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전력시장 커플링 추진 동향
에너지국제협력본부 김정아([email protected])
▶ 유럽 전력수요의 75%를 차지하는 EU 15개 회원국의 하루전 경매시장을 연계하 는 전력시장 커플링(power market coupling)이 2월 4일 시작되었음.
▶ 하루전 전력시장 커플링은 2014년 말까지 완성을 목표로 하는 EU의 역내 단일 전력시장 구축을 위한 주요한 성과이며, EU 집행위원회는 역내 전체 전력시장의 커플링이 완료될 경우 현재보다 최대 연 40억 유로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음.
▶ 전력시장 커플링이 완료된 지역에서의 가격차는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NWE 전력시장 커플링 초기의 진행상황을 살펴보면 여전히 가격차가 상당한 것 으로 나타났음.
▶ EU 집행위원회는 재생에너지 발전을 유럽 도매전력시장에 통합하기 위해 당일 시장 커플링에 대한 추진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당일시장 커플링 사업은 예상보 다 지연되고 있음.
▶ 2014년 여름 이후 CWE 지역은 흐름에 기반을 둔 시장(flow-based market)의 커플링을 시행할 예정임.
1. EU 전력시장 커플링 현황
□ NWE 전력시장 커플링 현황 및 주요 사항
ㅇ 유럽 전력수요의 75%를 차지하는 EU 15개 회원국의 하루전 경매시장을 연계 하는 전력시장 커플링이 2월 4일 시작되었음.
※ 전력시장 커플링(Power Market Coupling): 인접한 전력시장 전력거래소들의 주문량(order)을 매칭(matching)함으로써, 각 계통운영자(TSO)에서 제출한 거 래가능용량을 통합연계하여 거래용량을 배분하는 것임. EU에서는 전력시장들 사이에서 공동경매를 통해 단일 거래시장을 만드는 방식인 가격 커플링(price coupling) 방식을 사용함.
- 이번 전력시장 커플링은 서북부(North-Western Europe) 지역을 중심으로 하 며, ‘NWE 전력시장 커플링’이라 명명함.
-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 셈부르크, 네덜란드, 폴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스웨덴, 영국(북아일랜드 제외) 등 15개국은 PCR(Price Coupling of Regions) 방식을 이용해 하루전 전력시장의 가격을 동시에 산정하게 됨.
- NWE 전력시장 커플링은 유럽 서북부 지역의 전력시장 내 인터커넥터와 폴
“유럽 전력수요의 75%를 차지하는 EU 15개 회원국의 하루전 경매시장을 연계하는 전력시장 커플링(power market
coupling)이 2월 4일 시작”
란드를 거치는 SwePol Link의 이용을 최적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음.
PCR을 통해 전력거래소 간 송전용량을 직접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되어 시 장 간의 가격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음.
- 하루전 전력시장 커플링은 2014년 말까지 완성을 목표로 하는 EU의 역내 단일 전력시장 구축을 위한 주요한 성과임.
- 하루전 전력시장 커플링은 현재 유럽 전력시장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 EU 집행위원회는 역내 전체 전력시장의 커플링이 완료될 경우 현재보다 최 대 연 40억 유로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음.
- 지금까지의 전력시장 커플링은 시장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진행되어 왔으 나, ‘전력용량할당 및 혼잡관리에 관한 EU 전력망 규정안(draft EU network code on electricity capacity allocation and congestion management)’에 따 라 법적으로 구속력을 갖게 될 예정임.
※ 상기 규정안은 EU의 법제화 과정에서 마지막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2014 년 안에 최종 승인될 예정임.
ㅇ 유럽지역 하루전 전력시장 커플링과 관련한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음.
- 전력시장 커플링을 위해 PCR에 대한 논의가 2009년 시작되었음.
- 이번 전력시장 커플링의 참여 지역인 유럽 서북부(North-Western Europe, NWE) 및 서남부(South-Western Europe, SWE)지역은 유럽 전력수요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4개의 전력거래소와 13개 계통운영자들이 참여함.
- 전력시장 커플링이 시작된 첫 주에 거래된 전력량은 하루 평균 3.5TWh, 금 액으로는 2억 유로의 물량이 거래되었음.
-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SWE 지역(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에 포함되어 있지 만 아직까지 시장이 분리되어 있으며, 2014년 5월에 NWE 지역과의 연계를 개시할 계획임.
