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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IT산업과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

양명자 (mjyang2019@gmail.com) KT 전문위원

장 클로드 트리세(전 ECB 총재) “세계경제 2차 대전 이후 가장 큰 위기 맞아”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세계질서 영원히 바뀌게 될 것”

세계경제포럼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 “Digital First Business의 진짜 시험대”

사티아 나델라(MS CEO) “2년치에 해당하는 디지털 전환이 단 두 달 만에 일어났다”

인류를 향한 코로나19의 도전이 거세다. 경제규모 상위 20개국 모두를 포함한 글 로벌 GDP 50%에 해당하는 국가들이 이동제한을 시행 중이며, 소비자 지출 감소, 공장 폐쇄, 글로벌 물류망 파괴와 함께 기업의 매출과 이익, 일자리, GDP 등에 연 쇄적 영향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변화될 세계”에 대한 세부 예측과 대응 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지만 앞으로의 세계가 지금까지의 세계와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하는 듯 하다. 본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가 사 회/경제와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각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Digital First 관점에서 제시한다.

1.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산업 생태계의 변화

GDP. 지난 4월15일 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2%에서 -1.2%로 대폭 하 향 조정했다(표 1). 이어 한국은행이 발표(’20.4.23)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9년 4분기 대비 -1.4%로 예측이 현실이 되었다. 미국의 경우 IMF 예측치는 -5.9%

로, 1분기 잠정 실적치는 작년 동기 대비 -4.8%로 집계되었다(미 상무부, ’20.4.29).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또한 IMF는 기존의 3.3%에서 -3.1%로 6.3%p 하향 조정하 였는데(표 2), 이는 IMF가 첫 통계를 제공한 1980년 이후 최저치로 2009년 금융 위기보다 심각하다. IMF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정도가 1930년대 대공황 이 후 최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은 코로나19 상황이 과거와는 완전히 다 른 극심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예측에 반영된 4분기 회복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더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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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 <표 2> 세계 각국 경제 성장률 전망

기관 기존

전망치

코로나 반영

수정 전망치 기관 2019 년

2020 년

20.1 월 20.4 월 조정폭

IMF 2.20% -1.20% (A) (B) (B-A)

JP모건 1.90% 0.80% 세계 2.90% 3.30% -3.00% -6.30%

S&P 1.10% -0.60% 한국 2.00% 2.20% -1.20% -3.40%

피치 2.20% 0.80% 미국 2.30% 2.00% -5.90% -7.90%

캐피털이코노믹스 1.00% -1.00% 중국 6.10% 6.00% 1.20% -4.80%

노무라증권 N/A -3.70% 일본 0.70% 0.70% -5.20% -5.90%

무디스 1.00% 0.40% 영국 1.40% 1.40% -6.50% -7.90%

옥스포드이코노믹스 N/A -1.40% 프랑스 1.30% 1.30% -7.20% -8.50%

바클레이스 N/A -1.30% 독일 0.60% 1.10% -7.00% -8.10%

소시에테제너럴 N/A 0.10% 인도 4.20% 5.80% 1.90% -3.90%

HSBC N/A 0.30% (자료 : IMF)

(자료 : 각 기관)

일자리. 고용노동부는 3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가 15만6천명으로, 작년 동월 (12만5천명) 대비 3만1천명(24.8%)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20.4.13). 증가 폭으로 는 2009년 3월 금융위기(3만6천명) 이후 가장 컸으며, 숙박·음식업(7천600명), 여 행∙서비스업(4천100명), 개인병원 포함 보건·복지업(3천900명) 순으로 증가했다. 취 업자 수로는 잡히지만, 실제 일을 하지 못한 ‘일시휴직자’ 또한 160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26만명(363.4%) 폭증했다. ‘83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다. 주로 취업비중이 높은 도소매, 숙박, 여행, 교육 등 개인서비스 분야이다.

미국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경제 활동이 멈추기 시작한 3월16일 이후 5주 동 안 2,65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미 노동부, ’20.4.23). 미국 노동인구 6명 중 1명 꼴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만든 일자리가 한번에 날아갔다고 전하면서, 이 같은 추세라면 4월 미국 실업률은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피해는 심각하다. ILO 분석에 따르면 근로시간이 6.7%가 줄고, 1억9,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4.7). 특히 고용에 취약한 숙박업, 요식업, 제조업, 도·소매업 종사자 12억5,000 만 명이 해고와 임금 삭감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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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코로나19에 따른 산업별 취약도 및 영향 인원

업종 취약도 영향 받는 인원(추정, 만명)

도소매 높음 48,195

제조 높음 46,309

부동산/경영 서비스 높음 15,687

숙박/요식업 높음 14,366

운송/창고업 중상 20,421

대중문화예술 중상 17,985

건설 중 25,704

금융 중 5,223

(자료 : ILO)

매출/이익.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전망에 따르면 상장사 141곳의 ‘20년 1분 기 연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6.9% 감소(20조2154억원 → 16조7942억원) 하며, 2분기에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20.4.5). 상장사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도 50.1% 줄어든 상황이라(표 4), 코로나19로 인한 추가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는 기업의 생존을 위태롭게 할 것으로 보인다.

