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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보고] WCCE9 & APCChE 2013 조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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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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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개요

한국화학공학회는 2013년 8월 18일(일)부터 23일 (금)까지 6일간 서울 COEX에서 제9차 세계화학공 학회의(WCCE9: 9th World Congress of Chemical Engineering)및 제15차 아시아-태평양 화학공학연맹 학술대회(APCChE 2013: 15th Asian Pacific Confederation of Chemical Engineering Congress) 를 개최했다. 대회의 주제는“화학공학: 미래발전의 열쇠(Chemical Engineering: Key to the Future)”

이고, 행사의 개요는 아래와 같다.

참가자 수: 총 55개국 1,659명

유료 참가자: 1,308명(국내 528명, 국외 780명) 무료 참가자: 351명

행사 규모 [학술 발표]

- Plenary Sessions: 10명, 10개 강연 - Keynote Lectures: 41개 Session, 41개 강연 - Special Sessions#: 4개 Session, 108개 강연

#

GLS: 61, APCBM: 42, 한국의 석유화학: 5, WCEC Forum(세부 내용은 아래의“2) 학술”항 참조)

- 일반 구두(Oral) 발표: 681개 강연 - 일반 포스터(Poster) 발표: 594개 강연 [공식 행사]

- 개회식(19일, 07:50~08:30, Auditorium) - Welcome Reception(18일, 18:30~20:00, Grand

Ballroom)

- Gala Dinner(21일, 18:30~21:00, Grand Ballroom) - Morning Meditation Time(20~23일, 08:15~

08:30, Auditorium)

행사 준비를 위하여 총괄 조직위원회와 함께 각각 학술, 재정, 진행, 홍보를 담당하는 분과위원회를 두었 고, MECI International((주)메씨인터내셔날, 이하 MECI라 적음)이 사무국 업무를 맡았다.

세부 내용

조직위원회는 행사가 종료된 후 이미 결과보고서를 학회에 제출하고 그 내용을 2013년 가을총회에서 회원 들에게 보고하였지만, 아래에서 대회의 세부사항과 함 께 조직에 얽힌 몇 가지 뒷이야기를 기술하고자 한다.

1) 조직

WCCE9와 APCChE 2013을 동시에 한국에서 개 최하기로 한 결정은 2006년에 이루어졌다. 그 해 8월 27일~30일에 Malaysia의 Kuala Lumpur에서 APCChE 학술대회가 열렸는데 이때 정해지는 APCChE 2013의 개최국이 WCCE9도 함께 개최하 기로 이미 WECE(세계화학공학회의)에서 논의가 되 었기 때문에, 한국은 이를 유치하기 위하여 그 해 7월 15일에 유치제안서를 APCChE 이사회에 제출했다 (당시의 한국화학공학회회장: 문상흡, 국제협력위원 장: 김화용). 드디어 8월 27일 열린 APCChE 이사회 에서 한국을 2013년의 행사 개최국으로 결정했고, 당 시 회장인 말레이시아의 Hashim 교수가 이 사실을 한국화학공학회에 공식 서한으로 알려주었다.

한국은 이미 1983년에 PAChEC‘83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대회장: 이재성, 조직위원장: 김영걸) 1999 년에도 제8회 APCChE를 훌륭하게 개최한(대회장:

문 상 흡

조직위원장, 서울대학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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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수, 조직위원장: 이현구) 바가 있다. 그러나 앞선 두 행사가 모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한정된 학술대 회인데 비하여, 이번의 행사(이하 WCCE9로 적음)는 전 세계의 화학공학인들이 모두 참가하는 대회이므로 규모도 훨씬 크고 그만큼 이를 개최하는 학회의 책임 과 긍지도 컸다. 한국화학공학회로서는 거의 전무후 무한 대형 국제학술대회를 주관하게 된 것이다.

행사를 유치했지만 학회는 준비를 별로 하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갔다. 매년 새로운 회장단이 구성되어 주로 향후 1~2년의 일에 몰두하는 학회의 운영 시스 템 때문에 먼 훗날에 있을 WCCE9의 준비는 답보상 태에 있었다. 급기야 2009년이 되자 학회는 그 해 가 을 Canada의 Montreal에서 열릴 WCCE8에서 다음 번 WCCE9의 준비상황을 보고해야 하는 문제에 직 면하게 되었다. 유감스럽게도 학회는 그때까지 조직 위원장도 선임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 해 3월 10일에 열린 학회 자문회의에서 대회장 과 조직위원장의 선정에 관하여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6월에 다시 자문회의를 열기로 했다.

