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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 : 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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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편

66 信 : 誠

67 [평설] 君子의 言行은 義를 바탕으로 삼고 信·誠으로써 매듭을 지어야 할 것이다. 말은 언제나 겸손하고 겸허하여 함부로 지껄이지 말아야 하지만 行은 禮에 알맞아야 하며 때로는 毅然한 행동이 요구되기도 할 것이다. 義를 生命보다도 중히 여기는 君子의 길은 때로는 險難하기도 하지만 꾸준한 至誠은 이를 극복하고도 남음이 있다는 신념이 있어야 할 것이다.

68 病 : 가슴 아프다.

69 無能 : 無藝能.

70 [평설] 자기 無能에 대한 반성은 進取의 啓機나 발판을 마련해 주지만 남이 나를 알아주느냐 못 알아주느냐에 대한 神經過敏은 自己進路에 아무런 보탬도 되지 않을 것이다. 이 점에 대한 孔子의 警告는 지나칠 정도로 거듭되고 있음을 우리는 본다.

[참조] 「學而」편 (1)(16)절. 「里仁」편 (4)(14)절. 「憲問」편 (14)(32)절을 보라.

71 疾 : 病. 가슴 아프게 여긴다.

72 沒世 : 세상이 끝난다.

73 稱 : 드날린다.

74 [평설] 君子의 立身揚名이란 바람직하지만 그것이 求名 求譽로 變質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人不知而不慍”은 君子像의 一面이거늘 어찌 虛名이 세상에 드날리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君子가 바람직한 이름은 그야말로 經世濟民의 功績에 따른 이름이 아니고서야 어찌 君子의 이름이랄 수 있을 것인가. 惡名 아닌 善名을 의미함은 다시 말할 나위도 없다.

子曰 君子求

75

諸己 小人求諸人

76

선생 “참된 인물은 기품을 높이나 싸우지 않고, 어울리기는 하나 끼리끼리 짝하 지는 않는다.”

子曰 君子矜

77

而不爭

78

79

而不黨

80

선생 “참된 인물은 말 잘한다고 사람을 써 주지 않고, 사람의 처지 때문에 말까지 버리지는 않는다.”

子曰 君子不以言

81

82

人 不以人

83

84

85

75 求 : 求仁.

76 [평설] 모든 책임을 자기에게서 요구하느냐 남에게서 요구하느냐에 따라서도 君子와 小人이 구별된다.

사람 구실만 하더라도 君子는 자기 자신이 사람다워지려고 하지만 小人은 자기는 제쳐놓고 남이 사람다워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小人의 行爲야말로 어찌 本末이 전도된 자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77 矜 : 장중한 태도를 굳게 간직한다.

78 爭 : 고자세로 남과 겨룬다.

79 群 : 뜻을 같이하면서 어울린다.

80 黨 : 이해 관계로 서로 돕는 무리.

[평설] 君子는 언제 어디서나 公明正大 하기 때문에 자기 行動에 대하여 矜志를 가지며 뜻을 같이 하는 자끼리 서로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결코 名譽나 地位나 權力을 위하여 싸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 바로 君子가 小人과 구별되는 所以가 있는 것이다.

[참조] 「爲政」편 (2)(14)절. 「子路」편 (13)(23)절을 보라.

81 以言 : 말을 이유로 삼는다.

82 擧 : 薦擧한다. 벼슬자리에 추천한다.

83 以人 : 人間性이나 人格을 이유로 삼는다.

84 廢 : 버린다. 받아들이지 않는다.

85 [평설] 말이란 행동화할 때 비로소 빛이 나는 법이다. 어느 사람의 말이 빛나자면 그 말이 그 사람의 行動으로 되어질 때 그 사람의 人格―德―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말만으로는 결코 한 사람의 人格을 尺度할 수 없음은 이 까닭인 것이다.

[평설] 설령 한 사람의 人品은 보잘 것 없다 하더라도 바른 말 옳은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에 그 사람의 사람됨 때문에 그 말까지 버려야 할 것인가. 그것은 옳지 않다. 옳은 말에 귀를 기울이는 謙虛한 受容―傾聽―자세도 또한 바람직하다 해야 할 것이다.

