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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미술 교육의 의미와 수업지도 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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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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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일_2020.06.10 심사기간_2020.07.01-14 게재확정일_2020.07.27

관계미술 교육의 의미와 수업지도 방안 연구

Meaning of Relational Art Education and Teaching Guide Plan Study

오보영, 홍익대학교 대학원

Oh, Boyoung_Graduate school of Hongik University

차례 1. 서론

1.1. 연구의 목적 및 배경 1.2. 연구방법

2. 니콜라 부리요(Nicolas Bourrioud)의 관계미학과 관계미술 2.1. 관계미학의 특징

2.2. 관계미학과 관계미술 2.3. 관계미술의 실천적 특징 3. 수업지도안 설계

4. 수업 결과 및 평가 5.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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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미술 교육의 의미와 수업지도 방안 연구

Meaning of Relational Art Education and Teaching Guide Plan Study

오보영, 홍익대학교 대학원

Oh, Boyoung_Graduate school of Hongik University

요약 중심어

관계미학 관계미술 관계의 미술교육

본 연구는 관계미술을 고등학교 미술교육에서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수업지도 방안 모색과 적용 결과를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현재의 미술계에 니콜라 부리요를 필두로 논의되고 있는

“관계미학”, “관계미술”의 의미 탐구를 통하여 어떻게 학교미술교육에서 실행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장을 마련하고자한다. 연구방법은 관계미학과 관계미술의 개념, 교육적 의의를 검토하고 수업 프로세 스를 구성하였다. 학생들에게 관계미술 수업을 적용하고 교수자의 수업결과, 학습자와의 인터뷰를 통 해 교육사례를 분석하였다. 이론적 고찰을 통한 관계미술의 특징은 1)‘사회적 틈’으로의 미술작품, 2)

‘관객의 참여와 이행’의 형식으로 정리하고 수업을 실행하였다. 수업의 결과로 다양한 교육적인 의의 를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오늘날에 실천되는 관계미술의 특성들이 고등학교 학생들의 미술수업활동 을 통해서도 발현될 수 있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관계성의 탐색을 통한 미술활동은 수동적인 기존 의 표현활동 방식이 아닌 학습자 중심의 실제적 탐구 프로젝트 활동의 방안으로 시도되었다. 셋째, 관 계미술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예술작품에서 작가와 관객들의 관계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관하여 철학과 미학적 의문을 제기하였다. 넷째, 학생들은 일반미술계의 변화를 수용하며 현대 미술가들의 도 전정신을 실천하고 실험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관계와 소통의 시도를 위하여 학생들 스스로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고 다양한 방향과 방법으로 해결을 모색하는 경험을 했다. 오늘날 동시대 미술가의 예술적 실천이 현대의 삶과 관계를 둘러싼 이슈화된 발현이라는 해석을 전제로 니콜라 부리 요의 관계미술을 다루고자 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이슈를 미술 교육과정에 끌어들 여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창작활동으로 연결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ABSTRACT Keyword

Relational Aesthetics Relational Art

Relational Art Education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gradually apply relational art to high school art education and to explore the results of teaching methods and applications that can be tried. This study intends to provide the chance that can think of how school art education can be conducted by researching the meaning of ‘relational aesthetics’ and ‘relation art’ which have been mainly discussed by Nicolas Bourrioud in the current art world. For the study method, the concept and educational meaning of relational aesthetics and relational art are reviewed and the teaching process is formed. The education cases are analyzed by applying the relational art class and by interviewing the learners. The characteristics of relational art through theoretical consideration were organized in the form of 1) art works into a social gap', 2) Participation and Implementation of Audience" and the class was conducted. As a result of the class, various educational significance could be derived. First, the characteristics of related art practiced today were found to be able to be expressed through art class activities of high school students. Second, art activities through the search for relativity were attempted as a way of learner centered practical exploration project activities, not as passive traditional expression activities. Third, the philosophical and aesthetic questions were raised as to what relational art was saying, and wha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rtist and the audience in the work of art. Fourth, the students were active in practicing and experimenting with the challenging spirit of modern artists by accepting changes in the general art world. Students themselves presented alternatives to problems in an attempt to communicate and to make a relationship and experienced seeking solutions with various directions and methods. The purpose of these attempt is to understand the art is the meaningful interaction between people in every day life by bringing various issues of artists into the art curriculum, and trying the classes that agonize with students and connect them with creative activities. This attempt has brought various issues of artists into art curriculum, creating an opportunity to think with students and link them to creative activ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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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연구의 목적 및 배경

본 연구는 관계미술을 고등학교 미술교육에서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수업지 도 방안 모색과 적용 결과를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지금은 급속히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역사상 가장 풍부한 정보와 사회 문화적 매체를 경험하며 살고 있다. 우리나라의 미술교육은 미적인 기술을 중시하는 수업방식을 고수해왔다. 잘 그려진 그림에 좋은 평가를 주고 그것이 당연한 결과물 이라고 여겨왔다. 이러한 과정들은 대중들과 미술의 더욱 관계를 멀어지게 하고 미술이라는 예술영역에 대하여 벽을 점점 두껍게 만들고 있다.

미국의 미술교육학자 A. Efland(애플랜드)는 1976년의 논문 「The School Art Style: A Functional Analysis」에서 현재 학교에서 진행되어지는 미술교육은 미술계의 변화를 인지한 교육과정을 반영하고 있는가? 만약에 학교 미술과 일반미술계 변화 사이에 시간의 차이가 존재 한다면 우리는 이러한 차이를 당연시하고 받아드려야 할 것인지 아니면 극복되어야 할 문제로 고민해야 하는가에 관하여 연구하였다. 50년간 학교의 미술교육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주장 하며 정형화되고 굳어버린 학교 미술양식의 실제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문제점을 비판하였다.