결국 6월 4일 열린 제2차 자문회의에서 대회장에 이 현구 교수(제33대 한국화학공학회장, 전 한국과학기 술한림원장, 전 대통령과학기술특별보좌관), 조직위 원장에 문상흡 교수(필자)를 각각 추천하고 이사회에 서 이 의견을 참작하여 최종 결정하도록 하였다. 이현 구 교수는 1999년에 제8차 APCChE학술대회와 2005 년에 제4차 APCRE (Asis-Pacific Chemical Reaction Engineering)학술대회를 조직했고 문상흡 교수는 2008년에 제14회 ICC(International Congress on Catalysis)를 조직했기 때문에 그 경험이 WCCE9의 조직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가 컸다. 자문회의의 의 견은 7월 9일 열린 학회 이사회에서 받아들여져 공식 화되었다.

자문회의에서는 WCCE9의 개최 시기와 장소에 대 해서도 논의했다. 2006년에 제출한 유치제안서에서는 2013년 5월 26일~31일에 제주도에서 개최할 것을 제 안했는데 당시 많은 외국 학자들이 개최 시기에 대하

여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즉, 학기 중인 5월 대신 방 학 중인 8월에 개최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아 학회로서는 이를 수용할 입장이었다. 그러나 8월 하순 에는 한반도 주위에 태풍이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시기에 특히 제주도에서 대규모의 국제 행사를 하 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되었다. 또한 제주도(구체적으로 중문단지)에는 2,000 여명의 국내 외 학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숙박시설 이 부족한 점도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시기는 8월로 하되 장소를 제주도 대신 서울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하기로 했다. 조직위원장이 변경 가능성을 알아보고 가능한 것으로 판단이 되면 이 방안에 대하여 Montreal에서 WECE와 APCChE 이사회의 양해를 얻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행사는 2013년 8월 18일~23일 간에 서울의 COEX에서 열기로 결정하 고, 이를 김화용 교수가 WCCE8에 참석하여 최종 확 정했다.

대회장과 조직위원장이 결정되면서 행사 준비는 비 교적 빨리 진행되었다. 대회 유치위원장이었던 김화 용 교수를 공동조직위원장으로 하고 각 분과위원회의 위원장과 부위원장도 선임했다. 김화용 교수는 그동 안 WECE와 APCChE 이사회에서 한국화학공학회 를 대표하여 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국제적인 협력 업무를 맡게 되었다. 남인식 교수는 2008년에 필자와 함께 ICC를 조직하며 재정위원장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서도 같은 책임을 맡았다. 행사위 원장을 맡은 이영무 교수는 대학행정 및 여러 학술대 회의 조직 경험과 부위원장인 이관영 교수는 ICC 행사 준비 경험, 그리고 부위원장인 박태현 교수는 2012년 에 대구에서 개최된 IBS(International Biotechnology Symposium) 2012의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학술위원장인 박승빈 교수와 부위원장인 이창하 교수는 한국의 젊은 화학공학자들의 학술활동 을 세계무대에 소개하는 임무를 맡았다. 홍보위원장인 임교빈 교수는 IBS 2012의 홍보경험을 살려 WCCE9 에도 기여할 것을 기대했다. 이현구 대회장을 포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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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조직위원의 명단은 아래와 같다.

총괄: 대회장(이현구), 조직위원장(문상흡), 공동조직위원장(김화용)

재정: 위원장(남인식), 부위원장(박진호) 행사: 위원장(이영무), 부위원장(박태현, 이관영) 홍보: 위원장(임교빈), 부위원장(정재학) 학술: 위원장(박승빈), 부위원장(이창하)

위의 준비과정을 거쳐 제1차 조직위원회가 2010년 2월 22일 서울역 구내의 이즈미 식당에서 열렸다. 회 의에서는 그 동안의 준비사항을 점검한 후, 대회의 사 무를 전담할 대행사(PCO: Professional Convention Organizer)를 선정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확인했다. 그 래서 3월 중에 PCO 후보를 물색하고 4월 봄 학술대 회(대구) 중에 후보 회사의 발표를 들은 후 최종 선정 하기로 하였다. 4개 후보 회사가 경합한 끝에 MECI International(사장, 김분희)이 선정되었는데, 이 회사 는 2003년에 설립된 이래 2008년에 열린 세계철학자대 회를 지원하였으며 올해 8월에 개최될 세계수학자대회 (ICM, 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를 지원하는 등, 참가자 2,000명 이상인 학술행사를 다수 지원한 실적이 있었다.

