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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符經의 易學的 意義 -皇極內篇과 周易의 서법(筮法)을 중심으로-(최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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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皇極內篇󰡕과 󰡔周易󰡕의 서법(筮法)을 중심으로-

최정준*

Ⅰ. 천부경 삼재수리의 역학적 접근

Ⅱ. 미래와 점(占)

Ⅲ. 주역의 서법

Ⅳ. 홍범황극내편의 서법(筮法)

Ⅴ. 삼재와 음양의 상함성(相含性)

【국문요약】

이 글은 천부경의 삼재론과 주역의 음양론을 筮法의 관점에서 비 교해본 것이다. 비교는 󰡔주역󰡕의 서법과 󰡔황극내편󰡕의 서법을 통해 이루어졌다. 왜냐하면 역학사적 관점에서 볼 때, 󰡔주역󰡕의 서법과

󰡔황극내편󰡕의 서법은 각각 음양론과 삼재론을 대표하는 성격을 지 닌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주역의 음양론과 천부경의 삼재론이 서법이라는 구체적인 영역에 적용되었을 때, 이 둘은 상함(相含)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즉 주역

* 성균관대 강사

(2)

서법의 과정에서 사용되는 기본 틀은 기수(奇數)와 우수(偶數)라는 음양구도와 一變 二變 三變이라는 삼재구도의 결합이다. 홍범 서법 의 과정에서 사용되는 틀 또한 강(綱)과 목(目)이라는 음양구도와 각각의 자리에 1이나 2나 3이 오는 삼재구도의 결합이다.

둘 다 공통적으로 음양과 삼재를 상함(相含)하는 六을 공통분모 로 하는 구조이지만 자리와 운용은 달랐다. 자리를 셋으로 놓고 운 용을 둘로 하면 8괘이고 자리를 둘로 놓고 운용을 셋으로 하면 9수 이다. 주역은 8괘를 거듭한 64괘이고 천부경과 홍범황극내편(洪範皇 極內篇)은 9수를 거듭한81수이다. 이러한 64괘나 81수의 상이함이 筮法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결국 천부경이 지니고 있는 핵심수리인 삼재론이 易學, 특히 筮 法이라는 영역에 적용될 때 주역과는 그 운용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제어 : 天符經, 周易, 洪範, 筮法, 陰陽, 三才, 奇偶, 綱目, 六

Ⅰ . 천부경 삼재수리의 역학적 접근

이 글에서 필자는 筮法이라는 구체적인 數의 운영체계를 통해서 天符經의 수리구조와 周易의 수리구조를 비교하려 한다. 천부경 자 체에는 점을 치기 위한 수의 운영체계가 없다. 그렇지만 천부경은 우주의 본체와 작용이나 생성과 변화등의 문제를 삼재론적 수리구 조에 입각해서 말해주고 있다. 단순한 수학적 차원에서 해독하기 힘든 哲理가 들어있다는 측면에서 三才論의 가장 오래된 원형이라 할 수 있다. 주역이 양효와 음효라는 두 모양(象)을 빌려 변화의 도 리를 드러내고 있다면 천부경은 주로 一二三이라는 數로 그것을 드

(3)

러내고 있다고 보인다.

전통적인 시각에서 볼 때 주역은 복희씨 이래 성인의 손을 거쳐 오랜 세월을 지내온 책으로 인정된다. 이것은 그 책 속에 여러 가 지 담론의 소재가 체계적으로 존재함을 가능케 하는 이유이기도 하 다. 주역이 성립된 모습과 비교해볼 때 삼재론 혹은 삼원론의 원형 이라 할 수 있는 천부경은 그 후 주역처럼 연속성을 지니고 연구되 어 좀 더 풍부한 책으로 형성되지는 못하였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문제제기를 한 학자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宋代의 蔡沈(1167-1230) 이다.

