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및 정책건의
I. 연구개요
1. 연구 배경과 목적
2011년 현재 서울시에는 179개의 축제가 개최되고 있으며, 축제 증가율은 특 히 2000년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의 축제 개최수가 비 약적으로 증가한데 반해 서울시민의 축제 참여도 증가율은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서울시 축제가 시민의 욕구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음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 연구는 서울시 축제가 질적으로 성숙하기 위해 필요한 축제 관리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축제의 현재에 대한 명확한 진단과 서 울시민의 욕구를 바탕으로 서울시 축제의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질적 관리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 축제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마련하는 한편, 축제를 통한 시민문화 활성화를 도모하여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서울시 브랜드가치 상승에 기여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범위와 방법
이 연구는 2011년 현재 서울시에서 개최되었거나 개최 계획이 있는 축제들을
대상으로 2010년 11월 16일부터 2011년 5월 15일까지 6개월간 진행되었다. 각
종 문헌 및 서울시 내부자료, 포털사이트 검색 등을 통하여 가능한 수준에서 서
울시 축제 현황을 파악하였으며, 축제 관리방안은 서울시에서 주최하고 있는 축제를 중심으로 수립하였다. 문헌자료는 2005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집계 된 자료를 기준으로 하였다. 또한 서울시민과 전문가의 축제 인식을 조사하여 서울시 축제 개선의 방향성을 수립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인 연구방법은 다음과 같다.
-문헌조사:우리나라 축제의 발전과정과 현대도시축제의 의의, 그리고 축 제의 질적 발전에 필요한 요소 도출
-우수축제 사례연구:2011년 2월 14일부터 28일까지 연등축제, 월드DJ페 스티벌, 춘천국제마임축제, 화천산천어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인 천펜타포트페스티벌을 대상으로 축제운영과 조직구성의 시사점 도출
-서울시 축제 관계자 인터뷰:2011년 1~2월 중 서울시 축제의 전반적인 운 영현황 파악
-서울시 축제 현황 조사:국내 및 서울시의 축제 개최실태와 관람객 인식 수준, 정보 제공 실태 파악을 통한 서울시 축제 진단
-시민 및 전문가 조사:서울시 축제의 인지도 및 참여도, 시민이 원하는 바 람직한 서울의 축제상에 대한 조사 실시, 축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자문회 의 및 설문을 통한 서울의 축제상 및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 조사 등
Ⅱ. 연구 결과
1. 서울시 축제의 현황 및 특징
서울시에서 2011년에 개최(예정)된 축제들을 서울시 자체축제, 자치구 축제,
민간축제로 나누어 개최동향과 운영프로세스를 다각적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
과 서울시 축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축제의 구조조정
서울시 축제는 구조조정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축제와 관련된 낭비적이고 과시적인 행태가 지적되면서 내용적으로 충실한 축제를 만들어가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축제의 개최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이 고대하고 기꺼이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축제 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축제를 통한 문화예술시장 형성 필요
서울시 축제는 문화예술형 축제가 압도적이지만 국제적인 문화예술시장 형 성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축제의 개최유형을 분류해 보면 2011 년 현재 179개 축제 중 약 55%에 달하는 98개가 문화예술형 축제이다. 세계적 으로 명성이 높은 문화예술형 축제들의 경우 축제참가자는 문화예술을 능동적 으로 소비하는 객체일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생산하는 주체로 보고 있다. 따 라서 서울시가 축제의 소모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문화예술형 축제 와 산업경제형 축제를 국제적 시장 형성을 지향하도록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민간축제의 성장
서울시 축제는 관에 의해 주도되고 있지만 민간축제들도 성장하는 추세이다.
축제가 발전되는 과정에서 민간의 창의성과 전문성이 절실해지면서 축제 조직 위원회를 법인화하여 비영리 민간조직으로 전환하는 경우들이 나타나고 있다.
축제의 특성과 시대적 흐름을 고려했을 때, 서울시 축제행정은 ‘축제 개최’에서
‘민간축제 지원’으로 초점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축제인지도 답보 상태
서울시 축제 개최규모에 비해 인지도와 참여도는 낮은 편이다. 서울시민들의
축제에 대한 인지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축제 참여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축제 인지도 문제는 외국인들에게서 보다 심각한데, 한국 축제를 알고 있 는 해외 거주 외국인 조사에서 서울시 축제는 상위 20위권 안에 하나도 들지 못했다. 중요한 것은 서울시민이 ‘기꺼이 가고 싶고 기다려지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다. 가장 근본적으로는 시민이 어떤 축제를 원하는지 우선 파악해야 한다.