<표 4> 상장기업 685개사 실적 추이 (단위: 조원, %)

2015 년 2016 년 2017 년 2018 년 2019 년 ’18-’19 증감 매출액 1,098.60 1,077.10 1,147.90 1,190.30 1,151.80 -38.5(-3.2%) 영업이익 64.7 70.2 103.9 111.3 55.5 -55.8(-50.1%) 당기순이익 61.9 51.8 94.7 82.7 32.5 -50.2(-60.7%)

영업이익률 5.9 6.5 9.1 9.4 4.6 -4.8%p

현금성자산 135.5 143.1 146.6 142 131.7 -10.3(-7.3%)

현금자산비율 9 9.3 9.1 8.5 7.6 -0.9%p

평균재고자산 82.8 79 80.3 91.5 99.9 8.4(-9.2%)

재고자산회전율 13.3 13.6 14.3 13 11.5 -1.5%p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Economist지(’20.4.8, “The crisis will change the world of commerce”)에 따르면 지 난 경기침체 시 이익 감소 중앙치는 15%였지만 이번에는 50%가 될 것이라고 한 다. 대부분 기업은 3-6개월 정도만 운영 가능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체 불로 인한 디폴트 위기도 증가하고 있으며, 현금성 자본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기업에 의한 M&A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표 5). 기업들은 배당/투자 삭감,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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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구조조정, 비주력 사업 매각 등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정부에게도 강력한 지원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금리인하, 부채상환 유예, 회사채 매입, 세금성 비 용 인하 및 고용/재난 지원금 등의 조치를 통해 기업과 개인을 보호하고 있다.

또한 자국 기업간 M&A에는 좀더 전향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는 동시에 중국 등 외국 기업에 의한 적대적 M&A를 금지할 수 있는 법안을 강화하고 있다.

<표 5> 코로나19 기간 중 진행된 미국 IT 공룡들의 M&A

페이스북 애플 MS

인수기업 Jio Voysi Dark Sky affirmed networks

사업분야 인도 최대

4G 사업자

자연어 음성인식기술

날씨정보 시각화

모바일 네트워크 솔루션

인수일 4 월 22 일 4 월 3 일 3 월 31 일 3 월 26 일

인수금액 57 억달러 비공개 비공개 비공개

(자료: 언론사)

수출. 산업통상자원부(’20.5.1)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4.3% 감 소했다. 산업별로 석유제품(-56.8%), 스마트폰(-43%), 자동차(-36.3%), 자동차부품(- 33.6%), 석유화학(-33.6%), 철강(-24.1%), 일반기계(-20.0%), 반도체(-14.9%) 순으로 영향이 컸다. 특히, 석유제품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자동차/항공기/선박 운행 감소)와 더불어, 산유국간 감산 합의 난항으로 인한 유가 급락이 겹쳐 영향 이 더욱 커졌다.

수출에 있어 고민이 커지는 이유는 코로나19가 극복되어도 수출은 예전으로 돌아 가기 어렵다는 전망 때문이다. 이미 미∙중 무역전쟁으로 항구 물류량이 ‘19년도에 23% 감소한 상태에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제조업 본국 회귀 정책을 더 욱 강화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글로벌 Supply Chain이 붕괴되는 것을 경험 했기 때문이나, 좀더 근본적으로는 해외 진출한 다국적 기업을 본국으로 회귀 시 킴으로써 정체에 빠진 자국 경제와 고용을 활성화하는 것이 국가 전략이기 때문 이다. 미국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하는 비용 100%를 지원하고 있으며 일본은 중국 진출 제조업 철수에 2,435억엔을 할당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지 난 6일 의료기기 부문에서 자급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고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생필품을 다른 사람에 의존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이 러한 리쇼어링(Reshoring) 전략에 대해 HBR(’20.4.15, “Bringing Manufact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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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the U.S. Is Easier Said Than Done”)은 리쇼어링 구현이 말처럼 쉽지는 않 으나 반복되고 있는 위기를 낭비하지 않으려면 대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 장한다. HBR이 제안하는 공급원 다각화, 재고량 확대, 물류를 고려한 생산지 변경, 전략 물품에 대한 정부 비축 지원 등과 함께 각 산업별로 제조업 본국회귀 정책 을 점검하고, 자국 내에서도 비용경쟁력/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 등을 포함한 구체적 전략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구매/수요. 소비 지출은 경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코로 나19는 소비자 심리, 고용, 생계비 등 지출을 결정하는 몇 가지 요인 이외에도 지 출 항목, 소비 방법과 장소 등에 큰 변화를 초래한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산업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지출에 대한 McKinsey 글로벌 설문조사(’20.4.6-20)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소비심리는 크게 위축되어 있으나 국가별 차이가 존재한다. 우리나 라 소비자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낮고, 지출을 줄이겠다는 비율이 높게 나 타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으며, 중국, 인도, 인도네시 아 등에서는 여전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나 지출 증가 의사가 높게 나타나 경 기 회복기에 글로벌 엔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표 6).

<표 6>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기대심리 국가 비교

(자료: McKinsey)

소비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산업별 영향을 추정할 수 있다(표 7). 전반적으로 소비 가 감소하는 상황 하에서도 홈엔터테인먼트와 식료품에 대한 소비는 증가하는 것 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한국의 경우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통신 네트워크를 기반

경기 회복 기대

응답 률

(지출증가 응답수–지출감소 응답수)/총 응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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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한 게임/OTT 등 홈엔터테인먼트 소비의향이 5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 타나 미디어/게임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외식이 줄면서 가정 용 식료품 증가가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국내 응답자들은 ‘이커머스 쇼핑을 늘리겠다’(41%), ‘매장 쇼핑을 줄이겠다’(59%)는 응답이 많아 조사대상국 중 가장 적극적인 온라인 전환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배달음식의 경우 도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에서만 15%~30% 증가하는 특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어린이 용품은 한국과 중국에서만 소비가 줄지 않는 것으 로 나타나, 한국과 중국에서의 자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고정비화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를 초기에 겪고 안정기에 접어든 중국을 중심으로 뷰티, 피 트니스, 휘발유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으나, 내구재(가구, 가전, 자가용)와 여행∙외 출 관련(외식, 여행, 의류, 항공, 호텔/리조트 등) 소비의향은 아직도 50% 이상 감 소해 있어 해당 산업의 어려움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예견할 수 있다.

