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精 神 精 神 分 析
J Korean Psychoanalytic Society精 神 精 神 分 析 分 析 分 析 : : : :第 第 第 第 12 卷 卷 卷 卷 第 第 第 第 2 號 號 號 號 2 0 0 1
Vol. 12, No. 2, Page 206~213, 2 0 0 1飮食과 性에 대한 分析的 斷想 *
李 炳 郁 **
A Psychoanalytic Comment on Food and Sex *
Byung-Wook Lee,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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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 言
인간의 본능 가운데 식욕과 성욕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 다. 어찌보면 인류 역사의 온갖 분쟁과 비극이 식욕과 성욕 이라는 이 두 가지 기본적인 욕구의 좌절에 기인한 것인지 도 모른다. 배고픔과 굶주림은 수많은 전쟁의 씨앗이 되어 왔다. 성적 욕구의 좌절은 온갖 잔학한 행동의 구실이 되기 도 했다. 한 개인뿐 아니라 집단행동에 있어서도 이러한 음 식과 성이 끼치는 강력한 동기 부여는 무시할 수 없는 요 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며 까마득한 과거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우리 자신들의 화두로 작용하는 것이 다. 수천년에 이르는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성직자들과 수 도자들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이러한 음식과 성과의 투쟁이 었다. 즉 인간정신 또는 영적 차원의 성장에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간주된 것이 인간의 식욕과 성욕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음식과 성이 얼마나 오랜 기간동안 인간생 활에 있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인간을 괴롭혀 온 주체인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시대의 화두는 여전히 음식과 성이다. 이 두 가지 화 두에 얽매이고 헤어나지 못함으로써 고통받고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일찍이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사 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은 깨끗하나 입에서 나오는 말 은 더럽기 짝이 없다”고 하셨다. 그렇다. 음식 자체는 깨끗 하며 잘못이 없다. 성 자체도 더럽고 깨끗하고의 차원을 떠
나 스스로 존재할 뿐이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인간의 식 욕과 성욕을 의도적으로 자극하여 상업적 이윤을 취하고자 하는 음식과 성의 기업화가 날이 갈수록 노골화 되었다. 특 히 새로운 세대로 갈수록 욕망의 제어와 욕구 충족의 지연 에 취약성을 보임으로써 음식과 성을 매개로 한 정신병리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음식과 성의 관계를 탐색해 보았다.
飮食과 性의 歷史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가장 원초적인 욕구는 식욕과 성욕 이다. 먹을 것을 장만하는 것은 거의 필사적이라 하겠다. 그 러나 성에 관한 욕망도 그에 못지않게 필사적으로 인간의 삶을 구속하는 강력한 동력에 속한다. 배부르고 등 따시면 남 부러울 게 없었던 시절에도 인간은 항상 성적 욕구 때문 에 고통과 좌절을 겪는 수가 많았다. 호메로스가 기술한 고 대 그리이스의 트로이전쟁은 막대한 인명의 손실을 가져온 비극적인 사건이었지만 결국 한 왕자의 성적 욕망과 개인 적 욕심이 불러일으킨 사건이었다. 그러나 불란서혁명과 러 시아혁명은 굶주림에 지친 민중들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 는 극한상황에서 절대왕조를 상대로 일으킨 항거였다. 기아 문제는 아프리카 전국을 끊임없는 내전상태로 몰고갔다. 라 틴아메리카도 마찬가지였다. 가뭄이 심해지면 중국의 넓은 땅도 난리가 그칠줄 몰랐다. 러시아는 혁명전이나 붕괴후에 도 기아문제를 해결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중세 기독교의 금욕주의는 성적 억압과 좌절의 시대로 그러한 억압에 의 해 누적된 문제는 결국 도착적인 고문과정 및 종교재판을 통하여 수십만의 여성들을 마녀로 몰아 화형대에서 태워죽 이는 가학적인 축제를 연출하고 말았다. 금욕적인 중세교회 의 완고한 압력에 분출구를 찾던 서구인의 리비도는 결국 십자군전쟁이라는 집단적 탈출구를 통하여 한꺼번에 분출 되어 나왔는데 결국 그 결과는 통제 불능의 집단적 광기로
* 本稿는 2001年 6月 大韓神經精神醫學會 서울 南西支部學會 정기 모임에서 口演되었음.
This paper was presented at the regular scientific meeting of the Southwest Seoul Society of the Korean Neuro-Psychiatric Association in June, 2001.
** 翰林大學校 醫科大學 精神科學敎室
Department of 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Hallym Uni-
versity, Seoul, Korea
李 炳 郁
207 나타나고 말았다.
