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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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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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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시 한국어 문장의 역사 9 :

--- 문자 전통을 가진 여느 언어권에서 자연스럽게 문자 언어의 역사를 이루어온 경우와는 달 -

리 한국어 문장은 훈민정음 창제 이후 새롭게 실험적으로 문장의 모습을 형성한다 이때 형, . 성된 문장은 현대 문장과는 현격하게 다른 이른바 문장의 전근대성을 띠는 문체로 나타난, 다 그리고 이러한 전근대성은 후에 문장의 현대성 획득을 위해 탈피해야 할 요인이 된 것이. 다.

문장이란 무엇인가

1. ?

문장 이란 언어 사용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을 언어의 제반 층위에서 구조적으로 - “ (文章)”

얽음으로써 비로소 탄생시키는 가장 작은 단위의 통화성 발화체(communicative 이다 음성언어로써 문장을 말할 수도 있고 문자언어로써 문장을 적을 수도 있

occurrences) . ,

으므로 우리는 문장을 대화의 문장과 글의 문장 두 유형으로 구분한다 대화 문장은 기본적, . 으로 음성언어로 발화되며 글의 문장은 기본적으로 문자언어로 적힌다 그러나 대화에 사용.

(2)

된 문장이 문자로 적혀질 수도 있고 글로 적힌 문장이 음성으로 읽혀질 수도 있다 어떤 경, . 우든 전자를 구어 문장 (口語 文章), 후자를 문어 문장(文語 文章)으로 지칭할 수 있다.

이 중 문어 문장은 구어 문장보다 더욱 정형화된 틀을 필요로 한다 말을 유창하게 잘 하

- .

는 사람이라도 문장 쓰는 일을 아주 다른 작업으로 인식한다거나 모국어로서 자연스럽게 말, 을 배운 어린이라도 문장다운 문장을 쓰기 위해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것은 문장은 그냥 말, 하듯 쓰여지는 것이 아니며 특별한 문장 틀에 대한 인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

한국어에서 말 의 전통은 예로부터 있어 온 반면 글 의 전통은 훈민정음의 탄생과 더불

- “ ” , “ ”

어 이루어졌다 말로 하는 발화문을 문자로서 적는 일은 말하는 그대로 적었으니 비교적 수. 월했을 것이다 그러나 글 이라고 하는 인식은 그다지 쉬운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말은 대. “ ” . 화상황의 말 듣는 이를 대상으로 하여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상황의존적 언어 행위이다 말. 하는 현재 상황의 구체적 인식이 있으므로 시제 존대법 서법 그리고 종지법의 형식이 그, , , 상황에 맞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선택될 수 있다 모국어 습득을 통한 자연스러운 발화 행위. 에는 이미 익숙하므로 이를 따르면 되는 것이다 반면 글이란 탈상황맥락적 성격을 지닌다. 편지글과 연설문을 제외하고 글을 쓰는 현재 말을 듣는 이가 없다 글을 쓴다는 것은 전적

( ). .

으로 내면 독백적인 단독 상황이다 들을 이가 있는 상황에서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시제. , ,

(3)

존대법 서법의 형식들은 적어도 그 글 안에서는 일정하게 가정된 어떤 정형을 취해야 한다, . 또한 생각의 내용 예( : “기차 시간 늦겠어.”)을 글로 표현할 때에는 그 내용에 대한 글쓴이의 관계성을 얘기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예( : “나는 기차에 늦겠다고 생각했다.”). 소설 장르에서 시점의 문제는 인지자의 인지 대상에 대한 인식 역할의 구조화라고 할 수 있듯이 일반 문장, 에서도 명제 내용을 인식하는 서술자의 문장에 대한 역할 인식이 개입하는 것이다.

한국어 문장의 시작 상황 2.

한국어의 문어 문장의 틀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하는 주제의 연구에서 가장 주목해야

- “ ?”

하는 문제가 바로 한문 문장 인식의 바탕 위에서 우리 문자 문장이 구사될 수밖에 없었던 상 황이었다.

당시에 새 문자 창제와 우리말 문장의 실험은 창작이 아닌 한문 번역문 곧 언해문으로 시

- ,

작되었던 것이다 한문 번역을 통해 우리 문장의 모습이 갖추어졌다고 하는 것 이것은 한국. , 어 문장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건이었다 문자가 창제되기 이전에도 언어는 사용되었. 다 그러나 어떤 생각을 타인에게 문어 문장으로 전달해야 하는 경우에는 우리말 문장이 사.

