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을 소재로 한 장신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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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리콘을 소재로 한 장신구 연구 A Study on Jewelry from Silicone 이광선, 한양대학교 디자인대학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Lee, Kwang Sun_Hanyang university, College of Design, Department of jewelry & fashion Design. 요약. 지난 세기 50년대 이후 장신구계에 등장한 현대 장신구의 특징 중의 하나는 장신구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 는 점이다. 그때까지 부각되지 않던 소재의 관점은 이제 장신구디자인에서 전면에 나타나고 장신구는 이 관점에. 중심어. 서 만들어졌으며. 그 결과 새로운 장신구들이 만들어진다. 실리콘은 그런 소재 중의 하나이다. 이 연구는 실리콘. 실리콘. 이 어떤 속성으로 인해 현대 장신구의 신소재로 이용되는지, 지금까지 어떤 실리콘 장신구들이 만들어졌는지, 마. 장신구. 지막으로 지금까지의 실리콘 장신구와는 다른, 실리콘의 조형 가능성에 대해서 분석하고자 했다. 20세기 초에 인. 속성. 공적으로 만들어진 실리콘은 무한한 조형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신체에 유해하지 않고 원하는 칼라를 낼 수 있. y. 다. 무엇보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 이런 속성들에 의해서 실리콘은 이미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실리콘이 장신구계에서 소재로 사용된 시점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으며 그런 까닭에 거 의 모든 실리콘 장신구들은 단순히 자연이나 문화에 존재하는 사물들을 복제하는 식으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 것들은 장신구의 좋은 미적 질을 보여주지 못한다. 이런 한계는 극복될 수 있는데, 그렇기 위해서는 왜 실리콘이 사용되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고려해서 심미적 컨셉을 발전시켜야만 한다. 이에 대한 예로 신체와의 관계 성을 주제로 삼은 실리콘 장신구를 분석해서 실리콘의 물성을 극대화하면서 다른 소재와의 결합을 통해 실리콘 이 가진 소재적 한계성을 넘어서 수공예적 기술과 조형적 컨셉 그리고 심미성을 보여주는 실리콘 장신구의 또 다 른 조형가능성을 제시했다.. ABSTRACT. One of some features of modern jewelry that has come into the jewelry scene since 1950sis that it started to use more materials. Therefore, the aspect of the material that had been. keyword. neglected until that time, was moved in the foreground of the jewelry design and the jewelry. Silicone. was considered from this aspect and produced. Thus, new forms of jewerly began to be made.. Jewelry. Silicon is one of such materials. This study attempts to analyse what features it has, what. Propert. made it used as a material of modern jewelry, which silicon jewels have now been produced, and which design options from silicon for jewelry there can be. Silicon, which was produced artificially at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has unlimited design possibilities, has no harm to human body, can be colored as many. Above all, it is cheap. Thanks to these properties, it already finds its enormous uses in various sectors of society. However, it is not until recently that it has been used in the jewelry scene as material, and most of the silicon-jewelry was designed simply to imitate things both in nature and in culture, resulting in unvaried products. In fact, it has unlimited design possibilities and this deficiency in design can be overcome soon. For a lot of artists will develop aesthetic concepts in due consideration of why silicone must be used. If jewelry is to be made from silicone, it has to show both aesthetic design concepts and manual skills of jewelry artist. To make this clear, here is a silicone jewelry analyzed, which takes the variable relationship between the body and the jewelry as aesthetic concept. This analysis shows a new silicone jewelry that exceeds through the combination with the metal the material limit of silicon and simultaneously makes the materiality of silicone clear. This is a. 본 연구는 2012년도 한양대학교 교내연구비. result from the cooperation of craft technique, design concept and aesthetics.. 지원과제임. 414.
