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戒子詞(계자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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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blog.daum.net/newmountain 신영산의 고전읽기, 김상직의 가사 ‘계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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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戒子詞(계자사) 1)

김상직(金商稷, 1750~1815) 신영산 풀이

新學少生(신학소생) 아덜아 새로 글 배우는 아이들아 이 訓戒(훈계) 들어설어 이내 훈계 들어봐라.

人間世上(인간세상) 貴(귀)한 거시 인간 세상 귀한 것이 學問(학문) 박기  이쓰랴 학문밖에 또 있으랴 天地人(천지인) 三才(삼재) 中(중)에 하늘과 땅과 사람 중에 人生(인생)이 最貴(최귀)사 사람이 가장 귀할지니 禽獸(금수)와 다른 은 금수와 다른 뜻은 仁義禮智(인의예지) 이씰라 인의예지 있기 때문이라.

孔孟(공맹)  大聖人(대성인)도

공자와 맹자 같은 대성인도

學問(학문)으로 道通(도통)고

학문으로 사물의 이치를 깨달으시고

董仲舒(동중서) 司馬遷(사마천)도

2) 동중서와 사마천도

文章(문장)으로 되여셔라

학문으로 큰 문장이 되었도다.

心神(심신)이 恍惚(황홀)야

몸과 마음 황홀하여

萬古事(만고사)을 點檢(점검)차고

옛일을 모두 다 살펴보려 하려거든

學海(학해)에 를 여

학문의 바다에다 배를 띄워

筆墨(필묵)으로 도 아

붓과 먹으로 돛대 삼아

八荒(팔황)을 귀경고

온 세상을 구경하고

定處정처 업시 기니

정처 없이 다니다가

五倫(오륜)으로 터을 닥거

오륜으로 터를 닦고

六德(육덕)

3)

으로 집을 아

육덕으로 집을 삼아

九容(구용) 九思(구사) 壁(벽)에 걸고

4) 구용과 구사를 벽에 걸고

1) 호남(전남 장수)의 문인이었던 작자의 사후 문집인 ≪죽국헌유고(竹菊軒遺稿)≫에 전하는 가사. 아이들 을 훈계하는 노래로 지어 아침저녁으로 암송하게 하였다고 전하는 작품

2) ‘동중서’는 한나라 무제 때의 유학자. ‘사마천’은 <사기(史記)>를 지은 한나라 무제 때의 역사가.

3) 사람이 지켜야 할 여섯 가지 덕으로 지(智) · 인(仁) · 성(聖) · 의(義) · 충(忠) · 화(和).

4) ‘구용’은 심신수양에 필요한 아홉 가지 태도와 몸가짐으로 족용중(足容重) · 수용공(手容恭) · 목용단(目 容端) · 구용지(口容止) · 성용정(聲容靜) · 두용직(頭容直) · 기용숙(氣容肅) · 입용덕(立容德) · 색용장 (色容莊). ‘구사’는 말하는 군자가 가지고 있어야 할 아홉 가지 생각으로, 시사명(視思明) · 청사총(聽思 聰) · 색사온(色思溫) · 모사공(貌思恭) · 언사충(言思忠) · 사사경(事思敬) · 의사문(疑思問) · 분사난(忿 思難) · 견득사의(見得思義)

(2)

http://blog.daum.net/newmountain 신영산의 고전읽기, 김상직의 가사 ‘계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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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六行(육행) 六藝(육예) 길을 아

1) 육행과 육예로 길 삼으며

三綱五常(삼강오상) 八條目(팔조목)은

2) 삼강오상 팔조목은

身上(신상)에 거러두고

네 몸 위에 걸어두라.

孝悌忠信(효제충신) 禮義廉恥(예의염치)

효도 우애 충성 신의 예절 의리 청렴 부끄러움

心中(심중)에 가득 와

마음속에 가득 채워

의 長短(장단) 是非(시비) 말고

남들의 옳고 그름 시비 말고

의 炎凉(염량) 進退(진퇴) 말아

자신의 지혜로움을 물러나게 하지 마라.

大丈夫(대장부) 되야거든

대장부가 되었거든

居天下之(거천하지) 廣居(광거)며

하늘 아래 넓은 집에 거처하고,

立天下之(입천하지) 正位(정위)며

하늘 아래 바른 곳에 서 있으며

行天下之(행천하지) 大道(대도)면

하늘 아래 큰 도를 따라 행한다면

뉘라셔 是非(시비)며

뉘라서 시비하며

그 뉘라셔 禁(금)손야

3) 그 뉘라서 금할쏘냐.

