자(36), 만장(輓章/挽章, 36)89), 채반(38), 각반(脚絆, 39)90), 도토마리(73)91), 계림(鷄林, 76)92),

84) 대를 이어갈 아들이 없는.

85) 많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인 넓은 자리의 가운데서.

86) 창피스러워 얼굴이 뜨거워질 정도로 어색하고.

87) 초췌하다.

88) 물을 긷는 질그릇.

89) 죽은 이를 슬퍼하여 지은 글. 또는 그 글을 비단이나 종이에 적어 기(旗) 처럼 만든 것.

90) 걸음을 걸을 때 발목 부분을 거뜬하게 하기 위하여 발목에서부터 무릎 아래까지 돌려 감거나 싸는 띠. ‘행전’으로 순화.

91) ‘도투마리’를 말함. 베를 짤 때 날실을 감는 틀.

92) ‘신라’의 다른 이름.

용수(88), 연적(92), 유약(92), 몰 붓다(108)93), 함지(115), 빙장(117),

·농사 : 계량(繼糧, 25)111), 문전옥답(36), 공출(供出, 38), 정보(町步,

·역사126) : 창씨개명(32), 희연(125)127), 연죽전(132)128), 법덕(法德, 136)129), 토번(209)130), 재상(220)

이상에서 살펴본 날개 어휘들은 대개가 난해 어휘이다. 앞서 제시 한바 대로 학습에 의의가 있는 난해 어휘에 대해서는 이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나 그렇지 않은 어휘에 대해서는 교수자의 탄력적 대 응이 요구된다.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 중에는 일반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난해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 중에는 일반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난해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