<표 7> 항목별 소비 의향

50%이하 -50%~-30% -30%~-15% -15%~-0% 0%~15% 15%~30% 30%~50% 50%이상

미국 브라질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인도 일본 한국 중국 홈엔터테인먼트

식료품

어린이 용품 배달음식

뷰티

피트니스/건강 휘발유

가구

가전

자가용

외식

여행

의류

항공 호텔/리조트 (자료: McKinsey, “How COVID-19 Consumer Spending is Impacting Industries” 내용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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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의 소비자 행동변화에 관한 칼럼에서 Economist지(’20.4.9, “How the covid-19 pandemic is changing American’s spending habits”)는 한번 변한 소 비 행태는 코로나19가 진정된다 하더라도 쉽게 변하지 않으며 이를 반영/촉진하 는 방향으로 산업의 구조적 재편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래에서는 코로나 19가 산업별로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향후 전망이 어떤지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각 산업별 대응방향을 논의해 보고자 한다.

2. 업종/기업별 코로나19 영향 및 전망

코로나19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나, 업종/기업별로 차이가 존재한다(표 8). 산업 전반의 실적부진(영업실적 악화, 주가하락, 부채증가, 투자수 익률 저하 등)과 경기부양 책무(금리인하, 채무상환연장 등)를 공유해야 하는 금 융 업종, 구매를 지연시킬 수 있는 내구재 성격의 자동차/휴대전화/디스플레이 업 종, 이동∙외출을 전제로 하는 항공/해운/정유/호텔/외식/화장품 업종 등이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반면, 언택트/디지털, 필수재를 포함하고 있는 유통, 미 디어, 식음료 등의 산업은 사업자별 집중 영역에 따라 실적 차이가 크다. 특히, 온라인 유통, 화상회의, OTT, 게임, 클라우드, 원격의료/바이오/헬스케어 등 IT/BT 에 집중한 기업들은 역대 최고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과 IT 인프라를 제공하 는 통신 업종은 이용량 폭증과 업그레이드 수요 등으로 일부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장기 수요 기준으로 움직이는 건설도 코로나19 영향은 크지 않으나, SOC 조기 투자 등 경기부양 정책으로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표 8>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주요산업별 영향

업종 코로나 19

영향도 업종 코로나 19

영향도

금융(은행/증권/보험/카드) 부정적 유통(오프라인↓/온라인↑) Mixed

제조(자동차/휴대전화/DP) 부정적 미디어(영화↓/OTT↑/게임↑) Mixed

항공/해운 매우 부정적 식음료(식품↑/주류↓/음료↔) Mixed

정유/석유화학 매우 부정적 통신 영향 미미

일부 긍정적

숙박/여행/외식 매우 부정적 건설

패션/의류 매우 부정적

화장품 매우 부정적

(자료: KPMG, BCG, McKinsey, 언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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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행, 증권, 보험, 카드를 포괄하는 금융권 전반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 권 하에 있다. 우선 ‘은행’은 순이자 마진 하락세로 수익성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금리가 추가 인하되었고, 경기 악화로 인한 대출 연체율 상승(1월 0.46%→2월 0.48%)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2.5%, -13.7%, -10.1% 각각 감 소했다. 미국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 유럽 HSBC의 1분기 실적 또한 ‘어닝 쇼 크’ 수준이었다. 대규모 대손충당금 설정으로 1분기 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69%, -89%, -48% 각각 급감했다. 다만 국민은행의 경우, 여신증가로 작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2.4% 증가한 것은 이례적인데, 경기악화 초반 신규 대출은 증가하 면서 연체나 원금 미회수 등 부정적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변동으로 주식/파생상품 운용 실적이 하락하였고, IB 실적 또한 심하게 위축되고 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추가 매수대금 유입 및 증 권시장안정펀드(10조7천억원 규모) 투자 개시로 중개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더라도, 투자손실 복구는 어려운 상황이다. KB증권 당기순이익은 작년 1분기 873억원에서 올해 1분기 -147억원으로 ‘적자전환’ 했으며,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메리츠 증권 당기순이익은 -34.1%, -25.2%, -27.6% 각각 감소했다.

‘보험’은 신규상품 가입 위축 및 기가입 상품 해지 증가, 대출채권 연체율 상승, 금리인하로 인한 자산운용 수익성 악화 등 부정적 압력이 존재하는 동시에 위험 활동 감소로 인한 손해율 감소, 병∙의원 방문 기피로 인한 보험금 청구 감소, 채 권가치 상승으로 인한 RBC(Risk-based Capital) 비율 개선 등 수익성 측면에서 긍 정적 요소가 상존하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 4월6일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 후 미국 자동차 보험자의 주행거리가 40% 줄어듦에 따라 Allstate는 6억 달러, American Family Mutual Insurance Co.는 2억 달러 페이백을 실시한다는 발표를 하였다. KB손보 또한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4.7%로 작년 동기(85.9%) 대비 1.2%p 개선되었다. 결과적으로 KB손보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5% 증가 한 반면 KB생명과 신한생명 순이익은 -35.2%, -26.34% 각각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감소는 ‘카드’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지만, 온라인 거 래 전환시 카드 사용 비중이 증가하는 상쇄 효과가 발생한다. 여신금융협회가 발 표(’20.4.28)한 1분기 카드승인실적을 보면,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20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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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원과 50억 4,000만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 2.2%씩 증가했다. 카드승 인실적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운수업과 숙박∙음식점업은 -39.9%, -11%,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36.7%, 교육서비스업은 -15.2% 감소한 반면 온라 인 구매 수요가 증가한 도∙소매업에서 5.5% 증가하면서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결과적으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작 년 동기 대비 3.6%, 5.3%, 112%, 66% 각각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초기의 사재 기 수요가 해소되면서, 3월 이후부터는 전체 카드 거래액이 감소하고 있어 2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3월 승인금액은 작 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다.