오늘날의 과학적 업적은 음식과 뇌기능, 음식과 성기능 간의 관련성에 대하여 아직까지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하 고 있다. 단지 음식과 뇌기능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 만을 확인할 뿐이다. 먹거리를 통한 영양소 섭취와 뇌의 활 동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굶주림은 뇌의 기능을 마비시 키며 생존에 대한 위협과 공포심을 불러 일으킨다. 뿐만 아 니라 기아는 인격의 기능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 음식과 성기능도 관련이 깊다. 절간에서 수도하는 스님들이 파, 마 늘, 고추 등의 자극적인 음식을 적극 기피하는 이유는 이런 음식이 성적인 흥분을 야기시키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먹고 자는 문제의 해결은 모든 사회에서 가장 기본을 이루는 주제였으며 음식과 성 문제의 좌절이나 실패 는 직접적으로 인간 심리에 영향을 주어 집단 전체의 문제 로 파급되거나 확대되어 사회적 급변을 초래한 경우도 많았 다. 우리 사회는 유달리 먹는다는 문제에 집착해왔다. 아침인 사부터“식사하셨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수천년 동안 우리 민족은 배고픔에서 한번도 자유로워 본 적이 없 다. 보리고개를 해결한지가 겨우 수십년 전의 일이며 지금 도 북한주민은 기아상태에서 고통받고 있다. 오랜 불교적, 유교적 전통 또한 성을 억압해왔으며 그러한 억압체제는 배 고픔과 맞물려 한의 형태로 승화되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飮食과 性의 革命
앞서 언급하였듯이 우리 시대의 화두는 음식과 성이다.
인류 역사에서 음식과 성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움직이는 양 대 축이나 마찬가지였다. 배고픔과 굶주림은 전쟁과 혁명 의 씨앗이 되기도 하였다. 음식에 대한 욕구 및 성적 욕망의 좌절은 폭력으로 이어지기 마련이었다. 모든 혁명의 이면 에는 반드시 이 두 가지 축이 작용하는 수가 많았다. 불란서 혁명과 러시아혁명은 굶주린 민중들의 분노에서 비롯되었 다. 굶주림에 지친 파리의 주부들이 빵을 달라고 외치며 시 위를 벌인 것이 발단이 되어 불란서혁명이 시작되었다. 러 시아는 상황이 더욱 비참했다. 시위를 막아야할 병사들까지 봉급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굶주린 상황에서 민중들 편으로 돌아서고 말았던 것이다.
인간은 배고프고 허기진 상태에서 좌절하기 쉽다. 그리고 좌절은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 굶주림에는 음식 의 부족으로 영양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nutritional hunger 가 있고, 성적 욕구가 좌절된 sexual hunger, 애정에 굶주 린 affect hunger가 있다. 프로이트는 초기 이론에서 주로 정신-성적 발달의 관점에서 인간의 정신병리를 논하였기
때문에 성적 욕구의 만족과 좌절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그 후에 나온 영국의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주로 모자관계의 경 험에서 비롯한 애정의 결핍과 갈망상태에 초점을 맞추었다.
따라서 인간의 공격성에 대한 견해도 상반된 주장을 하게 되었다. 즉 대상관계이론가들에 의하면 인간의 공격성은 좌 절의 결과로 나타난다는 주장이다. 다시 말해서 자아의 타 협기능이 실패한 것만으로는 인간의 잔혹성을 설명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Fairbairn(1963)은 프 로이트가 주장한 이드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고 까지 주 장했다.
20세기의 가장 혁명적인 사건은 칼 마르크스가 불을 지 핀 사회주의혁명과 프로이트가 창시한 정신분석혁명이라고 도 할 수 있다. 마르크스는 음식에 관한 사회경제적 혁명을 일으킨 것이고 프로이트는 성에 관한 심리적 혁명을 일으킨 것이라 할 수 있다. 먹거리와 잠자리는 인간의 가장 근원적 인 욕구인 동시에 역사를 이끌어가는 추진력이다. 밥그릇과 침대는 그러한 양대 추진력의 상징물이다. 그런 점에서 마 르크스와 프로이트는 자신들의 이론이 형이하학으로 매도된 다고 해서 너무 섭섭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飮食과 性의 關係
인간의 3대 욕망으로 식욕, 성욕, 의욕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들 욕망은 삶의 부분 가운데서 특히 일과 사랑 두가지 영 역을 이끌어가는 가장 강력한 추진력 노릇을 하기 마련이다.
사람이 일하기 위해서는 우선 잘 먹어야하고 잠자리가 편 해야하며 성적 욕구가 적절히 충족되어야 한다. 식욕과 성 욕이 제대로 충족되고 만족을 주는 상태에서 인간은 비로소 의욕이 넘친 상태로 일에 몰두할 수 있다. 음식과 성의 어느 한 가지 분야만이라도 불만족스러우면 충분한 의욕이 발휘 되기 어렵다. 일에 대한 의욕, 삶에 대한 의욕, 공부에 대한 의욕 등을 모두 식욕과 성욕으로만 설명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하겠지만 우리의 삶에서 실제로 성욕과 식욕의 적절 한 만족은 일상생활의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영향을 미치 는 수가 많다.
