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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논문은 덕성여자대학교의 석사학위논문 중 일부임.

** 교신저자 : 박우철 / 덕성여자대학교 아동가족학과 / (01369)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 144길 33 Tel : 02-901-8369 / E-mail : [email protected]

맞벌이 가족 내 부부적응과 유아의 문제행동 간의 관계:

조모 양육행동의 조절효과 *

고 미 지 박 우 철**

(덕성여자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 아동상담전공)

본 연구는 가족체계론의 관점에서 맞벌이 가족 내 부부적응과 유아의 문제행동 간의 관계를 알아 보고 그 관계에서 양육을 지원하는 조모의 양육행동이 가지는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조 모의 양육지원을 받고 있는 만 4∼5세 유아를 둔 취업모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위계적 회귀 분석결과, 부부적응의 하위요인 중 부부만족과 조모의 권위있는 양육은 유아의 문제행동과 부적 관계 를, 조모의 권위주의 양육은 유아의 문제행동과 정적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부만족 과 유아의 문제행동의 관계에서 조모의 권위있는 양육이 조절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으로, 부부만족이 낮더라도 조모의 권위있는 양육이 높은 집단에서는 유아의 문제행동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맞벌이 가족 내 유아의 문제행동을 다루기 위해서 유아 개인에 대한 개입을 넘 어 가족체계론적 관점에서 부부체계와 조부모-손자녀체계를 아우르는 가족치료적 개입이 필요함을 시 사한다.

주제어 : 맞벌이 가족, 부부적응, 유아의 문제행동, 조모의 양육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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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 론

유아의 문제행동이란 사회․정서발달에서 나타나는 역기능을 지칭하는 것으로 연령에 적합한 행동으로 보기에 부적절한 행동을 말 한다(김연, 한태숙, 황혜정, 2004). 한국유아의 문제행동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유아의 8∼12% 정도가 높은 수준의 문제행동을 보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경숙, 신의진, 전연진, 박진아, 2004). 이와 같은 유아기 문제행동은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학령기 문제행동으로 이어 져 학교생활이나 또래관계의 어려움으로 이어 질 수 있다(Campbell & Ewing, 1990).

이러한 유아의 문제행동은 일차적으로 가 족의 영향에 의해 형성된다고 볼 수 있는데, 특히 부모는 유아가 가장 가까이서 관계하는 대상으로 유아의 문제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 다. 예를 들어, 부모의 양육태도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부모의 애정적이고 수용적인 양육 태도 환경에서 유아는 사회성과 자신감의 긍 정적 발달을 보인다. 반면 부모의 거부적이고 강압적인 양육태도는 유아를 공격적이게 만들 어 문제행동을 일으키게 한다(김정겸, 강영식, 2015).

하지만 유아의 문제행동이 부모자녀관계 에서만 비롯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체계이론 (family systems theory)에 따르면 아동의 문제행 동은 부부체계나 형제체계 등 가족체계의 다 른 하위체계에 의해서도 영향 받을 수 있다 (Nichols & Davis, 2017). 하지만 유아에 대한 가족의 영향에서 부모자녀체계가 아닌 다른 하위체계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아 왔다. 이에 본 연구는 부부체계와 조부 모-손자녀체계라는 하위체계가 아동발달에 미

치는 영향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먼저 부부체계와 관련하여, 부부갈등의 빈 도와 강도가 높을수록, 부부갈등의 내용이 자 신과 관련되어 있다고 지각할수록, 또는 부부 갈등상황에서 자녀가 두려움과 불안을 크게 느낄수록 자녀는 더 큰 문제행동을 보인다 (권영옥, 1998). 이렇게 부부체계가 자녀의 문 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그 경로가 다양한데 (Davies & Cummings, 2006), 예를 들어, 직접적 인 경로로, 부부사이의 부정적 행동은 자녀로 하여금 역기능적 문제행동을 학습하게 만들 수 있다. 간접적인 경로로는 부부관계 불만족 으로 부모가 느끼는 스트레스는 부모의 양육 행동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즉, 자녀가 필 요로 하는 부모의 심리적 지지나 적절한 돌봄 을 약화시킴으로서 자녀의 사회․정서발달을 위협할 수 있다(권영옥, 1998; 이선미, 2008).

근래에는 특별히 우리 사회에서 맞벌이 가 족이 증가하고 있는데(현대경제연구원, 2015), 맞벌이 가족 중에서도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는 직장업무, 가사노동, 자녀양육 등 과중 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여전히 여성 에게는 모성을, 남성에게는 이상적 근로자상 을 강조하는 풍토에서 맞벌이 부부는 성역할 과 가족 내 역할에서의 부조화를 경험할 수 있으며(이인정, 김미영, 2014), 이는 부부간 관 계 악화 및 유아기 자녀의 부정적 발달로 이 어질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유아기 자녀를 둔 맞벌이 가족에서 부부체계의 질인 부부적 응을 독립변인으로 선정해 부부체계가 자녀의 문제행동과 연관되는지를 검증하고자 한다.

맞벌이 가족 내 유아의 문제행동 형성에 있

어 조부모-손자녀체계도 간과할 수 없다. 전통

적으로 가족 내에서 조모는 손자녀를 사회화

하고 훈육, 보호, 지지하는 기능을 하였다(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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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 2007). 현대사회에서는 핵가족화가 진행 되고 사회적으로 양육을 지원하는 수단이 증 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조모는 여전히 부모의 가장 가까운 양육 지원자로서의 중요성을 가 진다. 특별히 이러한 조부모 양육은 맞벌이 가 족에서 많이 관찰되는데, 육아정책연구소(2015) 에 따르면 자녀양육에 있어 맞벌이 가구의 조 부모 및 친인척 이용은 63.6%로, 베이비시터 (5.4%)나 아이돌보미(5.0%) 이용보다 훨씬 높다.

조부모는 다양한 측면에서 손자녀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Dunifon(2013)의 연구에 따르면 조부모는 손자녀에게 역할모델을 제공 하고, 손자녀와 적합한 행동을 논의하고, 성취 를 북돋아주고, 정서적 지지와 조언 등의 상 호작용을 통해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조부 모는 손자녀와의 관계에서 훈계자 역할, 대리 모 역할, 물질적 제공자 역할, 손자녀 지지자 역할, 가계 역사를 계승하는 역할, 성역할 조 언자 역할, 생활 간섭자 역할 등의 역할을 수 행한다(서동인, 1989). 이렇게 조부모는 다양한 역할을 통해 손자녀 양육을 지원하고 주양육 자인 부모의 양육행동을 보완할 수 있다. 또 한 손자녀는 부모 외의 조부모-손자녀라는 정 서적 관계를 통해 사회․정서적 기술을 습득 하고 친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다(Yorgason, Padilla-Walker, & Jackson, 2011). 이에 본 연구 는 조부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문제행동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검증하고자 한다.