김미남(2013)은 그 후 40년 이상 지난 지금, 우리나라 학교에서 실행되는 미술교육은 많은 미술이론을 반영하였고 교과서에 현대 작품을 포함하는 등의 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 과정은 아직도 표현기능 중심의 전통적인 방법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였다.1) 박정애 (2001)는 우리의 학교 미술교육이 미술계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또는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 이유를 일반미술과는 다르게 학교에서 가르치는 미술은 반드시 아이들의 창의성과 인성 계발에 관여해야 하고, 어린이 미술은 어린이의 미술로서 신성한 것으로 여겨 져야하는 그것만 의 양식이 있다고 믿는 믿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견해로 인해 일반미술과 학교미술 을 서로 다른 것으로 간주하여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학교교육이 20세기 초중반에 성행했던 "표현주의"와 "진보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과거의 미술양식과 미술교육 이론을 그대 로 행하는 현실을 야기하였다고 지적하였다.2)

지식은 고정된 불변의 것이 아닌 변화하는 것이며 다양한 분야의 학문도 사회와 문화적 배경 속에서 만들어지는 가변적인 것임을 인정 할 때 미술교육 또한 어느 한 가지 일정한 형식이나 틀로 고정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학교 교육의 목적이, 학생들의 올바른 사회화를 돕는 것이라고 할 때 추구해야할 가장 이상적인 미술교육은 동 시대의 미술계 경향과 맥락을 같이 하면서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을 담당 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오늘날 실현되는 동시대 미술가들의 예술적 실천이 삶과 관계에 대한 의미화 발현이라는 해석을 전제로 니콜라 부리요(Nicolas Bourrioud)의 관계미술을 다루고자 한다.

이러한 시도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이슈를 미술 교육과정에 끌어들여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창작활동으로 연결하는 수업을 해봄으로, 미술이란 일상에서 사람들 사이에 있는 의미 있는 상호작용임을 이해하기 위함이다. 또한 학습자로 하여금 새로운 미술을 마주하면서 생기는 호 기심과 알고자 하는 욕구를 수업활동 동안 유지시켜 주고자한다.

1.2. 연구방법

본 연구는 오늘날 실현되는 동시대 미술가들의 관계미술을 바탕으로 한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한다. 학생들이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미술수업이 갖는 교육적 의의를 찾고자 한다.

첫째, 이론적 배경으로 관계미학과 관계미술의 개념, 교육적 의의를 검토한다.

둘째, 학생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관계의 미학 이론 공부, 아이디어 회의, 기록, 관찰, 실제 작품의 제작을 위한 설계와 제작까지의 수업 프로세스를 구성한다.

셋째, 학생들에게 적용하고 교수자의 수업결과, 학습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육사례를 분석한다.

1) 김미남, 「관계의 미술교육,그 의미와 실천」, 미술과 교육, 2013 Vol. 14-1 p.22 2) 박정애, 『포스트모던 미술, 미술교육론』, 서울:시공사, 2001,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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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니콜라 부리요(Nicolas Bourrioud)의 관계미학과 관계미술 2.1. 관계미학의 특징

프랑스 큐레이터이자 미학자인 니콜라 부리요는 1990년대 새로운 예술적 실천을 규정하기 위 하여 “관계미학(Relational Aestetics)”과 “관계미술(Relational Art)”이라는 전문개념을 창안 해냈다.3) 1998년에 펴낸 책 󰡔관계의 미학(Esthetique Relational)󰡕은 지난 10년 동안에 출판 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철학의 서적으로 평가되고 있다.4)

니콜라 부리요는 1990년대 이후에 예술적 시도들을 둘러싼 오해들 혹은 현대 예술적 실천이 대부분 해석되어지지 않은 채 남아있는 원인을 이론적인 결핍으로 보고, 현대예술의 타당성과 독창성을 이해하고, 현대 예술가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관하여 대담하면서도 창의적인 미학 적 개념들로 제시했다. 1980년대의 예술현상 해체주의, 정신분석과 페미니즘 등과 같은 다양한 이론들에 관하여 전체적으로 접근하고 분석하고자 했던 것과 달리 1990년대 새로운 경향의 예술적 실천에 관해서는 포괄적인 접근을 보여주는 미학의 이론이 실제로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니콜라 부리요가 제시했던 미학적 개념들은 그것의 자체만으로도 충분하게 논의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고 중요성을 강조한다.5)

니콜라 부리요가 처음 ‘관계의 미학’이라는 용어를 쓴 것은 자신이 기획한 1996년 보르도의 현대미술관(CAPC) ‘트래픽(Traffis)’의 카탈로그에서였다. 관계미학은 1990년대부터 등장한 새로운 예술현상인 ‘컨템퍼러리 아트’에 대한 비평의 근거를 제공하고 난해하고 분산되었던 예술적인 실천을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골격을 제시하였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니콜라 부리요는 그의 책을 통해 오늘날의 예술적 실천들을 분석하면서 만남, 상생, 교환, 관계, 협력, 상호작용, 상호주체성과 같은 언어들을 사용하는데, 이런 것들은 많은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위하여 인간관계를 소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작품과 전시가 만남의 생성을 위한 형태로 전개되고 관객들의 참여와 전이성을 특징으로 갖고 있다는 해석에 근거한다. 즉 니콜라 부리요 는 오늘날의 예술을 “만남”으로 해석한다.

