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연극의 창조적 수용
서구연극의 유입
- 일제강점기시대의 전통문화 탄압 - 일본의 산파극 유입, 정착
- 연극 지식인들의 서구 연극 소개, 추수 - 사실주의극과 대중극의 정착
- 외래 문화를 주체의 여건에 맞게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생성해낼 때 그것마저도 우리의 것이 될
수 있다.
- 문화의 세계성
외국 연극의 창조적 수용
창조적 수용으로서의 창극 양식의 형성
백현미의 [한국창극사연구]에 의하면, 판소리 자체의 연극적 특성으로 말미암아, 이미 19세기 당대인들에게 극적 체험을 제공, 당대인들은 판소리를 극으로 인식하곤 했음
협률사, 원각사 등 실내극장의 설립과 함께 연극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자 판소리 중심으로 연극화, 즉 판소리를 개량한 창극화 형성
창극의 형성은 전통 연희자들이 연극개량을 요구하던 시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 개화기 이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한 연극의 담당자임
외국 연극 또는 양식의 수용에 관한 좋은 본보기
난파
줄거리
주인공인 시인은 현실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려 한다.
신라성족의 후예로서 효를 강조하는 아버지와 신주로 부터 억압을 받는다.
사랑을 하던 백의녀의 죽음으로 인해 시인은 실의에 빠져 아버지로부터 유혹의 금잔을 받게 된다.
그 금잔으로 인해 비의녀와 동침을 하며 육체적인 타락으로까지 이어진다.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자포자기의 타락한 나날 속에 비비라는 여인에 의해 삶의 구원을 받는다.
비비는 시인에게 어머니와의 절연을 강력히 요구하며 서구 개인주의 윤리의식 및 가치관을 드러낸다.
봉건적인 인습의 압력에서 벗어난 시인은 다시 비비와 카로노메로 대표되는 서구의 개인중심의 사고방식 및 가치관을 거부하고 결국 어머니 품 속에 안기게 된다.
난파
<난파>의 특징
- 부제에 ‘Ein Expressionistisches Spiel in Drei Acten’, 즉 ‘3막으로 이루어진 표현주의극’이라 적혀 있음
- 표현주의극적 기법을 사용한 국내 최초의 표현주의극
- 20세기 초, 독일에서 시작한 표현주의 예술 운동에서 시작한 연극 양식. 주관적 심리 상태와 내면의 표출을 강조하는 표현주의운동의 영향을 받아, 표현주의극 양식을 통해 현실 인식의 주체 문제를 진지하게 다룸
- 김우진의 개인적인 삶과 정신적인 것, 나아가 시대적이고 시대정신적인 상황을 표출하기 위해 표현주의 기법을 사용함
- 양식은 표현주의 실험극이면서 문제 인식은 철저히 현실주의적임
난파
<난파> 에 나타난 상징 (1)
- 시인의 어머니
인간의 불완전성과 사회의 불완전성을 긍정. 인간과 사회가 추구하는 신 혹은 천상낙원에서는 선악, 미추 등의 대립상이 존재하지 않고 인간들이 소일하며 즐기는 ‘기운빠진 생활’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시인에게 현실을 직시하고 ‘쟁투의 장본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실세계를 도피하려는 이들의 나약함을 꾸짖는다.
- 시인의 아버지와 신주
시인에게 효자가 될 것을 강요한다. 孝라는 전통적인 윤리규범을 중시하고 그것을 통해 시인이 충군보국해야 한다는 대가족제도의 폐쇄성을 상징한다.
난파
- 시인
어머니와의 대립관계에서는 현실에 뛰어드는 것을 두려워 하고 도피하려고 함. 어머니를 저주하고 혐오한다. 아버지와의 대립관계에서는 전근대적인 인습의 압력을 벗어나려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금잔 유혹에 넘어간다.
- 백의녀
‘봄, 꾀꼬리, 춤’을 말하는 것으로 봐서 병적인 낭만주의를 상징한다.
- 비비
시인을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자포자기의 타락한 생활에서 구해준다. 서구적 가치관을 가졌으며 시인에게 어머니와 절연해야 한다고 한다.
난파
<난파>에 나타난 상징 (2)
- ”잎이 있어야 꽃이 피고 씨가 생긴다.” 는 어머니의 비유
‘잎’은 어머니이고 ‘꽃’ 혹은 ‘씨’는 시인이다. 이런 비유를 통해 비비로 대표되는 서구의 개인주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갖는 폐해를 비난하고 있다. 이 비난으로 시인을
‘인생으란 군두뛰는 것’이란 회의적인 명제를 재확인하고 싶어한다.
- ”떨어진 별”
인간의 다가올 죽음을 암시하며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함축하는 낱말이다.
난파
난파에 나타나는 상징 (3)
- 바다 : 바다는 인생이며 사람과 재물, 사람과 희망과 같은 인간의 삶을 가능케 한 재물과 희망, 그리고 인간과 인간이 대립하는 현실세계를 의미함.
- 등대 : 등대는 인간의 배를 안전하게 목적지에 닿게해주는 구원이며 광명의 신을 상징한다. ‘불이 안켜진 등대’는 무신론자인 시인의 삶을 구원할 지표가 상실된 우울한 상황을 암시한다.
-물에 뜬 부표 : 인의 또 다른 구원의 지표이지만 시인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부표를 잡고 살아야 한다는 카로노메의 애원과는 달리 시인은 예전에는 인생을 구원할 등대, 즉 신과 같은 ‘원리’가 인생을 지도 했지만 지금은 등대가 부재한
‘사실’이 인생을 끌어낸다.
난파
<난파>에 나타나는 상징 (4)
-난파 : 시인이 말하는 ‘난파’란 구원받을 가치정향적 지표가 없는 고생스러운 인생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전과는 달리 고통스러운 현실을 벗어날 수 없음을 긍정하게 된다.
시인은 구원을 위해 부표를 잡으라는 카로노메의 주장이 갖는 한계를 자각하게 된다.
-어머니로의 귀의: 전근대적인 봉건적 인습을 거부할 뿐 만 아니라, 전통을 맹목적으로 거부하며 개인중심의 주관성을 강조하는 서구의 합리주의의 한계를 자각한 것이다.
근본적으로 고통의 현실에 뛰어들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서연호․홍창수 편. 김우진 전집1, 2. 월인. 1999.
김흥규. ｢전파론적 전제와 비교문학의 문제｣. 문학과 역사적 인간. 창작과비평사. 1988.
조동일. 카타르시스․라사․신명풀이. 지식산업사. 1998.
홍창수. ｢김우진 연구：수상을 포함한 문학평론과 희 곡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고려대학교 대학원. 1991.12.
양승국. 김우진, 그의 삶과 문학. 태학사. 1999.
서연호. 김우진. 건국대출판부. 1999.
백현미. 한국 창극사 연구. 태학사. 1997.
외국 연극의 창조적 수용 연습문제
1.
외국 연극 혹은 문화를 수용하는 주체의 태도에 관 해 토론해보자.
2.
김우진은 <난파>의 부제로 ‘3막으로 된 표현주의극’
이라고 붙였다. 표현주의극의 개념을 살피고, <난파>
에 나타난 표현주의극적인 특성을 살펴보자.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