나아가 본 연구는 조부모의 양육행동과 손 자녀의 문제행동의 관계를 검증하는 것을 넘 어, 조부모의 양육행동이 부부적응과 유아의 문제행동의 관계를 중재하는지에도 관심을 가 진다. 즉, 조부모의 행동이 유아의 문제행동에 대해 주효과만을 가지는지, 이를 넘어 부부적 응과 함께 상호작용 효과를 가지는지를 검증

하고자 한다. 이는 가족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함의를 지니는데, 만약 조부모의 행동이 부부 관계가 자녀에 대해 가지는 부정적 영향을 소 거하는 보호요인으로 작용한다면, 가족치료사 들은 조부모-손자녀 체계의 개선에 집중하여 유아의 문제행동에 개입할 수 있다. 특별히 맞벌이 부부들은 시간적 제약과 육체적․정신 적 소진의 문제로 부부상담에 참석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음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시간적 제약이 덜한 조부모에 대한 개입이 더 효과적인 개입전략이 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자녀의 문제행동은 다양한 가족 하위체계의 상호작용의 결과라는 가족체계론 적 관점에 근거하여 부부 하위체계와 조부모- 손자녀 하위체계가 유아의 문제행동과 연관되 는지를 검증하고자 한다. 또한 조부모의 양육 행동이 부부관계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자녀 를 보호하는 보호요인으로 작동하는지를 검증 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유아의 행동문제에 개입하고자 하는 가족치료사들에게 유용한 정 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논의에 기초하여 본 연구는 다음과 같 은 연구문제를 제안한다.

부부적응과 조모의 양육행동은 유아의 문제 행동과 연관되는가?

부부적응과 유아의 문제행동의 관계에서 조 모의 양육행동이 조절효과를 가지는가?

Ⅱ. 이론적 배경

1. 유아의 문제행동

유아의 문제행동이란 연령에 맞는 규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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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으로 보기에 부적절한 행동이나 정상적 적응능력을 갖추지 못한 행동으로써, 부모․

교사의 일상적 지도를 벗어나 적응문제를 야 기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문제행동은 부적응 행동, 비정상 행동, 정신장애, 행동장애, 정서 장애 등 문제행동을 바라보는 학문분야의 특 성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며(정혜진, 2009), 연령에 따라 정의되는 내용과 범주가 다르다 (김수희, 2016).

유아기에 자녀는 부모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발달 시킨다(Kochanska, 1997). 또한 유아기는 통제되 지 않은 의도적 반항이 증가하는 시기로 이런 외현화 문제행동은 유아기에 주로 현저하다 (Barnett, Scaramella, Neppl, Ontai, & Conger, 2010). 이런 유아기의 일시적 문제행동은 유아 기의 정상적인 발달과정으로 일반적인 유아들 도 사회문화적으로 수용되지 않는 역기능적 행동을 나타낼 수 있으며, 이러한 일시적 문 제행동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기도 한다. 또한 연령에 따라 문제행동으로 정의되 는 행동양상이 다르고, 유아의 동일한 행동이 라도 사회적 상황에 따라, 누가 어떻게 행동 을 평가하는지에 따라 문제행동 혹은 정상행 동으로 평가된다(홍현재, 2013). 그러므로 문 제행동을 규정함에 있어 유아의 연령과 발달 단계상 특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민수현, 2015). 문제행동을 나타내는 유아는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부적응 문제를 보 일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행동은 학령기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청소년기, 성인기의 심각한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김연 등, 2004).

문제행동은 문제가 표출되는 방향에 따라 구분되는데, Achenbach와 Edelbrock(1983)은 문 제행동의 범주를 외현화 문제와 내재화 문제

로 구분하였다. 외현화 문제행동은 감정이나 행동의 적절한 통제가 부족한 행동으로 공격 성, 과잉행동 등의 행동적인 문제를 의미한다.

내재화 문제 행동은 감정과 행동을 지나치게 억제하는 위축 및 불안 행동을 의미하며 우울, 두려움 등의 정서적 문제행동을 의미한다(김 연 등, 2004). 황혜정(2005)의 연구에서는 역기 능의 표출방향에 따라 유아의 문제행동을 외 현적 문제행동, 내재적 문제행동, 외현적․내 재적 문제행동을 포괄한 혼합형 문제행동의 세 가지 범주로 분류하였다. 공격적 행동, 과 잉행동, 반사회적 행동들은 외현적 문제행동 으로, 불안, 강박, 사회적으로 위축된 정서적 문제행동은 내재적 문제행동으로 구분하였으 며, 언어문제, 배변문제 등의 행동을 포함한 문제행동은 혼합형 문제행동으로 구분하였다.

유아의 문제행동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 면, 장영숙과 조정애(2000)의 연구에서 유아의 성별에 따라 유아의 문제행동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가 여아에 비해 공격적 이고 반항적인 행동을 더 보이며, 남아가 여 아보다 불안, 과행동성을 더 보인다고 보고하 였다. 홍현재(2013)의 연구에서도 남아가 여아 에 비해 문제행동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 으며, 기질에 따른 문제행동의 경우, 유아의 활동성 기질이 높을수록 적대-공격성, 과잉행 동-산만의 외현화 문제행동이 높게 나타났고, 적응성 기질이 낮을수록 걱정-불안의 내재화 문제행동이 높게 나타났다.

2. 부부적응과 유아의 문제행동

부부관계는 남녀가 결혼을 통해 맺은 친밀

하고 지속적인 관계로 개인의 생리적․심리

적․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관계이다.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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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계의 특성에 대한 연구들은 결혼만족, 부 부만족, 부부적응, 부부의사소통, 부부갈등 등 의 다양한 용어와 개념들로 연구되어 왔으며, 이러한 부부관계의 특성은 주로 부부 각자가 지각한 것을 보고하는 방식으로 측정된다(강 은정, 2010; 강인향, 2009; 지혜정, 2002).

부부관계에 대한 개념 중 Spanier(1976)는 부 부관계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부부적응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였다. 부부적응이란 지속적인 부부관계에서 어느 한 시점에서의 적응정도와 적응양상을 의미한다(조현, 최승미, 오현주, 권 정혜, 2011). 또한 부부적응은 부부의 결혼생 활 환경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갈등을 해결 하고 안정적인 결혼생활과 결혼만족을 추구하 는 부부의 동적인 과정(이지현, 2007)이나, 결 혼생활에서의 불일치, 불안, 갈등, 충돌과 같 은 부정적 요소들을 조정, 융합해 가는 과정 을 의미하기도 한다(김영미, 2011). Spanier (1976)는 이러한 부부적응은 애정표현, 부부만 족, 부부간 응집성, 중요한 문제에 대한 부부 간 의견일치의 네 요소들로 구성된다고 보았 다.