- 이탈리아, 그리스, 슬로베니아, 스위스도 2014년 말부터 NWE 지역과의 연 계를 시작할 계획임. 이들 국가 외에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도 NWE 지역과의 연계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임.
□ 초기 진행상황
ㅇ 전력시장 커플링이 완료된 지역에서의 가격차는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NWE 전력시장 커플링 초기의 진행상황을 살펴보면 여전히 가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음.
- 전력시장 커플링이 시작된 2월 4일, 영국의 하루전 시장의 기저부하용 전력가 격은 N2EX와 APX 거래소에서 모두 MWh당 44.65파운드(53.96유로)에 거래 되었으며, 이는 연계된 지역의 현물시장 가격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었음.
“하루전 전력시장 커플링은 2014년 말까지 완성을 목표로 하는 EU의 역내 단일 전력시장 구축을 위한 주요한 성과”
저 가격인 MWh당 31.45유로에 거래되었음.
- 핀란드와 발트 3국(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가격으로 인해 Nordpool의 전체 가격은 31.85유로로 기록되었음.
ㅇ 한편, 이미 커플링이 완료된 중서부(Central-Western Europe, CWE) 지역(벨기 에,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에서는 시간대별 가격의 수렴현상 (hourly price convergence)이 두드러짐.
-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가 대부분의 시간대에서 커플링을 완료하였지만, 독 일, 프랑스는 8시간대에서만 완료됨.
- CWE 지역에서는 Epex Spot을 이용하는 독일의 하루전 가격이 MWh당 35.98유로로 가장 저렴했고, APX를 이용하는 네덜란드의 가격이 44.71유로 로 가장 높았음. 프랑스와 벨기에의 하루전 가격은 MWh당 43.89유로를 기 록하였음.
- NWE 전력시장 커플링이 개시된 지 일주일 만인 2월 11일 벨기에, 프랑스, 네 덜란드의 하루전 시장가격은 완전히 수렴되어 MWh당 47.85유로를 기록하였음.
- 그러나 영국은 여전히 가장 높은 가격인 58.45유로,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가 장 낮은 31.42유로, 독일은 34.32유로를 기록하였음.
[2014년 2월 4일 가격] [2014년 2월 11일 가격]
자료 : Platts(2014)
< NWE 하루전 시장 가격 >
(단위: 유로/MWh)
“이미 커플링이 완료된 중서부 지역에서는 시간대별 가격의 수렴현상이 두드러짐”
2. 관련 쟁점
□ CWE 지역의 가격 수렴 감소
ㅇ NWE 전력시장 커플링이 시작된 이후 CWE 지역(벨기에, 프랑스, 독일, 오스 트리아, 네덜란드)에서의 가격 수렴이 감소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CWE 지역의 가격 수렴이 지난 2년간 감소해왔으며 이를 통해 근본적으로 수 요・공급원칙에 의해 작동하고 있는 현물시장에 미치는 전력시장 커플링의 영 향력이 매우 한정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밝힘.
- CWE 지역 내에서 현물 전력시장 커플링이 개시된 2010년 11월부터 일 년 동안 특정 국가의 공급이 변화함에 따라 가격 수렴현상이 감소해왔음.
- 당시 CWE 지역의 가격 수렴도는 대략 66%로 나타났음. 그러나 이는 2012 년까지 46%, 2013년에는 15%로 감소했음.
ㅇ CWE 지역에서 독일과 네덜란드를 살펴보면, 국가 간 전력거래가 활발히 진행 되고 있는 중에도 가격 수렴성이 낮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음.
- APX에 따르면, 2011년 네덜란드의 현물가격은 독일의 가격과 90% 이상 유 사했으나 2013년 가격 수렴도는 19%에 불과했음.
- 이처럼 독일과 네덜란드의 가격차가 확대되는 동안 독일의 對네덜란드 순수 출량은 2011년 5TWh에서 2013년 25TWh(네덜란드 전력수요의 약 25%)로 5배 증가하였음.
- 전력시장 커플링은 국경 간 거래를 위한 송전용량을 최대한 할당함과 동시에 이동량을 극대화함.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독일 시장과 높은 가격의 네덜란드 간 거래물량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함.
□ 당일시장 커플링(Intraday coupling)
ㅇ EU 집행위원회는 발전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다양한 종류의 재생에 너지 발전을 유럽 도매전력시장에 통합하기 위해 당일시장 커플링을 실시해야 한다고 언급함(EU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0년 35%, 2030년 4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 EU 내에서 당일 거래시장이 효율적으로 운영된다면 화석연료의 예비용량을 감축하고 용량보상제 등을 통한 정부의 시장개입 또한 줄일 수 있음.
