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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중심지 이론 연구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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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중심지 이론들은 모두 고전적 입지 이론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기업이 입지를 선정할 때 이윤의 최대화를 목적으로 한다는 전제 하에 중심지 체계의 공간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론의 발전과정은 입지이론에서 중심지 이론으로, 다시 상권관련 연구로 이어지고 있으 며 고전적 입지이론을 기반으로 한 중심지 이론의 수정과 보완 연구는 최근까지도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이렇게 발전된 고전적 입지•중심지 이론의 연구 결과는 산업의 입지패턴 이해하고 도시계층과 시장형성 과정을 설명하는데 매우 유용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그러나 기존의 이 론모델을 활용하여 실제의 경제경관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는 비판 역시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일반적으로 입지•중심지 이론은 기술적 균형모델의 성격을 띠며, 정태 적 특성을 보이고 있어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공간조직 패턴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 또한 폐쇄된 지역경제체계를 가정하여 이론을 전개 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간 교역이나 성장•발달하는 정주패턴을 설명하 는데 한계가 있다. 실제로 이론 전개를 위한 가정을 살펴보면, 입지•중 심지 이론 모두 동질의 평면상에서 행해지는 경제활동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에 공간의 지리적 차이로 인해 발현되는 성장잠재력의 차이 나 장소의 특수성에 따른 입지 차이 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를 언제나 합리적 의사결정을 행하는 주체로 가정하고 있어, 비 최적적 소비행태나 준최적적 소비행태를 보이는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 았다는 점 역시 기존 이론의 한계라 할 수 있다.

전술된 기존 이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1950년대 후반 이후부터 입지•중심지 이론을 수정•보완한 연구들이 다수 진행되어 왔다. 이러한 연구들은 대체로 중심지 계층 간 관계 분석을 위한 전제조건을 완화하

거나, 도시 및 중심지 공간구조 및 입지패턴을 새로운 시각에서 정립하 고자 시도하였다. 기존의 입지•중심지 이론을 수정•보완하려는 연구들 의 추이를 살펴보면, 현실을 보다 잘 설명할 수 있는 기틀 구축을 연구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발전된 형태의 이론연구들은 선행 연구가 전제로 했던 가정을 완화하거나, 기존에 고려되지 못했던 인구사회학적 특질을 반영함으로써 연구의 현실설명력 제고에 주안점 을 두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ⅰ. 등질적 평면 가정의 해소

자연경관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시장은 정육각형 외에 선형, 정사각형, 원형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수송비 차이가 발생하 게 된다. 따라서 시장의 형태를 다양하게 가정하고, 수송비 차이에 따른 입지패턴의 변화를 제시하는 연구들이 수행되어 왔다.

ⅱ. 업종에 따른 결정변수의 차이

재화의 도달거리, 최소한의 수요수준(최소요구치), 이윤 등을 결정하는 변 수들은 인구수, 구매력, 소득수준, 가격, 운송수단, 수송비 등에 따라 달 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연구들이 진행되어 중심지 이론은 수정되고 있다.

ⅲ. 소비자의 합리적 의사결정

기존 이론에서는 소비자를 ‘가장 가까운 중심지를 선호’하는 최적자로 가 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 수행된 연구들에서는 소비행태를 결정짓는 주요 변인이 접근성이 아니며, 오히려 개인적 사항들이 경제경관 형성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중심지 이론을 수정해 왔다. 또 한 비합리적 소비행태나 불확실한 구매행위가 발생함에 따라 실제 경제경 관이 불규칙한 시장면적을 지니거나 중첩된 시장면적을 지니게 될 것이라 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ⅳ. 중심지 성장과 서비스업의 집적

중심지의 성장은 2차산업의 성장과 연계되어 각종 서비스업들이 집적됨 에 따라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으로, 2차 산업 종사자들의 수요 충 족을 위한 각종 서비스업이 집적됨에 따라 중심지 상권이 확대•성장한다 는 연구가 수행되어 왔다.

전술한 바와 같이, 수정된 형태의 연구들은 상기의 기본가정들을 해소 할 경우 기존의 이론이 어떻게 수정하는가에 관심을 두고 진행되어 왔 다. 따라서 등질평면의 가정을 해소하거나 업종 결정변수를 다양화 함 으로써 도시의 체계와 시장형태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탐색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집적의 효과를 반영하였을 때나 소비자의 의사결 정기준이 다양해 졌을 때 중심지 체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 추이 파악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공간 특성에 따른 시장형태의 변화, 경제 발전에 근거한 중심지 모델의 변화, 비최적적 소비행태에 따른 중심지 체계의 변화 등을 규명하는 수정 연구가 진행되었다.