(4)

용된 것이 아니라 한문 문장이나 이두문장이 사용되었다 우리말을 그대로 적는 문자가 없, . 었기 때문에 한문 문장을 쓰거나 한문 문장에 한자의 음훈차를 빌려 토씨를 삽입하는 이두문 문장이 사용된 것이다.

한국어로 문어 문장이 쓰여진 시기는 문자 언어의 도구로서 새 문자가 창제된 세기 이후

- 15

시기일진대 이 때에 한글을 사용하며 이루어진 우리 문장의 시작은 주로 한문 문장의 번역, 으로 이루어진 언해문이었다 그런데 언해문은. “번역 이라는 특별한 의식 속에서 발생될 수” 밖에 없었고 이 번역의 틀에 의해 의고체, (擬古體)”라고 하는 특별한 문체적 특징을 띠게 되 었다.

우리 옛문장의 문어체적 특징은 역사적인 문체 중 의고체 라고 하는

- (擬古體, archic style)”

것으로 지칭된다 의고체란 문자 뜻 그래로 옛 것을 본 뜬 문체. / 옛 격식의 문체 라는 것이” 니 이름 그 자체로서 문체가 어떻다고 하는 내용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원래 유럽에서 중세. 이래 문예 부흥기에 고전적 취향을 따르던 문체적 유행을 지칭하던 데서 온 용어로 그 옛,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보는 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 의고체라 한다. 면 현대적 문체와는 차이가 나면서 옛날 말이라는 어감을 주는 특성을 지닌 문체를 뜻하는, 것으로 통용된다.

(5)

의고체를 이루는 문장의 형식적 특징과 이와 관련된 문장의 어감적 특징은 몇 가지로 지적 -

된다 문장 종결형의 특징으로 어미. “-라 형의 사용으로 인한 구연조 문장 어순의 도치로” , 인한 풍류조(風流調), 문장의 비분절 구조로 인한 유장미(悠長美), 대칭적 리듬의 구사로 인 한 율문조(律文調)가 그것이다 이러한 문체를 띠게 된 원인은 바로 한문을 번역한 번역관이. 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메타의사소통적 번역관과 구조등가적 번역관이라 명할 수. 있다.

메타의사소통적 번역관과 국어 문장 3.

번역 이란 목표언어의 언어 형식을 도구로 사용하여 출발언어의 언어 내용을 추정 - (飜譯)”

케 하는 인지 체계의 커뮤니케이션이다.

그런데 번역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하나의 텍스트를 다른 언어의 텍스트로 옮기는 작업이

- ,

출발언어의 존재를 잊고서 목표언어를 구현하는 것이라는 인식에는 낯설었다. 현대 번역은 출발언어의 존재를 잊게 하는 목표언어의 구현을 번역의 이상으로 여기지만, 15세기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따라서 메타의사소통으로서의 번역 인식이 개입하게 되었던 것. .

(6)

문어체 문장의 종결형 후보 다 와

3.1. ‘- ‘-

한국어 초기 문장 형태의 가장 특징적인 것은 종결어미 라 형의 사용에서 찾아볼 수

- ‘-

있다 물론 어휘 표현 구조 등 다른 많은 요소가 언어의 격세지감을 형성하지만 이 중에. , , , , 서도 종결형의 모습은 문장의 가장 외현에서 전체적인 문장 어감을 주는 요소가 된다.

중세 국어 문장 자료를 찾아보면 문어 문장으로는 창작 번역 해석 간접 화법의 인용을

- , , , ,

만날 수 있고 구어 문장으로는 직접 화법의 문장을 만날 수 있다 이 중 구어 문장 자료를, . 살펴보면 말의 일반적 서술 종결형으로, ‘-다 형이 쓰이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다음 문장’ . 은 중세국어 시기의 것으로 구어 문장 형식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

모다 닐오

(1) ㄱ. 舍利弗 이긔여다 《석보상절. 6.31》

샤  돈도 아니 . 薄拘羅尊者 淸白

바시다 더라 《석보상절. 6.16》

이 보고 깃거 이 각시 내 얻니논 매 . 婆羅門

맛도다 야 그  려 무로

그딋 아바니미 잇닛가 대답호 잇다 婆羅門이 닐오 내 보아져 다 쎠 석보상절. 6.14

(7)

내 환 디 반

.