특히 넘쳐나는 식욕과 성욕의 과잉 때문에 갈등을 많이 겪게되는 사춘기 및 청소년기의 문제와 식욕, 성욕의 현저 한 감퇴로 인하여 발생하는 노인 문제 등은 임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현상들이다. 그런 관점에서 식욕부진과 정신성 발 달문제와의 관련성도 추론이 가능하다(Fichter와 Daser 1987). 입맛이 좋고 잘 먹는 사람은 성생활도 활발하다. 식 욕을 잃은 사람들은 성적 관심도 줄어든다. 일설에 영웅호 걸들은 모두 호색가라는 말이 있지만 달리 말하자면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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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분명하고 자신감과 자존심이 보장된 상태에서는 식 욕과 성욕 또한 왕성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성적인 좌절 을 음식으로 채우려 할 수도 있으며 식욕의 좌절을 성적인 욕구로 대리만족 시킬 수도 있다. 이처럼 음식과 성은 상호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 한 삶의 동력을 제공하는 원천이기도 하다.
傳統飮食과 性
우리말에는 사람의 성격이나 마음상태를 미각적 표현 또 는 먹거리와 관련된 형태로 나타내는 어휘들이 실로 놀라 울 정도로 많다. 밥맛없는 친구, 영 밥맛이다. 속상하다, 메 스꺼운 인간, 느끼한 놈, 왜 떫냐? 그 친구 보기만해도 구역 질난다. 토하고 싶다. 짠돌이, 싱거운 녀석, 작은 고추가 맵 다. 매운 맛좀 볼래? 너 맛좀 보고싶냐? 톡 쏘는 여자가 좋 다. 기분이 얼얼하다. 달콤한 신혼여행, 그것 참 고소하다.
재미가 깨소금 맛이라며? 엿이나 먹어라. 미역국 먹었다. 김 치국부터 마신다.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 맛이 간 친구다.
쉰 세대. 기분이 씁쓸하다. 뒷맛이 개운치않다. 속이 끓는다.
식은 죽 먹기다. 가서 엄마젖이나 더 먹고 와라. 노랭이 영 감이다. 피곤해서 파김치가 되었다. 구수한 말솜씨. 메주 대 가리. 훔친 사과가 맛있다. 누워 떡 먹기 등등, 실로 다양하 기 그지 없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에 대한 집착은 그만큼 우리 조상들이 오랜 세월 굶주림에 시달려 왔다는 증거이 며 배고픔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였기 때문에 인간의 삶 에서 빚어지는 온갖 희로애락의 감정문제마저도 먹거리를 통한 표현이 되어야 어떤 다른 표현보다도 서로간에 의미 전달이 가장 빨리 이해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인간의 감정과 특성을 음식을 통한 비유로 표현함으로써 우리만의 독특한 정서적 공감대를 유지해온 것이다.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은 동짓날과 설날에 특별히 팥죽과 떡국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다. 우리만의 독특한 명절음 식이 그토록 오래도록 전해져 오는 것이 단순한 관습의 반 복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정서에 알맞는 그 무언가가 있 기 때문이다(한복선 1990). 그것은 우리 민족의 깊은 내면 에 자리잡은 무의식적 요구와 소망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
팥죽은 한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귀신을 물리치고 액땜 을 하기 위해 끓여 먹는다고 한다. 그러나 분석적인 관점에 서 본다면 팥죽은 월경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여성이 생리할 때 흘리는 피는 외경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자아낸다. 그래서 한해를 마감하는 동짓날에 불길한 징조를 나타내는 여성의 피를 상징하는 팥죽을 대신 끓이고 거기에 남근을 상징하는 떡을 썰어 넣어 함께 먹은 것이다. 그래야
만 악귀를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설날에 먹는 떡국도 마찬가지 의미를 지닌다. 남근을 상징하는 기다란 가래떡을 칼로 써는 것은 주로 여성들의 몫이다. 그렇게 가 래떡을 칼로 써는 행위를 통하여 여성들은 남성에 대한 적 개심과 선망을 상징적으로 해소하는 것이다. 떡국을 끓일 때에는 여성의 알을 나타내는 달걀을 함께 풀어 끓인다. 팥 죽에 떡을 넣고 떡국에 달걀을 함께 넣고 푸는 것은 일종 의 남녀 화합 차원에서 치뤄지는 여인들의 소망을 담고 있 다. 우리의 조상들은 이처럼 상징적인 음식 관습을 통하여 감정적인 처리는 물론 음양간의 화합도 동시에 도모하였음 을 알 수 있다.
精神
----性 發達
Freud(1905)는 구순기의 아기가 겪는 리비도적 좌절과 갈등을 말하였다. 그러나 빨기(sucking)와 물기(biting)에 주목하여 그 심리적 변화 및 영향에 대하여 세분화시킨 것 은 칼 아브라함이었다. 그는 구순기의 철저한 탐색에 회피 적이었던 프로이트와는 달리 구순기의 성적 리비도 발달단 계를 더욱 세분화시킴으로써 이에 영향을 받은 멜라니 클 라인으로 하여금 후에 조기모자관계의 심도있는 연구의 길 을 터주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젖먹는 아기의 입을 통한 활 동에는 빨기, 물기, 핥기, 씹기, 뱉기 등이 있다. 입은 음식 을 섭취하기 위한 일차적 목표가 있지만 생애 초반부터 인 간은 리비도의 활동이 결합되어 그 흔적은 성인이 된 이후 의 성생활에서도 발견되는 것이다. 따라서 성과 구강활동간 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셈이다.
