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계 의 도 시 ∙ 7 4 G e l s e n k i r c h e n
1992년 Rio선언 이후 공간계획분야에 등장한‘지 속가능성, 또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은 오 늘날 공간계획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도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수식어가 되었 다. 특히 독일은 친환경적 목적을 중심으로 환경문 제를 경제적, 사회적 문제와 함께 고려하고, 또한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한 발전방향과 목적을 실천 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또 이를 지원하는 정 책들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다.
그 중 재생에너지 분야가 가장 눈에 띄며 특히 태양, 바람에너지를 이용한 건축 및 사업, 우수관 리를 고려한 친환경 건축 및 주거단지 건설 등이 이에 속한다. 또한 이러한 환경관련 산업은 정보 화 사회의 등장과 더불어 신첨단산업 분야와 함께 도시∙경제발전 분야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의 산업화를 이끌어 왔던 루르지 역을 중심으로 신산업단지, 친환경 주거단지 건축 및 계획 등 120개가 넘는 크고 작은 다양한 프로젝 트가 추진되고 있어 독일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실 천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루르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지금까지의 폐쇄적인 도시차원 계획이 아닌 개방적, 혁신적 지역계획 차 원에서 연방정부와 주, 시와 기업 등이 협력체계를 이루어 공간계획 분야에 새로운 방향과 모델을 제 시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루르지역 서- 동축의 중심부를 흐르고 있는 Emscher(엠셔)강을 중심으 로 1999년까지 10년 동안 추진되었던‘Emscher
Park(엠셔공원)’이라는 지역발전 모델은 지속가능
한 지역발전모델 분야에 모범적 예가 되고 있으며, 이에 속한 대표적인 도시 중 하나가 바로 겔젠키르 헨(Gelsenkirchen)시다.
전원형 생태주거단지 Schuengelberg의 전경: 전형적인 광산지역 옛 주거건축과 새로운 주거단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석탄동산에서는 도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지속가능한 도시로 새로 태어난 공업도시, 겔젠키르헨
김정곤|함부르그- 하부르그 공대 도시 및 지역계획 박사과정
지속가능한 도시로 새로 태어난 공업도시, 겔젠키르헨
김정곤|함부르그- 하부르그 공대 도시 및 지역계획 박사과정
경제적 위기와 구조변화
루르지역 중심부에 위치한 겔젠키르헨시는 석탄 및 철강도시로 유럽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축 구팀‘살케(Schalke) 04’도시로 유명하다. 이 도 시의 역사는 중세시대부터 종교행사 기능을 담당 한 소위 교회마을(Kirchdorf)이었으며, 마침내 1875년 자체 도시법을 갖게 되면서 도시역사가 시 작되었다. 현재 약 28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도 시 겔젠키르헨은 현재 5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살 고 있는 유럽 최고의 공업지역이자 밀집도시지역 인 루르지역 16개 도시와 그 성장을 함께 했다. 하 지만 150년 이상 독일의 석탄 및 철강산업을 이끌 어 왔던 루르지역은 1950년 말부터 중심산업인 석 탄 및 철강산업이 몰락하기 시작하여 마침내 1986
~1987년 Essen시와 Dortmund시의 탄광이 마지막 으로 폐쇄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겔젠키르헨시뿐 만 아니라 루르지역 전체의 실업률이 급속도로 증 가하여 1950년말 50만 명이었던 종사자가 1990년 대 말에는 9만 명으로 감소하게 되었다. 이처럼 실 업률의 급속한 증가와 공업화로 인한 도시의 공간 적 질, 즉 환경오염 등은 결국 1961년부터 루르지 역의 인구를 지속적으로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었 고 이러한 현상은 현재까지 나타나고 있다. 겔젠키 르헨 또한 1980년 30만 4,386명이었던 인구가 2003년에는 27만 2,043명(- 9.97%)으로 감소하는 등 대표적인 인구감소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루르지역 서부 Duisburg에서 동부 Dortmund에 이르는 엠셔강과 길이 70km, 면적 320km2의 지역녹지축을 중심으 로 한 주변도시(17시, 2군)들이 협력체계를 이루어 추진된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 핵심분야로는 공 업화로 인한 환경오염지역의 조경 및 자연공간 재 생, 엠셔강과 주변지역의 생태복구, Rhein - Herne 운하 주변의 자연녹지와 여가기능 공간창출, 폐쇄 된 옛 공장건물의 산업문화재화, 노동주변공간의 변화(‘공원에 노동’), 친환경적 주거단지와 주거건 축, 사회 및 문화적 기능 향상, 길이 230km의 자전 거 도로개발 등 환경적∙경제적∙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목적과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하였다.