그는 음양론이 복희씨와 문왕·주공 그리고 공자의 손을 거쳐 완 벽하리만큼 체계가 세워진 반면 箕子가 전한 洪範의 九疇의 근간이 되는 삼재론(삼원론)은 그 이후 전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하였다. 그 가 문제시한 텍스트가 천부경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천부경과 홍범 의 九疇가 동일한 1-3-9로 전개되는 삼진법의 수리체계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이런 방식의 문제의식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1)

채침은 주역의 음양론이 괘효의 象으로 나타났고 그에 상응해서 일정한 괘효를 선택하는 방법인 筮法이 존재하는 것처럼, 九疇의 삼재론도 81數와 그에 상응해서 일정한 數를 선택하는 筮法이 존재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81수와 관련하여 주역과는 다른 筮法을 考案하기에 이른다.

그러므로 점을 치는 방법인 서법을 중심으로 해서 채침의 저작인 홍범황극내편의 삼재론적 방법과 주역의 음양론적 방법을 비교해보 고자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천부경에 내재된 상수역학적 의의도 조금은 언급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1) 천부경과 홍범구주를 연결시키는 작업에서 檀君과 箕子의 역사적 연관성 내지 사상적 연관성도 하나의 중요한 고리와 주제가 될 수 있다. 본고에서 는 천부경이 지니고 있는 삼재론의 상수역학적 의의에 한정해 그 연결고 리를 찾아보고자 한다.

(4)

Ⅱ . 미래와 점( 占 )

점(占)은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해 미리 알고자 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2) 이미 지나간 일이 과거라면 앞으로 다가올 일은 미래이 다. 그래서 과거는 알기 쉽지만 미래는 알기 어렵다. 그런데 주역에 서는 과거를 기억하는 인식작용과 미래를 알 수 있는 인식작용을 구분하고 있다.3) 과거를 기억하는 인식작용이 평범한 것이라면 미 래를 알 수 있는 인식작용은 지극히 정미로운 것4)이다. 인간의 인 식과 관련하여 말할 때, 주역에서의 신(神)은 미래를 알 수 있는 지 극히 정미로운 인식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5)

나를 중심으로 말해볼 때, 나로부터 점점 멀어져가는 것이 과거 이고 나를 향해 점점 가깝게 다가오는 것이 미래이다.6) 그런데 멀 어져가고 다가오는 현실은 일정한 경우의 수(數)를 통해 드러난다.

이 가운데 나를 향해 다가오는 것을 거꾸로 맞이하여 헤아리는 것 이 곧 미래를 아는 것이다.7) 이 때 나를 향해 다가오는 구체적 시 공(時空)은 일정한 경우의 수(數)를 통해 인식될 수 밖에 없다.8)

그 경우의 수가 극도로 선명하면 미래는 일정한 가능태로서의 형 상으로 드러난다.9) 일정한 가능태로서의 형상이 드러나는 것은 경 우의 수를 지극히 한 이후이다. 주역에서는 이 일정한 가능태로서 의 형상을 괘(卦)로 통해 드러낸다.10) 사람이 괘(卦)를 본다는 것은

2) 󰡔周易󰡕 「繫辭下傳」 12장: 占事知來.

3) 󰡔周易󰡕 「繫辭上傳」 11장: 神以知來 知以藏往.

4) 󰡔周易󰡕 「繫辭下傳」 5장: 精義入神.

5) 󰡔周易󰡕 「繫辭下傳」 5장: 知幾其神乎.

6) 󰡔周易󰡕 「繫辭下傳」 5장: 往者屈也, 來者信也.

7) 󰡔周易󰡕 「說卦傳」 3장: 數往者順, 知來者逆, 是故, 易逆數也.

8) 󰡔周易󰡕 「繫辭下傳」 5장: 極數知來之謂占.

9) 󰡔周易󰡕 「繫辭上傳」 10장:極其數 遂定天下之象.