자공이 묻기를 “한 마디로 평생을 지켜 나갈 수 있는 말이 있을까요?” 선생 “그것 은 미루어 생각하는 것일 거야!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

子貢問曰 有一言

86

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

87

선생 “내가 인물을 말할 때 누구는 허물하고 누구는 칭찬할까! 칭찬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야 시험해 본 바가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사람들은 옛날부터 곧은 길로 인도되어 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子曰 吾之於人也 誰毁誰譽 如

88

有所譽者 其有所試矣 斯民也 三代

89

之所以直道

90

而行也

91

선생 “우리 때만 해도 역사의 기록에 빈 데도 있었다. 망아지를 가진 사람은 남을 주어 타게도 했다. 요새는 그런 일이 없구나!”

子曰 吾猶及史之闕文也 有馬者 借人乘之 今亡

92

矣夫

93

86 一言 : 一字. 一句.

87 [평설] 恕는 推恕로서 人倫관계에 있어서 仁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내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思考方式이요, 그 方式대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 바로 恕라고 할 수 있다. 恕에는 적극적인 것과 消極的인 것과의 두 면이 있거니와 나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은 후자에 속할 것이다.

[참조] 「里仁」편 (4)(15)절, 「公冶長」편 (5)(11)절, 「顔淵」편 (12)(1)절을 보라.

88 如 : 만일.

89 三代 : 夏·殷·周.

90 直道 : 善善而惡惡. 正道.

91 [평설] 당시에 공자가 어느 사람을 칭찬한 일이 있는데 남들은 그 사람에게 아첨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므로 확증이 있다고 한 것이다. “옛날 사람들도 곧은 대로 말했거늘 나라고 어찌 굽혀서 말할 수 있겠는가.”라는 것이다. 모름지기 남을 칭찬하거나[善善] 헐뜯어 말하거나[惡惡] 다 곧은 도에 비추어 해야 함은 다시 말할 나위도 없다.

92 猶及∼今亡 : 그래도 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93 [평설] 옛 사람들은 솔직하므로 불분명한 것은 기록하지 않고, 순박하므로 제 망아지를 남을 주기도 한다.

요새는 그와 다르다는 뜻이다.

선생 “그런 듯이 꾸며대면 인격을 손상하고, 작은 일을 못 참으면 큰 일을 그르 친다.”

子曰 巧言亂德 小不忍

94

則亂

95

大謀

96

선생 “대중이 싫다 하더라도 반드시 조사해 보아야 하고, 대중이 좋다 하더라도 반드시 조사해 보아야 한다.”

子曰 衆

97

惡之 必察焉 衆好之 必察焉

98

선생 “사람이 길을 넓히는 것이지, 길이 사람을 넓혀 주는 것이 아니다.”

子曰 人能弘

99

道 非道弘人

100

선생 “허물을 고치지 않는 그것이 잘못인 거야.”

94 忍 : 견디다. 참는다.

95 亂 : 完全한 것을 부셔버린다. 깨버린다.

96 [평설] 말재주 좋은 사람은 거짓과 과장을 물 마시듯 한다. 賢人의 德을 헐뜯는 것쯤 茶飯事로 여기는 것이다. 巧言을 즐기는 자 치고 仁人이 드문 것도 이 까닭이 아닌가.

[평설] 노여움이나 괴로움이나 슬픔이나 모욕을 당했거나 침울했을 때나 한결같이 참아 넘기기 어려운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이다. 참아야 하는 것은 이 때인 것이다. 모름지기 큰 일을 경영하거나 큰 일이 닥쳐왔을 때는 이러한 참기 어려운 고통들을 참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大成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97 衆 : 大衆. 大衆心理에 흔들리는 무리.

98 [평설] 만일 어떤 사람이 대중의 미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야말로 孤高한 忠節을 간직한 志士일 수가 있는 것이요, 만일 어떤 사람이 대중의 칭찬을 받는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야말로 보잘 것 없는 鄕原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大衆과의 附和雷同에 힙쓸리지 말고 賢明한 스스로의 판단이 절실히 필요한 所以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99 弘 : 당겨서 넓힌다.

100 [평설] 道란 그의 근원이 天命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道를 천하에 널리 펴게 하는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요, 해야 할 일인 것이다. 그러므로 聖人이 나오면 그 道가 넓혀지려니와 聖人이 나오지 않으면 그 道는 드디어 시들어지고 말 것이니 여기에 사람이란 道를 天下에 펼 수 있는 聖人을 가리킨 것임은 다시 말할 나위도 없다.

子曰 過

101

而不改

102

是謂過矣

103

선생 “나는 진종일 먹지도 않고 온 밤을 꼬박 새워가며 생각해 보아도 별것 없었 다. 공부하는 것만 못하다.”