강렬한 성적 욕구에 휘말린 상태에서 인간은 퇴행적 감정 과 행동을 보이기 마련이며 그럴 때 자연발생적으로 젖먹 이의 구강활동이 표출되는 것이다. 즉 빨기, 물기, 핥기, 씹 기 등의 구강활동은 정상적인 성행위에 수반되는 리비도의 표현 방식이다. 성인들의 일상적인 성행위 중에서 특히 전 희단계의 애무행위에서 왜 굳이 이러한 퇴행적인 구강활동 을 보이는지 그 이유를 명쾌히 밝힌 이론은 아직까지 없다.
다만 Ferenczi(1968)가 자신의 생분석 이론에서 주장한 자궁으로의 회귀본능설은 정통학계에서는 한번도 받아들여 진 적이 없을 뿐이다.
프로이트는 성과 인격의 심리적 결합을 꾀한다는 이유로 초반부터 온갖 수모와 비난을 감수해야만 되었다. 아기의 젖 빠는 행위마저 oral erotism이라는 성적인 측면으로 설 명한다는 사실에 대해 세상사람들은 만인의 인격을 모독한 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프로이트 자신조차 구 순기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한 것은 아니었다는 지적이 있어
李 炳 郁
209 왔으며(Fine 1979), 프로이트의 유명한‘쥐 사나이’ 증례
연구를 통해서도 Zetzel(1966)은 증례에서 분명히 드러나 는 양가적인 모자관계에도 불구하고 프로이트는 이를 무시 하고 부자관계, 특히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에만 초점을 맞 춘 점을 밝힌 바 있다. 한술 더 떠서 말년의 프로이트 주치 의를 맡았던 Schur(1972)는 추정하기를 프로이트는 지속 적으로 구강단계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며 특히 자신의 생 명을 단축시킨 시가를 입에서 떼지 않을 정도로 그는 자신 의 구강 고착에 대해서도 스스로 분석하기를 원치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인간의 대표적 인 구강활동을 보면 특히 음식과 성에 대한 태도의 두 가지 측면에서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음식에 대한 태도면에서 나타나는 구강활동의 예로는 과식, 구토, 병나발 불기, 과음, 담배 빨기, 사탕빨기, 아이스크림 먹기 대회, 소시지 선전, 하드 아이스바, 쮸쮸바, 콜라 마시기, 달면 삼키고 쓰면 뱉 고 등의 행위와 표현에서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표면적인 유사성만으로 동일한 기원을 주장한다는 것은 억지라는 비 판이 계속 이어져 왔다. 성에 대한 태도에서 보이는 구강활 동은 더욱 노골적이다. 즉, 입맞춤, 핥기, 펠라치오, 물고 뜯 고 빨기, 잘근잘근 씹기 등의 애무행위들은 모두 구강활동 에 의존하는 성애적 표현방식들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의 일상생활은 일시적인 퇴행과 진행의 계속적인 진자 운동속에 반복되는 일종의 심리적 변화의 삶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飮食과 退行
아동기에 군것질은 대단히 중요하다. 항상 간식을 찾고 먹 을 것을 졸라대는 아동들의 모습에 우리는 아주 익숙해져 있다. 인간의 심리가 아동기로 퇴행하게 되면 먹거리를 찾 게 된다. 정신병적 퇴행단계에 놓인 만성 정신분열병환자 들은 정서적으로 메마르고 전혀 활동이 없는 상태임에도 불 구하고 먹는 것에는 유달리 집착하여 체중만 늘어 비대해지 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조증상태에서도 무절제하게 먹 고 마시는 환자들이 많다. 다만 정신분열병에서는 성적 욕 망의 감소가 관찰되는데 비하여 조증상태에서는 성적 흥분 이 증가하는 점이 다르다.
일생동안 조울병을 앓았던 프랑스의 철학자 Althusser (1992)가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후 정신병원에 강제 수용 되었을 때, 병문안을 갔던 분석가 앙드레 그린 앞에서 보인 초콜릿 폭식 장면은 인간의 심리적 퇴행과 방어기제 및 구 강과 음식간의 상호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이에 비하여 신경증적 퇴행단계는 스트레스 해소차원에서 음식을 통하여 자신의 갈등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정상 적 퇴행은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성행위에 몰두하고 있을 때 관찰되는 현상이지만 그러한 활동이 종료되면 원상으로 즉각 돌아온다는 점이 다르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 대개의 인간은 행복감을 만끽하며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는 등의 지각과정을 즐기게 된다. 먹는 순간만은 긴장이 풀어지며 이완되고 퇴행적인 감정상태에 빠져들기도 한다.