(5)

앞으로 실현될 수 있는 일정한 형상을 읽어낸다는 의미이다.11) 괘 (卦)속에 내재된 가능태로서의 일정한 형상을 제대로 읽어내야 그 형상이 구체적인 현실태로 나타남을 경험할 수 있다.12)

주역의 큰 주제는 변화인데 우리가 인식하는 변화는 곧 시공간적 변화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일정한 경우의 수를 통해 진행되고13) 일정한 경우의 수는 구체적인 형상으로 나타난다. 이렇듯 점(占)은 나를 향해 다가오는 시공간적 변화를 정미로운 인식작용으로 알아 채는 일이다. 결국 인간의 정미로운 인식(神)은 일정한 경우의 수 (數)나 구체적 형상(象)을 통해서 미래의 변화를 표출한다.

그런데 가장 기본적이고 커다란 규모의 변화는 천지차원에서 진 행된다. 그러므로 가장 기본적인 상(象)이나 수(數)는 천지차원에서 발휘된다. 일정한 경우의 수의 기본은 천수(天數)와 지수(地數)이 며14) 구체적 형상의 기본은 천상(天象)과 지상(地象)이다.15)양획과 음획이 일정한 상이라면 양획은 홀수의 경우로 음획은 짝수의 경우 로 구별된다. 이렇듯 상과 수는 상함적이며 상호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상수(象數)는 변화가 진행되는 과정의 표현이자 변화를 인식 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10) 󰡔周易󰡕 「繫辭下傳」 12장: 八卦以象告.

11) 󰡔周易󰡕 「繫辭上傳」 11장: 見乃謂之象 形乃謂之器.

12) 󰡔周易󰡕 「繫辭下傳」 12장: 象事知器.

13) 󰡔周易󰡕 「繫辭上傳」 9장: 天地之數 五十有五 此所以成變化.

14) 󰡔周易󰡕 「說卦傳」 1장: 參天兩地而倚數.

15) 󰡔周易󰡕 「繫辭上傳」 11장: 法象莫大乎天地.

(6)

Ⅲ . 주역의 서법

앞에서 말한 것처럼 미래의 변화는 상(象)을 통해서 표출되기도 하고 수(數)를 통해 표출되기도 하는데, 주역은 주로 상(象)을 통해 서 변화의 도리를 드러내고 천부경은 주로 수(數)를 통해서 변화의 도리를 드러내고 있다. 서법이란 한마디로 점을 치는 방법이다. 주 역에서는 점을 칠 때 일정한 수를 일정한 방식으로 운용해서 괘상 (卦象)를 세우고 그 괘상을 통해서 다가올 미래의 모습을 예측한다.

계사전의〈大衍之數〉장을 중심으로 그 방법이 소개되어있다.

<大衍之數五十其用四十有九分而爲二以象兩掛一以象三揲之以四以 象四時歸奇於扐以象閏五世再閏故再扐而後掛>

이부분을 四營의 과정으로 나누어 말하면16)

먼저 50개의 蓍策가운데 하나를 뽑아내어 이것은 사용하지 않아 태극을 상징한다.(大衍之數五十其用四十有九) 이 한 개의 시책은 태 극을 상징함으로 설시의 전과정(18변)이 끝날 때까지 사용하지 않는다.

가) 一營: 49개를 無思無爲한 가운데 둘로 나눈다.(分而爲二以象 兩) 이 둘로 나눈 것 중에 좌분은 天즉 陽을 상징하며 右分은 地즉 陰을 상징한다.

나) 二營: 다음으로 右分가운데서 한 개를 뽑아 왼쪽 손의 小指 16) 이하 최정준, 󰡔退溪의 啓蒙傳疑에 관한 연구󰡕, 성균관대 석사논문, 1997, 62-63쪽

인용.

(7)

가운데 끼운다.(掛一以象三) 앞의 兩이 천지를 상징하고 있으며 이 하나는 人을 상징하며 天地人삼재가 갖추어진다.