今世上(금세상)에 面墻客(면장객)은

지금 세상 담장 안에 머문 이는

曠安宅而(광안택이) 不居(불거)고

평안한 인(仁)의 집을 비워두고 살지 않고

捨正路而(사정로이) 不由(불유)니

올바른 의(義)의 길을 버려 따르지 않으니

그 안이 可哀(가애)가

4) 그 아니 애석한가.

蹊茅(혜모)을 부여여

산길의 잡초를 베어내어

가 길을 트이과

가고자 하는 길을 트이게 하려무나.

黃鶯(황앵)을 옴겨여

꾀꼬리를 옮겨내어

喬木(교목) 올으과져

5) 큰 나무에 오르게 하려무나.

오날이 람 될가

오늘이나 사람 될까,

來日(내일)이 람 될가

내일이나 사람 될까.

이 져 다가

이 해 저 해 바라다가

어늬  손야

어느 해나 바랄쏘냐.

그렁져렁 四十(사십) 되니

그럭저럭 나이 사십 되려 하니

1) ‘육행’은 지켜야 할 여섯 가지의 덕행으로, 효도 · 형제 우애 · 친족 화목 · 외척 친목 · 친구 간의 믿 음 · 구휼. ‘육예’는 중국 주나라 때의 여섯 가지 교육 과목으로, 예(禮) · 악(樂) · 사(射) · 어(御) · 서 (書) · 수(數).

2) ‘삼강(三綱)’은 군위신강(君爲臣綱) · 부위자강(父爲子綱) · 부위부강(夫爲婦綱)을, 오상(五常)은 인(仁) · 의(義) · 예(禮) · 지(智) · 신(信). ‘팔조목’은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여덟 조목으로, 격물(格物) · 치지 (致知) · 성의(誠意) · 정심(正心) · 수신(修身) · 제가(齊家) · 치국(治國) · 평천하(平天下).

3) ≪맹자(孟子)≫

4) ≪맹자(孟子)≫의 “인인지안택야(仁人之安宅也), 의인지정로야(義人之正路也), 광안택이불거(曠安宅而不 居), 사정로이불유(捨正路而不由), 애재(哀哉)”를 인용한 것.

5) 송나라 때 시인 유극장(劉克莊)의 <앵사(鶯梭)>의 한 구절. “척류천교태유정(擲柳遷喬太有情) 교교시작 농기성(交交時作弄機聲), 버드나무 교목으로 옮긴 꾀꼬리는 무엇을 아는 것인지, 꾀꼴꾀꼴 울음 물며 비단 짜는 베틀의 북이 되었네.” 꾀꼬리가 나무 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베틀 사이로 북이 오가는 모습 과 같다고 하여 쉬지 않고 공부할 것을 당부하는 글.

(3)

http://blog.daum.net/newmountain 신영산의 고전읽기, 김상직의 가사 ‘계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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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無惑而(무혹이) 有惑(유혹)이랴

미혹됨이 없어지고 오히려 혹함이라.

 도례 못 고

내 도리 못다 하니

의 用心(용심) 아가

정성스런 남의 마음 자아낼까.

日用動靜(일용동정) 云爲間(운위간)에

매일매일 움직이고 말하는 가운데서도

縱慾恣暴(종욕자폭) 조심라

멋대로인 욕망을 조심하라.

仁心根於(인심근어) 天理(천리)고

어진 마음 그 뿌리는 하늘의 이치이고

利慾生於(이욕생어) 物我(물아)니

이익을 탐하는 건 마음에서 생겨나니

鷄雛犬子(계추견자) 나가거든

병아리 강아지 집 밖으로 나가거든

불너들여 오되

불러들여 찾아오되

이  나가거든

이내 마음 나가거든

올 줄 모를손야

찾아올 줄 모를쏘냐.

의 富貴(부귀) 부려 고

남의 부귀 부럽다고 하지 말고

의 絶色(절색) 부러 나

남의 여인 곱다고 하지 마라.

勸學歌(권학가)

1)

옛 말

권학가의 옛 말씀

너히 이졋냐

너희는 잊었느냐.

