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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것 은 알 가치가 없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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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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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보리터러시에 관한 짧은 소고

우리는 일반적 경향으로서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의 가치를 과대평가하고 예( 를 들면 비고츠키아이디어 협력의 교육학으로 경쟁을 일삼는 현재 학교교육= 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 비고츠키만 나오면 배움의 공동체가 자연스럽게 따/ 라 나오고 근접발달지대 혁신학교운동이 따라나오는 신념, , )), 자신이 모르는 정보의 가치를 과소평가한다 예컨대 비고츠키가 심리학의 연구대상으로 삼고( 자 했던 역사적인 아이 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불멸의 아이‘ ’ ‘ ’ 를 심리학의 연구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되는지 라고 말을 하였을까 대한 가 치를 알려고 하지 않는 것).

내가 알고 있는 것 은 누구라도 당연히 알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고 내가

‘ ’ ‘ ’ ,‘

모르는 것 은 알 가치가 없는 것 이다’ ‘ ’ .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교수들이 서식하는 아카데미즘의 세계( 에도 엄청 많이 있지만 그 사람의 정보 리터러시는 낮다고 판단해도 좋을) 것이다.

정보 리터러시가 높다는 것은 자신이 어떤 정보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갖고, 어떤 정보로부터 조직적으로 눈을 돌리는지를 일단 의식화할 수 있는 지성 을 가리킨다.

우리는 늘 어떤 종류의 정보를 선호하고 또 다른 종류의 정보를 기피한다.

거기에는 개인적인 기준이 있다.

그러한 기준이 되는 것은 우리가 한 명 한 명 선택하고 있는 세계에 관한‘ 이야기 이다’ .

그 스토리에 잘 들어맞는 혹은 정합이 되는 정보는 좋은 정보 이고 그 스토‘ ’ , 리에 잘 들어맞지 않은 정보는 나쁜 정보 이다‘ ’ .

따라서 우리는 객관적 사실보다도 주관적인 바람 통계처리를 해서 논문을(“

쓰는 것이 객관적이다 라는 언명 그 자체는 역설적으로 주관적인 바람이다” )

(2)

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세계는 이랬으면 좋겠다 라는 욕망은 세계는 이런 것이다 라는 인지

‘ .’ ‘ ’ (認知)

를 늘 압도한다.

그런데 그것은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신도 포함해서‘ ( ) 원래 그런 것이다 라는 인지를 수행할 수 있다 나는 그런 인지를 메타인지 즉 초인지’ .

라고 부른다 (meta-cognition) .

내 눈에는 세계는 이런 식으로 보인다 라는 언명과 나의 세계 경험에는 주

‘ .’ ‘

관적인 편견이 섞여 있고 게다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세계 그 자체 이고 세계의 전용 이라고 나는 말할 수 없다 라는 언

< > < (全容)> ’ 명은 레벨이 다르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세계 그 자체 라는 말은 다음과 같은 언명과 일맥상통‘ ’ 한다.

우리는 뭔가를 보기 위해서는 입장 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마음을 비우고‘ ’ . 세상을 보자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리되면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다 세상을. 보기 위해서는 어쨌든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어떤 특정한 입장. 을 가짐으로써 비로소 상이 맺히게 되는 법인데 그런데 그 상은 반드시 일, 그러질 수밖에 없다 김영민( ). 즉 입장은 인식의 조건이며 동시에 한계인 것 이다.

입장은 그 자체가 하나의 딜레마로서 나타난다 입장에 구속되어 있음을

“ . <

아는 것은 입장을 얻는 노고의 진정한 가치 가운데 하나 라고 하는 말도 같>

은 의미이다 입장을 얻지 못하면 아예 볼 수도 없고 따라서 딜레마조차 생. , 기기 않지만 입장을 얻고 나면 그 입장에 구속된 시각과 시야에만 충실할 수밖에 없다는 진퇴양난을 가리킨다 김영민( , 1996<컨텍스트로, 패턴으로>

중에서).

김영민은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시각(角)과 시야(野)의 구속을 벗어나고자 하는 심중의 바람은 이해할 수 있

(3)

으나 인간됨의 도리 속에서 살고 볼 수밖에 없는 우리 인간으로서는 이 바, 람의 성급한 성취를 욕심내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무각(無角)의 깨달음을 말한 이들도 있었고 신의 눈을 빌려서 세상을 보는, 듯한 호언한 이들도 있었고 심지어 인간들이 분류한 학문의 한 분야에 그만, 한 가치를 부여한 일도 잇었다 그러나 이제 역사의 길고 깊은 힘이 허여한. , 눈으로 이쪽 저쪽 다 훑어보며 말할 수 있는 것은 입장과 각, (角)과 그림자 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의 앎은 안타까운 욕망 속에 아픔으로 느껴지는 한계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인간됨을 장구한 세월 동안 선도해왔던 신의 밀 어(密語)요 우리의 아름다운 조건이라는 사실이다, .

그래서 김영민은 이러한 입장을 가지는 것을 자신의 자리를 얻었다라고 표 현하면서 “자리를 얻었다는 것은 이제 사물의 한 그림자 혹은 한 켜를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뜻에 지나지 않다고 역설하고 있지 않은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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