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과 과학기술
Week 1: 강의 소개
이상욱
인문과학대학 철학과
2013년 2학기 일반교양과목 (GEN685)
강좌 소개 (1)
수업 목표: 상상력을 키워드로 과학과 기술의 철학적, 역사적, 실천 적 측면을 살펴본다.
(1) 상상력이 성공적으로 발휘되면서 생산적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 끌어낸 사례를 살펴본다.
(2) 과학기술 연구의 예술적 성격을 이해한다.
(3) 과학기술 연구를 위해 필요한 진정한 ‘창의성’의 핵심과 상상력의 내용을 살펴본다.
(4) 탈추격형 과학기술 개발 시기의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과학기술 연 구의 특징에 대해 살펴본다.
강좌 소개 (2)
매주 강의보조 커뮤니티 <강의자료실>에 읽기자료와 강의슬라이 드가 PDF 파일 형태로 올려짐.
8주차 읽기자료와 영상자료를 활용한 에세이 과제 1회를 온라인 상 으로 제출
15주차에 한 학기 수업 내용 전체에 대해 기말시험 (3주와 6주의 영상자료 수업과 관련된 문제가 포함될 것임.)
출석은 전자출결과 김홍규 선생님의 확인을 병행 (결석 시 2점 감 점, 9시 15분까지 출석 인정, 30분까지 지각 인정)
수업 내용은 수강생 반응을 고려하여 부분적으로 조정될 수 있음.
이번 주 읽기 자료
Week1A: 이상욱,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적 교양교육’, <경향신 문> “과학 오디세이”, 2012년 9월 10일자
Week1B: 이상욱, ‘내가 보지 못하는 고릴라’, <경향신문> “과학 오 디세이”, 2012년 12월 10일자
이번 주 음악: The Flaming Lips, ‘Yoshimi Battles the Pink Robots, Pt. 1’
“Naturally Obsessed”(2009, ParnassusWorks)
http://naturallyobsessed.com/?s=film
자유로운 인간을 위한 교양 교육
고대 그리스의 교양교육: 자유 로운 사람이 시민으로서 공적 의무를 수행하고 국가적 사안 에 대한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갖추기 위함.
문법, 수사학, 논리학이 중심.
중세 유럽 대학의 artes
liberales 전통: 전통적 3과에 더해 수학, 기하학, 음악, 천문 학의 4과가 추가 >> 자연과 예 술에 대한 보다 포괄적 이해!
철학, 역사, 문학, 고전 교육의 부재 >> 르네상스기를 거치면 서 고전 교육과 시적 감수성에 대한 교육이 강조되기 시작함!
우리시대가 요구하는 융합적 교양교육
이처럼 교양교육의 내용은 시 대적 요구와 필요성에 부응하 여 끊임없이 재정의되어 왔다.
현대 사회에서 과학과 기술이 다양한 영역에서 중요한 영향 을 끼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적절한 이해와 활용 능력은 현대 교양 교육에서 필 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대만의 <현대공민핵심능력양 성> 프로그램: 윤리, 민주주의, 과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미 학, 교수자&학습자 교육 병행
선택적 주목의 효과!
과학(Science)이란?
과학의 철학적 성격: 과학은 별다르지 않으면서 특별하다?
과학의 역사적 성격: 과학이 늘 과학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예: 과학과 자연철학, 과학자의 폭 발적 증가)
과학의 실천적 성격: 과학지 식의 내용은 아니더라도 과학 연구 주제의 선정과 과학연구 의 적용 과정은 철저하게 가 치적재적(theory-laden)이다.
(예: 말라리아 연구)
기술(Technology)이란?
기술의 철학적 성격: 과학은 자연을 연구하고 기술은 인 공물을 연구하는가? 무엇이 자연인가? 기술은 인간만이 갖는가? 기술은 응용과학과 어떻게 다른가? 기술이 우리 를 자유롭게 하는가?
기술의 역사적 성격: 기술과 공학은 어떻게 다른가?
기술의 실천적 성격: 기술설 계의 중요성, STEAM 교육, 기술개발 과정에 다른 분야 의 전문가나 시민들의 참여 가 필요한가?
상상력(Imagination)이란?
상상력이란 제멋대로, 자유롭게, 즉흥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의미 하는가?
Cf.) 예술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적 상상력은 같은가? 다른가?
상상력과 창의성의 관계는?
상상력/창의성은 인간만 가질 수 있는가?