이것은 오늘날 작가에 의해 부여된 고정되고 부동한 의미로 존재하거나 사건을 재현 시키는 특징에 머물러 있지 않으며, 작가에 의한 재현은 오히려 사회 안에서 인간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전환되고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되는 것에 의미를 둔다. 형태에 관한 부리요의 해석은 세계의 탄생은 만남에서 만남으로의 연쇄적인 충돌에 의한 것이고 지속적인 만남으로 형태가 만들어 진다는 루이 알튀세르(Louis Pierre Althusser)의 만남의 유물론 또는 우연의 유물론에 근거한 다. 김기수(2011)는 관계미술가들의 실천은 세계와의 관계를 재창조하기 위해 이질적 단위들 을 결합하고 지속시키는 형태를 새롭게 창조하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하였다.

미술작품은 일시적인 시간 안에서 만남을 생성하고 만남의 약속을 제안한다. 그러나 그것이 대중과의 만남에 관련된 만의 것은 아니다. 만남은 작가와의 계약과 의지에 의해 또는 의지와 상관없는 우연성으로, 때로는 임시적이고 단편적이며 또 어떠한 경우는 이질적이고 복합적인 형태로 일어난다. 이런 만남은 예술 작품이 작가가 의도한 유용성과는 전혀 상관없는 형태로 교환되어지고 변화하게 하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관계의 미학 범주 안에 있는 컨템퍼러리 아트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2.2. 관계미학과 관계미술

니콜라 부리요는 관계의 미학을 “예술 작품이 형상화하고, 생산 또는 야기하는 상호 인간적인 다양한 관계들에 따라 예술 작품을 판단하는 미학적인 이론”으로 정의하고 있다. 예술은 무엇 보다 예술 작품의 형태와 관련된 것이나, 형태는 물질적 오브제, 그것들의 배치, 전시라는 특수 한 상황이 만들어내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공간과의 흐름, 대화 등등의 많은 요소들이 만들

3) 본 논문에서 인용한 “관계미학”, “관계미술”은 한국어 번역에 따라 관계의 미술, 관계의 미학, 관계미학, 관계미술로 번역되었으나 본 논문에서는 “관계미학”, “관계미술”로 표기를 통일한다.

4)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20524.22025200149 5) 김기수, 「부리오의 "관계미학" 의의와 문제」 한국미학예술학회, Vol.34, 2011, pp.28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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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내는 지속적인 경험을 통해 생겨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리고 작품은 인간 활동에 의한 여타의 다른 생산품들과는 구분되는 질을 갖고 있는데, 그 질은 바로 사회적 투영성이라고 말함 으로써, 관계미술에서의 미술작품은 사회 영역에서 인간의 상호작용이며, 인간관계의 반영이 라는 해석(박정애, 2012)을 가능케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미술작품은 작가의 노동을 구체화하는 인간관계의 결과이며, 사회성의 양식을 조직하고 서로 상호간의 만남을 생 성하고 조정하는 관계의 생산자이다.

박정애(2012)는 관계미학과 관계미술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니콜라 부리요에게 있어서 미 술제작은 독립적이고 개인적이며 상징적 공간이라기보다는 관객의 상호작용과 그 사회적 배 경, 수평선상에 있는 영역으로, 모든 미술작품은 그 작품을 만들어낸 사람이 공유한 세계에 대하여 하나의 “프로포잘”이고 미술가들은 그 세계와 무한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그래서 그에 게 있어서 미술은 바로 “관계된 미술”이다.

위와 같이 니콜라 부리요는 관계미술을 전체주의 하의 미술과 상반되는 사회성의 발현이며, 관객과의 대화에 의한 관계의 형성을 제안하는 미술로 설명한다. 결과적으로, 니콜라 부리요가 말한 관계의 미술은 자율적이나 배타적 공간이기보다는, 인간관계의 전체를 포함한 사회적 맥 락을 이론적이고 실천적 지점의 출발점으로 삼는 예술적인 실천 전체를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2.3. 관계미술의 실천적인 특징 1) ‘사회적인 틈’으로의 미술작품

니콜라 부리요는 모던 아트에서 관계미술로의 전환하게 된 사회적 배경은 세계적인 도시문화 의 탄생, 컴퓨터나 통신매체의 비약적인 확대로 인한 인간관계의 상실에 있다고 보았다. 현재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인간은 시간과 공간의 소비자로 전락했고, 인간 사이의 관계는 상품으로 상징되거나 대체되고, 분업과 수익의 법칙에 의해 제어되고 통제가 가능한 상태로 순환되며 반복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더 이상 “직접적으로 경험되지” 않는 관계 안에서 서로 소원해지 는 사회가 오늘날 예술의 가장 예민한 문제에 놓여있다고 주장한다.

니콜라 부리요는 스펙터클한 사회6)에 거주하는 관객들을 각성시키기 위한 관계미술가들의 전 략을 ‘사회적 틈(social interstice)’이라는 개념으로 제시한다. 여기서 ‘틈(interstice)’이란 본 래 칼 마르크스에 의해 사용된 용어로 “실제로 이익의 법칙에서 벗어나는 자급자족적 생산, 물물 교환, 덤핑 등의 자본주의 경제의 틀을 벗어나는 교환의 공동체”7)를 나타낸다.