제조. 자동차,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제조 전반이 공장폐쇄로 인한 생산중단과 판매절벽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폭스바겐/다임러/BMW/르노 /현대차/기아차 모두 유럽내 공장을 2~3주간 가동 중단했으며, 북미 지역에서도 포드/GM/현대차 등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자동차 생산에 큰 타격을 받았다.

더구나, 소비자들이 구매를 연기하면서 1분기 판매량은 현대자동차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고, GM과 피아트크라이슬러는 -7%, -10% 각각 감소했다.

S&P는 ‘20년 1분기 전세계 자동차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35%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월별로 감소폭이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은 더욱 악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금년 1월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3.6%

감소한 반면 3월 판매량은 -20.9%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1분기 당기순이익은 작 년 동기 대비 -42.1% 감소한 상황으로 2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휴대전화’의 경우도 인도, 베트남, 중국 등 현지 공장의 조업 제한으로 생산에 차 질을 빚고 있으며 소비 감소폭 또한 커지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는 ‘20년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을 작년 대비 3.5% 감소한 13억3,000만 대로 전망 했다. 시장조사기관 Strategy Analytics도 ‘20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예상치를 당초 전망 대비 10% 하향 조정하면서 올해 1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7%, 2월은 -38%로 감소폭이 커지고 있음을 발표했다. 이러한 실적 추 세는 2분기 상황이 더욱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삼성전자 ‘20년 1분기 휴대 폰 판매량은 6,400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18%(1,400만대) 감소했고 매출은 -4.41%

감소했다. 애플의 금년 1분기 아이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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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상황도 유사하다. 글로벌 최대 생산지인 중국, 한국, 베트남의 생산 차질과 함께 패널의 최대 공급처인 TV∙스마트폰∙PC 제품의 수요 감소로, 디스플 레이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 10일 발표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자료 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전방산업인 TV·스마트폰·PC 수요는 작년 대비 7~9% 하락 할 전망이다. 올해 TV 출하량은 미국·유럽의 코로나19 확산과 유로2020, 도쿄올 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연기로 작년 대비 8% 감소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오프라인 매장 폐쇄와 프리미엄폰 수요 둔화로 작년 대비 7% 하락 예 상되며, PC 또한 기업용 PC 교체 수요 둔화 등으로 작년 대비 7% 감소할 전망이 다.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확대가 PC 수요를 견인하는 부분이 있지만 글로벌 경 기 침체로 실업률이 증가하면 전체 PC 판매량은 감소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 스는 1분기 전세계 PC 판매량을 작년 동기 대비 -8% 감소로 발표했다(‘202.4.11).

산업통상자원부(’20.4.10)에 따르면, 금년 1월 한국의 디스플레이 수출은 작년 동 기 대비 -21.3% 감소했고, 2월과 3월에도 -14.9%, -12.8% 각각 감소했다.

항공/해운.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항공과 해운이다. 올해 전세 계 국제선 운행은 작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Economist, ’20.4.29, “The travel industry is going local”). 우리나라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한데, 국토교통부에 따르 면 우리나라 국제선 운항이 98.1% 감소했고, 항공사 매출 피해가 상반기에만 6조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국제선 여객이 급감함에 따라 저비용항공사(LCC)는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대형항공사(FSC)까지 한계상황에 직면했다. 대한항공 1분기 영 업손실은 2,48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이상 감소 전망되며, 아시아나 항공도 1분기 적자가 3,000억원 이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 에어서울은 2015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국내 최대 LCC 제주항공 또한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7.8% 감소한 2,940억원으로 67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전망이다. 해운업 또한 작년에 이어 올 해 항구 물류량이 20% 이상 감소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저비용항공사에 3천억 원을 지원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1조2천억원, 1조7천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결정했으나, 2분기에도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UN 산하 여 행관련 기구인 World Tourism Organization(UNWTO)에 따르면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이 코로나19 관련 여행 제한을 시행했으며, 4월 20일 현재 여 행 제한을 해제한 국가는 없다. Sojern이라는 광고검색 회사에 따르면 7월 예약 국제선 항공권 검색조차 작년 동기 대비 89% 감소된 상태이다. 해외 여행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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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조금씩 국내 여행으로 전환되고 있고, 항공사들도 국내 노선을 확대하고 있지 만,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항공/해운 산업에는 구조조정 요구가 더욱 거세 질 전망이다.

정유/석유화학. 지난해부터 이어온 미·중 무역 분쟁과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은 업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연료 소비를 감소(일 2,900만 배럴)시켰고, 결국 유가가 폭락했다(브랜트유 배럴당 1월 $70→ 4월 $25). 지난 4월 12일 산유 국간 감산 합의(일 970만 배럴) 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4월 23일자 Economist 지는 3가지 이유(감산 규모의 3배에 달하는 소비 감소, 산유국간 합의 파기 가능 성, 재택근무, 출장/여행 감소 등 코로나19로 인한 행위변화 지속 가능성)로 과거 와 같은 유가 회복은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에쓰오일 금년 1분기 매출액은 5조1,98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8,806억원으 로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모두 적자가 예상되며, 1분기 영업손실 규모만 각각 1조원, 5,700억원,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2분기에 도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반적인 예측이나 글로벌 석유화학 수요의 30~40%를 차지하는 중국의 전방산업 가동률이 점차 상승 중에 있어, 화학제품에 대한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호텔/여행/외식. 여행 중단, 행사 취소로 호텔 객실 및 부대시설 매출 또한 감소 가 불가피하다. 국내 대표 호텔인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코로나19 여파로 3월 23 일부터 모든 객실이 휴업 중이며, 롯데호텔은 국내 직원을 대상으로 4월 한 달간 유급휴직을 결정했다. 분기별 실적을 보면 호텔신라는 금년 1분기 매출액이 9,437억원으로 작년 4분기 매출액 1조 5,440억원 대비 -38.9% 감소했다. 영업손 실은 -668억원으로 작년 4분기 영업이익 776억원 대비 -1,444억원 감소해 적자 전환됐다. 워커힐도 1분기 영업손실 -142억원으로 적자 전환되었다. 국내 대형 여 행사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의 2020년 3월 예약률은 작년 동기 대비 -99.2%, -99.0%