서울시민이 원하는 축제를 발굴하고 이를 스스로 만들어가면서 축제의 일탈과 흥겨움으로 엮어내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서울시민의 축제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2. 서울시 축제 인식
서울시민은 어떠한 유형의 축제를 바라는가, 그리고 서울시 축제가 어떻게 발전하기를 바라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민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를 실시하였다.
조사대상 서울시민 전문가
조사지역 서울 서울
표본크기 1,000명 60명
표본추출방법 연령에 따른 비례할당 소속별 비례할당
조사기간 2011년 1월 24일~30일 2011년 4월 4일~15일
조사방법 온라인 서베이 이메일을 통한 설문조사
설문항목
응답자 특성 성별 / 연령 / 결혼상태/ 자녀수 / 자녀나
이 / 거주지 / 거주기간 / 직업 소속 서울시 축제
인지도 및 참여도
축제참여도 / 축제인지도 / 서울대표축 제 / 방문이유 / 정보원천 / 재방문 희망 축제 / 인당 평균지출비용 / 지출항목별 비중 / 축제 만족도
축제조직 설립방안
축제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항 / 조 직의 핵심기능 / 조직이 수행해야 할 바람직한 기능 / 조직형태 서울 시와의 관계 / 서울시 축제 발전을 위한 조언
바람직한서울의 축제상
서울시 축제의 목표/ 서울시에 (안)어울리는 축제유형 / 축제 개최장소/ 축제 지출비 용/ 축제의 횟수/ 축제의 규모 / 축제의 홍보수단/ 축제의 운영주체/ 서울시 축제의 발전 희망상
시민이 원하는 축제상에 대한 이해 필요
서울시 축제의 목표에 대해 서울시민의 여가기회 확대, 시민 정체성과 공동 체 의식 증진 등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전문가와 시민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시에 어울리는 유형의 축제와 어울리지 않는 유 형의 축제에서 두 그룹 모두 문화예술형 축제, 역사재현형 축제가 서울과 어울 리며 콘서트형, 자연형 축제는 서울시와 어울리지 않는 유형의 축제라고 응답 하였다. 반면 축제의 개최장소와 관련한 문항의 경우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차 이가 가장 컸다. 일반시민들은 관광명소나 도심 중심의 축제가 개최되어야 한 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전문가들은 여가공간 중심의 축제가 개최되어야 한다 고 응답하였다. 축제규모에 대해 전문가는 소형축제가 많아져야 한다, 시민은 대형축제가 많아져야 한다고 응답하여 의견차를 보였다.
서울시 축제의 발전상에 대해 전문가는 다양한 유형, 시민참여축제가 바람직 하다, 시민은 사계절 개최되어야 한다, 서울을 대표하는 대표축제가 활성화되 어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즉 시민들은 대형규모의 서울을 대표할 만한 축제를 선호하는 반면, 전문가는 소형의 시민참여 축제를 바람직하다고 판단하는 것으 로 나타나 실제적으로 시민이 원하는 축제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함을 시사한 다.
풍요 속의 빈곤
서울시 축제의 개최현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울시 축제수가 많다고 생각하
는 반면, 시민들은 적당하다 46.3%, 부족하다 30%의 의견을 보이는 것으로 나
타나 시민들의 축제체감도는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서울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축제들이 실제로 부족하기보다 관주도의 하향식 접근방식으로
기획되어 비롯되는 문제이다. 따라서 시민의 여가기회 확대를 위한 다양한 유
형의 축제 개최를 통해 시민들의 축제체감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축제의 목표에 대한 재정립 필요
서울시가 축제를 개최하는 목표는 도시 브랜드가치 제고 및 관광자원화에 있 다. 하지만 조사결과 시민들은 축제를 통해 여가기회 확대, 시민의 예술경험 확 대 및 서울시민으로서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 함양을 이루어야 한다고 응답하 였다. 즉 축제를 도시의 문화관광 전략의 하나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도시구 성원들의 가치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축제를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 축제조직의 설립 필요
사례연구를 통해 성공적인 축제의 근간은 축제의 소재와 운영의 묘라고 볼 수 있었다. 또한 서울시 축제에 대한 전문가 조사 결과에서도 서울시 축제 개선 을 위해서는 민간주도의 전문축제조직의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과반수를 차지하여 전문 축제조직의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었다. 즉 서울시 축제의 발전 을 위해서는 민간의 창의성과 유연성을 살릴 수 있는 축제조직이 절실하다. 서 울시는 이러한 전문조직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고 최소한의 관리 및 예산 등의 행정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Ⅲ. 정책제언
1. 민간축제의 활성화
서울시 축제가 질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민간축제들을 전략적
으로 활성화해야 한다. 우선 민간 단위에서 자생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축제들
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홍보, 축제기획자 네트워크, 국제시장과의 연계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구심점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서울시 축제 조례를 개정하여 민
간축제에 대한 지원조항과 의무조항, 축제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제도적 지원
사항을 명시해줄 필요가 있다.