Montreal에서 열린 WCCE8의 대회장 겸 조직위원 장을 맡았던 Tanguy 교수가 2010년 봄에 한국을 방 문하여 필자와 김화용 교수가 함께 그의 경험담과 충 고를 들을 수 있었다. WCCE8의 경우에는 행사 기간 중에 소규모 심포지엄을 많이 열기로 하고 일찍부터 학자들에게 심포지엄의 조직을 종용하며 이를 지원했 다. 그 결과 대부분의 학술발표는 미리 조직한 심포지 엄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 방법의 장점은 각 심포 지엄 책임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참가자의 수를 크게 늘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WCCE8의 경우에 2,500명이 넘는 많은 참가자들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 다. 반면에 단점으로는 여러 심포지엄이 동시에 진행 되기 때문에 발표장이 많이 필요하고 또한 참가자들

이 지나치게 흩어져 각 발표장의 참석 인원이 적고 따 라서 깊이 있는 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문제가 있 었다. Tanquy 교수의 설명을 듣고 우리는 심포지엄 의 사전 조직과 초록 접수 후 조직의 방법을 병행하며 그 주제와 숫자도 적절히 조절하기로 하였다.

2) 학술

학술발표의 초록은 아래의 여섯 개 분야를 중심으 로 받았다. 각 분야별로 담당 학술위원(괄호 안 표시) 이 특정한 주제의 Session을 미리 조직하거나 접수된 학술발표 초록들을 심사하여 채택 여부를 정하는 책 임을 맡았다.

Topic 1. Fundamentals in Chemical Engineering (김종엽)

Topic 2. Sustainable Development for the Future Society (이창하, 최원용)

Topic 3. Research based on Emerging Technologies (차국헌)

Topic 4. Progress in Current Chemical Technologies (이재형, 문 일)

Topic 5. Promotion of University-industry Cooperation (김양국, 김우식)

Topic 6. Chemical Engineering Education (오명숙)

또한 위의 계획과는 별도로 아래의 행사를 특별 Session의 형태로 개최했다. 괄호 안에는 행사를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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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책임자를 적었다.

- The 11thInternational Conference on Gas-Liquid

& Gas-Liquid-Solid Reactor Engineering (김상 돈, 강용)

- The 3rd Asia-Pacific Chemical and Biological Microfluidics Conferences (김동표, Loewe) - Recent Progress & Practice of Korean Petrochemical

Industry (KIChE)

- Global Forum on Sustainability (WCEC)

일반 학술발표와 함께 행사기간의 오전에 매일 두 명의 연사가 Plenary Lecture를 할 예정이었으므로 이를 위한 연사들의 섭외도 동시에 추진하여 결국 아 래의 10명을 최종 선정하였다.

- Game Changing Chemical Engineering for Our Sustainable Future (R. A. Mashelkar, Global Research Alliance, India)

- Sustainable Chemical Engineering: Opportunities and Challenges (Adisa Azapagic, The University of Manchester, U.K.)

- Co-Opetition, Co-Innovation and the Role of Academic Research (Philippe A. Tanguy, TOTAL S. A., France)

- Beyond the Limits to Growth: New Ideas for Sustainability from Japan (Hiroshi Komiyama, Mitsubishi Research Institute, Inc., Japan) - Advanced Fuels from Advanced Plants (Jay

D. Keasling,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U.S.A.)

- Bioeconomy Science: A Chemical Engineering Perspective (Wolfgang Marquardt, RWTH Aachen University, Germany)

- Chemical Engineering in the Age of New Challenges (Dong-Soo Hur, GS Caltex Corporation,

Korea)

- China’s Petrochemical Industry: Seeking Opportunities Amidst Challenges (Tianpu Wang, Sinopec Group, China)

- The Pivotal Role of Chemical Engineering Innovations in the Successful and Sustainable Development of Alberta’s Oil Sands and Bio- Resources (Duke du Plessis, Alberta Innovates: Energy and Environment Solutions, Canada)

- Systems Engineering at the Nanoscale:

Towards Molecular Factories, Synthetic Cells, and Adaptive Devices (George Stephanopoulos, MIT, U.S.A.)

강연자로 초기에 섭외가 되었던 Aramco (Saudi Arabia)의 Khalid A. Al-Falih 총재가 유감스럽게도 최종단계에서 일정이 맞지 않아 초청이 무산되었다.

또한 Sinopec의 Tianpu Wang 총재는 2012년 중국 의 정권 교체 시기 이후에 자신의 거취가 불분명하다 는 이유로 초청에 답이 없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수락 을 하였다. 그는 영어를 할 수가 없어 부득이 중국어 발표를 영어로 직접 통역할 사람을 조직위원회에서 힘들게 물색하여 준비를 마쳤는데, 발표하기 전날 갑 자기 통역을 자신의 비서로 일방적으로 바꾸는 바람 에 우리를 실망시켰다. 그러나 인도의 Mashelkar 교 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연사들은 청중에게 강한 메시 지를 전달하는 인상적인 Plenary Lecture를 해서 크 게 호평을 받았다. 대부분의 강연 자료를 발표가 끝난 후 연사들의 허락을 얻어 대회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 재함으로써 필요한 사람들이 이를 복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술위원회에서는 6개 Topic 내에서 선정된 세부주 제들에 대하여 별도의 Session을 운영하기로 하고 이 의 조직을 맡을 책임자와 함께 초청연사(Keynote Lecturer)들을 미리 섭외하였다. 그 결과 41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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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에서 수준 높은 학술발표가 이루어졌다. 충남 대의 강용 교수는 자신과 KAIST의 김상돈 교수가 공동으로 주관할 예정인“The 11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Gas-Liquid & Gas-Liquid-Solid Reactor Engineering”을 WCCE9 행사의 특별 Session 형태로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조직하였다. 또 한 POSTECH의 김동표 교수도 자신이 주관하는