상태로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49억원과 -79억원으로 적자 전환 예상된다. 여 행과 이동의 감소는 외식의 감소로 이어졌다. 닐슨코리아가 20일 발표한 '코로나 19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한끼를 해결하는 방식을 100으로 볼 때, 배달 취식 비중이 33%에서 52%로 증가한 반면 매장 방문은 44%에서 19%로 감소했다. CJ 푸드빌·이랜드파크·신세계푸드·롯데지알에스 등 대기업 외식업체들 또한 브랜드별 구조조정에 돌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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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류. 야외활동 축소, 재택근무 영향에 따라 패션 소비도 전반적으로 감소한 다. 종합몰, 소셜커머스, 전문몰·자사몰 등 온라인 채널로의 전환이 급격하게 진행 되더라도 오프라인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준은 안된다. 패션/의류 소비 비중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줄고 있었지만, 2월 대비 3월 의류 관련 지출이 51% 감소하 며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삼성물산 실적발표에 따르면 패션부문 매출은 작년 1분기 4,570억원에서 올해 1분기 3,570억원으로 -22%(1,000억원) 감소했으며, 영 업이익은 70억에서 -310억원으로 -480억원 감소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한섬은 온 라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하며 온라인 매출 비중이 작년 10% 초 반에서 20%로 증가했지만,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0.4% 하 락한 2,800억원, 영업이익은 -24.7% 하락한 256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베스트 투자증권). LF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매출 비중이 50%까지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220억원으로 전망된다(한국투자증권).

신세계인터내셔날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17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 13.2%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59.3% 하락 예상된다(한화투자증권).

화장품. 화장품 소비 또한 패션/의류와 유사하게 외출 감소 및 재택근무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 1, 2위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 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모두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 1분기 매출은 1조 1,3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09억원으로 -67%

감소했다. 국내 온라인 매출이 80% 이상 증가했지만 면세점,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영향을 크게 받았다. 수출도 타격을 받아 해외 부문 매출과 이익도 동시에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뷰티 사업 매출 또한 작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1조 665억원, 영업이익은 -10.0% 감소한 2,215억원이다.

유통. 유통업종은 소비 부진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여신금 융협회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카드 승인실적’에 따르면 3월 카드 승인액은 작 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장 유형별 실적 차이가 두드 러진다. 4월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에 따르면, 작년 동월 대비 백화점(-40.3%), 대형마트(-13.8%) 순으로 매출이 감소 하고 있으며 근거리 쇼핑, 온라인 매출은 증가세(+16.9%)를 유지하고 있다. 온라 인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두드러지던 1월 3-4주에 가장 큰 증가(29~30%)를 보인 후에 증가폭은 다소 둔화된 상태이다. 기업별 실적은 온라인과 지역 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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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망(편의점/슈퍼마켓) 경쟁력에 따라 차이가 크다. GS리테일의 경우, 올해 1분 기 매출은 2조141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88억원 으로 314.7% 급증했다. GS리테일 온라인 장보기몰인 GS프레시는 코로나19 이후 주문이 폭증하며 1분기 매출 397억원을 달성, 작년 동기 대비 98.7% 성장했다.

GS25 편의점 매출은 1조6028억원,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9%, 51.3% 성장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마트도 연결기준 1분기 매 출이 5조263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749억원으로 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으나, 온라 인 SSG닷컴 매출이 30% 증가하면서 손실을 상쇄했다(대신증권). 반면, 백화점 업 계는 실적 악화가 전망된다. 신세계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5.26% 감소하고, 현대백화점 역시 -23.97% 감소 전망이다. 매장 방 문을 피하게 되면서 명품(-19.4%), 잡화(-53.0%), 식품(-39.3%) 등 전 품목이 영향 을 받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하여 발표하는 '2020 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2분기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 로 보인다(표 9). RBSI 지수는 1분기 88에서 2분기 66으로 22 포인트 하락한다.

유형별로는 대형마트의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 80에서 44로 36포인트 하락해 낙 폭이 가장 큰데, 이미 하락세인 업황에 코로나19로 봄철 여행, 레저 관련 상품 매 출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다. 백화점 경기전망지수도 32포인트 하락한 61이다.

업계는 특히 패션, 화장품, 식당가 등 고객이 장시간 체류하며 대면판매를 하는 상품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통상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2분기를 터닝포인트로 보는 편의점 업계도 22포인트 하락한 55를 내놨다. '사회적 거리두 기' 캠페인으로 각종 모임과 지역축제가 취소돼 관광지와 고속도로에 위치한 매 장의 매출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개학 연기로 학교 상권도 침체됐기 때문이다. 슈 퍼마켓은 지난 분기에 이어 어두운 전망치(63)를 보였으나, 타 업태에 비해 낙폭 (12포인트)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외출을 줄이는 탓에 거주지에서 접근성이 좋은 슈퍼마켓 이용이 다소 늘었고, 1인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매출이 일부 증 가했다. 그간 호조세를 이어오던 온라인·홈쇼핑도 1분기 105에서 2분기에는 100 밑으로 떨어진 84를 기록했다. 비대면 쇼핑 선호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보다 신 선식품 등 일부 생필품 외에는 코로나19 발 소비부진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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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9>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자료: 대한상공회의)

미디어(영화/TV/동영상/게임). 코로나19의 온-오프라인 영향은 미디어 산업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오프라인 기반의 ‘영화’업계 현실은 참담한 상 황이다. ’20년 2월 2주차에 252만명이었던 국내 주간 영화관람객은 큰 폭으로 감 소해, 3월 3주차에는 33만명까지 감소했다. 매출은 1월 1,437억원에서 2월 623억 원, 3월 151억원, 4월은 75억원으로 95% 가까운 하락을 보이고 있다. 지금 상태 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영화업계에서는 1조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전망 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CGV 1분기 영업적자는 연결기준 -422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예측된다. 이에 CGV는 3월28일부터 국내 35 개 지점의 영업을 중단했다. 미국의 대형 극장체인 AMC, 리갈, 시네마크 등도 3 월 중순부터 극장을 폐쇄하고 있다.