가족체계이론에 따르면 부부관계는 가족 내 하위체계인 부부체계로서 자녀의 발달과 적 응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Nichols & Davis, 2017), 이러한 부부관계가 자녀의 문제행동 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다양하다. Davies와 Cummings(2006)는 부부갈등과 가족기능, 그리 고 자녀의 적응과 관련한 경험적 연구들을 토 대로 부부관계와 자녀적응을 연결하는 여러 경로를 정리하였다. 첫째, 부부갈등은 자녀발 달에 직접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가족 안에서 부부갈등에 노출된 자녀가 역기능적 대처와 반응을 보이고 이러한 대처 와 반응이 축적되면 외현화․내재화 문제가

되어 자녀의 사회적 부적응을 초래한다. 또한 자녀가 부부갈등 시 나타나는 미성숙한 의사 소통을 학습하여 다른 사회적 상황에서 모방 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부적응이 초래될 수 있 다. 둘째, 부부갈등은 부모-자녀체계를 매개하 여 자녀에게 영향을 미친다. 구체적으로, 부부 갈등은 부모 각자의 양육행동, 부부의 공동양 육, 그리고 부모자녀 관계의 질에 부정적 영 향을 주는 방식으로 자녀 발달에 영향을 미친 다. 부부갈등이 자녀의 부적응에 직접적 영향 을 주지 않더라도 부모자녀체계의 변화를 통 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O'Leary와 Vidair(2005)는 서로 갈등 을 잘 해결하지 못하는 부부가 아동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자주 양육불일치를 보인다고 보고하였는데, 이로 인해 아동은 부정적 감정 을 경험하고 문제행동을 보이게 된다. 이는 부부갈등이 부모의 공동양육에서의 문제를 일 으켜 아동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경로라 고 할 수 있다. 셋째, 아이의 기질 및 성격적 특성, 가족체계의 전체적 특성, 생태환경적 특 성 등 다양한 요소들이 부부갈등과 자녀부적 응의 관계에서 매개․중재변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국외 연구와 유사하게 국내 연구도 부부관계와 유아의 문제행동과의 관계를 경험 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부부변인 중 부부갈등(김은숙, 성영혜, 2001;

김지윤, 2007; 박미진, 강지현, 2012; 이승희,

2003; 임미지, 2013)과 부부만족(이재숙, 김영

희, 2007)을 유아의 다양한 발달 문제와 연관

지었다. 예를 들어, 박미진과 강지현(2012)은

부부갈등 수준이 높은 경우 유아의 주의집중

문제와 공격성이 높다고 보고하였고, 김은숙

과 성영혜(2001)는 부부갈등이 자녀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성향과 관련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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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하였다. 이승희(2003)는 부부갈등 빈도가 높을수록 위축행동과 미성숙한 행동이 높게 나타난다고 보고하였으며, 김지윤(2007)은 부 부갈등이 유아의 정서조절 능력의 저하를 매 개해 공격성과 과잉행동/산만에 영향을 미친 다고 보고하였다.

국내연구는 또한 국외 연구와 유사하게 이 러한 부부관계가 부모의 양육행동의 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자녀의 문제행동과 연결된다 고 보고하였다. 즉, 결혼만족도, 부부의사소통 등의 부부관계 변인이 모의 양육행동(박미진, 강지현, 2012; 박철웅, 2002), 부의 양육참여(임 애련, 2015) 등 부모의 양육행동을 매개하여 자녀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선행연구에도 불구하고, 최 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맞벌이 가족을 모집 단으로 한 연구는 부재한 상황이다. 맞벌이 가족은 부부가 노동시장에 참여함으로 인해 양육에 참여하는 절대적 시간이 부족한 특수 한 형태의 가족이다. 따라서 이제까지의 연구 결과가 맞벌이 가족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전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맞벌이 가족에서 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부부체계가 자녀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외벌이 가족에 비해 적을 수도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맞벌이 가족에서 기존의 연구결과 들이 확인될 수 있는지를 경험적으로 검증해 보고자 한다.

3. 조모의 양육행동과 유아의 문제행동

현대사회에 이르러 핵가족이 증가하고. 어 린이집이나 아이돌봄서비스 등의 자녀양육에 대한 공적지원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 히 조모는 부모의 가장 가까운 양육지원자로

서 기능하고 있다. 조모는 자녀양육 유경험자 로서 부모에게 조언을 제공한다. 또한 조모는 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기도 하고, 손 자녀에게는 역할모델을 제공하고, 학습을 도 우며, 정서적으로 지지해주기도 한다(Barnett et al., 2010; Dunifon, 2013). 근래의 가족변화는 조모로 하여금 기혼자녀와 함께 손자녀를 돌 보는 양육분담자, 맞벌이 자녀를 대신하여 양 육을 지원하는 양육전담자, 이혼이나 가정폭 력 등의 위기가족에서 양육을 제공하는 대리 부모역할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하였다 (정경미, 2010), 이러한 조모의 양육지원은 손 자녀에게 물질적인 도움뿐 아니라 대인관계 및 세대 간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Gattai &

Musatti, 1999).

취업모들도 베이비시터나 아이돌보미보다는 조모의 양육지원을 선호하는데, 이것은 경제 적․물질적인 필요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조모 가 가진 사회문화적 배경과 세대 간 지원이라 는 기대에서 나타난다(Gattai & Musatti, 1999).

맞벌이 가족의 취업모는 자신의 일과 자녀양 육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고, 자신을 대신해 안정적 보육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는 가장 적 절한 자원으로서 조모를 선호하며, 따라서 많 은 맞벌이 가족에서 양육을 전담하는 역할로 조모을 선택하게 된다(김미옥, 송승민, 이사라, 2015).

이러한 조모의 양육행동의 유형을 살펴보

면, 박화윤과 이영숙(1999)의 연구에서 유아기

손자녀를 둔 조모의 역할유형은 기본생활영역

에서 밥 차려주기, 옷 갈아 입히기 등 손자녀

를 돌보는 양육자 역할, 손자녀에게 노래나

게임 가르쳐주기 등의 교육활동을 돕고 지원

하는 교육자 역할, 휴가를 함께 보내거나, 용

돈을 주는 등의 손자녀를 직접 혹은 간접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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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지원하는 역할인 지원자 역할로 나타났다.

또한 김재희(2009)의 연구에서는 조모의 유형 을 5가지로 분류하였다. 첫 번째는 영향적 유 형으로 친구 같은 역할과 대리모의 역할을 함께 하는 유형으로 적극적인 역할 유형이다.

두 번째는 지지적 유형으로 훈육보다는 손자 녀에게 주로 친밀감과 격려를 제공하는 역할 유형이다. 세 번째는 수동적 유형으로 손자녀 에게 친구가 되어주지만, 공유활동이 적고 소 극적이고 간접적인 역할 유형이다. 네 번째는 권위지향적 유형으로 주로 권위적이고 훈육을 제공하는 유형이다. 다섯 번째는 분리적 유형 으로 손자녀와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유형 이다.