- EU 집행위원회는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확대와 용량보상제의 필요성이 정비 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 회원국 정부가 당일시장 및 균형시장 (balancing market)과 같이 시장에 기반을 둔 거래소 운영방식을 발전시켜 변동성에 대응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추가적으로 수요측 반응 측
“CWE 지역에서 독일과 네덜란드를 살펴보면, 국가 간 전력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중에도 가격 수렴성이 낮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음”
- 또한, 집행위원회는 커플링이 완료된 시장에서 국가 단위의 공급 물량 확보 는 불가능하다고 밝힘.
ㅇ EU 집행위원회의 추진 의지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당일시장 커플링사업은 예 상보다 지연되고 있음.
- 2011년 전력거래소 및 송전계통운영자(TSOs)들이 당일시장 커플링 사업을 제안하였고, 2012년 말까지 역내 당일 거래시장의 커플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한 바 있음. 그러나 사업과 관련된 기업들 간 거래 플랫폼 선정 과 관련한 의견 차이로 인해 일정이 연기되었음.
- 최근 5개의 전력거래소(APX, Belpex, EPEX Spot, Nord Pool Spot, OMIE) 는 당일 거래시장의 커플링을 실시하는데 합의했으며, 이에 필요한 기술적인 체계 구축을 위해 증권거래소 운영업체인 Deutche Borse와 계약을 끝냈다고 2014년 2월 10일 발표하였음.
※ 상기 5개 전력거래소를 통해 당일시장을 운영하는 국가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북유럽지역(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발트 3 국, 포르투갈, 스페인, 스위스, 영국 등 16개국임.
- Belpex의 CEO인 James Matthys-Donnadieu는 2월 6일 브뤼셀에서 열린 에 너지 컨퍼런스에서 당일시장 커플링에 합의한 5개 전력거래소들은 2014년 연말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음.
- 한편, EU 집행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5개 전력거래소들과 정기적으로 회담을 갖고 당일 거래시장 커플링의 진행상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ㅇ 이탈리아 에너지규제기관인 AEG의 Francesco Cariello 국제규제팀장에 따르 면, 과거 당일 거래시장에서 채택했던 선착순(first come, first served model) 경매방식은 비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에 이후 간단한 해결책으로 계속매매 (continuous trading) 방식을 채택한 바 있음. 그러나 계속매매 방식은 매우 복 잡하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
- Francesco Cariello 팀장은 당일 거래시장에서도 하루전 시장의 공동경매 방 식을 이용한다면 좀 더 효율적인 시장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하였음.
3. EU 전력시장의 향후 방향
ㅇ 2014년 여름 이후 CWE 지역은 흐름에 기반을 둔 시장(flow-based market)의 커플링을 시행할 예정임.
- 흐름에 기반을 둔 전력시장 커플링과 관련한 내용은 ‘용량할당과 혼잡관리에 관한 EU 전력망 규정안’에서 다루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전력망 운영자들 은 전력 흐름에 기반한 방식 등으로 자신들의 용량산정방식을 조정하도록 요 구됨.
- 네덜란드의 TenneT과 독일계 송전계통 운영자인 Amprion은 당일시장에서
“EU 집행위원회의 추진 의지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당일시장 커플링사업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음”
“2014년 여름 이후 CWE 지역은 흐름에 기반을 둔 시장의 커플링을 시행할 예정”
안전마진을 100MW 낮출 것이라고 지난 1월에 발표하였음.
- 유럽 중서부(CWE) 지역의 국경 간 송전용량 할당을 위한 중앙 경매사무소 인 CASC가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흐름에 기반한 시장 커플링이 시행될 경 우 독일과 프랑스의 지역 간 스프레드(location spreads)는 현재보다 2유로 정도 좁혀질 것으로 전망됨.
ㅇ CWE 지역의 흐름 기반 시장 커플링의 개시일이 2014년 6월에서 여름 이후로 연기된 이후,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2014년 4분기 전에는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견해가 확산되어 있음.
참고문헌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각 호 전기위원회, 『해외전략산업동향: 유럽연합』, 2010.6.29
Platts, “EU power markets couple”, 「Energy Economist」Issue 389, Platts, 20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