친환경 도시
겔젠키르헨시는 더 이상 탄광도시, 공업도시가 아 닌 친환경 도시, Solar 도시(태양에너지 산업을 중 점적으로 추진하는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다. 엠셔공원 프로젝트와 함께 최근 추진한 친환경 모델들은 다른 도시에게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모델은 Kueppersbusch 단지, Schuengelberg 단지, Bismarck 기독교종합고등학교, Bismarck Solar 주 거단지 등이다.
■ Bismarck Solar 주거단지: 이 주거단지는 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50 태양에너지 주거단
◀Bismarck Solar 주거단지
▼Solar 건축으로 리모델링한 Lindenhof 주거모델
건축되었다. 각각의 주택건축물에는 5m2 면적의 Solarcollector를 설치하고 온방에 필요한 에너지는 최소에너지절약기준에 따라 35 ~ 45%로 규정하였 으며, 에너지 절약형 건축을 위해 16개의 주택은 석조형, 그리고 22개의 주택은 목재건축양식으로 건설되었다.
겔젠키르헨시가 Solar 도시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대표적인 모델 중 하나인 Bismarck Solar 주 거단지는 앞으로 약 1천m2 면적에 주거단지(12ha), 산업단지(11ha)와 녹지, 물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자연공간(50ha)을 계획하고 있으며, 약 5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외에 1951 년 탄광종사자를 위해 1만 2,069m2면적에 건립된 옛 주거단지를 Solar 건축으로 리모델링한
Lindenhof 주거모델은 겔젠키르헨시뿐만 아니라
연방정부 재생에너지 정책의 재개발 단지 사례지 역의 대표적 예로 평가되고 있다.
■ Bismarck 고등학교와 주변 생태주거단지:
생태건축 학교모델인 Bismarck 학교건물은 독일 의 건축가 Peter Huebner에 의해 건물 전체가 생태 건축으로 설계되었으며, 특히 녹지지붕과 우수관 리 시스템, 태양에너지 시설 등으로 구성된 독일의 대표적인 에너지 절약형 생태건축이다.
특히 Bismarck Solar 주거단지의 반대편에 개발 된 생태주거단지는 사회 중산층의 주택마련을 위 해 건축시공에서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 입주자가 직접 건설에 참여하게 하여 건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건축자재 또한 재활용 건축자재 를 사용하여 설계된 하나의 건축비 절감형 생태주 거단지로 공간계획 분야에 좋은 사례지역으로 알 려져 있다.
■ Kueppersbusch 생태주거단지: 도시 외곽에 위치한 이 지역은 옛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Kueppersbusch회사가 있었던 지역을 생태주거단 지로 재개발한 곳이다. 1990년에 국제공모전을 시 행하였으며, 이 공모전에는 다수의 건축가 및 단체 가 참여하여 건축가 Kowalski, Szyszkowitz팀의 작 품을 실현하였다. 주거단지 형태는 친환경적 건축 양식과 다양한 가족구성원이 입주할 수 있도록 사 회적 기능도 함께 고려하여 설계되었다. 특히 단지 내에 건립된 유치원은 장애자와 건강한 어린이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생태적 측면에서는 가능한 도로포장을 막는 대신 녹지와 산책로를 건 설하고, 단지 전체에 우수관리 시스템을 설치하여 단지 중앙에 건설된 연못으로 연결하였으며, 녹지 지붕과 에너지절약형 건축재료 등을 이용하여 에
녹지지붕, 우수 및 태양에너지 건축으로 된 Bismarck 고등학교▶ Bismarck 고등학교 주변 생태주거단지 전경.