조부모 양육과 유아발달의 관련성에 대한 경험적 연구는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국외 연 구로, Barnett 등(2010)은 유아의 외현화 문제행 동과 위험요인들의 관계에서 조모의 참여가 보호요인으로 작동하는지를 보았다. 연구는 사회적 능력과 외현화 문제행동의 증가와 관 련하여 세 가지 위험요인을 제시하였는데, 첫 째는 가족의 낮은 경제력, 둘째는 강압적 양 육에 대한 노출, 셋째는 아동의 기질적 특성 으로서의 높은 수준의 부정적 정서반응성이었 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높은 수준의 외조모의 개입은 모의 강압적 양육에 노출된 손자녀에 게서 보호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손자녀의 욕구불만적인 부정적 감정표현 에 대해 조모의 인내심 있고 민감한 상호작용 은 손자녀의 사회적 유능성 발달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모의 역할과 유아의 문제행동에 관한 국 내 연구를 보면(강수경, 정미라, 최혜정, 2016;

김형연, 2015; 민하영, 2004; 박영미, 2015), 민 하영(2004)의 연구에서는 조모의 사회적 지지

는 아동의 우울 성향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 으며, 취업모를 대상으로 한 김형연(2015)의 연구에서는 조모의 긍정적 양육행동이 손자녀 의 낮은 수준의 문제행동과 연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수경 등(2016)은 성인자녀와 의 결속과 손자녀와의 친밀감은 조모역할에 대한 만족으로 이어지며, 이에 따른 조모역할 의 긍정적 수행은 손자녀의 문제행동을 감소 시켰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성인자녀와의 친 밀한 관계를 통한 조모의 양육개입은 손자녀 가 가족환경에서 경험하는 부정적 영향을 중 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양육민감성이 높 고 애정적인 조모의 행동은 손자녀의 문제행 동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4. 부부적응과 유아의 문제행동 및 조모의 양 육행동

조모양육과 유아발달에 대한 선행연구는 전 반적으로 그 수가 적을 뿐 아니라 맞벌이 가 족에 초점을 둔 연구는 더욱 부족하다. 나아 가 부부체계와의 연관 속에서 조모양육의 역 할을 파악한 경험적 연구는 국내외적으로 부 재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적 선행연구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부부적응이 유아의 문제행동에 미

치는 영향을 조모의 양육행동이 중재할 것이

라고 이론적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예를 들

어, Davies와 Cummings(2006)가 정리했듯, 사회

학습이론에 근거할 때 부부의 갈등은 아동의

관찰 및 모방학습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의 갈등 목격을

통해 아이가 소리 지르는 등의 부정적 행동을

학습하더라도 조모가 적절하게 훈육하여 이에

대한 한계를 설정해주면 아이는 자신의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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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인 구분 빈도 비율

유아 성별 61 57.55

45 42.45

유아 나이 만 5세 54 50.94 만 4세 52 49.06 양육지원

조모

외할머니 70 66.04 친할머니 36 33.96 조모와 함께

거주하는 유아

외할머니 29 27.36

친할머니 24 22.64

조모 손자녀 만남 빈도

년 1회 이하 3 2.83 6개월 1∼3회 3 2.83 월 1∼2회 12 11.32 주 1∼3회 20 18.87 거의 매일

(하루 4시간 이하) 23 21.7 거의 매일

(하루 4시간 이상) 45 42.45

어머니 교육 정도

고등학교 졸업 5 4.72 전문대학 졸업 7 6.6

대학 졸업 81 76.42 대학원 이상 13 12.26

아버지 교육 정도

고등학교 졸업 5 4.72 전문대학 졸업 10 9.43 대학 졸업 83 78.3 대학원 이상 8 7.55

<표 1>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

행동을 발달시키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반대

로 부모가 상호 공격하는 식으로 갈등하는 것 이 아니라 상호 후퇴하는 방식으로 갈등할 때 자녀는 사회적으로 후퇴하는 위축행동을 발달 시킬 수 있다. 이때에도 조모가 따듯한 양육 을 통해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면 유아는 위축 행동을 줄이고 친사회적 행동을 발달시킬 수 있다.

사회인지이론에 근거하여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Davies와 Cummings(2006)는 부모 간 갈등 의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자기비난의 귀인(attribution)을 통해 자녀가 문제행동을 발 달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 경우에 도 조모가 긍정적 양육행동을 통해 자녀에게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게 하면 자녀는 부 정적 자기귀인에 따른 문제행동을 발달시키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이론적 추론들을 통해 부부 부적응이 유아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부 정적 영향을 조모의 양육행동이 소거할 것이 라고 추정해볼 수 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참여자

본 연구는 2017년 9월 4일부터 9월 8일까지 친조모나 외조모의 양육지원을 받아 만 4∼5 세 유아를 양육하는 취업모를 대상으로 조사 전문 업체인 앤트러스트를 통해 온라인 설문 을 진행하였다. 총 106명이 설문에 참여하였 으며, 106부 모두 분석에 사용되었다. 연구대 상의 일반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2. 측정도구

1) 유아의 문제행동 척도

유아의 문제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Goodman

(9)

이 1997년에 개발한 Strengths and Difficulties Questionnaire(SDQ)를 안정숙, 전성균, 한준규, 노경선과 Goodman(2003)이 한국에 맞게 표준 화한 척도를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SDQ 는 4∼16세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를 선별하는 행동 검사 질문지로 긍정적 문항들 이 많이 있어 연구에 참여하는 일반적 부모의 심리적 저항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안 정숙 등, 2003). 본 척도는 정서문제(5문항; 예-

"걱정이 많고 종종 근심스러워 보인다."), 품행 문제(5문항; 예- “종종 불같이 성질을 부린 다.”), 과잉행동(5문항; 예- “언제나 안절부절 못하고 꼼지락거린다.”), 또래문제(5문항; 예-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괴롭힘을 당 한다.”), 친사회성(5문항; 예- “종종 다른 사람 들(부모, 선생님, 다른 아이들)을 돕는다.”)의 총 5개의 하위요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척도 는 3점 Likert식 척도로 ‘전혀 아니다(0점)’, ‘다 소 그렇다(1점)’, ‘분명히 그렇다(2점)’로 구성 되어 있다. 정서문제, 품행문제, 과잉행동, 또 래문제는 합하여 40점 만점의 문제행동 총점 으로 산출되었고 이 총점이 낮을수록 문제행 동이 적은 것을 의미한다. 문제행동의 신뢰계 수 Cronbach's

는 정서문제 .81, 품행문제 .70, 과잉행동 .45, 또래문제 .49로, 전체 점수는 .85 로 나타났으며, 척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문제행동 총점을 사용하였다.