조주현(2015)은 이러한 ‘틈’의 공간을 자본주의 사회의 영역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교류와 인간관계가 가능한 곳으로 파악하고, 스펙터클의 사회에 대한 해방 전략으로 제시한다. “부리 요가 이러한 사회적 틈으로서의 실천 전략을 내세운 것은 궁극적으로 1990년대 관계 미술가들 이 지닌 사회적 목표에 따른 것이다.” 라고 하였다. 관계미술가들은 보다 행복한 내일을 약속하 는 거시적 차원이 아닌, 현재 이웃들과의 가능한 관계를 만드는 미시적 차원의 변혁을 추구한 다. 즉 틈이라는 공간은 전체적 체계에 개방적이면서도 조화적으로 편입되어 있으면서 현재의 체계 안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실험하는 관계의 공간이다. 니콜라 부리요는 현대미술 전시회를 바로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체제의 질서 안에서 우리에게 허용된 의사소통 영역과 상반되는 상호 인간적 교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모종의 틈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특히 전시 형식으로 나타나는 예술을 단절된 인간관계를 풀어낼 수 있는 “관계적 공간” 다시 말하여 “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전시회의 경우, 개인을 사적인 소비 공간 으로 내몰고 있는 TV나 문학과는 다르고 일방적인 이미지들 앞에서 작은 공동체를 수동적 모양으로 형성하는 연극이나 영화관과는 다르게 직접적인 대화가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가능성 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비록 활력 없는 형식일지라도 동일한 시간과 공간 안에서 지각하 고, 논평하며, 움직이는 직접적 대화의 가능성이 펼쳐진다. 때문에 니콜라 부리요는 오늘날

6) 기 데보르(GuyDebord)가 제시한 “스펙터클한 사회”는 1967년에 개진된 개념으로 자본주의와 첨단의 대중적 매체, 이 양자의 현상 을 지지하는 정부형태가 합하여지는 사회적 체제를 지칭하는 말로, TV, 영화, 음악 등 대중문화 형태에 의하여 일반 사람들의 의식 이 지배되는 문화적 상황들을 말한다.

7) 니콜라 부리요, 『관계의 미학』, 미진사, 2011,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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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실천은 획일화된 사회로부터 구별되어진 보호된 공간이며, 사회적 실험의 현장이고, 우리들에게 인간관계의 회복을 위한 근접(proximite)한 거리의 유토피아를 제공하는 사회적 틈의 역할을 감당한다고 주장한다.

2) 관객의 참여와 전이성

“큰 물통이 끓고 있는 가스버너를 포함한 금속 곤돌라와 그 주변에 분산 되어 있는 캠핑 용품들.

벽 쪽에 있는 종이 상자에는 중국식 즉석 건조 스프가 들어 있고 방문객은 자유롭게 그곳에 배치된 끓는 물을 수프에 부어 먹을 수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의 아페르토93에서 실행되었던 리크리트 티라바니자(RirkritTiravanija)의 작품은 설치, 조각, 퍼포먼스, 사회적 행동주의.. 등 의 모든 미술적 장르의 경계를 거부한다.

니콜라 부리요는 1990년대 작품의 다양한 실천적인 경향에 주목하며 오늘날의 미술은 만남의 미술로서 관계를 만드는 방식들 전체(만남, 집회, 시위, 사람들 사이의 다양한 형태의의 협력, 게임, 파티, 연회의 장소)가 그 자체로 예술적인 "형태"가 됨을 주장한다. 즉, 미술은 특정한 시간대에 예술가가 지목한 사람들에게 열리는 일시적인 만남과 공연, 전시 등을 전제로 제작되 는 형식을 갖춘다고 말한다. 더 이상 예술 작품은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관객을 위해 개방되거나

“기념비적”인 시간의 테두리 안에서 소비하도록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사건의 시간 속에서 예술가가 요청한 청중을 위하여 전개된다. 한마디로 작품은 스스로 고유한 시간을 움직 이면서 만남을 생성하고 만남을 제안한다.

오늘날 예술계는 창조됨과 전시가 섞이는 경향이 보이는 실시간 작업의 전시가 기획되는데, 예술가는 본인의 작품을 변형 또는 대체하고 퍼포먼스나 이벤트를 제안하기 위해 전시기간동 안 개입할 여지를 갖고 있다. 변형이 이루어질 때 일반적 맥락은 변화하고, 전시는 예술가에 의해 형상이 부여된 유연한 재료(소재)의 역할을 하였다. 여기에서 관객은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작품과 관객의 상호작용이 전시의 형태를 정의하도록 기여하기 때문이다. 관객은 그들의 결정을 필요로 하는 장치들과 대면하게 된다. 이것이 1990년대의 관계미술을 모던아트 또는 포스트모던 아트와 구별 짓는 하나의 특징으로,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다.

니콜라 부리요는 그의 책을 통해 오늘날 많은 관계미술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한 해석을 통하여 예술 작품의 아우라는 관객을 향하여 이동하였고, 하나의 예술작품은 자신들의 생산방 식 내부에서 그리고 그것들이 전시되는 순간 응시자(참여자)들의 공동체를 창조한다고 이야기 하며, 예술이 사회적인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았다. 이렇듯 1990년대 예술계는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전이성은 중요한 속성이 되었다. 니콜라 부리요 는 ‘전이성이 없다면, 작품의 현상을 관찰하거나 비추어보는 관조에 의해 눌린 죽은 대상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3. 수업지도안 설계

본 연구의 목적은 일반미술계의 변화를 수용하면서 동시대 미술가들의 도전정신을 학교의 미 술과 연계하려는 다양한 미술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천방향을 제시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실행연구(action research)를 사용하였다. 실행연구는 연구하는 분야에 따라 그 정의가 학자마 다 다르게 나타나며 현재도 계속 발전 중에 있는 교육연구로서 개념을 하나로 정의하기는 어렵 다. 박창빈 그리고 조재성(2016)의 『실행연구: 이론과 방법』에서 학자들의 다양한 실행연구 에 대한 다양한 정의를 모아서 공통적인 개념 3가지를 도출 했다. 실행연구의 공통개념은 첫째, 개선 지향적이고 둘째, 참여와 협력적 그리고 셋째, 체계적 탐구이다. 이 3가지의 개념을 바탕 으로 정리하면, 문제 해결을 포함하여 현장의 개선에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연구자와 구성원들 의 참여와 협력을 요청하고, 실제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의 수집, 분석, 활용에 기초한 연구라 할 수 있다. 실행연구의 큰 특징은 이론과 실천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둘 사이의 괴리를 좁혀 실제적인 지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연구라는 점이다. 이러한 실제적인 지식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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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연구는 교육 현장에서 지도하는 교사에게 큰 의의를 가진다.