(3) 1. 서론 1.1. 연구목적 1950년대 이후로 나타난 현대장신구의 특징 중 하나는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한다는 점이다.1) 이전 의 장신구가 주로 착용자의 재력과 외양을 돋보이게 만드는 장식적 기능을 위해 주로 희귀하고 값 비싸고 화려한 색상의 귀금속과 보석으로 만들어졌던 반면, 이후의 장신구는 작가의 심미성과 메 시지를 전달하는 매체로 간주됨으로써 장신구 소재에 대한 생각도 급변하여 이때부터 작가들은 장 신구 제작 의 컨셉에 적합한 물성을 띤 재료를 적극적으로 찾고 이용하게 된다. 장신구 재료의 물성 에 대한 고찰과 이와 맞물린 신소재의 모색은 1990년대 이후 더 적극적으로 수행되어서 이전에는 장신구의 재료로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소재를 실험하고 사용하기에 이른다. 이런 발전의 결과로 장신구를 기획할 때에 부차적인 것으로 고려되었던 소재의 관점은 전면에 부각되어 소재적인 관점 에서 장신구를 바라보게 되었으며, 이에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장신구들이 나타나 게 되었다. 그런 소재 중의 하나가 실리콘이다. 이 논문의 목적은 먼저 장신구의 소재로 적합한 실리 콘의 물성과 제작방식에 대해서 알아보고, 현재까지 제작된 실리콘 장신구의 형태와 제작방식을 분 석하면서 그 한계2)를 드러내고, 이와는 다른 실리콘 장신구의 조형가능성을 제안하는데 있다. 이때 이 모든 분석과 제안은 새로운 실리콘 장신구의 조형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기존의 실리 콘 장신구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까닭은 새로운 형태의 실리콘 장신구 가능성을 검토할 때 고려해 야 할 점과 버려야 할 점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1.2. 연구방법 및 범위 본 논문에서는 위에서 소개한 연구목적에 상응하게 먼저 실리콘이 장신구 소재로서 적합한 이유 를 실리콘의 특수한 속성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알아볼 것이다. 둘째로는 장신구 소재로서 실리콘 을 제작하는 방식에 대해 그림 및 설명을 통해서 소개하겠다. 실리콘이 장신구 재료로서 사용될 때 의장단점이 무엇이 있는지도 살펴볼 것이다. 그런 다음 셋째로 실리콘을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이 나 예술품들이 어떤 것이 있나 알아보고 그 제작방식에 대해서도 작가들의 진술을 통해서 알아보 겠다. 동시에 지금까지 나타난 실리콘 장신구들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살펴보면서 조형방식에 대한 분석을 하겠다. 실리콘이 장신구 소재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므로 이에 대한 작품 들은 별로 많지 않다.3) 있다고 하더라도 주로 실리콘의 물성을 이용해서 작품화한 경우가 대부분이 다. 이점을 몇 가지 예를 들어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이런 장신구와는 다른 실리콘 장신구의 조형가 능성을 소개하고자 한다.. 2. 실리콘의 가공형태와 장신구소재로서의 장단점 실리콘(Silicone)은 실리시움(Silicium, Silice, 규소의 부산물) 이란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사전적 의 미로 실리콘(Silicone)은 유기기(有機基)를 함유한 규소(Silicon)와 산소(Oxygen) 등이 화학적으 로 결합하여 서로 연결 된 모양의 폴리머(Polymer)를 의미한다.4) 실리콘은 유기성(有機性)과 무기 성(無機性)을 겸비한 독특한 화학제로서 여러 형태로 응용되며 대부분 모든 산업분야에서 필수적 인 고기능 재료로서 위치를 점하고 있다.5). 1) 이광선, 「현대 장신구의 예술성」, 디자인학 연구집 6권, 2000, p.425 2) 여기서 한계라 함은 상대적인 의미를 갖고 있을 뿐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실리콘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장 신구를 만든 작가들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한계가 아니라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이나 소재의 물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계라는 개념은 지금까지 나타난 실리콘 장신구의 형태와 제작방식을 특정하게 범주화하는 의미로 사용되 었다. 3) 그러므로 실리콘 장신구에 관한 참고문헌은 거의 없다. 그런 까닭에 이 논문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실리콘 장신구들의 예를 중심 으로 설명하고 분석하고자 한다. 4) 실리콘(Silicone) 과 실리콘(Silicon) 이라는 두 용어는 언뜻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화학적으로는 엄밀히 구별되는 개념이다. 실 리콘(Silicon)은 원소 기호 Si 로 표시되는 규소를 의미하며 암회색 금속성 물질이다. 실리콘(Silicone)은 모래에서 규소를 추출하 여 얻어낸다. 5) 정일남, 『제3세대 실리콘 화학』, 자유아카데미, 2009, P.3, 이후의 실리콘의 물성에 대한 설명도 이 자료에 의거한 것임. 기초조형학연구 Vol.15 No.6. 415.