2) 부부적응 척도

부부적응을 측정하기 위해서 Spanier(1976)의 부부적응척도(Dyadic Adjustment Scale; DAS)를 번역하여 사용하였다. DAS는 부부관계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어온 척도로 인구집단의 특성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신뢰도 를 보고하는 척도이다(Graham, Liu, & Jeziorski,

2006). 척도는 총 32문항으로 4개의 하위요인 (일치성, 응집성, 만족도, 애정표현)으로 이루 어져 있다. 각각의 하위요인에 대해 기술하면, 일치성은 부부관계의 중요문제들(13문항; 예- 경제적 문제, 친구관계 문제)에 대한 부부간 의견일치 정도를 의미하고, 응집성은 부부가 어떤 관심과 활동을 공유하는 정도를(5문항;

예- “당신의 배우자는 바깥 활동들을 함께 합 니까?”), 만족도는 갈등 수준과 현재의 관계에 대한 만족 및 향후 관계 헌신 정도를 의미하 며(10문항; 예- “얼마나 자주 부부관계가 좋다 고 생각합니까?”), 애정표현은 애정표현과 성 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의미한다(4문항; 예-

“사랑을 표현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가 되거나 의견 차이를 낳았다.”). 문항에 따라 2점에서 6 점까지 다양한 방식의 Likert식 척도로 구성되 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부부적응도가 높 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 Cronbach's

는 일치성 .93, 응집성 .85, 만족도 .78, 애정표현 .70, 전체점수 .90으로 나타났다.

3) 조모의 양육행동 척도

조모의 양육행동을 측정하기 위해서

Parenting Styles and Dimensions Questionnaire

(PSDQ)를 사용하였다. PSDQ는 Baumrind(1971)

의 논의에 기초하여 Robinson, Mandleco, Olsen

과 Hart(1995)가 개발한 Parenting Practices

Questionnaire(PPQ) 척도의 62문항 중 32문항을

선별하여 양육행동을 측정하는 척도이다. 본

연구에서는 김나경(2011)이 번역한 척도의 문

항을 모가 평정한 조모의 양육행동에 맞게 수

정․보완하였으며, 모가 평정하기 어려운 문

항인 ‘아이에게 어떤 것을 시키기 전에 아이

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한다.’를

제외한 총 31문항을 사용하였다. 척도는 총 3

(10)

변인 점수범위 평균 표준편차 부부적응 0-4.72 2.92 .54 부부일치도 0-5 3.40 .71 부부응집성 0-4.8 2.56 .87 부부만족도 0-5 2.87 .75 애정표현 0-3 1.96 .54

조모의

양육행동 1-5 2.87 .59 권위있는 1-5 3.30 .74 권위주의적 1-5 2.36 .944

허용적 1-5 2.91 .79

유아의

문제행동 0-2 .74 .35

정서문제 0-2 .73 .53

품행문제 0-2 .70 .44

과잉행동 0-2 .83 .36

또래문제 0-2 .70 .36

<표 2> 연구변인들의 기술통계

개의 하위요인 권위있는(Authoritative) 양육행동

(14문항), 권위주의적(Authoritarian) 양육행동(12 문항), 허용적(Permissive) 양육행동(5문항)의 세 가지 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권위있는 양육 행동은 따뜻함과 설명에 기초한 한계설정을 동시에 보이는 양육행동을(예- “아이의 감정이 나 욕구를 잘 알고 반응해주신다.”, “아이가 한 행동의 결과를 설명해주신다.”), 권위주의적 양육행동은 체벌 등의 강압적 방식을 통한 양 육행동을(예- “아이가 왜 말을 들어야 하는지 질문하면 “하라면 해”라고 말씀하신다."), 허용 적 양육행동은 적절한 훈육을 하지 못하는 미 숙한 양육행동을(예- “아이가 억지를 부리며 떼를 쓰면 들어주신다.”) 의미한다(Robinson et al., 1995). 각 문항은 5점 Likert식 척도로 ‘거 의 그렇지 않다(1점)’, ‘간혹 그렇다(2점)’, ‘보 통이다(3점)’, ‘자주 그렇다(4점)’, ‘거의 그렇 다(5점)’로 측정된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 계 수 Cronbach's

는 권위있는 .93, 권위주의적 .95, 허용적 .78, 전체점수 .92로 나타났다.

3.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는 SPSS v25를 사용하여 통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기술통계를 실시한 후 각 연구변인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부부적응과 조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문제행 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위계적 회 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조모의 양 육행동이 조절효과를 나타내는지 알아보기 위 해 부부적응과 조모의 양육행동의 상호작용항 을 투입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이후 유의한 결과에 대해 단순기울기검증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연구변인들의 기술통계

주요 변인의 일반적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각 변인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고 그

결과는 표 2와 같다. 부부적응 척도와 관련하

여, 일반부부와 스트레스부부를 구분하는 점

수로 많이 사용되는 절단점수 97점을 적용하

면(Jacobson & Truax, 1991), 본 연구의 참여자

인 유아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평균은

93.58점으로 스트레스부부에 가까운 점수를

보인다. 유아의 문제행동 척도와 관련해서는

Goodman(1997)의 연구에서 제안한 절단점수

인, 임상군 17∼40점, 경계선 14∼16점, 비임

(11)

1 2 3 4 5 6 7 8 유아의 문제행동 1

부부일치도 -.09 1

부부응집성 .00 .46*** 1

부부만족도 -.54*** .26** .31** 1

애정표현 -.13 .67*** .35*** .27** 1

권위있는 -.30** .22* .31** .33** .15 1

권위주의적 .65*** .06 .24* -.34*** .05 .04 1

허용적 .37*** -.02 .13 -.24* -.06 .29** .53*** 1

* < .05,** < .01, *** < .001

<표 3> 부부적응과 조모의 양육행동, 유아의 문제행동 각 변인 간의 상관관계

상군 0∼13점을 적용하면 본 연구대상인 유아

들의 문제행동 점수는 14.82로 경계선에 해당 한다고 할 수 있다(안정숙 등, 2003).