성적인 애무행위에서도 인간은 마치 음식을 대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는 행동을 보 이기 마련이다. 남성들 세계에서 사용되는 성적 은어 중에 는 한 여성을 정복했다는 의미로 흔히‘따먹었다’는 저속한 표현이 있는데 이는 여성을 일종의 먹거리 차원에서 비유 한 말이다. 이와 비슷한 은어로‘훔친 사과가 더 맛있다’는 표현도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는 말이다. 인간이 심 리적 퇴행기에 보이는 가장 흔한 양상도 성과 음식에 관련 된 행동인 경우가 많다.
飮食과 攻擊性
음식과 가장 관련이 깊은 구강활동의 측면에서 볼 때, 구 강활동이 주된 욕구충족의 무대가 되는 조기 모자관계를 논 하면서 가장 먼저 공격성을 강조한 사람은 Klein(1948)이 었다. 물론 그녀의 스승격인 칼 아브라함이 구순기 말의 bi- ting phase를 언급하면서 공격성에 대하여 언급을 하였지 만 클라인은 주로 아기의 공격적인 환상에 입각하여 자신의 이론을 전개시켜 나갔다. Kernberg(1995)는 인간의 애정 관계를 집중 조명하는 글에서 진정한 의미의 건강한 애정관 계란 미움과 사랑이 적절히 잘 통합된 상태라고 하였는데 이는 인간의 애정 표현 방식에서도 관찰할 수 있는 공격적 인 측면을 두고 한 말인 것 같다. 대상표상 및 자기표상의 관점에서 본다면 사랑과 미움의 통합이야말로 가장 이상적 인 형태이기 때문이다.
음식을 통한 공격성의 표현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관찰되는 현상이다. 우리는 흔히 반찬에 대해 타박할 때, 군 사적인 용어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 밥상엔 공군, 해 군은 씨도 안보이고 육군만 깔렸다는 식의 표현은 자주 접 하는 말들이다. 집안에서 가장 극단적인 공격성의 표출은 밥상을 뒤집어 엎는 행위이다. 정신치료 중에 나오는 어릴 때 부친에 대한 회상 장면에서 우리는 흔히 폭군적인 아버 지가 어머니를 구타하고 먹던 밥상을 발로 걷어차는 기억 을 통하여 자신의 부친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환자들을 자주 만난다. 사무실에서도 물컵을 집어던지는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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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가장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음식을 상대방의 면 전에 집어 던지는 행위도 가장 과격한 공격성의 표현이다.
밥이나 처먹어라, 잘 먹고 잘 살아라 등의 표현도 음식과 관 련된 악담에 속한다. 그래서 특히 우리말에는 적개심이나 분노, 공격성의 표현에 음식과 관련한 표현들로 홍수를 이 룬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냐, 개밥의 도토리,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 목구멍에 거미줄 쳤다. 몸에 좋다면 똥도 먹 는다.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 작은 고추가 맵다. 둘이 먹다 한 놈이 죽어도 모를만큼 맛있다. 회쳐 먹을 놈, 나를 말려 죽여라, 훈장 똥은 개도 안먹는다 등의 표현이 범람하 는 것은 그만큼 우리 민족이 얼마나 오랜 세월 굶주림과 원한에 사무쳐 지내왔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禁慾과 超自我
금욕주의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뿌리가 깊은 영성훈련 단 계로 알려져 왔다. 금욕은 인간 영혼의 질적 상승을 추구하 는데 가장 필수적인 요구 사항이었다(Gilberg 1974). 다양 한 종파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종교에서 금욕을 요구한다. 이러한 요구는 결국 인격기능 중에서 초자아의 역할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금욕의 주된 대상은 물 론 성과 음식이 주를 이루었다. 그것은 결국 식욕과의 전쟁 이며 성욕과의 투쟁이었다. 식욕과 성욕 등 모든 욕망은 이 드에 속하지만 금욕을 요구하는 이러한 초자아의 압력 때 문에 인간의 자아는 심각한 갈등을 겪어왔다. 그러한 사실 은 임상에서도 흔히 관찰되는 점이다(Mogul 1980). 인간 의 영적인 진보에 왜 음식과 성이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여 겨져 왔을까.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오랜 경험이 잘 증명해 주고 있다.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인간 행복의 가장 중요한 기본임에 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종교에서는 옛부터 이 두 가지 기본 욕구를 차단시키려 무던히 애써왔다. 