子曰 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以思

104

無益 不如學

105

106

선생 “쓸모 있는 인간은 자기의 나갈 길을 찾지, 먹고사는 일은 꾸미지 않는다.

밭같이 하되 배고픈 것은 그 속에 있거든. 학문을 닦으면 식록은 그 안에 있고. 참 된 인간은 나갈 길을 걱정하지, 가난을 걱정하지 않는 거야.”

子曰 君子謀道

107

不謀食

108

耕也 餒在其中矣 學也 祿在其中矣 君子憂道 不憂貧

109

선생 “지혜는 넉넉하지만 사람 구실로 뒷받침하지 않으면 비록 얻었더라도 반드 시 잃고야 만다. 지혜도 넉넉하고 사람 구실로 뒷받혀졌더라도 엄격한 태도로 대

101 過 : 中에서 지나친 것.

102 改 : 고쳐서 中이 되게 한다.

103 [평설] 허물이란 따지고 보면 알맞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지나친 것만이 허물이 아니라 모자라는 것 不及도 허물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지나쳤거나 모자랐거나 그것을 고쳐서 알맞게 함으로써 비로소 허물이 고쳐진 셈인데 그렇지 않다면 그렇지 않은 그 점이 바로 허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104 思 : 연구한다. 마음 속에서 따져본다.

105 學 : 典籍을 뒤져본다.

106 [평설] 이는 따지고 생각하기만 좋아하면서 전적을 파고드는 노력을 게을리 하는 자에 대한 경고인 것이다. 배우려고만 했지 스스로의 비판을 등한히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그 반대는 더욱 위험한 것이다. 모름지기 배우며 생각하는 길만이 進學에 有益할 것임은 다시 말할 나위도 없다.

107 道 : 大體―心之官―가 따르는 길.

108 食 : 小體―口耳之官―이 즐겨하는 것.

109 [평설] 실로 道學과 食祿과는 서로 엇나가는 것이어서 둘 다 한꺼번에 얻기란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古今을 통한 하나의 通念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를 보다 더 먼 眼目으로 본다면 學者 자신이 스스로 耕者가 되지 못할 바에는 道學 그 자체 안에 이미 食祿은 깃들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壽祿 그 자체를 위한 道學은 아닐망정 道學에 철저할진대 어찌 가난 때문에 妻子를 凍餒에 빠뜨리게 된대서야 쓰겠는가.

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존경하지 않는다. 지혜도 넉넉하고 사람 구실로 뒷받혀졌고 엄격한 태도로 대하더라도 질서있게 백성들의 활동을 도와주지 않으면 잘된 일은 못된다.”

子曰 知及之

110

111

不能守之

112

雖得之 必失之 知及之 仁能守之 不莊以涖之

113

則民 不敬 知及之 仁能守之 莊以涖之 動之不以禮

114

未善也

115

선생 “훌륭한 인물은 잔일은 잘 모르지만 큰 일은 맡을 수 있다. 하찮은 사람은 큰 일을 맡아서는 안 되지만 잔일은 잘 안다.”

子曰 君子不可小知

116

而可大受也 小人不可大受

117

而可小知也

118

선생 “사람들이 사람 구실하는 것을 물불보다도 더 무섭게 안다. 물불에 뛰어들 다가 죽는 사람을 나는 보았지만 사람 구실하는 데 뛰어 들다가 죽은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110 及之 : 어떤 지위에 오르다.

111 仁 : 牧民之愛.

112 守之 : 지위를 지키다.

113 莊以涖之 : 威儀를 갖추고 政令이 엄격하다.

114 禮 : 典章制度.

115 [평설] 무릇 한 지위를 얻어 이를 지키며 百姓들을 位育하기란 그리 용이한 일이 아니다. 거기에는 牧民精神―仁―과 文物制度―禮―가 表裏가 되어 존엄한 政令으로 頒布됨으로써 敎化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모처럼 얻어진 지위도 보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도리어 이를 잃게 될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銘心해야 할 것이다.

116 小知 : 知小事.

117 大受 : 受大任.

118 [평설] 그릇이 크고 재주도 뛰어난 사람이 잔일을 맡으면 일도 제대로 안될 뿐 아니라 사람까지 병신처럼 되어버린다. 그와는 반대로 작은 인물이 큰 임무를 맡으면 그 일을 이겨내지 못함으로써 그 일은 실패로 돌아가게 마련일 것이다. 이 점에서도 君子와 小人이 구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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