2. 연구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부부적응, 조모의 양육행동, 유아의 문제행 동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표 3과 같다. 먼저, 부부적응과 유아의 문제행동 간의 관계에서 부부적응의 하위요인 중 부부만족도가 유아의 문제행동(

= -.54,

< .001)과 부적 상관관 계를 보였다. 둘째, 조모의 양육행동과 유아의 문제행동과의 관계에서는 조모의 권위있는 양 육행동은 유아의 문제행동(

= -.30,

< .01) 과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내었고, 권위주의적 양육행동은 유아의 문제행동(

= .65,

<

.001)과 정적 상관관계를, 허용적 양육행동도 유아의 문제행동(

= .37,

< .001)과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3. 부부적응과 조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문 제행동에 미치는 영향

부부적응과 조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문제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유아의 문제행동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첫 번째 단계에는 연구대 상의 사회인구학적 변인을 통제변인으로 투입 하였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사회인구학적 변 인과 부부적응의 하위요인을, 세 번째 단계에 서는 사회인구학적 변인과 부부적응의 하위요 인, 조모의 양육행동의 하위요인을 투입하였 다. 그 결과, 표 4에 제시된 바와 같이 부부만 족도는 유아의 문제행동(

= -.60,

< .001) 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 다. 즉, 부부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유아의 문제행동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모의 양육행동과 관련하여서는, 권위있는 양육행동은 유아의 문제행동(

= -.33,

<

.001)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조모의 권위주의 적 양육행동은 유아의 문제행동(

= .42,

< .001)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12)

단계 독립변인 유아의 문제행동

∆

1

아동의 성별 -.90 -.06

.16 .16 2.58*

수입 -.01 -.00

조모연령 -.10 -.08

조모 손자녀의 만남 빈도 -1.90 -.36***

모의 노동시간 .03 .02

모 교육수준 -.19 -.02

부 교육수준 1.60 .13

2

아동의 성별 -2.00 -.14

.46 .31 7.40***

수입 .56 .12

조모연령 -.14 -.11

조모 손자녀의 만남 빈도 -1.48 -.28***

모의 노동시간 .00 .00

모 교육수준 1.62 .14

부 교육수준 -.79 -.07

일치성 -.09 -.12

응집성 .22 .14

만족도 -.57 -.60***

애정표현 .09 .03

3

아동의 성별 -1.43 -.10

.66 .20 12.73***

수입 .57 .12

조모연령 -.16 -.13

조모 손자녀의 만남 빈도 -.59 -.11

모의 노동시간 .02 .01

모 교육수준 1.67 .15

부 교육수준 -.31 -.03

일치성 -.04 -.05

응집성 .02 .01

만족도 -.29 -.30***

애정표현 -.07 -.02

권위있는 -.22 -.33***

권위주의적 .26 .42***

허용적 .22 .13

* < .05,** < .01,***< .001

<표 4> 부부적응과 조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

(13)

단계 독립변인 유아의 문제행동

   ∆

1

아동의 성별 -.90 -.06

.16 .16 2.58*

수입 -.01 -.00

조모연령 -.10 -.08

조모 손자녀의 만남 빈도 -1.90 -.36***

모의 노동시간 .03 .02

모 교육수준 -.19 -.02

부 교육수준 1.60 .13

2

아동의 성별 -2.00 -.14

.46 .31 7.40***

수입 .56 .12

조모연령 -.14 -.11

조모 손자녀의 만남 빈도 -1.48 -.28***

모의 노동시간 .00 .00

<표 5> 부부적응과 유아의 문제행동 간의 관계에서 조모의 양육행동의 조절효과

나타났다. 즉, 조모의 권위 있는 양육행동이

높을수록 유아의 문제행동은 감소하고, 권위 주의적 양육행동이 높을수록 유아의 문제행동 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설명력은 66%[

(3, 91) = 12.73,

< .001]로 조모의 양 육행동을 추가로 투입하였을 때 그 설명력이 20%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부부적응과 유아의 문제행동 간의 관계에 서 조모의 양육행동의 조절효과

부부적응과 유아의 문제행동 간의 관계에서 조모의 양육행동의 조절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유아의 문제 행동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첫 단계에서는 연 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변인을 통제변인으로 투입하였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사회인구학 적 변인과 부부적응의 하위요인을, 세 번째 단계에서는 사회인구학적 변인과 부부적응의 하위요인, 조모의 양육행동의 하위요인을 투

입하였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단계에서 부부 적응과 조모의 양육행동의 하위요인 간의 상 호작용항을 투입하여 유아의 문제행동에 미치 는 영향이 유의한지 검정하였다.

그 결과 모든 상호작용항의

값은 각각, ‘일 치성×권위있는’은 .01, ‘일치성×권위주의적’은 .01, ‘일치성×허용적’은 .07, ‘응집성×권위있는’

은 .11, ‘응집성×권위주의적’은 -.03, ‘응집성×

허용적’은 .11, ‘만족도×권위있는’은 .16, ‘만족 도×권위주의적’은 -.13, ‘만족도×허용적’은 .15,

‘애정표현×권위있는’은 .00, ‘애정표현×권위주

의적’은 -.05, ‘애정표현×허용적’은 .07로 나타

났다. 상호작용항 중 유아의 문제행동에 유의

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상호작용

항은 만족도×권위있는(

= .16,

< .05)의 상

호작용항이었으며, 표 5와 같이 ‘만족도×권위

있는’ 상호작용항을 투입하였을때, 전체 설명

력은 68%[

(1, 90) = 12.74,

< .001]로 상호

작용항을 투입하기 전보다 2% 유의하게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유아의 문제행동과

(14)

단계 독립변인 유아의 문제행동

   ∆

2

모 교육수준 1.62 .14

.46 .31 7.40***

부 교육수준 -.79 -.07

일치성 -.09 -.12

응집성 .22 .14

만족도 -.57 -.60***

애정표현 .09 .03

3

아동의 성별 -1.43 -.10

.66 .20 12.73***

수입 .57 .12

조모연령 -.16 -.13

조모 손자녀의 만남 빈도 -.59 -.11

모의 노동시간 .02 .01

모 교육수준 1.67 .15

부 교육수준 -.31 -.03

일치성 -.04 -.05

응집성 .02 .01

만족도 -.29 -.30***

애정표현 -.07 -.02

권위있는 -.22 -.33***

권위주의적 .26 .42***

허용적 .22 .13

4

아동의 성별 -.75 -.12

.68 .02 12.74***

수입 .56 .12

조모연령 -.14 -.10

조모 손자녀의 만남 빈도 -.68 -.13

모의 노동시간 .01 .01

모 교육수준 1.15 .10

부 교육수준 .20 .02

일치성 -.03 -.04

응집성 .02 .01

만족도 -.29 -.30***

애정표현 -.13 -.04

권위있는 -.24 -.35***

권위주의적 .27 .43***

허용적 .35 .20*

부부만족도×권위있는 .01 .16*

*<.05,**<.01,***<.001

<표 5> 부부적응과 유아의 문제행동 간의 관계에서 조모의 양육행동의 조절효과 (계속)

(15)

[그림 1] 유아의 문제행동에 대한 부부만족도와 조모의 권위있는 양육행동의 상호작용 효과

조절변수 S.E

조모의 권위있는 양육행동

+1

표준편차 -.14 .10 -1.46 평균 -.29 .07 -3.89***

-1

표준편차 -.43 .10 -4.39***

* < .05, ** < .01, *** < .001

<표 6> 조모의 권위있는 양육행동의 단순기울기검증

부부만족도의 관계에서 조모의 권위있는 양육 행동의 조절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의 문제행동에 대한 부부만족과 조모의 권위있는 양육행동의 조절효과를 보다 구체적 으로 살펴보기 위해 조절변수의 평균을 중심 으로 ╶1 표준편차, 0, +1 표준편차 세 집단 으로 구분하여 단순기울기를 검증을 실시하였 다. 그 결과는 표 6과 같다. 표 6에서 볼 수 있듯이, 평균 및 ╶1 표준편차 집단에서는 부 부만족도가 유아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 표준편차 집단 에서는 그 영향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그림 1과 같다.