2. 서울시 축제행정의 기능전환:축제개최에서 축제지원으로
국가대표 축제행정의 역할:축제환경 및 문화예술시장 형성
서울시 축제행정은 서울시만의 행정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 표의 위상을 갖는다. 따라서 서울시 축제행정에서는 환경적 지속가능성, 축제 비즈니스모델 정립, 복지관광 등 개별 축제에서 하기 어려운 가치들을 개발하 고 이를 개별 축제에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국내외 축제교류의 중심 지로 기능하여 축제 및 축제전문인력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한다. 이는 축 제와 관련된 국제적 문화예술시장의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차별적 축제 콘텐츠의 발굴과 육성
서울시만의 독특한 콘텐츠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치구나 민간의 우수축제 사례를 발굴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지 원하고 육성하는 것이다. 우수축제 공모전이나 사례발표회 등을 통해 축제사례 를 수집하거나 아이템을 공모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과거 축제콘텐츠들 중 우 수한 사례를 부활시키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미 검증되었으나 사장된 축제 아이템들을 재발굴하여 발전시킨다면 일회성 축제의 오명도 벗고 서울시 축제 콘텐츠의 다양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축제비즈니스모델 개발
축제 전문인력의 부족은 항상 지적되어 온 문제이나 서울시에는 축제전문인
력 양성 프로그램이 매우 미흡한 편이다. 특히 축제는 재기발랄한 젊은 층의 참
신한 아이디어들이 항상 필요하므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축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반쪽짜리 인적자원개발에 그치지 않
기 위해서는 축제교육프로그램을 이수했을 때 이것이 고용과도 이어질 수 있도
록 해야 한다.
홍보체계 구축
축제DB의 축적과 공유가 필요하며 홈페이지의 체계적 관리를 지원해야 한 다. 또한 축제정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효율적인 홍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홍보마케팅 차원에서 축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작업도 함께 해야 한다.
축제 평가체계의 확립
2011년 현재 서울시에서 개최되는 3년 이상 지속된 축제 및 행사 40여 개를 대상으로 평가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에서 개별 단위 축제의 자체평가가 아니라 동일한 기준으로 여러 축제를 한꺼번에 평가하는 것은 최초의 일이다.
축제평가사업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축제행정에서는 평가주체와 평가시 스템을 명확히 하여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다.
축제 상징공간 구축
도시축제는 그 도시만의 경관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 매력을 대내외적으로 극 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서울의 경우 한강이나 남산 등과 같은 상징공간이 충 분히 친환경 축제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축제특구 또는 축제공원 등을 지정 하여 “그곳에 가면 항상 축제가 있는” 축제전문장소를 만드는 것도 좋다. 축제 특구에서는 축제 운영에 필요한 행정지원 및 유관기관과의 협의가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도록 한다. 축제별로 대규모 무대장치에 소요되는 중복투자를 감소시 켜 예산절감의 효과도 낳게 될 것이다.
3. 서울시 축제 조직의 효율화 1) 축제 관련 부처의 기능 재편
서울시에서 축제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로는 문화국 국제축제팀이 있고 서울문
화재단에서 이를 보조하고 있다. 조직재편 방안으로 서울시 국제축제팀 활용, 서울
문화재단 축제팀 활용, 민간주도 축제지원조직 설립의 세 가지를 살펴보았다.
축제의 민간화 및 축제의 질적 관리를 위해서는 별도의 민간주도 축제조직 설립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민간주도로 축제조직을 설립했을 경우 민간회계운용 및 기부금 모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축제운영의 효율성과 재정자 립성 확보에 유리하다. 서울시 국제축제팀은 축제조직에 대한 행ㆍ재정적 지원, 민간축제에 대한 행ㆍ재정적 지원, 유관부처와의 협의, 민간우수축제 발굴 및 지원, 축제공간전략, 축제 관련 DB구축 및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하고 서 울문화재단은 축제업무를 제외하여 본연의 재단 업무에 집중하도록 한다.
2) 민간주도 축제 지원조직 설립:‘(가칭)서울축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