극단적인 교단에서는 자 신들의 성기를 절단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기도 했다(Shibu- sawa 1984). 마치 부도덕한 자신의 죄악에 대하여 스스로 자기 징벌을 가함으로써 장님이 되었던 오이디푸스처럼 인 간의 초자아는 사랑보다는 공격성과 더 친근한 것 같다. 가 혹한 금식기도 및 수행이 유행처럼 번지던 시기도 흔히 있 었다. 확실히 포만상태보다 굶주림은 정신의 집중도를 높 이는 것이 사실이다. 맹수들도 포만상태에서는 먹이감이 코 앞을 지나가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굶주린 상태에서 먹 이를 사냥할 때 보이는 긴장감과 집중도에 비하면 너무도 다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온갖 욕망에 휩싸여 혼탁해진 인 간의 자아를 초월한 보다 영적으로 명증한 차원에 도달하
고자 하는 오랜 인간의 숙원은 수많은 종교적, 영적 지도자 들에 의해 부단히 시도되어 왔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빈번히 요구된 수행법들의 핵심은 결국 먹고 자는 쾌락의 차단이 중심이 된 것들이었다. 즉 음식과 성을 멀리 하면 할수록 인 간의 의식은 더욱 명료해지고 영적으로도 더욱 진보해 나 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초자아가 강 할수록 모든 욕망에 대하여 잔혹할 정도로 억압하였기 때 문에 숱한 종교의 역사에서 증명되었듯이 종교적 박해처럼 참혹한 재앙을 가져왔던 경우도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그 런 점에서 본다면 인간에 있어서 가혹한 초자아는 원초적 욕망보다 더욱 위험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慾望과 스트레스
현대인은 생존을 위해 온갖 스트레스와 직면해야 되며, 동시에 적절한 대처방식과 해소법을 터득하며 살아가야만 한다. 그렇게 나름대로 터득한 스트레스 해소법 중에서 가 장 흔한 방법은 역시 입을 통한 해소방법이 될 것이다. 입은 인간이 태어나 가장 먼저 사용한 신체 도구였다. 따라서 입 을 열고 입을 닫는 다는 것은 곧 인간의 삶과 죽음을 상징 하는 말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처럼 가장 원초적인 욕망 을 해소시켜 왔던 입이기 때문에 인간은 자신도 모르게 이 러한 구강활동을 통한 욕망의 추구와 해소에 아주 익숙해 있다. 입을 통한 해소의 예들은 너무나 많다. 음식, 술, 담배, 욕설, 노래, 대화, 독백, 절규, 속타면 맹물마시기 등은 모 두 구강활동을 통한 욕망 해소책이다. 성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는 현실적인 제약이 많기 때문에 손쉬운 방법은 아니지 만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접근이 용이한 방법은 자위행위 를 통한 해소가 될 것이다. 그밖에 외도, 불륜, 탈선, 혼음, 성도착, 포르노 등도 외부적으로 가해지는 윤리, 도덕적 족 쇄에 의해 속박된 욕망의 은밀한 해소 및 탈출구로서 행해 지는 방편 들이다. 오늘날에 이르러 점차 사회적 금기의 영 역이 줄어듬에 따라 특히 현대인의 식욕과 성욕을 자극함으 로써 이윤을 추구하는 방편들이 대규모로 기업화되어 가면 서 음식과 성의 자제와 은폐가 미덕이 되던 시대는 종말을 고하게 되었으며 보다 솔직한 욕망의 표현이 자연스런 인간 의 미덕으로 자리잡게 됨에 따라 복잡한 현대산업사회에서 빚어지는 스트레스 극복에 음식과 성을 통한 해소책들은 지 극히 당연시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되었다.
大衆文化속의 性과 飮食
오늘날에 이르러 음식과 성은 거대한 규모로 기업화되고
李 炳 郁
211 있다. 음식산업과 섹스산업은 서비스산업계의 총아로 등장
한지 오래되었다. 음식과 성을 이용한 거대산업구조는 막대 한 이윤을 남기는 요술방망이 같은 존재다. 다양한 외식문 화, 먹거리사업, 주류산업, 각종 음료와 드링크제, 담배산업, 자연식품사업, 포르노산업, 비디오방, 게임방, 폰방, 대중가 요, 코메디, 영화산업 등등, 모든 산업에 스며든 음식과 성 은 거대기업을 몰아주는 엔진과도 같은 역할을 제공한다.
Kernberg(1998)는 거대한 대중문화의 물결속에서 개인들 이 어떻게 소외되고 탈인간화되는지에 대하여 우려를 표명 한 바 있지만 이미 고속정보화된 대중매체의 영향력은 사회 적 통제력을 앞질러 나간 상태가 아닌가 한다. 한술 더 떠 상업화를 지향하는 기업들은 교묘한 방식으로 성과 음식을 결합시킴으로써 대규모의 이윤을 추구한다. 우리의 대중문 화에서 성과 음식을 결합시키는 예들은 너무나 흔히 목격 된다. 성과 음식의 감각적 결합, 상징적 결합, 상업적 결합 등의 형태로 대중사회에 파고드는 기업문화, 예술문화 등의 사례는 도처에 자리잡고 있다. 어찌보면 이들 보편적인 현 상은 의도적이든 아니든간에 Coen(1981)이 말한 자아 방 어로서의 sexualization 기제를 드러낸다고도 볼 수 있는데, 단적인 예로 시인 김언희는 성과 음식의 상징적 결합에 탁월 한 솜씨를 발휘한다(李炳郁 2000). 그녀의 시 [껌]을 살펴 보자(김언희 2000).