그림 1에서 보듯, 조모가 평균적인 혹은 낮 은 수준의 권위있는 양육을 보이는 조건에서 만, 부부만족도가 유아의 문제행동과 부적으 로 연관되었다. 이는 조모의 높은 수준의 권 위 있는 양육행동이 낮은 부부만족도가 주는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유아를 보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친조모나 외조모의 양육지원을 받고 있는 만 4∼5세 유아들을 둔 취업모를 대상으로 부부적응과 조모의 양육행동이 유아 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부부적응과 유 아의 문제행동 간의 관계에서 조모의 양육행 동의 조절효과를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를 논의하면, 첫째, 유아기 자녀를 둔 맞벌이 가족의 부부적응 평균점수는 93.58 점으로 절단점수 97점을 적용하면(Jacobson &

Truax, 1991), 일반부부보다 부부상담을 받는

스트레스 부부에 가깝다. 본 연구에서는 외벌

(16)

이 가족의 부부적응을 측정하지 않아 이 점수 를 외벌이 가족의 점수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또한 국가적 대표성이 높은 자료 가 아니므로 한국의 유아기 자녀를 둔 전체 맞벌이 가족에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본 결과는 한국의 유아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가 부부체계 상의 부적응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추후 대표성 있는 자료를 통한 재탐색이 요구되고 가족치료 분야에서도 이 가족생활주기의 맞벌 이 가족에 대한 임상적 관심이 요청된다.

또한 유아의 문제행동 총점의 평균은 14.82 점으로 Goodman(1997)의 절단점수를 적용하면 경계선 수준의 문제행동을 보인다고 할 수 있 다. 이를 가족체계론적 관점에서, 위에서 언급 한 부부 부적응 양상과 연결하면(Nichols &

Davis, 2017), 유아를 양육하는 맞벌이 가족의 부부 부적응과 유아의 문제행동은 상호 순환 적 관계일 수 있다. 즉, 부부 부적응이 유아의 문제행동을 강화하고, 그 강화된 유아의 문제 행동이 다시 역으로 부부적응을 악화시키는 상호 순환패턴이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가 족체계적 상호성은 추후 다측정 종단설계와 구조방정식 모델을 통하여 경험적으로 검증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상관분석 결과, 부부적응이 유아의 문 제행동과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부 부적응의 하위요인인 부부만족은 유아의 문제 행동과 부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부부관계에 만족할수록 유아의 내재화․

외현화 문제행동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난다는 이재숙과 김영희(2007)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 과이다. 본 연구에서도 부부가 낮은 수준의 갈등을 경험하고 현재 관계에 만족하고 장기 적으로 부부관계에 헌신하고자 하는 정도가

높을수록, 즉, 부부만족이 높을수록 유아의 문 제행동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연구결과가 상대적으로 부모자녀가 함께 보내 는 시간이 적은 맞벌이 가족에게도 적용된다 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일치성, 응집성, 만족 도, 애정표현의 부부적응 하위요인들 중 부부 만족도만이 유아의 문제행동과 연관된 것은 부부적응 요인 중 부부만족도와 애정표현만이 유아의 문제행동을 예측했다는 박철웅(2002)의 연구와도 부분적으로 조응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조모의 양육행동 중 권위있는 양 육행동은 유아의 문제행동과 부적상관을, 권 위주의적 양육행동과 허용적 양육행동은 유아 의 문제행동과 정적상관을 보였다. 이는 조부 모의 양육행동과 유아의 문제행동이 연관된다 는 선행연구들(강수경 등, 2016; 김형연, 2015;

민하영, 2004; 박영미, 2015)과 일치하는 결과 이다. 이를 통해 맞벌이 가족 내 조모의 양육 지원이 유아의 사회․정서발달과 밀접한 관련 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 연 구는 유아의 문제행동을 예방․치료하는 데 조모에 대한 개입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다.

상관분석에서 조모의 양육행동과 부부적응 중 부부만족이 유의미한 상관이 있다는 사실 도 언급할 필요가 있다. 즉, 조모의 권위있는 양육행동은 부부만족과 정적 상관을, 조모의 권위주의 양육행동과 허용적 양육행동은 부부 만족과 부적 상관을 보였다. 이는 부모 사이 가 좋지 못한 유아는 그 고통에 더해 할머니 의 불건강한 양육에까지 노출되는 이중 고통 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부 부적응과 조모양육이 연관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치료사는 맞벌이 가족을 사정․

평가할 때 부부만족이 낮으면 조모의 양육행

(17)

동이 부정적일 수 있으며, 그 역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셋째, 부부적응과 조모의 양육행동이 유아 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 보고자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이론적으로 독립변인과 종속변인 간의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을 왜곡할 수 있는 사회 인구학적 변인을 교란변인(confounders)으로 선 정하고 통계적으로 통제하였다. 그 결과, 부부 만족도와 조모의 권위있는 양육행동은 유아의 문제행동에 부적 연관을 보였으며, 조모의 권 위주의적 양육행동은 유아의 문제행동과 정적 연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부적 응과 조모의 양육행동이 각기 독특하고 독립 적인 주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부부적응과 조 모의 양육행동 모두를 고려했을 때, 유아의 문제행동을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유아의 문제행동이 부모자녀 체계에서만 비롯하는 것이 아니며, 부부체계 나 형제체계 등 가족체계의 다른 하위체계에 의해서도 영향 받을 수 있다는 가족체계이론 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이는 손자녀의 문제행 동을 이해하기 위해서 취업모에게 양육지원을 하는 조모의 양육행동과 관계․심리적 특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며(강수경, 최혜정, 정미라. 2017), 건강한 조모의 양육행동은 유 아의 사회정서발달에 긍정적 자원이 된다(박 영미, 2015)는 선행연구들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유아의 문제행동에 접근할 때 주양육자의 양육행동 뿐 아니라 부부적응과 조모의 양육행동 등 여러 하위체계를 동시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

넷째, 부부적응과 유아의 문제행동의 관계 에서 조모의 양육행동의 조절효과를 알아보고 자 실시한 위계적 회귀분석에서 조모의 권위

있는 양육행동이 높은 집단에서 부부만족과 유아의 문제행동 간의 부적관계는 사라졌다.