현대는 지식정보화 사회이며 교육환경에 있어서도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유진경, 2011). 현대미술은 다양한 다원성과 창의성을 지향한다. 이러한 창의적인 다양성을 능동적인 습득을 통해 이루기 위해서는 구성주의 미술교육을 제안할 수 있다.

교수학습지도안을 작성함에 있어서 스스로 학습을 통해 삶과 연계시키는 실제적 학습을 가능 하게 하는 점을 염두에 두었고 일방적 지식전달의 수업을 지양하고자 하였다. 또한 현행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지향한 21세기를 주도할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사람으로 교육하자는 목표가 있다. 그 목표를 위하여 학생의 자기 주도적인 능력을 신장하고 적성을 찾기 위한 능동적 태도 를 스스로 길러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학습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는 학습 내용을 구성 주의적 교수학습지도안에 반영하고자 하였다. 오보영 그리고 문철(2015)은 구성주의에서는

<표1>과 같이 학습의 가치판단은 개인적인 경험과 흥미에 따라 판단된다고 하였다.

구분 내 용

주이론 상황 맥락적 학습, 인지적 융통성, 인지적 도제 학생의 역할 인식과 감각

교사의 역할 지식 탐험의 안내자

학습의 방법 발견, 협동, 상황, 토의, 사례중심, 문제 중심

설계의 원리

실제적인 상황이나 문제를 제공(학습과정)

학습자 또는 교수자 간의 협동학습 고려

여러 가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학습의 내용 제시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환경 제공

학습자 스스로 조절적, 반성적의 학습기회를 제공

<표1> 구성주의 학습이론 내용

구성주의 교육은 학생이 주도하고 교사는 안내자이며 시범자와 촉진자의 역할을 한다. 평가는 수행의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본 수업지도안은 학습자 중심의 구성주의를 기반으로 구성하였 다. 그러나 현 교육에서 학생은 구성주의 수업이 익숙하지 않으므로 주어진 자유로움과 학생스 스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부담이 불안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구성주의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 은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며, 선수학습 수준의 정도를 간과 할 수 있으며 학습자는 수행의 학습 조절능력이 미흡할 수 있으므로 실제적 수업을 위한 수업지도안은 구성주의를 기반으로 하지 만 객관주의 관점인 가네8)의 9가지 수업 사태를 응용, 포함하여 수업의 지도안을 작성하였다.

수업의 대상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 1명과 2학년 5명으로 구성된 큐레이터 동아리 학생이다. 수업은 총 10차시(1차시는 50분 수업)로, 2009년 5월 20일~ 2019년 8월 30일까지 진행하였다.

수업의 목표는 첫째, 관계와 소통을 위한 다양한 지각과 탐색을 통하여 우리 주변의 관계와 소통의 문제를 인식하고, 작품에 나타난 예술적인 접근방법을 이해할 수 있다. 둘째, 학습을 위하여 관련 작가들을 연구하여 발표하고 관계미술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토론 한다. 셋째, 창의적 표현 활동으로써 직접 관계미술작업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1차시: 학생들은 관계미학에 관한 이해가 없으므로 이론적 내용과 사례를 소개한다. 수업에 관한 전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관계미술의 전 과정을 먼저 듣게 함으로서 앞으로 학습할 내용을 예측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고등학생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포스트잇을 사용하여 관심 있는 관계에 관한 생각나는 단어들을 적고, 확산과 수렴의 과정을 반복함으로 자연스럽게 관계를 생각하도록 하였다. 1차시에서는 수업사태에 따라 교사가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표2>는 1차시의 수업지도안이다.

8) 로버트 가네(Robert Mills Gagné)는 교육심리학자이며 '학습의 조건'을 연구하였다. 수업 중 학습을 유발하게 되는 지적자극을 주는 상황을 수업사태라고 불렀다. 학습을 촉진시키는 수업사태의 과정을 9가지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주의집중, 학습목표의 제시, 선수지 식을 회상함, 자극의 자료제시, 학습안내, 수행유도, 피드백, 수행평가, 파지와 전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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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주제 관계의 미학

학습목표

관계의 미학특징을 설명할 수 있다.

관계의 미학 작가들 이름을 3명 이상 말할 수 있다.

챌린지를 결정할 수 있다.

준비물 포스트잇, 종이, 필기구

학습단계 교수-학습활동

주의집중 새로운 수업을 진행함을 암시한다.

학습목표제시 오늘 학습 할 목표를 다 같이 낭독한다.

자극자료제시, 학습안내

PPT를 통해 관계의 미학이 무엇인지 의미와 생겨나게 된 배경과 과정을 설명한다.

Yba, 퍼포먼스, 미니멀리즘, 리암 갈릭의 사례를 이야기한다.

수행안내

준비한 포스트잇에 관계를 생각나는 대로 적게 한 뒤 전지에 붙이고 관련 있는 단어들을 그룹 으로 묶도록 지도함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낸다.

교내에서 어떻게 관계를 표현할 것인가 토론한다.

피드백제공

공유된 이야기를 수합하여 관계를 정의하도록 한다.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를 구상하도록 유도한다.

교사는 챌린지를 듣고 피드백을 제공한다.