다) 三營: 다음엔 오른손으로 左分의 시책을 4개씩 세어 덜어낸 다.(揲之以四以象四時) 이것은 春夏秋冬의 四時를 상징하며 이때에 남는 시책의 개수가 1, 2, 3, 4 중 어느 하나가 되는데 이것을 왼손 의 무명지 사이에 끼운다.(歸奇於扐以象閏)

라) 四營: 5년에 두 번 윤이 드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왼손으로 右分의 右分의 시책을 4개씩 세어 덜어내고 남은 것(1, 2, 3, 4 중 하나)을 왼손 중지 사이에 끼운다.(五世再閏故再扐)

이상으로 四營을 마치면 一變이 끝나는데 이때 왼손에 남아있는 蓍策의 수를 모두 더하면 5가 아니면 9가 된다. 5는 奇이고 9는 偶 이다. 二變은 일변하고 남은 시책(44혹은 40)을 가지고 일변과 동일 한 과정으로 되풀이하는데 (而後掛), 이때 얻은 수는 4아니면 8이다.

4는 奇이며 8은 偶이다. 三變은 二變을 거친 후 남은 시책(40, 36, 32중 하나)을 가지고 얻는 수는 이변과 같이 4아니면 8이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한 爻를 얻게 되는데 이것이 三變成易이다. 이렇 게하여 삼변이 모두 奇이면 老陽이고 모두 偶이면 노음이고 一奇二 偶면 少陽, 二奇一偶면 少陰이 되어 四象중 하나가 결정된다. 6획괘 를 이루기 위해서는 18변을 거쳐야 하므로 이 삼변의 과정을 6회 거듭하는 것이다.

(8)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三變의 掛扐之數 過揲之數 奇偶之象 八卦之象 四象 表示 1 4 4 4 36(4×9) 奇 奇 奇 乾(☰) 9(老陽) 1 4 4 8(4,4) 32(4×8) 奇 奇 偶 兌(☱) 8(少陰) 1 4 8(4,4) 4 32(4×8) 奇 偶 奇 離(☲) 8(少陰) 1 4 8(4,4) 8(4,4) 28(4×7) 奇 偶 偶 震(☳) 7(少陽) 1 8(4,4) 4 4 32(4×8) 偶 奇 奇 巽(☴) 8(少陰) 1 8(4,4) 4 8(4,4) 28(4×7) 偶 奇 偶 坎(☵) 7(少陽) 1 8(4,4) 8(4,4) 4 28(4×7) 偶 偶 奇 艮(☶) 7(少陽) 1 8(4,4) 8(4,4) 8(4,4) 24(4×6) 偶 偶 偶 坤(☷) 6(老陰)

서법에서 사용되는 수에서 ‘하나’는 ‘하나의 나뭇가지’ 이며 ‘일책 (一策)’이라 부른다. 삼변의 과정을 총 여섯 번하면 4096가지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가 얻어져 일정한 괘상이 얻어진다.

그런데 주역 서법의 과정에서 사용되는 기본 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기수(奇數)와 우수(偶數)라는 음양구도와 一變 二變 三 變이라는 삼재구도의 결합이다.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삼 재

음 양 일(一 / 天) 이(二 / 地) 삼(三 / 人)

奇(陽) 奇or偶 奇or偶 奇or偶

偶(陰)

이 구도는 천지인 삼재의 자리를 기본적으로 마련해 놓고 각각의 자리에 음이나 양이 오는 경우를 마련해놓고 있다. 여기에서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순서까지 고려하면 8가지이지만 순서를 무시 하면 4가지이다.17)

17) 삼기(三奇), 일기이우(一奇二偶), 일우이기(一偶二奇), 삼우(三偶)의 太陽 少

(9)

이 4가지가 6번 반복하여 4096변이 된다. 주역에서 육효나 팔괘 를 구성하는 기본수는 3이다. 다만 주역에서는 삼재의 3을 기본으 로 하되 그 운용을 음양의 2로 하고 있다.18)

Ⅳ . 홍범황극편의 서법( 筮法 )

󰡔홍범황극내편(洪範皇極內篇)󰡕은 南宋시대 蔡沈(1167~1230)의 작 품으로 알려져 있다.19) 그는 주역의 상과 홍범의 수가 둘 다 중요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성(四聖)을 거친 주역의 상(象)에 비교해볼 때 우(禹)가 상제(上帝)로부터 받았다는 홍범(洪範)의 수(數)는 기자 (箕子)이후 제대로 전해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였다.