즉, 부부만족이 낮더라도 조모의 권위있는 양 육행동이 높은 집단에서는 유아의 문제행동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높은 수준의 외 조모의 개입은 모의 강압적 양육에 노출된 손 자녀에게 보호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 난 Barnett 등(2010)의 선행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 이러한 결과는 따뜻한 수용과 설명에 기초한 통제의 겸비를 의미하는 조모의 권위 있는 양육이 유아의 문제행동에 있어 가지는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조모의 권위있는 양육 은 이미 위계적 회귀분석의 최종모델에서 표 준화 회귀계수 값이 부부만족을 상회함으로써 맞벌이 가족의 유아의 문제행동에 대한 가지 는 주효과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조모의 권위있는 양육은 이러한 기능만을 가 지는 것이 아니며, 부부체계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는 기능도 한다. 현대사회는 맞벌이 가 정이 증가함에 따라 특히 조모의 양육지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아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는 역할과중과 양육문제로 인 한 갈등이 많을 수 있는데 조모의 양육지원은 이런 새로운 시대적 상황에서 긍정적 자원으 로 기능할 수 있다. 즉, 손자녀에게는 부모의 부재를 채워주는 양육지원자이자 가족 내 다 른 체계 속 위험요소로부터 손자녀를 보호하 는 보호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다. 본 연구결과는 맞벌이 부부의 시간적 제 약으로 부부체계에 대한 개입이 어려울 시, 가족치료사가 대신 조모의 권위있는 양육을 개입 목표로 삼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부부만족과 조모의 권위있는 양육의

상호작용효과는 조모의 권위있는 양육뿐만 아

니라 부부만족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서도

(18)

시사하는 바가 있다. 구체적으로, 그림 1에서 볼 수 있듯이, 부부만족이 높은 수준이면 조 모의 권위있는 양육이 가지는 부정적 주효과 는 약화된다. 이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정 보인데, 물론 일차적으로 가족치료사는 유아 의 문제행동을 호소하는 맞벌이 가족을 상담 할 때, 전체 가족체계에 개입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부부만족과 조모 양육행동의 상호 독 립적인 주효과를 보고한 회귀분석은 이러한 전체 가족체계 개입이 유아의 문제행동을 다 루는 데 있어 가장 좋은 개입임을 나타낸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가족치료사는 일부 하위 체계에만 개입하는 것을 선택해야 할 수 있다.

즉, 가족치료사는 내담자 가족에 따라 부부체 계에만 개입하게 될 수도 있고 조부모-손자녀 체계에만 개입하게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전생애에 걸쳐 구축된 중노년기의 행동변화는 쉬운 것이 아니어서 조모의 양육행동에서 권 위있는 양육행동을 새롭게 증가시키는 일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닐 수 있다. 게다가 한 국의 중노년층은 상담에 대한 부정적 신념으 로 상담장면에 오는 것에 수치심을 느끼는 등 상담참여를 기피할 수 있다. 이 경우 오히려 부부만족을 높이는 개입을 선택하여 조모의 낮은 수준의 권위있는 양육이 가지는 부정적 주효과를 약화시키는 것이 조모에게 직접 개 입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하지 만 안타깝게도 권위있는 양육행동과 달리, 권 위주의적 양육은 부부적응과 상호작용 하지 않아, 만약 조모가 권위주의적 양육을 보이는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든 가족치료사가 조모의 권위주의적 양육에 개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이는 개별 맞벌이 가족에 대한 엄밀한 사정․평가와 사례개념화에 기초하여 판단해 야 한다.

본 연구는 맞벌이 가족의 유아의 문제행동 을 다루는 데 있어 가족치료의 중요성을 시사 하는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에 대해 놀이치 료와 같이 유아 개인에 초점을 둔 개입을 많 이 사용한다. 또한 보조적으로 부모상담을 통 해 부모자녀관계에 개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부부적응과 조모의 양육행동(권위있는 양육, 권위주의 양육)의 독립적 주효과를 보고한 본 연구는 맞벌이 가족의 유아의 행동문제를 다 룰 때 가족치료적 개입이 가장 적절할 수 있 음을 시사한다. 물론 이것이 전체 가족이 참 여하는 가족회기로만 상담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내담자 가족의 특성과 상담자의 판단에 따라 개인회기, 하위 체계 회기(예- 부부회기), 전체 가족체계 회기 를 적절하게 조합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유아 개인이나 부모자녀관계에만 초점을 두는 관점을 넘어 가족 전체를 바라보는 가족 체계론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 을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비 확률표집에 기초하기 때문에 한국의 맞벌이부 부 가족 전체에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추후 맞벌이 가족의 사회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 주제에 대한 국가적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조모가 간헐적으로 손자녀 양육을 지원하는 가족도 연구에 포함시켰다.

비록 통계적 통제를 통해 손자녀 양육지원의

빈도를 통제하였지만, 조모가 일상적으로 손

자녀를 양육하는 것과 비일상적으로 양육하는

것의 효과가 같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따라

서 미래 연구는 거의 매일 일상적으로 손자녀

양육에 참여하는 조모를 둔 가족으로 참여자

(19)

를 국한시킬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 유아의 문제행동척도에 서 과잉행동은 .45, 또래문제는 .49의 낮은 신 뢰도계수를 보여 척도의 한계가 있었다. 척도 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문제 행동의 총점을 분석에 사용하였는데 문제행동 총점을 활용하는 것은 여러 문제행동들을 하 나의 값으로 축약한다는 점에서 개념적 경제 성이 있으나 각각의 개별적 문제행동과 부부 체계 및 조모-손자녀 체계의 관계를 파악할 수는 없다. 후속연구는 개별적 문제행동을 높 은 신뢰도로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해 전체 문제행동뿐만 아니라 개별 문제행동에 대해서도 다룰 필요가 있다.

넷째, 본 연구는 유아의 양육지원자인 조모 의 양육행동만의 영향만을 살펴보았고 부모의 양육행동이나 조부의 양육행동, 조부모와 부 모의 관계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미래연구는 부모와 조부의 양육행동이 부부관계 및 조모 의 양육행동과 더불어 유아의 문제행동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부모-자녀체계, 부부체계, 조부모-손 자녀체계, 조부모-성인자녀(부모)체계 등, 가족 체계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유 아를 둔 맞벌이 가족에 대한 지식을 다음과 같이 심화시켰다. 첫째, 부부적응, 특별히 부 부만족은 유아의 문제행동과 연관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맞벌이부부 시대에 조모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데, 조모의 권 위있는, 그리고 권위주의적 양육행동은 부부 체계의 작용과는 별도로 유아의 문제행동을 예측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부 부만족이 유아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소거하는 조모의 양육행동은 권위있는 양육행동이었다. 따라서 아동의 문제행동에 대한 상담적 접근은 가족체계이론적 관점에서 부부체계와 조모-손자녀 체계를 개선하는 것 을 중요한 개입목표로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으 로 어려움을 겪는 맞벌이 가족을 도우려는 가 족치료사들이 사례를 개념화하고 상담을 설계 하는 데 유용한 지침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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