“The 3rd Asia-Pacific Chemical and Biological Microfluidics Conferences”를 WCCE9의 특 별 Session으로 조직하였다. 행사 기간 중 8월 22일(목) 오전에는“한국의 석유화학산업 현황과 전망”에 관한 특별 Session이 한국화학공학회 주관으로 열렸다. 이 는 모처럼의 기회에 한국의 석유화학산업을 세계에 널리 알리려는 취지에서 조직한 것이다. 국내 대표적 5개 회사의 고위 임원이 직접 연사로 발표를 했고 특 히 SK 종합화학의 차화엽 사장이 첫 번째 연사로 Keynote Lecture를 했다. 사회는 필자가 직접 보았고 청중이 많이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3) 재정

행사 조직의 초기에 등록비를 얼마로 책정하는 것 이 적정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당초에 제출한 유 치제안서에 의하면 일반 참가자의 경우 사전 등록은 US$750, 정규 등록은 US$800을 받기로 되어 있었 는데, 100만원에 육박하는 등록비가 너무 비싸다는 의 견이 상당수의 국내외 참가예정자들에 의해 제기되었 다. 과거의 WCCE에서도 그 정도의 등록비를 받았으

니 우리도 못 받을 까닭이 없다는 의견과, 아무리 그 렇더라도 적정 규모의 등록비를 받고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이 참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현명하 다는 주장이 서로 맞섰다. 오랜 토론 끝에 당초 제안 한 등록비 규모를 유지하고 대신 다양한 할인 및 지원 제도(예: 단체 할인, 학생 및 개발도상국 참가자에 대 한 재정 지원 등)를 도입하여 참가자들의 부담액을 낮추어 주기로 했다. 또한 행사기간 중에 모든 참가자 에게 점심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Gala Dinner 비용 (US$100 상당)은 참가자가 별도로 부담하며, 대회 의 공식 Excursion은 없는 것으로 정했다. Gala Dinner 비용은 후에 International Adviser들의 요청 에 의하여 등록비에 포함하여 계상하기로 했다.

2010년 초에 작성한 예산안에서는 참가자 2,500명 에 총수입이 약 23억 원이었으나 이는 후에 대폭 수정 되었다. 참가자를 2,000명으로 하향 조정하였지만 COEX측의 비싼 시설임대료와 식음료 비용 때문에 총예산은 약 20억 원 규모에 머물렀다. 그 중에서 약 12억 원을 등록비로 조달하고 나머지 8억 원은 전시 참가비, 공공기관의 지원금 및 기업의 후원금으로 충 당하기로 했다. 따라서 재정위원회는 행사 경비를 절 약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지원 및 후원금을 많이 확 보하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조직위원회에서 논의한 끝에 전시 참가회사의 유치는 홍보위원회에서 맡기로 하고, 재정위원회는 지원 및 후원금의 확보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국제학술대회를 지원해주는 공공기관 으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한국연구재 단, 한국관광공사, 서울컨벤션뷰로 등이 있는데, 그 중 에서 과총이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해주기 때문에 여 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지원신청을 행사가 열리는 해의 3월부터 받기 때문에 2013년 봄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기업의 후원금을 확보하기 위하여 산업계 출신의 학회 전임 회장들을 접촉했는데 기준 제38대 회장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그러나 2012년 여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산업계 인사들은 기업의 재무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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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고 다음 해의 일이니 그때 가서 보자는 식의 말 을 하며 후원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조직위원장의 면 담 요청을 면전에서 거절하거나 행사 무용론을 펴는 이도 있어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그러던 중 한국석유 화학협회(회장: 정범식)의 도움으로 후원금 확보의 돌파구를 마련하게 되었다. 2012년 11월 15일에 협회 사장단이 정례 조찬회의를 하는데 이 기회에 WCCE9 에 관한 설명과 함께 회원사의 후원을 요청할 수 있도 록 정범식 회장이 주선해 준 것이다.