재활용 건축물과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온수시설이 대표적이다
너지를 최대한 절감할 수 있게 하였다.
■ Schuengelberg 주거단지: 1970년대 탄광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건축된 하나의 전원도 시형 주거단지였던 이 지역은 스위스 건축가 Rolf Keller에 의해 1990년 건물의 리모델링 단지와 기 존의 광산지역에 있던 옛 주거건축물이 조화를 이 룬 새로운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된 곳이다. 특히 새로운 녹지와 조경 등을 고려하여 주거공간의 질 을 향상시킨 모델로 새롭게 재개발되었으며, 1903 년부터 생성된 주거단지는 문화재보호와 하워드의 전원도시 아이템을 살린 새로운 전원형 주거단지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일하기 좋은 경제적 Solar 도시
겔젠키르헨시의 친환경 정책은 주거 및 학교뿐만 아니라 도시경제 발전분야, 미래지향적 경제정책 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동안 독일의 석탄, 철 강산업을 이끌어 왔던 루르지역을 중심으로 Nordrhein - Westfalen주는 그동안 독일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약 1/3을 차지해 왔으며, 이제는 재생에 너지 분야, 특히 태양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 을 담당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겔젠키르헨시는 유럽 최대규모의 화 력발전소 E. ON 등과 함께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 온 대표적 도시였지만 이제는 태양에너지 산업분야 의 성장으로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의 Solar 도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예로 현재 루르지역의
‘Solardreieck(태양에너지 삼각지)’라 불리는 세 곳 중 두 곳이 겔젠키르헨시에 위치하고 있다.
그 첫 번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와 가장 현 대화된 시설을 갖춘 Shell Solar 독일공장과 태양에너 지 정보센터(Photovoltaik Informations-Zentrum:
PIZ)다. 특히 Shell Solar 생산공장은 1시간당 1,200solar cell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겔젠키 르헨시는 이를 통해 연간 약 100MW의 에너지생 산과 약 20%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두 번째로 태양에너지 연구, 마케팅과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설립된 Wissenschaftspark(학문공원) 이라는 첨단산업단지가 겔젠키르헨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은 1816년 Rheinelbe 탄광이 설립되 어 석탄산업과 철강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오다가 1995년에 첨단산업단지로 재개발되었다.
또한 혁신적, 건축적 특성을 고려한 태양에너지 건축으로 건립된 겔젠키르헨시가 미래 경제발전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곳이 Technology Center다. 이
▼
◀Kueppersbusch 생태주거단지
▼사회적 기능을 고려한 Kueppersbusch 유치원
는 Essen, Bochum, Dortmund 대학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지리적 입지조건을 이용하여 연구 및 실험 등 학문적 분야의 서비스 관련업과 재생에 너지 관련 생산, 바이오기술 분야를 중점적으로 발 전시키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2003년 현재 연구소 등 6개 분야에 약 33개의 업체가 입주하고 있다.
센터건물 지붕은 세계적 규모의 태양열발전시설로 서 4가구(4명 기준)가 1년 동안 필요로 하는 에너지 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세 번째는 겔젠키르헨시와 바로 밀접하게 위치 한 Herne시의 태양에너지 교육을 위하여 옛 탄광 지역에 목재와 Glass Fotovoltaik Module로 설계된 Akademie Mont - Cenis가 있다. 이곳은 교육시설, 시민강당, 시립도서관과 주거단지, 조경 및 녹지단 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이 겔젠키르헨시 는 석탄과 철강산업의 몰락으로 인한 경제적 위기 를 1차 에너지 산업에 대한 오랜 경험을 토대로 최 근 미래산업으로 중요시되고 있는 재생에너지산 업, 특히 태양에너지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건축과 주거환경을 개발하여 도 시의 공간적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비록 그들의 정 책과 노력이 아직은 뚜렷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 고 있지만 도시의 경제적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
다. 그 예로 지난 2003년 Allensbach 여론조사 연 구소가 독일의 25개 도시에 입주한 업체들을 대상 으로‘독일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도시’를 조사한 결과 Leipzig, Bremen, Karlsruhe 다음 순위를 차지 하기도 했다.