그는 다음과 같이 언급한 바 있다.

“수(數)는 1에서 시작하고 상(象)은 2에서 이루어진다. 1은 홀이고 2는 짝인데 홀은 數가 운행하는 까닭이고 짝은 象이 성립되는 까닭이다. 2-4-8 로 된 것이 八卦의 상이고 1-3-9로 된 것이 九疇의 수이다.”20)

그는 변화의 도리를 상으로 드러내는 8괘와 64괘는 괘효사와 십 익(十翼)을 거쳐 주역으로 완성되었다고 판단하였다. 반면에 변화의

陽 少陰 太陰의 사상(四象)인데 대별하면 삼기(三奇)와 일기이우(一奇二偶) 는 결과가 모두 奇이며 일우이기(一偶二奇)와 삼우(三偶)는 결과가 모두 偶 이므로 결국 음양 중 하나이다.

18) 󰡔周易󰡕 「繫辭下傳」 11장: 兼三才而兩之故六 六者非他也 三才之道也.

19) 󰡔洪範皇極內篇󰡕은〖性理大全〗卷之24에 들어있으며 1과 2로 구성되어 있 다. 1은 上中下로 나우어 있고 저자의 서문과 洛書, 九九圓數圖, 九九方數 圖,九九行數圖, 九九積數圖의 그림이 앞에 놓여있다. 2에는 皇極內篇數總名 이 실려있다.

20) 󰡔洪範皇極內篇󰡕1.

(10)

도리를 수로 드러내는 홍범의 9疇는 이후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 고 판단하였다. 그래서 그는 홍범의 9수를 미루어 81수와 그에 따 른 의미를 각각 한 글자로 밝혀놓고 있다.

1 2 3 4 5 6 7 8 9

1

2

3

4

5

6

7

8

9

이 81수가 주역의 64괘와 비견된다면 81자는 주역 64괘사와 비견 된다. 또 주역에서 64괘 중 하나를 얻어내기 위한 서법과 유사하게, 81수중 하나를 얻어내기 위한 서법도 마련해두고 있다. 그런데 이 때의 筮法은 주역의 서법과 다소 차이가 있다.

수의 운용은 양손으로 50책을 모아 가지고 진행된다. 그 중 1책 은 태극으로 제외하여 책상 위에 가로로 놓고 전 과정이 끝날 때까 지 움직이지 않는다. 나머지 49책을 양손으로 자연스럽게 나눈다.

왼손에 있는 것을 천책(天策)이라 하고 오른 손에 있는 것을 지책 (地策)이라 부르는데 지책에서 1책을 빼냄으로써 인책(人策)을 상징 한다. 여기까지는 주역의 서법과 동일하다.

(11)

다음 단계에서 천책과 지책을 차례로 3책씩 세는 것이 다르다. 3 책씩 세고 왼손과 오른 손에 남은 것을 본다. 둘 다 奇이면 1이 되 고 둘 다 偶이면 2가 되고 한 쪽은 奇이고 한 쪽은 偶이면 3이 된 다. 이 과정을 두 번 반복하면 9수중 하나를 얻고 4번 반복하면 81 수중 하나를 얻게 된다. 여기에서 먼저 시행해서 3수중 하나를 얻 는 것을 강(綱)이라 하고 그에 따라서 다음 3수중 하나를 얻는 것을 목(目)이라 한다. 강목(綱目)의 수가 이루어지면 결국 9수중 한 숫자 를 얻게 된다. 81수중 하나를 얻는 방법도 결국 강목(綱目)의 수를 거듭한 것이다.