먼저, 공간적 특성의 차이가 시장형태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시 도한 연구들은 ‘도로망’의 차이에 근거한 중심지 이론의 수정에 주목하 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구밀도가 낮고 지리적 등고의 굴곡이 뚜렷한 지 역의 경우, 넓은 면적의 시장이 불규칙한 형태로 나타난다. 일례로 도 로망 발달이 미약한 산간지대는 소비자의 거주가 분산하는 형태를 보 일 것이며, 고차위 재화에 대한 최소요구치가 낮아지고 중심지가 미약 한 형태로 발달하게 된다. 반대로 인구밀도가 낮고 도로망이 발달한 지 역은 소비자가 밀집 거주하는 형태를 보이게 되며, 고차위 재화에 대한 최소요구치가 증가하고 좁은 면적의 중심지가 발달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다. 이렇듯 자연환경의 차이와 교통망의 발달 여부에 따라 시장면 적의 유형은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교통축 발달 여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시장면적의 유형차이를 확 인하기 위하여, 교통망이 상당히 발달한 도시를 (그림 17)과 가정해보 자. 이때 A 도시는 동서방향과 남북방향의 교통축이 도시중심을 관통 하며, 교외지역은 소득수준이 동일한 인구가 균등 분포한다고 전제한 다. 만약 A도시와 같이 교통망이 발달하면, 중심지의 시장면적은 어떠 한 형태로 변형될까? (그림 17)과 같은 형태로 교통축이 발달하게 되 면, 재화의 수송이나 인구의 이동은 용이해지며 수송비 역시 감소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접근성이 용이한 교통축을 중심으로 재화의 도달거 리는 상대적으로 길게 발달할 것이다. 즉, 교통축을 따라 중심지가 발 달하게 되면 중심지 A와 교외의 중심지 시장면적은 공간적으로 왜곡되 게 되며, 교통축 인접지역의 시장면적은 증가하고 인접하지 않은 지역 의 시장면적은 감소하게 된다. 물론 공간적 왜곡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육각형망 중심지 체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육각형망 의 중심지 체계는 유지되는 반면, 교통축 발달로 인해 도시 전체의 공 간분포는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림 17. 교통축 발달에 따른 육각형 시장면적 왜곡 자료 : 이희연, 1991:385를 활용하여 저자재구성

전술한 결과는 동일한 소득을 지닌 인구가 균등분포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만약 상기의 동일 소득수준 가정을 완화하게 되면 공간분포 는 어떻게 달라질까? 소득수준 차이에 따른 공간적 변이가 발생할 경 우 역시, 육각형망의 중심지 공간분포는 달라질 것이다. 또한 공간분포 의 왜곡은 사회•경제적 계층차이가 심화된 지역일수록 보다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그림 18)과 같은 도시를 가정 해보자. 이때 고소득층 가구는 서쪽에, 저소득 계층은 동쪽에 밀집 거 주하며, 소득수준에 따라 두 지역을 양분하는 경계선이 존재한다고 전 제한다. 단, 기존의 가정에서와 같이 각 지역은 공간적으로 등질적 평 면이며 수송비가 균일하고, 인구분포나 수요수준, 지역 내 소득수준은

동일하다고 가정한다. 만약 소득경계선에 따라 양분되는 두 지역이 존 재하면, 각 지역 사이의 소득수준에는 차이가 존재하나 각 지역 내에서 의 소득수준과 인구분포는 동일하기 때문에 육각형망의 중심지 체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재화의 도달거리는 두 지역 사이에 상당 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고소득 소비자는 교통비 지불능력이 높다. 따 라서 고차위의 재화를 선호하게 되어 재화의 도달거리는 상대적으로 커지게 된다. 재화의 차위는 소비자 기호와 지불능력에 따라 다르게 나 타나므로, 중심지 계층별 제공가능한 재화의 품목 역시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차위가 증가할수록 중심지 간 간격은 넓어지게 된다. 중심지 기 능 역시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고소득 소비자일수록 더 많은 재화를 구매하게 되어 수요는 증대할 것이다. 반면 저차위 중심지 에서 요구되는 최소요구치는 감소하게 될 것이며, 저소득층이 거주하 는 동부지역에서는 근거리 이동을 지향하게 되어 저차중심지는 보다 세분화될 것이다. 결국 고소득층이 거주하는 지역은 중심지의 기능이 고도화되어 통합된 도시계층체계가 발달할 것이며, 저소득층이 거주하 는 동부지역은 도시발달이 미약해져 소규모 중심지가 밀집하는 패턴을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결과들은 1960년대 이후의 중심지 이론 수정 연구에 반영되었으며, 이후 공간 왜곡의 원인탐색을 위하여 다양한 변 인들이 고려되어 왔다.

그림 18. 소득수준에 따른 중심지 계층구조 변화 자료 : 이희연, 1991:386을 활용하여 저자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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