남즉다 《번역노걸대 상, .6》

햇 새 놀애 .

브르다 《금강경삼가해, 3.14》 네 닐오미

.

올타 《번역노걸대 상, .11》 부텨 조와 머릴

.

…… 갓고다 《능엄경언해, 1.42》

물론 중세 국어의 대화 문장에 종결형으로 라 형도 쓰였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 할

- ‘- .

것은 이 당시에 ‘-다 형이 엄연히 쓰였다는 사실이므로’ , ‘-다 형의 예문들만 우선 살펴보는’ 것이다. ‘-다 형은 위’ (1)의 예에서와 같이 주로 구어 문장에 나타나지만 문어 문장에서도, 나타난다 그러나 그 예가 많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

 너비

(2) ㄱ. 廣熾 光明 비취닷 디오 《월인석보, 2.9》

가들며 셔 마조믈 다 .

婚姻다 니라 《석보상절, 6.13》 이 조차가라

. 舍利弗 須達

시다 《석보상절, 6.22》

사 샹녯 디 반기 장

. 警戒

홀디니잇다 《내훈, 2.96》

을 조차 . 一切弗 方便力

놋다 《법화경언해, 1.236》 밤 아

. 生死如來

샷다 《법화경언해, 6.146》

의 오 님금이 블러 여곰 손 졉라 거시든 빗 면시시며 발

. 論語

(8)

시슴시 더시다 《소학언해, 2.37a》

국어의 문장 종결형으로서 다 형이 가능한 후보였던 상황은 편지글 시 문장 등에서도 드

- ‘- ,

러난다 먼저 편지글의 문장으로. , 16세기 자료로 추정하는 <순천 김씨 간찰 에는> ‘-다 와’ 다 종결형이 많이 나온다

‘-ㄴ .

자리 감토 더니 길 치올가 기워

(3) ㄱ. 간다

저도 므더니 .

너긴다

네 오라비도 월 보름

.

난다

우리 두 고디 다 무커니와 아바니  원 나가 .

닌다

네 아바님도 경관 디내라 대귀 왓다 .

다

무명 두 필 조차다가 주고 브티라 .

신다

저만 맛디면 도도와 도모 아닌다 .

다 이상 순천김씨간찰< >

시 문장에서도 다 형이 쓰였다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는 문어체 문장으로 일반 서술과

- ‘- . ,

는 좀 다른 문어적 독백체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9)

고님 몯 보 읏 우니다니 오날애 넉시라

(4) ㄱ. 마로롓다 월인석보, 8.87《

뭇근 쟐 만 지즐여

.

저젓도다 《두시언해, 2.8》

그런데 문제는 중세국어 문어체 문장의 일반적인 서술 종결형은 라 로 실현되었다는 점

- ‘-

이다 주시하다시피 우리 문장의 일반적 종결형은. ‘-라 형이 되었다 중세국어시기의 자료’ . (5) 와 이 전통이 변함없이 지속된 근세 국어 시기(6), 그리고 개화기 자료(7)을 함께 보자.

 글지씨니  님금 지샨

(5) ㄱ. 製 御製 그리라 訓은 칠씨오 民 이오 音은 소리니 訓民正音은 百姓 치시논 正 소리라 《훈민정음언해, 1a》

이 글은 곧 의 지은

. 童孺

배라 …… 글이 비록 간약나 긔록 거슨 너고 卷이 비 록 져그나 인 거 큰디라 《동몽선습언해, 1.a》

시러곰 과 티

(6) ㄱ. 宗子 몯디니라 《가례언해, 1.21》 앗가 사을 보내니

.

브르더라 《첩해신어, 1.23》

(10)

집안은 말은 개다리 틀니듯 졈졈 여

(7) ㄱ. 가지라 밀창갑을 쳡쳡히 닷고 두문불출을

 그도 쟝셩 자식이 잇셔야 겟다십든지 젼후화변을 뎐보로 쇼샹히 긔별을

고 급히 나오라고 한 것이라 횽뎡식은 학과를 졸업고 도라올 리를 차리든 차에 그런 긔별을 드르니 중략 쳐가집에를 무슨 낫살로 가리십어 편지 한 장만 븟치고 바로( ) 원쥬로 나려갓더라 《치악산》

젼 의졍 대신 김병시씨 근일에 병환이 우 위즁시 그 집안 사들이 황황히 .