(4) <그림 1> 실리콘 분자구조 . <그림 2> 규소결정체. 실리콘은 사용목적에 따라 변형되거나 배합한 복합물로서 제품화되는데, 기본형태로는 오일, 고무, 레진의 3가지이다. 이같은 기본 형태 중에서 장신구재료로 고려되는 것은 실리콘 고무이다. 실리콘 고무6)가 갖고 있는 여러 특성 중에서 중요한 소재로서의 일반적인 장단점은<표 1>, <표 2>와 같다. <표 1> 소재로서의 일반적인 장점 소재로서의 일반적인 장점 실리콘 고무는 본질적으로 무독하다. 생리적으로 불활성 물질이기 때문에 식품기기, 식품 용기 및 의료용품 무독성. 제조에 적합하여 이들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실리콘은 인간신체에 착용되는 장신구 소재로서 피부 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안전하다. 실리콘을 이루는 규소(Si)와 산소(O)가 전기음성도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실리콘은 이온결합에 가깝고 그런. 안정성. 내후성. 무변성. 이유로 에너지적으로 안정되어있다. 이에 실리콘 고무는 200°C 공기 중에서 두드러진 물성의 저하는 없고 장시간의 사용에 견딜 수 있으며, 일반합성고무가 굳어져 파괴 되는 -60 ~ -70C 의 저온에서도 변함없는 탄성을 유지한다. 실리콘은 일반합성고무와는 달리 분자구조 내 대기 중의 산소, 오존, 자외선 등과 반응하여 균열을 일으키는 이중결합이 없기 때문에 내후성이 월등히 뛰어나 장기간 옥외에 방치하여도 물성 변화가 거의 없다. 실리콘은 화학적으로 다른 물질을 부식시키지 않으며, 강산이나 강알칼리에는 침해를 받을 수 있지만 일반 의 산, 염기, 염류 ,동식물 군의 극성 유기화합물에는 우수한 내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투명성 및 착색성이 우수하다.. <표 2> 소재로서의 일반적인 단점 소재로서의 일반적인 단점 다른 소재와의. 실리콘은 다른 소재와, 특히 금속에 대한 친화력이 낮다. 이 점은 장신구 소재로서 실리콘이 금속과 결합되. 무친화성. 기 어려움을 뜻한다. 따라서 실리콘을 이용할 경우 금속과의 직접적인 형태 결합은 포기되어야 한다. 실리콘 고무는 얇은 막의 상태에서는 찢어지기 쉬운 단점과 다른 소재와 결합된 형태로 만들 때 제작 공정의. 가공의 난이성. 까다로움 그리고 접착이 용이하지 않은 면이 있다.. 이러한 일반적인 장단점외에 실리콘이 현대장신구의 신소재로서 사용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특 성에서 연유한다. <표 3> 장신구 소재로서의 장점 장신구소재로서의 장점 작업의 용이성 이형성 치수안정성 유동성 심부경화성 비발열성 착색성. 주제와 경화제를 배합해서 주형을 함으로써 단시간에 모형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이형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비눗물, 왁스 등 이형제가 불필요 하다 수축률이 작아서 치수안정성이 뛰어나다. 유동성이 뛰어나 지문이나 나무결과 같은 섬세한 것이라도 원형에 충실하게재현할 수 있다. 심부경화성이 있는 RTV 실리콘고무는 두께에 관계없이 어떤 두께의 것이라도 형 뜨기가 가능하다. 실온에서 경화하기 때문에 가열할 필요가 없다. 또한 경화 시에 발열하지않기 때문에 원형에 악영향을 미치 지 않는다. 실리콘 전용 안료를 이용하여 다양한 색상의 표현이 가능하다.. 6) 실리콘 고무의 종류는 다양하다. 이 종류는 다음의 사이트에서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에이치캠상사, http://blog.naver.com/ PostView.nhn?blogId=yss6245&logNo=110144931558 416.