문화 및 녹색 도시
겔 젠 키 르 헨 시 의 북 부 에 위 치 하 고 있 는 Nordsternpark라는 조경공원은 1868년 Nordstern 이라는 이름으로 당시 주 정부의 석탄정책에 따라 탄광지역이 건설되어 1993년에 폐쇄된 100ha 면 적의 옛 탄광지대를 1997년 연방정원전시회 (BUGA Bundesgartenschau)를 계기로 하여 새로 재개발된 곳이다. 이는 독일에서 옛 탄광지역에 연 방정원전시회가 처음 시행된 곳이며, 지역정책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모델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엠셔강과 Rhein - Herne운 하를 중심으로 남, 북으로 분리하여 북부단지에는 옛 탄광지대의 공장건축물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 여 과거 광산업을 산업문화재로 발전시켰다. 도시 의 공업화에 대한 역사적 묘사(예를 들어 석탄 언 덕, 지하 탄광현장 보존관리 등)를 통한 도시역사
Solar 에너지 연구와 생산을 목적으로 건립된 Wissenschaftspark 첨단산업단지 전경
Shell Solar 공장과 Solar 정보센터▼
의 자부심을 갖게 하고, 또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로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신산업단지로 개 발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Nordstern단지는 동서를 연결하는 지역녹지축과 남북을 연결하는 도시녹지 축을 함께 고려하여 계획되었으며, 엠셔강과 Rhein - Herne운하가 흐르는 남 - 북축의 중앙에는
‘Amphitheater’라는 운하 야외무대와 정원, 주차 시설 등이 위치하고 있다. 단지 남쪽은 어린이 놀 이터와 생태조경공원 등 자연녹지공간을 창출하여 시민을 위한 새로운 도시의 문화 및 여가기능을 담 당할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적 기능으로 개발되어 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시민공원으로 역할을 하 고 있다.
내일의 도시 - 지속가능한 도시
루르지역은 이제 더 이상 환경오염지역으로 불리 는 것을 원치 않는다. 특히 루르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한 겔젠키르헨시는 탄광도시, 석탄도시가 아 니라 Solar 도시, 에너지기술 및 연구도시, 문화 및 지역의 여가기능을 담당하는 도시로 이미지를 바 꾸어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도시발전과 경제적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개발되지 않는 토지개발 행 위에 의한 도시팽창을 억제하고 오랜 공장 및 산업 지역 등 도시의 공간적 질과 기능을 상실한 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 건축 및 주거단지, 산업단지, 조 경 및 녹지지역으로 재개발하여 도시의 공간적 질 과 도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또한 도시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150년 이상 독일의 공업화를 이끌어 왔던 루르 지역과 겔젠키르헨시는 이제 더 이상 산업화 이전 의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지금 그들 이 할 수 있는 것은‘내일의 도시, 지속가능한 도 시’로 가는 것이다. 엠셔공원 프로젝트나, 이를 더 구체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현재 다시 주, 지방정부, 기업, 시민단체 등이 협력체계를 이루어 추진하고 있는 지역혁신정책의 대표적인‘Project Ruhr’등 과 같은 혁신적, 협력적 도시 및 지역발전 정책과 계획 등이 그 일환이다. 그리고 Ebenezer Howard 의 전원도시를 발전시킨 새로운 전원도시, 산업화 사회의 몰락으로 인한 중심도시의 기능상실과 정 보화 사회에 따른 새로운 공간구조에 따른 도시, 즉 Thomas Sieverts가 주장한‘Zwischenstadt(사이 도시)’와 같은 새로운 도시 모습을 그려가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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