지다 더라 《제국신문 1898,8,18》 이 학문을 호지 안여서

.

ㄷ … 못쓸지라 이 글러서 잘못 이도 잇지라 …

긔 몸에 앙화가 밋칠 거시라 《독립신문 1896,4,14》

이렇듯 개화기 시기까지 줄기차게 사용된 라 종결형은 기실 중세국어 시기 우리말 문

- ‘- ,

어체 문장을 처음으로 쓰게 되는 시기에 ‘-다 형을 물리치고 채택된 문장 서술 방식이었다’ . 그러면 중세국어 시기에 처음으로 문어 문장이 쓰여지면서 왜, ‘-라 형이 채택되었을까’ ? 시 우리말의 더 기본적인 종결형은 ‘-다 형이었다고 추정되는데 왜 기본적인 서술 방식을’ , 채택하지 않고, ‘-라 형으로 정착된 걸까’ ?

(11)

라 형 채택의 이유 메타의사소통적 번역관 3.2. ‘- ,

문장 종결형 다 와 라 기능 3.2.1. ‘- ‘-

문장 종결형의 두 형태 다 와 라 는 앞선 연구에서 기능이 다르지 않은 변이형 정도

- ‘- ‘-

로 기술되었지만 실제로 그 차이는 매우 크다, 애 쓴

(8) ㄱ. 小學 마리라 (小學題辭 《) 소학언해 제사, 1a》 에 쓴 말이다 (?)

小學

치 셰미니 례예 .

낫재라 (入敎第一 《) 소학언해, 1.1a》 가르침을 세는 것이니 차례에 첫 번째이다 (?)

심쳥전권지상

(9) ㄱ. 이라 《심청전》

리 우흐로 올나가니 광한뎐  큰 마루 .

라 의유당관북유람일기《

니는 방춘화류호시절 .

이라 《춘향전》

(12)

네 겨지븨 실 긔록

(10) ㄱ. 列女傳 이라 《소학언해, 1.2a》 . 學記 禮記篇

일홈이라 《소학언해, 1.8a》

(11) ㄱ. 難分段生 應人天供 殺無明賊 名阿羅漢

야 며

. 難分段生 應人天供 殺無明賊 名阿羅漢

이라

야 며 이다

( ?→ 難分段生 應人天供 殺無明賊 名阿羅漢 )

을 여희여 애 맛당며 도글 주기니 일후미

. 分段生 人天供養 無明 阿羅漢

이라

능엄경언해

< >

한문 문장의 번역문에 쓰인 종결형 라 형은 한문 구절을 소개하는 입장에서 남에게 그

- ‘-

내용을 제시해주는 기능을 갖는다. ‘-라 형 대신에’ ‘-다 형으로 바꾸어 보면 한문 구절의’ , 내용이 자신의 의도 표현이거나 단정 표현인 것처럼 되어버린다 곧 이 두 형태는 화행적. , 기능이 다른 것이다. ‘-라 형태는 그 문장 전체를 들어 이것을 청자에게 제시한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서술어의 종결형 이라 를 한문 문장의 명제와는 독립된 상위 술어의 위. 치에 있게 한다 반면에. ‘-다 형태는 서술어의 종결형’ ‘-이다 를 한문 문장 명제 속의 한’

(13)

구절에 걸리는 술어로서 인식되게 한다 이를 그림으로 분간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종결형 라 의 상위 술어적인 기능

< 1 : ‘- >

야

爲一切世間- 設此難信之法-이 是爲甚難 이라

종결형 다 의 일반 서술적인 기능

< 2 : ‘- >

야

爲一切世間- 設此難信之法-이 是爲甚難- 이다

닐굽어든 나와 겨지비 돗글 가지로 아니 며 먹기를 

(12) ㄱ. 아니디니라

이어든 며 이니라 소학언해

(七年 男女ㅣ 不同席 不共食 ) < , 1.4a>

바미어든 쇼으로 여곰 모시 외오며  이

.

