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의 문장 문체이해와 형성기의 문체분류 ◆형성기의 문체분류
형성기 : 저서형 자료형태, 項과 子目 같은 하위분류 집중현 상과 개성적 문체분류.
유협(南朝梁; 464-520)의 『文心雕龍』
유협은 전 시대의 문체론이 지엽적인 논의로서 전체적인 통 찰을 보이지도 못하였을 뿐 아니라, 근본을 고찰하지 못하였 기 때문에 『文心雕龍』 을 편찬하게 되었다고 <序志>에서 밝 히고 있다. 이와 같이 유협은 이전 시대의 문체론을 체계적 으로 정리하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의도는 『文 心雕龍』의 문체비평과 문체분류체계에서 분명하게 실천되고 있다.
『文心雕龍』은 10권 上下 총 50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 50편을 논의 내용에 따라 네 부분으로 나누고 있다. 문학 원론을 논한 1편에서 5편까지는 ‘文之極組’, 문체에 대하여 논한 6편에서 25편까지는 ‘論文敍筆’, 글쓰기 방법과 기교에 대하여 논한 26편에서 44편까지는 ‘割情析采’, 이 책의 序言 에 해당하는 50편은 ‘序志’라고 하여 크게 4부분으로 나누고 있다. 다만 전편을 통괄하면서 비평론에 해당하는 45편에서 49편은 총괄명칭이 붙어 있지 않다. 이러한 전체적 논의 체 계 속에 문체론에 해당하는 6편에서 25편까지의 論文敍筆의 논의 또한 4단계라는 구체적인 서술체계를 갖추고 있다. 살 펴보면 문체의 기원과 그 변화 과정을 논술한 ‘原始以表末’, 문체의 명칭과 내용을 논술한 ‘釋名以章義’, 대표적 작가와 작품을 평론한 ‘選文以定篇’, 창작원칙과 방법을 설명한 ‘敷理 以擧統’이다.
이와 같이 문체론에 있어서 『文心雕龍』이 지니는 가장 중요 한 특징은 발생기 자료가 지니지 못하였던 체계성을 갖춤으 로써 구성이 엄밀하고 조리가 분명해졌다는 것이다. 후대에
『文心雕龍』과 같은 저서형 문체론이 다시 나오지 않은 것에 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文心雕龍』은 한문문체론에 있어서 頂點을 이룬 자료이다. 후대의 자료들 또한 유협이 제시한 논의체계를 벗어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논의 내용에 있어 서도 유협의 설을 가장 중요한 근거로 하고 있다.
『文心雕龍』의 문체분류체계 또한 이전과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를 제시한다. 이러한 변화는 유협이 『文心雕龍』 序志에 서 문체분류의 要綱을 “原始而表末 釋名而章意 選文而定篇 敷理而擧統”이라고 밝히면서, “原始而表末”을 제일 앞에 내 세워 분류를 근거로 문학의 유별을 밝히는 것을 제일의 목표 로 제시한 것에서 이미 예상된 변화라 할 수 있다.
유협은 문체론에 해당하는 6편에서 25편까지의 20편 속에서 文을 有韻之文[6편(明詩)-15편(諧讔)]인 文과 無韻之文[6편 (史傳)-25편(書記)]인 筆로 먼저 상위분류하였다. 그리고 난 다음 편명으로 제시된 33류의 문체적 특성을 설명하고, 이들 33류의 子目을 170종으로 나누고 있다. 이를 도표화하면 아 래와 같다.
-文心雕龍 문체분류표
論文敍筆 囿別區分
二十篇
文類名稱 子 目
文
(有韻之文)
詩 樂府
賦 頌贊
-이하 생략-
四言, 五言, 三六雜言, 離合, 回文, 聯句 平調, 淸調, 瑟調, 鼓吹, 鐃歌, 挽歌
風, 雅, 誦, 序, 引, 評
筆
(無韻之文)
史傳 諸子 論說
-이하 생략-
尙書, 春秋, 策, 紀, 傳, 書, 表, 志, 略, 錄 議, 傳, 注, 贊, 評, 敘, 引
이상의 표에서 살필 수 있듯이 『文心雕龍』은 文을 文과 筆로 상위분류하고, 文과 筆 아래로 類를 두고, 類 아래로 子目을 분류하였다. 『文心雕龍』은 문체를 분류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층차분류체계를 취하면서 이전의 자료에서 볼 수 없었던 子 目分類를 통한 子目層次分類를 제시하고 있다.
◆ 논의의 문장 문체이해
1. 한문문체 說과 說書의 개념
說의 개념 :按字書 『說 解也 述也 解釋義理而以己意述之也』
說之名起於說卦 漢許愼作說文 亦祖其名以命篇 而魏晉以來 作者絶少 獨曹植集中有二首 而文選不載 故其體闕焉
說書의 개념 :按說書者 儒臣進講之詞也 人主好學 則觀覽經史 而儒臣因說其義以進之 謂之說書 然諸集不載 唯蘇文忠公集 有邇英進讀數條 而文鑑取以爲說書 題與篇首有問對字 蓋被 顧問而答之之詞 今讀其詞 大抵皆文士之作 而於經史大義 無 甚發明 不知當時說書之體 果然乎否也 及觀王十朋集 似稍不 同 然亦不能敷陳大義 故今仍文鑑錄之 聊備一體云耳
2. 한문문체 說과 說書의 문체특성
說의 문체 :要之傳於經義而更出己見縱橫抑揚以詳膽爲上而已 與論無大異也今
說書의 문체 : 今制 經筵進講 亦有講章 首列訓詁 次陳大義 而以規諷終焉 欲其易曉 故篇首多用俗語
3. 한문문체 說과 說書의 갈래
說의 갈래 :有名說字說其名雖同而所施則異故別爲一類不復附 於此云
4. 정리하기
2) 설서는 임금이 읽는 경전과 역사서에 대하여 신하들이 그 의의를 설명하여 임금에게 올린 글린 글이다. 설이라는 문 류는 주역의 說卦에서 시작된 문류로 의리 문제에 대하여 이를 풀이하여 자신의 뜻으로 해석한 문류이다.
2) 說이 문체명칭으로 사용된 것으로는 名說과 字說등의 문류도 있으나 이들은 설과 다른 문류이다.
3) 說書의 어려운 내용을 독자로 하여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문장의 冒頭에 俗語를 많이 사용한 說書가 있는데 이는 변체로서 원래의 說書와는 다른 문체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