모처럼 얻은 좋은 기회를 살리고자 필자는 남인식 재정위원장과 함께 발표 자료를 만들고 그 내용을 주 요 회원사의 사장들에게 미리 찾아가 설명하며 협조 를 부탁했다. 조찬회 당일 필자가 사장단 앞에서 직접 발표를 하고, 함께 간 김화용, 남인식 교수가 회의가 끝난 후 참석한 사장들에게 다시 후원을 부탁했다. 그 날 정범식 회장이 간접적으로 돕는 발언을 하고 SK 종합화학의 차화엽 사장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주 어 고마웠다. 그 자리에서 구체적인 약속은 없었지만 후원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는 충분히 형성된 것으로 보였다. 이제 남은 것은 조직위원들이 직접 회원사의 사장을 접촉하여 구체적인 후원을 받아내는 일이었다.

그 후 다소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조직위원들의 노 력으로 석유화학협회의 여러 회원사들에게 상당한 규 모의 후원을 받을 수 있었다.

GS 칼텍스(주)는 석유화학과 정유 사업을 모두 하 지만 정유 부분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석유화학 협회보다는 주로 정유협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일찍부터 GS 칼텍스(주)를 중요한 후 원사로 기대하고 있었다. 회사가 국내 화학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사실 외에도, CEO인 허동수 회장이 산업계 인사로는 드물게 화학공학 전공자로 미국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제32대 한국화학 공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하여 Plenary Lecture를 하는 점을 고려했기 때 문이다. 그러나 정작 이현구 대회장과 필자가 허 회장 을 방문하여 후원을 요청한 것은 학술대회가 두 달 앞

으로 다가 온 2013년 6월 13일이었다. 이처럼 행사 시 작에 임박하여 찾아간 까닭은 조직위원회가 우선 노 력하여 다른 회사들의 후원을 최대한 확보하고 나머 지 모자란 부분을 GS 칼텍스(주)에게 부탁할 생각이 었기 때문이다. 이 전략은 적중했다. 조직위원회의 노 력에 대한 설명을 들은 허 회장님은 결국 최대 규모의 후원을 해 주었다. 이 일에는 김우식 교수님(전 연세 대 총장,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는데 이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에 힘입어 행사의 후원 및 지원금이 속속 확보되었다. 특히 과총을 통한 정부의 후한 지원에 감사하며. 힘든 결정으로 상당한 규모의 지원을 해 준 한국연구재단의 이승종 이사장과 동진 세미켐(주)의 이부섭 회장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행 사가 종료된 후 정리한 재무 결과에 의하면, 등록비 약 9억 원, 후원 및 지원금 6억3천만 원, 전시참가비 8 천만 원으로 총수입액이 약 16억 원이었다. 당초 목표 했던 대회 참가자의 수가 2,000명에서 1,659명(그중에 서 유료 참가자는 1,308명)으로 크게 줄어든데 따른 수입액의 감소를 감안할 때, 후원, 지원 및 전시참가비 는 비교적 순조롭게 확보가 된 셈이다.

4) 홍보

조직위원회는 2011년 1월에 행사의 공식 홈페이지 (www.wcce9.org)를 개설하고 이를 통하여 행사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지하기 시작했다. Plenary Lecturer들이 확정되는 대로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그 해 8월에는 행사를 소개하는 포스터와 함께 1차 안내 서(Flyer)를 제작하여 유관 기관과 회원들에게 나누 어주면서 홍보를 부탁했다. 또한 e-Newsletter를 제작 하여 과거 WCCE 행사의 참석자들에게 배포했다. 학 술대회의 발표논문 초록을 받기 시작하는 것은 2012 년 6월이므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지만, 사전에 행사를 홍보함으로써 초록이 많이 제출되도록 유도했 다. 해외에서 열리는 화학공학 관련 학술대회에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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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조직위원이나 회원들에게 안내서를 주며 우리 행사의 홍보를 부탁하고,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의 학회 관련자들에게도 자료를 보내 그들의 회원 에게 홍보해 줄 것을 부탁했다. 특히 미국, 일본, 중국 의 학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하여 조직위원 장이 직접 그 나라를 방문하는 방안이 거론되었다.

미국을 대상으로 한 홍보는 2010년에 기회가 왔다.

미국화학공학회(AIChE)의 차년도 회장인 Maria Burka 박사를 그해 가을 한국화학공학회 총회에 초 청했고 이어서 11월에 미국의 Salt Lake City에서 열 리는 AIChE Meeting에 필자와 학회 회장(남인식) 이 참석하여 WCCE9에 대한 홍보를 했다. AIChE 이사회에서 WCCE9에 대한 설명을 할 때는 방금 한 국에서 돌아온 Burka 차기 회장이 적극 찬조발언을 해 주었다. 회원들이 가장 많이 참석하는 Institute Lecture에 앞서 필자에게 약 5분간 발표시간을 할애 해 주어 WCCE9을 잘 홍보를 할 수 있었다. 부문위 원장 회의에도 참석하여 협조를 부탁했는데 마침 이 회의를 주재한 미시간 대학의 Levy 교수가 필자의 오래된 지인이라 도움이 되었다. 그 후에도 우리 회원 과 미국 내의 한국 학자들이 AIChE Meeting에 참석

하여 미국 학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를 계속했다.