파지와 전이 전시 “코끼리를 쏘다 코끼리를 생각하다.(양혜규 작가)”를 소개한다.

차시예고 다음시간에 진행 할 발표하기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작가를 선정하여 공부하도록 안내한다.

수업지도 자료

<표2> 1차시 수업지도안

2차시의 수행단계부터 학습자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모둠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학생들 스스로 공부하고 발표하도록 한다. 1차시에서 배운 이론적 내용을 토대로 관련 작가들을 조사 하여 작품의 특징을 도출하도록 한다. 작가들의 작품을 접하면서 영감을 얻을 수 있으므로 친구들의 발표를 듣고 흥미 있었던 부분에 대하여 말하고 어떠한 방법으로 관계 미술을 실행 할 것인지 이야기하며 아이디어를 문장으로 만들 수 있다.

학습주제 아이디어 내기

학습목표 관계의 미학 작가에 관하여 설명 할 수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정리하며 문장으로 만들 수 있다.

준비물 포스트잇, 필기도구, 색연필, 마카, 종이

학습단계 교수-학습활동

선수지식 회상 1차시 시간에 학습한 관계의 미학 의미를 이야기한다.

학습목표제시 오늘의 학습목표를 다 같이 낭독한다.

학습안내 각자 조사해온 작가들을 발표한다.

어떠한 방법으로 관계 미술을 실행할 것인지 결정한다.

수행

모둠장(큐레이터 동아리 회장)이 회의를 진행한다.

친구들의 발표를 듣고 흥미 있었던 부분에 대하여 말한다.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행 할 것인가 이야기한다.

결정된 아이디어를 문장으로 표현한다.

내용을 수정보완 하고, 다음시간에 진행할 자료를 위하여 각자의 할 일을 의논한다.

피드백제공 교사는 학생들의 발표들을 듣고 피드백을 제공한다.

차시예고 3차시 시간에 진행 할 “실행하기”를 간단하게 설명한다.

수업지도 자료

<표3> 2차시 수업지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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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시는 각자 제시한 아이디어를 정리하여 결정하고 시각화 하는 방법에 관하여 토론한다.

각자 맡은 일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단계이다.

4. 수업 결과 및 평가

본 수업은 학습자 중심의 구성주의를 기반으로 구성하였으나 학생스스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 는 부담이 불안감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1차시에서는 객관주의 관점으로 수업하였다. 이야기 를 이끌어 내기 위하여 준비한 포스트잇에 우리가 생각하는 관계를 생각나는 대로 적게 한 뒤 전지에 붙이고 관련 있는 단어들을 그룹으로

묶도록 지도하였다. 공유된 이야기를 수합하여 관계를 정의하고 우리에게 관계는 어떤 의미인 지 이야기하였다.

2차시부터는 모둠장이 회의를 진행하였다. 학 생들은 관계를 중심으로 작업한 작가들을 선정 하여 조사해온 자료들을 발표했다. 친구들의 발 표를 듣고 흥미 있었던 부분에 대하여 말하고 어떠한 방법으로 관계 미술을 실행할 것인지 토 론했다.

학습주제 실행하기

학습목표 관찰의 결과를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수렴하여 발표할 수 있다.

준비물 포스트잇, 필기도구, 색연필, 마카, 종이

학습단계 교수-학습활동

선수지식의 회상 2차시에 진행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아이디어 내기”를 설명한다.

학습목표제시 3차시의 학습목표를 다 같이 읽는다.

학습안내 여러 가지 자료를 정리하고 시각화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수행

회의를 통해 시각화의 방법에 관하여 토론한다.

수정보완 하고 합의한다.

각자의 할 일을 정하고 재료를 준비하여 작품 제작을 위하여 스케줄을 작성한다.

피드백제공 교사는 순회하면서 작품을 완성하도록 돕는다.

차시예고 다음 시간은 피드백 시간이라는 것을 예고한다.

<표4> 3차시 수업지도안

학습주제 피드백하기

학습목표 작품에 관하여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준비물 필기도구, 색연필, 마카, 종이

학습단계 교수-학습활동

선수지식의 회상 결정한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제작하기”과정을 회상하도록 한다.

학습목표제시 마지막 학습목표를 다 같이 읽는다.

학습안내 여러 가지 발표방법에 대해 학습하고 서로에게 질문할 수 있음을 안내한다.

수행 시각화한 작품을 설치하고 진행하면서 느꼈던 다양한 점을 이야기한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정리하여 적는다.

피드백 모둠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피드백하고 마무리한다.

<표6> 10차시 피드백하기 수업지도안

<그림 1> 작가연구 발표

학습단계 제작하기

수행

모둠장(큐레이터 동아리 회장)이 회의를 진행한다.

각자 할 일을 나누어서 작품을 제작한다.

교사는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필요한 부분은 돕는다.

<표5> 4차시~9차시 수업지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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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매개로 다과회, 낙서하기, 의자로 선정하였다. 첫째, 다과회는 작은 휴식 을 컨셉으로 학업의 장소인 학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어 했다. 작은 과자들을 모아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그러나 교사는 학생들에게 검증되지 않은 음식 을 제공할 수 없었고 혹시 학생들이 탈이 날 수 있다는 피드백을 제공했다. 둘째, 스케치북 또는 방명록을 통해 낙서를 하도록 유도하는 작품을 생각했다. 그러나 누구도 기록을 남기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학생들에게 있으므로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했다. 셋째, 학교 갤러리에 학교의자가 아닌 다른 의자를 놓는다면 학생들은 작품인지 앉는 의자인지에 관하여 고민하게 될 것이며 의자를 휴식의 도구로 인지한 학생들은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나눔 으로 관계 형성을 이룰 것이라는 생각으로 결정했다.