(5) 3. 실리콘 제작 과정 실리콘은 용도에 따라 일정한 물체를 복제하기 위한 형틀 제작용으로7) 또는 직접 재료로써의 활용 이 가능하다. 주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실리콘으로는 KE1300이나 KE1300-T이지만 구체적 인 용도에 따라 적절한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각 실리콘 종류별로 적절한 경화제가 있으므로 명기 되어 있는 비율에 맞춰 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화 시간을 단축시키고자 할 경우 촉진제도 시판되고 있어서 경화촉진제를 넣을 경우 경화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1. 실리콘과 경화제를명시된 비율에 따라 정확히 맞춰 충분히 섞어준다. 이때 경화 시간에 유의해야 한다. 실리콘은 계절에 따라 경화에 영향을 받는데, 즉 겨울보다 여름철에 경화 속도가 더 빠르다. 일정 온도에서는 기온이 올라갈수록 경화가 촉진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 실리콘을 통해 색상을 내고 싶을 경우 실리콘 전용 안료를 섞어서 함께 섞는다. 3. 실리콘의 단점은 경화되면서 기포가 생겨난다는 점이다. 진공 발포기를 이용하여 기포를 제거해 주면 기포발생을 줄일 수 있다. 4. 실리콘을 이용한 형틀을 뜨는 기본방법은 아래와 같다. 1) ㄷ 자형의 틀을 준비한다. 2) 복제할 원형을 아래 그림과 같이 중앙에 위치시킨다. 3) 액상실리콘을 부어준다. 이때 조금씩 중간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천천히부어준다. 4) 충분히 경화 후 원형을 빼낸다.. <그림 3> 액상실리콘을 이용한 형틀 뜨기. 4. 실리콘 제품 및 예술품의 예 4.1. 실리콘 소품 및 실리콘 예술 실리콘은 20세기 초에 연구되어 50년대부터 대량 생산된 신소재이다. 위에서 살펴본 물성의 장점 으로 인해 실리콘은 현재 각 가정의 실생활에서는 의자로, 주방용품으로, 조명기구의 틀로, 유아용 젖병으로 심지어는 방수제로, 나아가서 아이디어 상품으로 핸드폰의 케이스나 거치대로 사용되고 있다. 실리콘을 소재로 한 장신구 역시 요즘 가공이 쉽고 인체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값싼 소재의 특성 때문에 상업용 주얼리에서 많이 관찰된다. 예컨대 실리콘은 유아를 위한 장난감의 소재로 이 용될 뿐만 아니라 유아용 장신구로도 만들어진다. 단순한 형태로 무한히 복제해 만들어낼 수 있는 유아용 장신구는 실리콘의 소재적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이다.. <그림 4> 실리콘 의자 . <그림 5> 실리콘 제빵틀 . <그림 6 > 유아용 팔찌. 7) 다음에서 소개될 기법에 관해서는 파스칼 로지에(김옥조 옮김), 『다양한 재료에 따른 캐스팅의 실제와 응용』, 디자인하우스 1998, pp.85-106을 참조하기 바람. 기초조형학연구 Vol.15 No.6. 417.
(6) 그러나 장신구 작가가 실리콘을 장신구의 주요소재로 이용한 경우는 별로 없다. 오히려 회화에서 실리콘을 액상의 형태로 이용하는 화가들이 많은 편이다. 예컨대 레프 케신(Lev Khesin)이 그 경우 인데 그는 전통의 회화를 거부하고 실리콘과 탄산수를 섞어서 색상을 입혀 목판에 씌워서 얇은 층 을 덧대는 작업을 하고 있다.8) 화가 아드리아네 로렌첸(Adriane Lorenzen) 역시 전통을 거부하고 실리콘 액상으로 그것이 흐르면서 상온에서 경화되는 물성을 이용해서 일종의 조형작업을 하는데 구체적인 것이 추상적인 형태를 띠어가는 면모를 보여준다.9) 실리콘을 이용하는 예술가들의 공통 된 특징 중의 하나는 이들이 만들어놓은 실리콘 작품들로 인해서 이들이 예술의 어떤 분야에 속해 있는지 말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다음에서 설명할 에스마 파칼 투람(Esma Pacal Turam)도 매한가 지이다. 터어키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예술교육을 받고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예술가로서 의 이력을 시작한 그녀는 종이 예술가이지만 현재는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 예컨대 개인전 “관찰자. 들(Spectators, 2002)에서 그녀는 종이 조형물들이란 제목으로 자신의 작품들을 발표했지만 재료 는 종이뿐만 아니라 실리콘을 위시해서 아주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조형작업 방식을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은 대도시 환경 속에서의 개인들을 형상화한, ”커튼“이라는 제목으로 2004년도에 발표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 <그림 7> - 군중속의 개인들과 군중 속에서의 이들의 관 계를 드러내는데,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실리콘 액상의 흐름, 유동성을 이용해서 순간포착의 기법 을 드러낸다. 