綱(陽) 目(陰) 1(奇,奇)

1or 2 or 3 1or 2or 3 2(偶,偶)

3(奇,偶)

實數

1

1 1

2 2

3 3

2

1 4

2 5

3 6

3

1 7

2 8

3 9

이 구도는 주역의 서법과는 다르다. 강과 목이라는 양과 음의 자 리를 마련해놓고 각각의 자리에 1이나 2나 3이 오는 경우를 마련해 놓고 있다. 여기에서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는 9가지이다. 이 9수 가 반복하면 81수가 된다.

황극내편의 서법에서는 이처럼 강(綱)과 목(目)이라는 음양의 자 리를 기본으로 하되 그 운용은 천지인 삼재로 운용한다.

(12)

Ⅴ . 삼재와 음양의 상함성( 相含性 )

蔡沈은 홍범황극내편(洪範皇極內篇)을 지으면서 그 연원을 󰡔書經󰡕

「洪範」에 두고 있으며 그 원형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洛書이다.

낙서는 9수로 되어 있으며 이것은 天符經의 9수와 깊은 수리적 연 관이 있다. 9수를 쓰는 기본이 3이고 8괘를 쓰는 기본이 2라고 할 때 이것은 삼재론과 음양론의 구도와 직결된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주역 서법의 과정에서 사용되는 기본 틀은 기수(奇數)와 우수(偶數)라는 음양구도와 一變 二變 三變이라는 삼 재구도의 결합이다. 홍범 서법의 과정에서 사용되는 틀 또한 강과 목이라는 음양구도와 각각의 자리에 1이나 2나 3이라는 삼재구도의 결합이다. 이 때 음양과 삼재의 同異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공통분 모로서의 數가 천부경의 한 가운데 있는 六이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둘 다 공통적으로 음양과 삼재를 상함(相含)하는 六을 공통분모 로 하는 구조이지만 자리와 운용은 달랐다. 자리를 셋으로 놓고 운 용을 둘로 하면 8괘이고 자리를 둘로 놓고 운용을 셋으로 하면 9수 이다. 주역은 8괘를 거듭한 64괘이고 천부경과 홍범황극내편(洪範皇 極內篇)은 9수를 거듭한 81수이다. 󰡔주역󰡕과 󰡔홍범황극내편󰡕의 서법 (筮法)에서 삼재(三才)와 음양(陰陽)은 서로 상함(相含)하는 관계이 다. 상함하는 관계이기는 하지만 天符經에 내재된 삼재수리가 筮法 이라는 역학적 분야에 적용될 경우 周易과 다른 방법으로 운용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13)

【참고문헌】

󰡔天符經󰡕

󰡔周易傳義大全󰡕, 學民文化社.

󰡔洪範皇極內篇󰡕, 蔡沈.

논문투고일 : 2008년 9월 2일 심사완료일 : 2008년 9월 16일 게재확정일 : 2008년 10월 1일

(14)

【Abstract】

The meaning of Cheonbugeong from the viewpoint of the study of Yeok(易)

Choi, Jeong-Jun

In the Choui, the way of worldly change is presented with symbols of Yin and Yang, but the actual situations are discussed with the phase of Gue Hyo(卦爻). And, the operation to determine the phase of Gue Hyo is made by the number. So, the phase number of Gue Hyo and the way order always go along. When we call the operation that reveals the future world with the specific phase of Gue Hyo as the Jeom(Prediction) of Choui, the Jeom is operated with the number.

At this time, the operation method of the number is called Seobeop.

In this paper, by examining the Seobeop in the book of Hongbeo mhwangeuk(洪範皇極) along with that in Choui, the numerological research will be carried out about the coincidence and difference between the Samjaeron(Three element theory) in the Cheonbugeong and the Yin-Yang theory of Choui in the Seobeop.

Keyword: Cheonbugeong, Choui, Yin-Yang theory, Samjaeron(Three element theory), S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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