중국을 방문하여 우리 행사를 홍보하는 일은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필자의 일정이 여의치 않았고 또한 넓은 중국에서 과연 어디를 가 누구를 만나야 홍보 효 과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은 탓도 있 었다. 일본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일이 있었다. 2011 년이 일본화학공학회 창립 75주년이어서 이를 기념하 기 위한 행사가 2012년 3월 14~15일 도쿄에서 열렸는 데, 여기에 한국화학공학회를 대표하는 연사가 Plenary Lecture를 해 달라는 요청이 왔다. 일본 학자들에게 WCCE9를 홍보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필자가 강연을 하기로 했다. 필자의 발표는 3월 15일 예정이었 는데 전날인 14일에는 당시 우리 학회의 이승종 회장 도 축사를 하기 위해 참석했다. 필자는 다음날 일본화 학공학회 회원이 모두 모인 장소에서 강연과 함께 WCCE9의 홍보를 할 것을 기대하고 자료를 준비했는 데, 정작 발표장에 가 보고 크게 실망했다. Plenary Lecture와 같은 시간에 다른 발표장에서도 학술발표들 이 동시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정작 강당에 모인 인원 은 50명도 되지 않았다. Plenary Lecture라고 하며 미 국, 카나다, 한국 등에서 연사를 초청해놓고 왜 이렇게 시간표를 짰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필자는 강연 중에 WCCE9에 대한 소개를 하며 일본학 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부탁했다. 강연 후 일본학회의 국제협력을 담당한 Hasebe 교수가 그들의 학회 연락 망을 통해 WCCE9를 홍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직위원회는 제 2차 안내서를 발간하고 후원사 및 전시 회사에 대한 안내 자료도 만들어 배포하면서 홍 보를 계속했다. 한국화학공학회의 봄, 가을 총회와 평 의원 회의 때마다 필자가 WCCE9의 준비 상황에 대 하여 보고를 하며 회원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그러나 2012년은 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기 때문에 이를 기 념하는 행사들도 진행되고 있어 학회로서는 WCCE9 에 크게 집중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조직위원회는 나름대로 적극 홍보를 했지만 정작 얼 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학술발표의 초록을 받아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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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있는 일이었다. 드디어 2012년 6월 1일부터 초 록을 받기 시작했다. 접수 마감일을 10월 31일로 공지 했지만 그 때가서 한차례 연기할 작정이었다. 초록은 대개 마감일에 임박해서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마 지막까지 기다려봐야 했다.

그렇게 기다리던 중, 조직위원 한 분의 email에 이 상한 메시지가 잡혔다. “Boycott!! 9th World Congress of Chemical Engineering in Korea”라는 제목의 메일 내용은 대개 아래와 같았다. “한국은 개 고기를 금지한다고 공식적으로 약속을 했으나 아직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실상은 아래 사진과 동영상에 보는 것처럼 매우 야만적인 방법으로 개를 살해하여 먹고 있다. 이에 대한 응징의 방법으로 한국에서 열리 는 위의 국제대회를 보이콧할 것을 제안한다. 이에 동 참하는 사람은 아래의 site에 클릭해주기 바란다.”그 리고 아래에는 한국의 개고기 풍습에 관한 끔찍한 자 료들이 제시되어 있었다. 메일의 발신처는 국적을 알 수 없는 주소였으나 영어로 된“세계동물애호협회”라 는 단체에서 보냈음을 밝히고 있었다.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비난하는 것을 탓할 생각은 없으나, 그 때문에 화학공학의 국제학술대회를 보이콧하자는 주장은 논 리적으로 맞지가 않았다. 조직위원들과 상의한 결과, 과잉대응을 하면 오히려 일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무 시하기로 했다. 그 대신 한국관광공사에 이 사실을 알 리고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관광공사로서도 이 메일의 한국 착신을 막는 조치 외 에는 더 할 것이 없었다. 필자는 메일의 발신처에 들 어가서“당신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먼저 개 고기와 화학공학의 연관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렇게 소위“개고기 파동”도 지나 가고 초록 마감일을 한 차례 연기한 후 2013년 1월 31 일에 최종 집계된 초록의 수는 60개국에서 제출한 1,740편이었다. 개고기 관련 메일이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은 자명했다. 조직위원들은 세계의 60개국에서 초 록이 제출된 사실에 크게 고무되었다. 주로 인터넷을 통하여 홍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의 방방곡

곡에서 논문을 보내 온 사실은 WCCE9가 명실공히 세계적 학술대회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었다.