‘TV’의 경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시청시간도 함께 증가했으나, 광 고비 수입은 크게 감소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상파 시청시간은 작년 동기 대비 2월 둘째 주 10분, 셋째 주 26분, 넷째 주 46분, 3월 첫째 주 49분 각각 증 가했다. 하지만 시청시간 증가가 광고비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이 광고비 지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지상파 3사의 올해 1분기 광고매출은 예상치 대비 -40% 감소했다(삼성증권).

OTT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게임 이용시간도 크게 증가했다. CDN 서비스 기업 GS네오텍에 따르면 국내 OTT기업의 트래픽은 1월 대비 2월 44%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첫 발병한 1월 20일 기준으로 앞뒤 1.5개월씩의 OTT 이용을 비교한 결과 SKT ‘웨이브’는 시청시간이 16.4%, 영화 구매량이 19.2% 증가했으며, KT ‘시 즌'의 실시간 채널 시청횟수는 14%, VOD 구매횟수는 10% 상승했다. 글로벌 최대

88 80 93

75 75

105 65

44 61 55 63

84

0 50 100 150

종합지수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홈쇼핑

1분기 2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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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기업인 넷플릭스 또한 1,577만 신규 구독자를 모집하며 매출은 27.6%, 영업 이익은 108.7% 증가시켰다. ‘19년 11월 출시된 디즈니 플러스 또한 5개월 만에 5,000만 구독자를 확보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증가 혜택을 누린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각 사 실적 발표).

‘게임’의 경우, 앱애니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 게임 다운로드 건수가 ‘20년 2월 1주차 1,020만건에서 4주차 1,510만건으로 48% 증가했으며 모바일게임 이용자 주간 지출액 또한 확진자가 급증하기 직전인 2월 2주차의 7,840만달러에서 2월 4주차 9,160만달러로 16.8% 증가했다. 다만, 다수의 관중이 현장에서 관람하는 e 스포츠는 대회가 연기∙취소되거나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침체를 맞고 있으며, 여 러 사람이 모이는 PC방과 PC방 전용 온라인게임 시장도 침체가 예상된다.

식음료(식품/음료/주류). ‘식품’ 소비는 경기 영향이 제한적이나, 위기의 상황에 비 축 욕구를 자극하는 품목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초기에는 B2C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식품 업체들의 1분기 매출과 이 익이 작년 동기 대비 전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은 제일제당, 농심, 오리 온, 오뚜기가 각각 14%, 9%, 7%, 3%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제일제당, 농심, 오리 온이 각각 29%, 24%, 6% 상승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 무는 시간이 늘면서 간식‧라면‧즉석밥‧가정간편식 등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 다. 다만, 업소용 B2B 매출 비중이 높은 오뚜기는 외식 기피현상으로 인해 영업 이익이 -6% 감소가 예상된다. 오뚜기는 양념소스, 사리, 유지 등 업소용 제품 매 출이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한다.

‘음료와 주류’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소비가 증가할 유인은 크지 않다. 다만 1분기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일 부 반사이익이 있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 음료사업부의 1분기 실적은 양호하다. 매출은 3,50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 성장하였고 영업이익은 468 억원으로 44% 성장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조지아, 파워에이드,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판매가 각각 8%, 1%, 13%, 5%, 115%, 23% 증가했다. 하지만, 4월 들어 판매량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는데, 코카콜라의 경우 전세계 판매 규모가 25% 감 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극장, 식당, 운동장 등이 문을 닫으면서 매출 타격 이 시작된 것이다. 하이트진로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406억원으로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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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대비 2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흑자 전환 전망된다(대신증권).

다만, 롯데칠성음료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438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 -68.3% 각각 감소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NH투자증권).

통신. 통신은 대표적인 내수 산업으로 글로벌 팬데믹 영향을 적게 받으며, 언택트 로 인한 인터넷 트래픽 급증과 네트워크/IT 업그레이드 수요 증가 등으로 매출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이후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은 평균 25.4%, 거래량은 42.8% 증가(Statistica) 했으며, 국내 인터넷 트래픽은 1월 대비 3월 13% 증가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각 산업별로 온라인유통, 원격학습, 원격의료, 화상회의, 협업툴, 재택콜센터,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등 Digital Transformation 니즈가 구체화되면서 새로운 성장기회가 생긴 것도 통신업계에는 긍정적이다. 다만, 26,000개에 달하는 대리점/판매점 대면영업이 영향을 받으며 신규가입자 모집과 단말매출이 감소하는데,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가 250개 대리 점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4월 기간 동안 수도권 지역 매출은 작년 동 기 대비 50%, 대구경북 지역은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편인데, SK증권 발표자료 (’20.4.8)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U+ 매출은 각각 5조9687억원, 4조5225억원, 3 조284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 4.3%, 8.8% 증가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각 각 3474억원, 3146억원, 1901억원으로 작년 대비 -13.6%, -2.5%, -2.3% 감소 전망 된다(표 10). 영업이익의 감소는 코로나19의 영향이라기보다는 ‘19년도 출시된 5G 시장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와 마케팅으로 인한 감가상각 영향이 크다.