어디를 찔러도 푹푹 들어가요 전신이 질이에요 비정형의 고무질,
찔리는 곳이 음부죠 내살이 내살에 친친 감기고 내살에 내살이 쩍쩍 붙는 밤
아무리 벌려도 찢어질리 없는 고무입이 고무살을 질겅질겅
씹어요 내장과 머리를 한입에 처덕처덕
상업적 결합은 다양한 상품 광고 및 선전에서 드러난다.
물론 손쉽게 드러나지 않는 교묘한 위장 전략을 구사하지만 주의깊게 관찰하면 먹고 마시는 음식광고에도 성적인 자극 효과를 노리는 장면들이 많다(箱綺 一 1972). 예를 들면, 미국 등지에서 업체들이 개최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먹기 대회 등에서는 주로 젊은 소녀와 아가씨들이 참가하는데 입 술과 혀를 놀려 아이스크림을 돌려가며 맛있게 핥아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중들로 하여금 은근히 음란한 성행위 장면을 연상하도록 유도한다. 마찬가지로 소시지를 선전하 는 차량 지붕위에 엄청난 크기의 소시지 모형을 얹어놓고 돌아다니는데 고의적으로 거대한 남근을 연상하게끔 만들
었다. 술, 담배 등의 광고에도 노골적인 성적 자극을 유도하 는 장면들이 많다(김덕자 1989). 햄버거를 먹는 장면에서 도 게걸스럽게 혓바닥을 놀리며 손가락에 묻은 토마토 케 찹을 입속에 넣고 빨아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디 앨런은 1971년 영화 [바나나 공화국]에서 그런 장면을 연출하였는 데 말없는 가운데서도 음식을 먹는 행위를 통하여 어떤 여 성과 서로 성적인 유혹을 주고받는 주인공역을 연기하였다.
바나나를 먹는 아가씨, 우유를 상반신에 흘려가며 마시는 여인, 캔디를 빠는 소녀, 여성의 유방이나 엉덩이 곡선을 닮 은 술잔, 또는 술잔속에서 목욕하는 여자, 등등 실로 헤아리 기 어려울만큼 성적인 자극과 유혹이 흘러 넘치는 광고의 홍수속에 현대인들은 살고 있다. 성과 음식에 대한 욕구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에 속한다. 따라서 대중을 웃기 기 위한 코메디에도 성은 빠질 수 없는 단골 메뉴이기도 하 다. 쟈니 윤은 TV 심야 토크쇼에서 잠옷을 작업복으로 호 칭함으로써 성적인 의미를 굳이 감추려하지 않았다. 보고 듣고 맛봄으로써 모두가 즐겁다는 사실은 좋은 일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찰나적으로 끝나버리고 만다는 데 있는 것이며 우리의 삶에 그 어떤 여운도 남겨두지 않는 공백을 다른 무엇으로 메꿀 것이냐 하는 점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해답을 제시해주지 않는다. 현대인이 자신들의 삶에 서 느끼는 소외와 공허감은 그래서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것이며 따라서 고도산업화, 문명화를 먼저 이룩한 사람들일 수록 정신분석이나 정신치료자를 찾게되는 것이라고 본다.
飮食과 映畵
최근에 들어 영화예술에도 음식과 성은 자주 등장하는 주 요 테마이기도 하다. 영화는 특히 그 시대를 반영하는 중요 한 지표가 되기도 하는데 현대인의 음식과 성에 기울이는 관심도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飮食男女]는 대만 출신 의 李安 감독 작품으로 1994년 칸느영화제에서 호평을 받 았다. 중국고전 [禮記]의 구절,“음. 식. 남. 녀. 인간의 대욕 은 여기에 있다”에서 제목 힌트를 얻었다는데 부녀간의 갈 등문제를 음식이라는 매개를 통하여 표현하여 주목을 끌었 던 작품이다. 요리과정, 음식을 차리는 의식, 식사습관 등을 정교하게 묘사함으로서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표현하였는데 미국 수입 당시 영어제목만 본 담당자가 포르노로 오해하 고 통관을 잠시 보류시킨 적도 있다고 한다.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The Cook, The Thief, His Wife & Her Lover)]는 1989년 피터 그리너웨이의 작품 으로 섹스, 음식, 욕망, 폭력의 상호관계를 교묘하게 엮어 표현한 영화다. 식욕과 성욕으로 표현되는 현대사회의 광
析 公 公
心心公 公
心心飮食과 性에 대한 分析的 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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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엽기적으로 묘사하였다. [301, 302]는 박철수 감독의 작품이다. 음식장애를 가진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 는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채 흥행에는 실패하고 말았 다. 이 영화가 제시하는 주제는 음식과 성에 관련된 제법 진 지한 내용이긴 하지만 정신분석적 측면에서 본다면 그 해 석에 다소 무리가 있기는 하겠다. 301호 여자 송희는 사랑 대신 음식을 통하여 대리충족하는 뚱뚱한 여자인데 반하여 302호 여자 윤희는 음식과 섹스 모두를 동물적 본능으로 간주하고 거부하는 신경성 거식증 환자이면서도 정작 본인 은 섹스와 다이어트에 관해 글을 쓰는 작가이다. 두 여자는 모두 같은 형, 같은 평수의 아파트에 사는 마치 일란성 쌩 생아같은 모습인데 모두 결혼에 실패하고 아이도 없고 부모 에 대해서도 악몽같은 기억을 지니고 있다. 두 사람 관계는 절대적 소외상황에서 음식을 매개로 한 기묘한 상호이해의 관계를 드러내지만 결과는 엽기적인 비극으로 치닫는다(김 동중 등 2000). 이처럼 영화속에서 나타나는 음식문제 역시 인간의 깊은 내적 욕망이나 갈등과 밀접한 연관속에서 묘사 된다. 특히 섹스와 음식은 마치 두 개의 수레바퀴와도 같이 영화소재의 중심축을 이루는 경향이 높다. 그리고 현대인의 시선을 사로잡는 영상매체의 잇점이 성과 음식의 묘사에 보 다 효과적인 자극원으로 작용한다. Fenichel(1945)은 유아 기에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으로서 입과 눈의 기능을 말하였 는데 이들 간의 유기적인 상호관계는 성인기에서도 계속 유지된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미식가들이 음식의 맛을 보 기 이전에 먼저 눈으로 음식을 감상하는 행동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다. 