5) 행사

접수된 초록은 학술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채택 여 부와 발표 방법을 저자들에게 통보할 예정이었다. 대 부분의 초록이 포스터보다는 구두로 발표하기를 희망 하는 것들이어서 상당수를 포스터 발표로 조정해야 했다. 또한 구두 발표할 초록들을 내용별로 모아 적당 한 규모의 Session을 조직하는 일도 쉽지가 않았다.

당초에는 2월 28일까지 이 모든 것을 결정할 계획이 었으나 일이 다소 늦어져 2월 말과 3월 초 두 번으로 나누어 저자들에게 통보했다. 이와 함께 각 Session의 사회를 맡을 좌장도 선정하여 초청편지를 보냈다. 구 두 발표의 경우에는 발표 장소와 시간을 미리 할당해 야 하므로, 만일 저자들이 대회에 임박해서 불참이나 발표취소를 통보해오면 행사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된 다. 따라서 구두 발표자는 Extended Abstract를 3월 31일까지 제출하고 4월 15일까지 조기등록을 하는 조 건으로 이를 채택한다고 통보했다. 또한 추가로 초록 제출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포스터 발표용으로 Recent Research Report를 4월 30일까지 받기로 하 고 이를 공지했다.

채택 통보를 한 초록은 각각 구두 발표 888편, 포스 터 발표 784편이었다. 그러나 구두 발표의 조기등록 마감일인 4월 15일 현재, 대상 발표자 846 명(발표자 한 명이 두 개의 발표를 하는 경우가 있어 초록 수보 다 적음) 중 433 명만이 조기등록을 한 것으로 집계가 되었다. 이처럼 구두 발표자의 약 50% 밖에 조기등록 을 하지 않은 사실(포스터 발표는 약 45%)은 조직위 원회에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국제회의를 많이 다룬 MECI의 과거 경험에 의하면 국제 학술대회의 조기 등록률이 대개 60-70%에 이른다고 했다. 이런 추세 라면 우리 대회의 참석자가 1,000명도 안될지 모른다 는 생각과 함께 행사가 재정적으로 큰 손실을 입는 경 우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우선 조기등록 마감일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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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5일로 연기해 놓고 이 사태의 원인을 진단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것이 당시의 시국 상황이 었다. 그해 3~4월은 한반도에서 곧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북한에 새로 들어선 김정은 권력은 새로 취임한 대한민국의 박근혜 대통령을 방송과 무력 시위를 통해 위협하며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있었 다. 국내 사람들은 이런 사태를 과거에도 겪어왔기 때 문에 한편으로 걱정을 하면서도 비교적 무덤덤하게 받 아들였는데, 정작 국외에서는 이를 매우 심각한 사태 로 여겼다. 그래서 이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지 않는 것 이 좋겠다는 생각이 외국인들 사이에 크게 퍼져 있었 다. 해외 교포들 중에는 한국의 정세를 국제전화로 문 의하는 이들도 있었고 심지어는 이 시기에 예정했던 국제학술대회가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다. 어찌됐든 조 직위원회로서는 외국 참가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하여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했다. 한국관광공사를 설득하 여 이참 사장이 WCCE9의 참가자들에게“한국이 안 전하니 안심하고 방문해도 좋다”는 내용의 서한을 직 접 보내도록 했다. 사무국에서는 조기등록을 하지 않 은 구두 발표자들을 일일이 접촉하여 등록을 종용하고 또한 약속을 받았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5월 중순까지 조기등록과 등록을 약속한 구두 발표자의 수는 695명, 포스터 발표까지 포함한 총인원은 1,182명이 되었다.

이처럼 한국 정세의 여파를 무사히 넘긴 후 남은 일 은 참가자들이 만족하는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참가자의 수가 2,000명에는 못 미치지만 1,500명은 무 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후원 및 지원금의 확보도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재정 부분의 마지막 노력으로, 많은 회사가 전시에 참가하도록 하기 위하여 임교빈 홍보위원장이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때 가 장 바빴던 사람들은 대회의 안내서를 준비하는 행사 위원회와 사무국 팀원들이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 럼 초록접수와 조기등록의 마감일이 모두 연기되면서 학술발표자의 구체적인 명단도 5월 하순이 되어서야 정해졌기 때문에, 대회 시작까지 남은 짧은 기간 중에 학술발표를 포함한 행사 안내서를 완성하여 참가자들

에게 미리 배포해야 했다. 다행히 사무국을 맡은 MECI의 직원들은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 휘하여 모든 자료를 일정에 맞추어 준비해 주었다. 그 덕분에 대회 참가자들은 학술발표 내용과 행사의 진 행에 관하여 크게 만족하였고 조직위원회는 그들에게 서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와 같은 행사의 준비 과정 에서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다.