<표 10> 이통 3사 1분기 실적전망 (단위 억원, ( )는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

(자료: SK증권)

59,687

(2.3%) 45,225

(4.3%) 32,848

(8.8%) 3,474

(-13.6%)

3,146 (-2.5%)

1,901 (-2.3%) -

50,000 100,000

KT SKT LGU+

매출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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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건설산업은 주로 장기 프로젝트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경기 침체 시 활성화 정책의 주요 대상이 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세계 각국은 사회간접자본(SOC) 예 산을 조기 집행하여 경기 활성화에 나설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SOC 예산의 60.5%인 28조6천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며 도시재생사업 1조7천 억원 중 1조1천억원(65%)을 상반기내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사업 중 산유국 비중이 높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발주 축소 및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정률 둔화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자본 여력이 작은 중소 건설사는 폐업이 우려된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 르면 올해 3월 폐업 신고한 종합건설사는 36곳으로, 작년 동기(21건) 대비 71%

증가했다.

건설사 1분기 실적을 보면 산업 전체적인/일관된 흐름은 보이지 않는다. 현대건 설의 경우 매출(4조589억원)은 증가(4.7%)하고 영업이익(1653억원)은 감소(-19.4%) 한 반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매출(2조6420억원/1조9858억원)은 감소(-9.5%/- 2.2%)하고 영업이익(1,240억원/1209억원)은 증가(19.2%/22.7%)했다. 대림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매출(2조5094억원/1조67억원, 8.1%/14.3%)과 영업이익(2902 억원/1373억원, 20.5%/35.3%) 모두 증가한 반면 GS건설은 매출(2조4415억원)과 영업이익(1710억원) 모두 감소(-6.2%, -10.6%) 했다.

3. 디지털 기반의 위기 대응

코로나19로 고객 활동이 대부분 멈추고, 경제가 역성장하고, 해고율이 증가하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몇몇 기업은 매출과 고객이 성장하고,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며, M&A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런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업 들은 예외 없이 그 동안 디지털 트렌드를 리드하며 상품을 혁신해 왔던 기업들이 다. 코로나19로 야기된 고객행동, 공급채널, 조직운영 방식의 변화는 위기가 끝나 도 옛날로 회귀되지는 않을 것이며*, 이미 경험된 변화는 가속화 될 것이 분명하 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의 위기 해결 수단은 디지털이 되어야 하며, 사회도 이러 한 대전환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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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90% Economy

4월 30일자 Economist는 “The 90% Economy: Life after lockdowns” 제하의 칼럼 을 통해 Lockdown이 해제된다 하더라도 경제는 코로나19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 기 어렵다는 주장한다. 근거로 중국, 스웨덴, 미국, 독일의 사례를 든다.

- 중국: 지난 2월 Lockdown을 해제했지만 지하철/국내항공 이용은 Lockdown 이 전 대비 2/3, 식당 등 생활비 지출은 60%, 호텔 숙박은 70% 수준까지만 회복 - 스웨덴: Lockdown을 시행하지 않았음에도 Lockdown을 시행한 인접국가 덴마

크와 유사한 수준으로 소비지출 감소

- 미국: Lockdown 해제 시에도 1/3의 사람들은 쇼핑몰 방문을 꺼린다는 조사 결과 - 독일: 지난주 소상공인 영업 재개를 허용했지만, 고객 방문은 늘지 않음

코로나19 이후 가장 놀라운 성장을 보인 산업은 디지털 언택트(온라인쇼핑/화상 회의/OTT/원격의료/온라인교육 등) 분야이다.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면서 아마존 과 월마트의 주가는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으며, 재택근무시 화상회의 서비 스를 제공하는 온라인기업 줌(ZOOM)의 주가 또한 크게 상승했다. 대표적 OTT 기업인 네플릭스 또한 1분기 동안 1,577만명 가입자를 추가 모집하며 작년 동기 대비 매출 28% 성장과 함께 주가는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표 11).

<표 11> 아마존, 월마트, ZOOM, Neflix 최근 5년 주가 (’20.4.17 기준)

아마존 월마트

ZOOM Ne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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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마트를 포함한 대부분의 대형마트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표 12)에 서 오프라인 유통의 대명사 월마트가 이렇게 놀라운 실적을 보이는 것은 몇 년 전부터 Digital Transformation에 대대적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2016년 아마존에 사이트 매각 경험이 있는 Jet.com을 4.1조원에 인수하며 아마존 에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e-commerce platform을 구축하기 시작했고, 2018년에 는 회사명에서 Store를 뺄 정도로 온라인을 핵심 사업화 했으며, 2019년에는 아마 존, 구글 등에서 온라인 전략을 총괄하던 수레쉬 쿠말(Suresh Kumar)을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기술책임자) 겸 CDO(Chief Development Officer, 최고개발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혁신을 이어 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표 12> 이마트 최근 3년 주가 (’20.4.17 기준)

아직은 유통과 미디어, 온라인뱅킹/핀테크에서 만큼 이용대체가 확실하지는 않지 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의료와 교육, 업무 분야에서 디지털 대체의 필요성과 가 능성이 새롭게 확인 되었다. 이들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기술적 제약보다는 산업 내 이해관계자간 갈등 또는 운영/효과의 불확실성 등이 원인이었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강제된 경험은 기존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원격의료. 그간 법 및 보험의 제한적 적용으로 인해 확산에 어려움을 겪던 원격 의료가 코로나19로 단기간내 급성장 했다. 코로나19로 병원시스템이 붕괴되고, 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위험해지자 각국 정부와 병원들은 원격의료에 대한 보험적 용을 확대하고, 개인정보 규제를 완화하며 원격의료 활성화에 앞장섰다. 미국 정 부는 지난 3월30일 약 6,000만 명에 해당하는 메디케어(65세 고령자와 장애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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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한 공공보험) 가입자에게 원격의료 서비스를 허용하고 5억 달러 예산을 배정하 겠다고 밝혔으며, 인도 역시 전화, 왓츠앱, 스카이프 등으로 처방전을 받는 일을 허용했다. 중국도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후베이성 우한, 장쑤성, 상하이 등에서 이뤄진 원격의료에 대해 보험 적용을 허용했으며, 독일은 개인정보보호법의 적용 을 유예했다. 이러한 각국 정부의 신속한 조치와 병원/의사의 적극적 수용을 다 룬 뉴욕타임스 기사(’20.4.3, Telemedicine Arrives in the U.K.: 10 Years of Change in One Week”)는 “10년 걸릴 변화가 1주일 만에 일어났다”고 평했다.