公侯鍾祿(공후종록) 願(원)치 말나

높은 벼슬 많은 녹봉 원하지 마라.

글 온 잇니라

글 가운데 있느니라.

奴婢(노비) 田地(전지) 貪(탐)치 나

노비와 논밭을 탐하지 마라.

글 가온 인니라

글 가운데 있느니라.

어화 설운지고

어화, 설운지고.

이 身勢(신세) 孑孑(혈혈)야

이내 신세 의지 없이 외로워서

父母(부모)를 早喪(조상)고

부모를 어려서 잃고

浮萍世(부평세)에 托身(탁신)야

세상에 떠도는 부평초에 몸을 맡겨

月懸嶝(월현등) 山水間(산수간)에

월현 고개 산과 물에 사이에다

竹菊軒(죽국헌) 지어 두고

2) 죽국헌 지어 두고

님 업는 淸風明月(청풍명월)

임자 없는 맑은 바람 밝은 달을

 더 희롱터니

혼자 맡아 희롱하더니

陋巷簞瓢(누항단표) 그 뉘런고

누추한 곳 초라한 음식 드시던 이 누구던가.

安貧樂道(안빈낙도) 못야셔

가난해도 편안하게 도 즐길 줄 못하여서

書冊(서책)을 즉고

서책을 하직하고

歸農(귀농)이 已久(이구)로다

농사하러 돌아온 지 오래로다.

아모리 今世上(금세상)에

아무리 지금 세상

1) 학문을 권장하는 뜻을 담은 노래로 중국에도 많은 작품이 전하고, 우리나라에도 여러 편의 가사가 전 하는데, 작자가 언급하고 있는 작품은 어떤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음.

2) ‘월현’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으나, 작자가 은거했던 곳인 듯함. 현재 전남 함평과 나주 지역에 ‘월 현’의 지명이 남아 있음. ‘죽국헌’은 작자가 지은 정자이면서 작자의 호,

(4)

http://blog.daum.net/newmountain 신영산의 고전읽기, 김상직의 가사 ‘계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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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食爲天(이식위천) 것만은

먹는 것이 세상에서 중요하나

堯之水(요지수) 九年(구년)인

요 임금 때 구 년 동안 홍수인들

泰山(태산)조차 무어지며

태산까지 무너지며

湯之旱(탕지한) 七年(칠년)인달

탕 임금 때 칠 년 동안 가뭄인들

河海(하해)조 을소냐

바다까지 마를쏘냐.

아모리 窮困(궁곤)달

아무리 가난하고 구차한들

學問(학문)을 바히 말냐

학문을 전혀 말 것인가.

晝耕(주경) 夜讀(야독)면

낮에는 밭 갈고 낮에는 글 읽으면

古蹟(고적)을 이즐손냐

옛 자취를 잊을쏘냐.

有莘(유신)의 널운 들에

유신의 넓은 들로

伊尹(이윤)을 三聘(삼빙)며

1) 이윤을 세 번이나 찾아가 초빙하며

南陽(남양) 지픈 草廬中(초려중)에

남양 땅 깊은 초가로

孔明(공명)을 三顧(삼고)다

공명을 세 번이나 찾아가 모셔오라.

南山(남산)에 시문 슨

남산에다 심은 팥은

줌줌이 여 며

2) 줌줌마다 매어 내며

안상에 인 은

책상 위에 쌓인 책은

卷卷(권권)이 릴거 여

권권마다 읽어 내라.

慕孔子之(모공자지) 三絶(삼절)고

공자는 책 묶은 끈 세 번이나 끊기게 읽고

惜大禹之(석대우지) 寸陰(촌음)니

우임금은 짧은 시간 아껴가며 책 읽으니

如流(여류) 歲月(세월)을

물 흐르듯 하는 세월

懈惰(해타)히 말어셔라

게을리하지 마라.

1) 은(殷)나라 탕왕이, 유신의 들녘에서 밭을 갈던 이윤이 요순의 도를 즐기는 위대한 현인이라는 소문을 듣고 돈과 비단을 갖추어 세 번이나 사람을 보내어서야 겨우 부름에 응하였다는 고사.

2)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투간함화량현제자(投簡咸華兩縣諸子)>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 남산의 팥밭 이 황폐해지기 전에 미리미리 김을 매라는 것으로, 부지런히 학문에 힘쓸 것을 당부하는 내용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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