이처럼 음식의 섭취에도 인간의 눈은 오랜 역사 를 지니고 입의 활동에 동참하는 것이다. 따라서 음식을 주 제로 한 영화는 관객의 시선부터 사로잡을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또한 다른 각도에서 고찰해 보건대, 현대인들의 시 선은 이미 자신을 떠난 지가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 왜 냐하면 자기 외부의 현실에만 시선들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 에 영화의 아이러니는 방향을 잃고 배회하는 현대인들의 시선을 이끌어 간접적인 방식으로 우회하여 자신들의 내면 으로 집중토록 함으로써 스스로 놀라게 만든다는데 있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타인들의 왜곡된 삶을 목격하게 하면 서 자신들의 숨겨진 모습을 감지하도록 이끈다는 잇점도 안 고 있다고 생각된다.
結 語
먹는다는 것은 인간의 욕구 중에서 성욕과 더불어 가장 원초적인 본능 중의 하나다. 그러나 배고픔을 잊기 위해 먹 는 것과 심리적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는 행위는 분명 차이
가 있다. 엄마 젖을 먹기 위해 달려드는 아기들의 모습을 보 면 거의 필사적이다. 그와 비슷하게 먹고 자는 행위에 집착 하는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거기에 매달린다. 그것은 분명 병임에 틀림없다. 사람에 따라서는 어떤 스트레스나 심리 적 위기에 직면했을 때, 거의 반사적으로 자신의 입을 통한 활동으로 긴장을 푼다. 예를 들면 술, 담배, 음식, 노래, 수 다떨기 등은 모두 입을 통한 활동들이다. 인간은 성행위에 서도 입을 통한 활동에 많이 의존한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유아적 단계의 주된 활동 무대였던 구강이 인간의 가장 원 초적인 욕구 즉, 음식과 성을 위한 활동의 주된 도구가 된 다는 것은 심리적 퇴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사회의 기업들은 이러한 인간의 퇴행적 욕구의 주된 대상인 음식과 성 문제를 놓치지않고 상업화시킴으로 써 오늘날에 이르러 음식과 성은 대규모로 기업화되고 말 았다. 뿐만 아니라 음식과 성은 대중문화속에 깊이 침투되 어 음악, 미술, 문학, 영화, 연극 등의 예술형태로 현대인의 삶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과도한 쾌락만 능주의와 지나친 금욕주의적 요구 사이에 적절한 타협과 절 충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극단적인 대립 양상으로만 치닫게 될 경우, 결국 인간의 자아와 초자아 및 이드간의 갈등이 증폭될 뿐이며 인간이 그토록 오래도록 염원해왔던 건전한 사회, 건강한 개인이라는 목표는 더욱 요원해지리라는 우 려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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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A Psychoanalytic Comment on Food and Sex
Byung-Wook Lee, M.D.
Food and sex are key words in our time, but they have always been difficult issues through human history. Karl Marx challenged the food issue while Sigmund Freud was a pioneer in regards to the sex issue. The desire for food and sex is the most basic human need but failure to manage food and sex related problems can lead to enormous pain and tragedy. The more human society advances industrially, the greater and more numerous the implications of food and sex. The topic of the relationship between food and sex includes eating behavior and regression, the meaning of traditional food habits, sucking and biting patterns in sexual activity, food and aggression, asceticism and superego, food and sex as outlets of suppressed human desire, food and sex in mass culture, industrialized food and sex, etc. The alienation of the human mind from all relatedness is a matter for serious concern. We cannot be free from the primitive need for food and sex, but have an obligation to integrate and control them. In the end, when attempts compromise between excessively hedonic and strictly ascetic needs meet with failure, the ideal goal of the sane society and healthy individual becomes more remote.
Metaphorically speaking, food and sex are neither poison nor milk. They are a precondition for human beings, but at the same time a heavy bu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