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짧 은 글 긴 생 각
내가 본
한국 도시발전의 비결
초
빙 연구원으로 국토연구원 글로벌개발협력센터에 온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이제 나와 함 께 브라질로 돌아갈 몇 가지 인상 깊은 한국의 모습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첫 번째 인상은 한국은 전국, 도, 시 단위의 뚜렷한 위계 구조로 세워진 통합된 국토계획이 있는 나라라 는 점이다. 아무리 계획이 잘 세워졌다 하더라도 국가 차원에서 제대로 실천에 옮기기란 어렵기에 도시 들의 미래를 이끈 전국 국토계획의 모습을 여기서 볼 수 있었던 점은 나로서는 행운이었다. 제2차 국토 종합개발계획은 ‘전국 7×9 격자형 고속 간선도로망 구축계획’ 같은 국가적 프로젝트들의 효과를 전국으 로 퍼트리는 데 중점을 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인상 깊은 부분은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국토개발계획의 효율성이었다. 국가의 이상적인 미래를 계획하거나 문제를 예견하고 비전을 구체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국가들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이 나로서는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다. 바로 한국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 한국 국토개 발 프로젝트의 효율성은 1987년에 69.2%였던 주택 보급률이 2000년에는 100%에 달했다는 점에서 신 뢰성이 높다 하겠다. 또한 한국 정부는 농촌지역의 인구 유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했다(1960년에 37%였 던 도시화율이 2010년에는 91%가 되었다.)
세 번째 인상 깊은 점은 한국 정부의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었다. 1960년대는 공업의 성장 시기였으 며, 그 이후 1990년대에는 지식산업의 성장이 뒤따랐고, 이제는 녹색성장을 표방하고 있다. 이러한 가 시적인 결과들을 두고 볼 때, 대표적 사례로 1960년에는 79달러였던 한국의 1인당 GDP가 2010년에는 2만 759달러를 달성한 점을 들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정확한 판단을 많이 내린 셈이다.
지금 브라질에서는 미래 성장을 위해 ‘스마트시티’에 대해 자주 논의하고 있다. 글로벌개발협력센터 에서 주관하는 수준 높은 강의를 통해 나는 한국에는 이미 미래 도시의 모습들, 즉 U시티라고 부르는 유 비쿼터스형 도시가 이미 현실화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버스 정보 디스플레이, 전자정부, 교통 체증 감 소 목적의 교통신호 중앙통제, 교통 CCTV, 자동통제시스템, 운전자에게 도로상황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빠른 길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메시지 디스플레이, 범죄방지감시카메라 등 모든 것이 U센터의 통합된 중앙통제시스템으로 갖추어져 있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도 왜 한국의 정보통신발전지수가 8.4 에 달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브라질에 돌아가도 한국의 음식, 지하철, 한강, 작은 동네의 모습들과 낙엽 덮인 가을 풍경이 아름다 웠던 한국이 그리울 것이다. 또한 지난 수십 년간 뜨거운 교육열로 원더풀 코리아를 세운 한국인들과 국 토연구원과 글로벌개발협력센터 사람들이 보여준 따뜻한 정이 마음속 깊이 남는다.
끝으로 한국은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나라임을 말하고 싶다.
플라비오 유아카 | 브라질 고이아니아시 신흥지속가능성장도시정책 조정국장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