니더니라

며 더니라 소학언해

(夜則令瞽誦詩 道正事 ) < , 1.2b>

(14)

여듧가지 소 능히 골라 서르 례를 앗디 아니여 과 사이 

. 鬼神

리

(八音克諧야 無相奪倫이라 神人以和리라) <소학언해, 1.10b>

 싸미 미 업스니 업슬 이 이니 이 

. 持經 我所 我所 佛心 佛心 功德

업슬 니샤 不可稱量이라 시니라 <금강경언해 하, 94a>

다 가지 쵸 공경야 베푸 어위크매이셔

(13) ㄱ. 라

호 라 소학언해

(敬數五敎 在寬 ) < , 1.9b>

여곰 스되니로 칠 바 알에 며 뎨로 홀 바 알에 노라 .

며 노라 소학언해

(俾爲師者知所以敎 而弟子知所以學 ) < , 1,1b>

을 라  어린 션

.

치노라 <소학언해, 2.1b>

나 반시 문을 엿다 .

닐오리라 <소학언해, 1.16a>

그 이  소리로  됴실쎠  나실쎠

. 大衆 摩耶 讚嘆 摩耶 如來

애 리 업스샷다

天人世間 더라 <석보상절, 11,24>

(15)

상위술어적인 기능과 메타의사소통적 번역의 관련성 3.2.2.

중세국어 시기의 문장 쓰기는 주로 언해문 장르에서 행해졌다 무엇보다도 한문 원전에

- .

먼저 토를 단 후 번역이 행해졌으므로 우리말 번역 이전에 이미 한문 구절을 읽는 토가 결정, 되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요인이다 그런데 이 때 한문 문장을 들어 제시하는 형태로. , ‘-라’ 형이 적절했다는 것이다 이 이유는 앞 절에서. ‘-라 형이 상위술어적인 서술 기능을 갖는다고’ 한 점과 관련된다 상위술어적인 서술 기능을 갖는. ‘-라 형을 종결의 토로 붙여야 그 문장을’ 들어 제시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번역 태도는 다분히 메타의사소통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언해문을 쓴다고 하는

- .

의식은 결국 하나의 한문 텍스트를 지금 해석하고 있다 는 의식이었고 이것은 곧 메타의사소‘ , 통의 인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메타의사소통이란. , “의사소통에 대한 의사소통 의 의미이다” . 곧 의사소통 상황 혹은 사용된 언어적 표현을 대상으로 다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경우를 말 한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한문 원전의 번역은 출발언어를 목표언어로 옮길 때 서술 관점도 그대 -

(16)

로 옮긴다는 번역의 상식을 알지 못한 채, “지금 나는 한문 원전을 해석하여 여러분께 제시하 고 있소 라고 하는 서술 방식을 택했던 것이다 어찌 보면 남의 문장을 자기 문장인 양 싹 바” . , 꾸어버리겠다는 인식보다 훨씬 더 정직한 태도였을 수도 있다.

이라 (14) ㄱ. 敬身第三

몸 공경홈이니 례예 예셋재라 <소학언해, 3.1a>

이어든 니라

. 長者 不辭讓而對答 非禮也

얼운이 묻거시든 티 아니코 답홈이 禮아니니라 <소학언해, 1.4a>

이어든 이라

. 六年 敎之數與方名

여어든 혬과 다 방소 일후믈 칠디니라 <소학언해, 1.4a>

니라 . 有解不通處則分註解之

사겨 통티 몯 곧이 잇거든 가주내여 사기니라 <소학언해 범례, 1b>

야 니라

. 今依此例 以便讀者

이제 이 법녜 의지야  닐그리 편케 니라

소학언해 범례

< , 3a>

(17)

정리하면 중세국어 시기의 언해문 문장에 라 형 종결형이 정형으로 굳어진 데에는 한

- , ‘-

문을 번역하는 인식에 메타의사소통적인 번역관이 있었고 이러한 번역 방식에 가장 잘 들어맞, 는 종결형이 ‘-라 형이었다는 것이다’ . ‘-라 형은 상위술어적인 서술 기능과 함께 대청자적인’ 화행의 기능을 지닌다 그러나. ‘-다 형은 일반 서술적인 기능만을 지닐 뿐이다 따라서 중세’ . 국어 문어 문장의 정형은 ‘-라 형으로 정착되었고 이후 다른 장르의 문장에까지 영향을 미’ , 치게 되었던 것이다.

이상 참고문헌 김미형 우리말의 어제와 오늘 제이엔씨

< , : (2012), , >

(18)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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