하나는 우리 행사기간 중에 COEX의 지하 식당가가 리모델링 공사를 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그곳에서 식 사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지하상가의 리모델링은 4 년 전에 우리가 COEX와 장소임대 계약을 체결할 때 는 몰랐던 일로 그 후에 공사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그 러면 COEX 측에서 대안을 마련해 주어야하지 않느냐 고 따졌지만, 실무자는 자기 능력으로 어쩔 수 없다며 미안하다는 말만 했다. 한국 사회에서 공공기관의 일방 적인 횡포를 보는 기회였다. COEX 사장을 만나서 따 져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였다. 우리는 이미 대회 참가자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한다고 약속을 했 기 때문에 다른 방안을 강구하는 수밖에 없었다. 결국 대회기간 중에 도시락을 준비하여 참가자들에게 나누 어 주기로 하고, COEX 지정업체인 워커힐과 계약을 했다. 매일 공급하는 도시락의 메뉴와 수를 행사 시작 일주일 전에 정하고 남는 도시락의 수에 관계없이 대 금을 미리 지불하였다. 채식 주의자를 위한 도시락도 준비했다. 결과적으로 참가자들이 점심시간마다 한 장 소에 모여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게 한 이 프로그램 은 참가자들 사이에 큰 호평을 받았다. 점심 뿐 아니라 포스터 때 제공한 저녁 음식 또한 많은 참가자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다. 간단한 식음료를 제공한다고 공지하 였으나, 실제로 준비된 메뉴는 소규모 뷔페 수준이었다 고 생각되며 특히 학생 참가자들에게 좋은 식사를 제 공하게 되었다. 결국 포스터 세션도 많은 참가자가 늦 은 시간까지 참석하여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공식 만찬(Gala Dinner)과 그 때의 공연에 관한 것이었다. 행사 조직의 초기 단계에 는 참가자가 약 2,5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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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만찬과 공연을 COEX 3층 D홀 전시장에서 화려하 게 갖기로 계획하였다. 그러나 막상 등록을 받아보니 참가자가 2,000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그렇게 큰 공간이 필요 없게 되었다. 이것은 행사장 대관료 및 무대 설치비 등 행사의 경비와 직결된 중요한 문제였 다. 그래서 820명의 만찬 참가자를 수용할 장소를 물 색했는데 후보로 COEX의 Grand Ballroom과 테헤란 로에 있는 Grand Inter-continental Hotel의 Ballroom 이 거론되었다. 행사준비의 편의성 면에서 전자가 좋 았지만, 이 경우에는 당일 (8월 21일) 오후에 Ballroom 에서 진행되는 학술발표를 일찍 끝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그날의 학술발표를 다른 날로 일부 옮기고 COEX에서 6시 30분부터 만찬과 공연 행사를 가졌다. 그날 밤 가진 한국 의상 Fashion Show와 전통 북 공연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밖에 매일 아침 학술발표가 시작하기 전에 Auditorium에서 약 15분간 가진 한국 전통 악기의 공 연과 함께 명상의 시간을 가진 것도 좋은 평을 받았 다. 이 공연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생인 이종국 박 사의 부인으로 해금 연주자인 김정림 선생님이 준비 하였다. 지면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렇게 해서 조직위원회는 비교적 적은 비용을 들이면서 참가자들 에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었다.

맺는 말

“우리는 왜 이 대회를 개최하나?”이는 필자가 행사 를 조직하기 시작하여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항상 마

음에 새겼던 질문이다. 이에 대하여 필자는 아래의 두 가지 답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학술대회를 성공적 으로 조직함으로써 화학공학의 학술활동 면에서 한국 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를 계 기로 한국의 학계 및 산업계 인력(특히 차세대 인력) 과 세계적인 학자 및 기업인들 간의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 목표는 비교적 잘 달성했다고 필자는 스스로 평가한다. 행사가 큰 차질 없이 진행된 점과 수준 높은 Plenary Lecture와 발표논문의 내용, 그리고 대회 기간 중에 벌인 열띤 학술토론이 이를 입 증한다고 믿는다. 다행히 많은 외국인 참가자들도 여 기에 동의해 주었다. 재정적으로도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흑자를 내어 이를 한국 화학공학의 발전을 위하 여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이처럼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 것이 꿈만 같다. 당연히 필자의 능력만으로는 불가 능한 일이었고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대회 시작 2년 전부터 거의 매 달 만나 진지한 의견을 나눈 조직위원 여러분과 사무 국 업무를 맡아 전문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준 MECI의 조영재 과장을 위시한 직원들에게 깊은 감 사를 드린다. 그 밖에도 행사를 후원해 준 많은 회사 들, 공공 지원기관, 전시 참여회사, 그리고 학회 회장 단, 이사, 직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러한 성과는 얻 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필자는 학회를 위하여 이처럼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에 대하여 마음속 깊이 감사하고 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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