Cf.) 기계(컴퓨터)가 소설/논문을 쓸 수 없을까?
과학적, 기술적 창의성이 연구 과정에서 어떻게 발휘되는가?
과학과 기술인가? 과학기술인가?
지극히 한국적 물음!
최근 논의되는 라투르 등의 기 술과학(techno-science) 개념 과도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과학기술은 대 부분의 맥락에서 기술을 의미 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리나 라에서의 서구 과학기술 도입 과 교육, 연구의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 조국근대화와 국가성장동력 으로서의 과학기술)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1)
2012년 1학기 강의평가 및 기말시험 문제에 대한 답안에서 발췌 (1) 읽기과제가 너무 많다. (교양 과목이 어떻게 전공보다 수업부담이
더 많을 수 있는가?)
(2) 과학기술 내용에 익숙하지 않은 인문사회계 학생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과목이다.
(3)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이공계 학생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과목 이다.
(4) <상상력과 과학기술>이 과목명인데 왜 철학/과학 수업을 하느냐?
영화 감상이나 자유스러운 토론으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수 업이 되든지 과목명을 바꿔야 한다.
2012년도 2학기: “철학과생에게 유리!” 지적 외에는 부정적 평가는 없었음. 특히 성적에 대한 이의제기가 전혀 없었음.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2)
2013년 1학기 강의평가 및 기말시험 문제에 대한 답안에서 발췌 (1) “호불호가 갈리는 수업. 수업 보다는 수업 이전에 가지고 있던 개인 기
량이 더 중요한 수업입니다.”
(2) “글을 꼭 잘써야만 좋은 점수를 받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다른 평가요 소도 고려해야되지 않나싶습니다
(3) “교수님은 죄가 없으십니다. 무식한 제 잘못입니다.”
(4) “정말 많은 걸 배워가서 좋았습니다. 성적은 잘 못 받겠지만, 진심으로 좋은 강의였습니다. 과제나 시험이 좀 어렵긴 하지만요!”
이 과목은 과학기술의 구체적 내용에 근거하여 인문사회과학적 분 석을 수행하는 과목임. 단순히 글짓기 능력이 아니라 관련 주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글로 정리하는 능력이 중요 판단 기준임.
수강신청 결정시 유의할 점
(1) 어느 한쪽에 유리하다는 주장은 현재까지의 성적 분포에 대한 통계 치를 고려할 때 경험적으로 근거가 없다. 지난 학기 총 105명 수강 생은 이과 계열 58명(55%), 문과 계열 47명(45%)으로 구성되었다.
이중 32명의 학생이 A+/A를 받았는데, 그 중 19명(59%)이 이과 계 열 학생이었고, 13명(42%)이 문과 계열 학생이었다.
(2) 자신들이 편안하고 익숙한 것이 아니라 서툴고 힘들여 익혀야 하는 것을 공부함으로써만 대학 교육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3) 교양과목은 쉽고, 졸업을 위해 ‘해치우는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연 구/교육 선진국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생각이다.
(4) 이 수업은 ‘선택’ 과목이므로 수업 내용과 목적을 고려하여 수강신 청 변경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기 바랍니다.
(5) 이번 학기에 마지막으로 개설됨.
분과 학문적 시각을 배우고 익숙해지자!
해보기(1): 현대과학 및 기술의 역사와 내용에 익숙해지기
그 과정을 통해 현대 과학 및 기술이 세계와 인간을 바라보 는 ‘시각’을 파악하기
>>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 의 역사>(까치), 피터 보울러&
이완 리스 모리스의 <현대과학 의 풍경>, 엘머 E. 루이스의
<테크놀로지의 걸작들>, 케빈 켈리의 <기술의 충격> 등의 책 을 읽고 과학과 기술이 현대적 모습을 갖게 된 과정과 현대과 학기술의 세계관에 대해 생각 해 보기.
분과 학문적 시각을 넘어서자!
해보기(2): 교과서/종설논문 전통 이해하기…
>> 과학 및 공학 교과서나 논문 을 새로운 풍물을 ‘구경’하는 마음으로 살펴보고 과학 및 공학 지식이 어떻게 제시되는 지를 생각해 보기
해보기(3): 자신에게 낯선 분 야 전공수업 들어보기
>>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어떤 종류의 질문이 ‘좋은’ 질 문이란 평가를 받는가? 어떤
‘대답’이 제시되면 대부분의 학생이 수긍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