<그림 2> 학생들이 교사에게 보낸 초대장과 교사들의 참여

학생들은 학교의 선생님들께 초청장을 썼다. 집에서 쓰지 않는 의자를 대여 받고 프로젝트의 의자 전시가 끝나는 날 반납하기로 했다. 선생님들은 집에 있는 의자를 학교 갤러리에 놓아주셨 다. 갤러리에 있는 의자는 학생들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동선이 움직였고 프로젝트를 하는 학생 들은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의자의 움직임을 촬영하여 기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하는 교사가 늘어나고 의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었다. 쉬는 시간에 앉아서 이야기하거나 석식 시간에 가방을 두고 급식을 먹는 등 다양한 관계가 형성되었다.

<그림 3> 학생들의 대화와 변화하는 의자의 동선

학생들은 도출한 관계의 흐름을 관찰하고 기록하였으며 시각화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세 가지로 추렸다. 최종적으로 의자의 모양을 따라 신발 모양을 찍어 사람들의 발걸음을 표현하 고 우리의 관계를 실로 상징화하여 작품을 제작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림 4> 작품제작과 설치

다음은 이 작품에 참여한 학생들의 후기와 인터뷰에 관한 내용이다.

학생1: 시간이 그렇게 부족하지도, 매우 급하지도 않았는데 프로젝트를 가까스로 이어갔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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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다. 기한도 그렇게 짧은 편은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사실 현대미술이라는 명칭이 주는 딱딱함 때문에 더 그렇게 느꼈다. 현대미술은 어렵다. 그 선입견이 있었다. 가볍게 찍은 것 같은 점 하나에도 깊은 의미를 넣는다. 설명을 듣기 전까진 잘 이해하지 못하겠는 미술, 아는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예술, 그게 지금까지의 현대미술에 관한 생각이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와중에도 그런 생각이 머릿속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결과가 나오고 마무리된 지금에 와서야 생각이 좀 바뀌었다. 관계미학이란 무엇인가? 현대미술 의 경계는 어떻게 확장되는가? 예술작품에서 작가와 관객들의 관계는 어떤 의미가 있는 가? 다양한 질문들이 던져진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 진행 내내 한계를 시험하는 기분 이었다. 많이 배웠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 같이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 현대 미술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각자 현대미술을 하나씩 조사하여 서로에게 발표하는 시간 도 가졌다. 진행하면서 느꼈던 아름다운 순간들이 있다. 내가 설치해둔 작품과 사람들 사이에 관계가 생기는 순간, 그 관객들 사이에서 생기는 새로운 관계들. 계획하고 진행 하는 도중에 생겨난 우리들의 관계. 그 순간이 아름답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여기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일이 말 그대로 관계의 미학 아닌가. 예상했던 대로 흘러갔던 상황과 생각지도 못하게 일어난 상황, 작품을 설치하며 화내고 웃었던 일들, 실은 그 모든 순간 순간이 아름다웠다.

관계의 미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관계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리라 예상했다. 하 지만 좀 더 알 것 같다. 사람이 살아있는 모양이 반짝이기에 그 사이에서 형성되는 관계 들이 아름답다. 그 순간에 살아 숨 쉬면서는 느끼지 못했지만 돌아 생각하면 그렇다.

우리가 만들어낸 모든 것이 아름다운 시간 이였다.

학생2: 그림은 예술 작품이 아니다. 그 어떤 위대한 그림 혹은 조각도 단독으로는 작품이 될 수 없다. 감상자가 작품을 바라보고 그것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과도 작용 해야 그것이 작품으로서 진정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발자국이 하나 둘씩 모이면 그것은 단순한 발자국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된다. 하나둘씩 겹쳐지는 우 연한 발자국. 공간에서 어떤 행동을 하면 공간은 관계 형성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사람들이 걸어가면서 지나간 바닥에 보이지 않는 흔적을 만드는 것이 라고 말이다. 그 발자취는 보이지 않지만 무수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내서 거대한 끈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발자국이 모였을 때 빨간 연결고리가 생성되어 우리를 감싸게 되었다. 의자를 배치한 후에 의자의 위치, 의자에 앉은 사람, 혹은 의자 위에 놓인 것들이 계속해서 바뀌었다.

털실이 돌고 돌아 거대한 매듭 원을 이루듯이, 우리의 발자취는 돌고 돌아 거대한 관계 를 이루었다. 이렇게 만들어낸 관계가 돌고 돈다고 생각해 둥근 모양으로 표현했다.

의자는 다양한 용도로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사용되었다. 하나로 정의될 수 없는 사람들 이 모여 하나로 정의될 수 없는 이유를 가지고 관계를 형성했던 경험이 되었다.

학생3: 현대미술, 진짜 하나도 관심 없고 어렵게만 느껴졌고 이해도 못 했다. 선생님의 추천으 로 관계의 미학에 대해 조사도 하고 직접 작품도 만들었다. 나는 리암 길릭이라는 현대 미술 작가를 조사했다. 친구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고 우리는 작품 활동을 위해 선생님들께 의자를 가져다 달라는 쪽지를 나누어 드리고 급식실 앞에 놓은 뒤 학생들의 반응을 보았다. 성공적으로 학생들은 그 의자들의 위치를 바꾸며 사용하기 시작했다 쉬는 시간마다 의자의 위치 사진을 찍고 결과를 도출한 뒤, 작품을 제작했다.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다는 뜻에서 발자국을, 소통 연결의 의미인 털실 그리고 우리가 쓴 의자를 엄청나게 큰 작품 안에 넣었고 축제 전날 전시를 하게 되었다. 학생들과 선생 님들께서는 의자가 사라지고 작품이 나타난 것에 대해 궁금해 하셨다. 작품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고 갑자기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에 축제 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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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까지 남아서 작품을 마무리하고 설치까지 했던 것 같다. 학창시절 이런 멋있는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과 작품 활동에 도움 된 학생에게 감사하다.