결과적으로 3월 미국 원격의료 수요가 작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다(포레스터리 서치). 이 과정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플랫폼들이 등장했는데, 미국 내 800개 병원과 제휴하고 있는 원격진료기업 반얀메디컬은 코로나19 사태 후 이용자가 900% 급증했으며,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원격진료 플랫폼 평안굿닥터의 신규 이용자도 ‘19년 12월 대비 ‘20년 1월 900% 증가했다(Bain & Company, ’20.3.4,

“How the Coronavirus Will Transform Healthcare in China”). 우리나라도 지난 2월 24일부터 3월19일까지 전화 상담과 처방을 한시 허용한 결과 13만건 이상의 원 격진료가 이뤄졌으며, 의료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긍정적 경험을 이끌어 냈다는 반응이다(연합뉴스, ’20.5.3). 원격의료는 사회경제적효과가 크고, 격오지∙고연령 만 성질환자 등 사회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확대하는 긍정적 측면이 크다. 무엇 보다 지금과 같은 팬데믹의 상황에서는 대체불가능한 의료 수단이므로, 코로나19 를 계기로 제도와 산업이 급격하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원격수업. 원격수업에 대한 논의는 오래되었으나, 공교육보다는 사설 학원 및 학 습지 회사의 ‘인강’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초∙중∙고∙대학의 온라인 수업은 정부 및 학교 차원의 연구비 지원 등 육성책에도 불구하고 활성화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모든 정규 교과과정이 온라인으로 전환되었고, 국내에서만 1 천만 명의 초∙중∙고∙대학 학생이 원격수업에 참여하였다. 국내에서는 주로 ebs와 e학습터, 위두랑 등 교육청에서 제안한 학습 플랫폼과 대학 자체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동시이용자 급증 및 준비 미흡으로 인한 시스템 상의 오류, 수업의 질적 저하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아직은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표 13). 조기에 시스템을 보완하고, 원격 수업에 대한 학교/교육자 인센티브를 강화하여 미래 교육의 대안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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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3> 온라인 수업 만족도

(자료: 진학사)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의 확산은 글로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모바일 조 사업체 앱에니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바일 교육 앱 다운로드수가 작년 동 기 대비 90% 증가하였다. 국가별로는 미국 135%, 호주 190%, 브라질 140% 증가 하였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Google Classroom, Remind: Safe Classroom Communication와 ClassDojo이다. 특히 Google Classroom 앱은 신규 다운로드수 기준으로 ZOOM, TikTok, Houseparty 다음으로 4위에 랭크 되었다.

재택근무와 산업 Digital Transformation. 갑작스러운 재택근무 시행에도 불구하 고, 오피스 업무(사무/개발/상담 등)에서의 생산성 차질은 크지 않았던 반면, 공장 /건설 현장에서의 타격은 컸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피스 업무의 경우에는 각종 화상회의, 협업툴, 클라우드/VPN 등 재택근무 환경에 필요한 Digital Transformation이 상당부분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구로 콜센터 위기 때에도 재택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함으로써 업무상 공백을 최소화 했다.

반면 제조/건설 등 현장업무는 그 동안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건설 추진에도 불 구하고, 팬데믹에 대응할 만한 무인화/자동화까지는 진행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자를 포함한 중견/대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중 단했으며, 해외에서는 폭스바겐, 다임러, 르노, 포드, 닛산 등 자동차 회사와 ASML, AMAT 등 반도체 장비기업을 포함해 수많은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 다. 4월 초 현재 미국의 GE 노동자들은 공장 가동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앞으로 팬데믹은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한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생산과 소 비가 멈추지 않도록 기업과 사회는 디지털 투자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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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긍정적이다 긍정적이다 모르겠다 부정적이다 매우 부정적이다

고1, 2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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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투자를 함에 있어 무엇부터 시작할지에 대해서는 각 산업이 현재 코로나 19 를 겪으면서 가장 절실했던 부분부터 검토가 필요하다(표 14).

유통사업자라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조사, 구매, 배달, 반환, 상담까지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며, 자동차 제조/판매 사업자라면 중고차 매입, 융자, 수리, 배달까지 디지털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동시에 생산이 무인 환경 하에서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항공/선박 등 운송 회사들은 무인 체크인, 무인 탑승뿐만 아니라 기내에서 상호 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 방역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며, 병원들은 예약, 진료, 처방, 의약품 주문/배달, 보험 처리 등을 모두 디지털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산업 공통으로는 IT Outsourcing, 클라우드 전환, 스마트워크플레이스 구현, 빅데이터 구축, AI/재택 상담센터 전환 등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

<표 14> 산업별 Digital Trans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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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McKinsey (2020.4). “How COVID-19 Consumer Spending is Impacting Industries”, from https://www.visualcapitalist.com/consumer-spending-impacting-industries/

KPMG (2020.3). COVID-19 Business Report: 코로나 19 에 따른 산업별 영향 분석 BCG,How Scenarios Can Help Companies Win the COVID-19 Battle”

Economist (2020.4.8). “The crisis will change the world of commerce”

HBR (’20.4.15), “Bringing Manufacturing Back to the U.S. Is Easier Said Than 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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