학생4: 우리가 아는 예술은 현대미술로 넘어오면서 그 범위가 넓어졌고, 이제는 시각적 요소만 아니라 청각적, 심지어 철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대미술을 공부했 으니 이젠 우리가 실행에 옮길 차례였다. 학교 선생님들께 다양한 의자들을 부탁하여 모은 뒤 갤러리 공간에 전시해 놓고 그 변화를 관찰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의자에 앉아 대화도 하고 위에 가방을 올려두는 등 다양한 행동을 보였고, 우리는 의자의 위치변화를 카메라에 담았다. 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앉았던 의자와 그들이 지나간 발자국, 그리 고 이 모든 것을 붉은 털실이 이어준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이를 시각화 하는 이유는 우리가 의자를 설치한 것에서 활동을 끝냈으면 의자를 사용한 사람들에게 당신들도 우 리 작품에 참여했음을 알릴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현대미술이라는 것이 어려운 개념이고 학교에서 진행한 것인 만큼 그들에게 우리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릴 의무도 있기 때문이다. 시각화는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그만큼 재밌었다. 현대미술과 관계미학, 관계미술에 대해서도 좀 더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았다.

수업을 진행하기 전 교사의 입장에서 학생들은 “관계미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공부하고 단순 하게 작품으로 연결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후기에서는 “현대미술”이라는 용어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작품을 하면서 학생들은 현대미술에 관한 많은 생각들을 해왔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아 고민했던 흔적들이 보여 진다. 현대의 작가들은 회화나 조각 미술품 제작에만 목적을 두지 않으며 창작과정 전반의 모든 문제에 대해 작가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미술계의 다양한 변화를 수용하면서 미술가들의 도전정신을 실험하고 실천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관계미술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예술작 품에서 작가와 관객들의 관계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관하여 철학과 미학적 의문을 제기하였 다. 미술이란 일상에서 사람들 사이의 의미 있는 상호작용임을 이해하고, 현대미술가의 도전적 인 실천을 경험하며, 미술을 통하여 보여 지는 다양한 시도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과 사고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5. 결론 및 제언

교과서에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하고 있으며, 새로운 표현 매체를 이용한 시각적인 경험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작업들을 소개하는 등의 많은 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미술교육과정은 표현중심의 전통적인 방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교과의 궁극적인 목적이 학생들의 사회화에 있다고 볼 때, 미술교육 또한 "표현주의"와 "진보주의"

기반의 표현기능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서 오늘날 우리 삶의 다양한 현상과 문제를 다뤄야하 며, 사회 문화와 함께 변화되어야한다. 이에 다양한 교육사례가 필요하다.

오늘날 동시대 미술가의 예술적 실천이 현대의 삶과 관계를 둘러싼 이슈화된 발현이라는 해석 을 전제로 니콜라 부리요의 관계미술을 다루고자 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이슈를 미술 교육과정에 끌어들여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창작활동으로 연결하는 수업을 해 봄으로, 미술이란 일상에서 사람들 사이에 있는 의미 있는 상호작용임을 이해하기 위함이다.

현대예술가의 도전적인 실천을 경험하며 미술을 통하여 보여 지는 다양한 시도에 대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였다. 관계미술을 바탕으로 표현지도의 교육적 의의를 도출 했다. 첫째, 오늘날 실천되는 다양한 관계미술의 특성들이 고등학교 학생들의 미술수업활동을 통해서도 발현될 수 있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학생들은 스스로 작가를 선택하고 연구하여 발표함으로 관계미술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예술작품에서 작가와 관객들의 관계는 어떤 의 미가 있는지에 관하여 철학과 미학적 의문을 제기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셋째, 관계성의 탐색 을 통한 미술활동은 교사 주도적으로 제시된 수동적인 기존미술의 표현활동 방식이 아닌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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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중심의 실제적 탐구 프로젝트 활동의 방안으로 시도되었다. 넷째, 학생들은 일반미술계의 변화를 수용하면서 동시대 미술가들의 도전정신을 실천하고 실험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 다. 표현과 관계의 소통 시도는 학생들 스스로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고 보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해결을 모색하는 경험을 했다.

현대미술에 대한 교육자들의 관심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그에 따른 시도는 미비하며, 특히나 철학과 미학적 논의에 한정 되고 있어 현장의 교사들이 어떻게 실천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그 방법들을 함께 고민하는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동시대 미술계의 변화를 수용 하면서 현대 작가들의 도전정신을 학교의 미술과 연계하려는 다양한 미술교육 프로그램의 개 발과 그 결과와 효과를 보여주는 후속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니콜라 부리요, 『관계의 미학』, 서울:미진사, 2011 박정애, 『포스트모던 미술, 미술교육론』, 서울:시공사, 2001 박창빈, 조재성, 『실행연구 이론과 방법』, 아카데미프레스, 2016 김기수, 「부리오의 "관계미학"의 의의와 문제」 한국미학예술학회, 2011 김미남, 「관계의 미술교육,그 의미와 실천」, 미술과 교육,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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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융합교육을 위한 미술교육의 콘텐츠 탐구: 현대미술, 대중문화, 디지털 매체의 활용」,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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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관련 문서

김령희( 200 8) 은 “ Ar t sPROPEL을 적용한 음악과 생활 수업지도 방안 연구:기악 합주 ‘ 캐논’ 을 중심으로” 7 ) 에서 학생들의 음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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