이 테마를 실리콘으로 작업한 이유는 바로 유동적이고 흐르는, 그리고 서로 달라붙는 끈적끈적한 실리콘의 물성에서 비롯한다. 다음의 투람의 진술은 이에 대한 증명이다.. <그림 7> 커튼. "몇년 전에 나는 북경을 방문했다. 군중들은 내가 이전에 체험했던 그런 군중과 닮은 것이 전혀 없 었다. 나는 군중들과 함께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뿐만 아니라 그들 한가운데서 부유하고 있다는 느 낌도 들었다. 이 군중 속에 껴있던 나는 군중들을 이루고 있는 개인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이들 은 행복한 자, 오만한 자, 늙은이, 젊은이, 몽상가, 호기심 많은 자, 지루해 하는 자등이었다. 이들은 군중이었지만 동시에 개성이 강한 개인들이었다. 군중 속에서 흐르고 부유하는. 이 체험은 내게는 새로웠고, 거의 쇼크에 가까웠다[...] 이 작업은 군중 속에서 부유하는 인물들에 대한 표현이다. 그 들의 개성은 움직임과 눈, 머리카락 등의 세부적인 것으로서 표현되었다."10) 투람의 실리콘 작품에서 제작방식의 공통점은 실리콘을 주재료로 사용하되, 이때 실리콘을 기존. 대상에 대한 복제나 복사를 위한 소재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위의 “커튼” 뿐만 아니라 <그림 8>, <그 림 9> 가 이 점을 잘 보여준다.. <그림 8 > 샨델리아I . <그림 9> 이웃의 빨래11). 8) http://www.evelyndrewes.de/khesin.html 9) http://www.atelier-brandt-credo.de/lorenzen.htmlIm Cache 10) http://www.esmapacal.com/about.html 11) Ibid. 418.
(7) 4.2. 복제에 의한 실리콘 장신구 실리콘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장신구작가는 아직 그다지 흔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 로 실리콘을 이용해서 장신구를 만들어내는 작가로는 첫째로 엘라 바우어(Ela Bauer)를 들 수 있 다. 이스라엘의 예술가 엘라 바우어 장신구의 특징은 주로 실리콘 고무를 사용하면서 그것을 통해 자연적인 유기적 구조를 아주 분명히 형상화하는데 있다. 이 유기적 구조는 때때로 믿을 수 없을 만 큼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형태를 띠는데, 인간 내부 장기의 형상을 보여준다. 이는 관찰자를 극히 복 잡한 감정적 충격 상태에 빠뜨리며 그에게서 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주로 실리콘과 선을 결합 시킨 목걸이<그림 10>은 포도와 뿌리의 결합, <그림 11>은 핏줄과 허파, <그림 12>는 핏줄과 기관지, <그림 13>은 혈액을 형상화하고 있는 듯하다.. <그림 10 > 목걸이 . <그림 11 > 목걸이. <그림 12> 목걸이. 네덜란드 암스텔담의 게리트 리트펠트 아카데미(Gerrit Rietveld Academie)에서 공부하고 현재 성 공적인 이력을 쌓아가고 있는 엘라 바우어는 자신의 작품을 홈페이지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 주제는 바로 결합이다. 즉 자신은 어떤 사건이나 사물로부터 영감을 받고 있는데 사건이나 사 물은 분명하게 정의될 수 없고, 즉 어떤 특정한 순간에서 시작한다거나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행 중 인 과정의 결과물이며, 서로 아무 연관이 없어 보이는 것들의 결합체로서 특정한 현실성을 띤다는 것이다. 실로 서로 연결시키고 있는 결합의 대상들은 주로 세포나 뿌리 같은 부분들인데, 이러한 세 포나 뿌리들은 실리콘이나 포셀린, 패브릭을 이용해서 결합되며 꿰매어진다. 그녀에게 꿰매는 행위 는 아주 중요한데, 왜냐하면 "꿰매는 행위는 내게 영원한, 창조하고 보호하며 수선하고 재구성하는 인간의 시도를 상징"12)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영원히 변화하는 경과를 표현하기 위해 세포, 나무 같 은 식물 형태의 형상화를 추구한다고 한다. "세포, 나무 같은 유기적인 형태들은 모든 것은 지속적으로 변화의 과정 속에 있다는 사실에 관한 나의 생각을 표현한다. 성장, 발전 그리고 해체라는 유기적인 것들의 변화과정은 내 시각에서 볼 때 이런 감정의 궁극적인 메타포이다."13) 그러나 이런 형태들은 오히려 앞서 언급했듯이 인간 장기(臟器)의 부분을 연상시킴으로써 충격과 그로테스크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녀의 무의식 속에는 아마도 인간 내부 장기를 실리콘으로 복 제해서 아름답고 멋진 칼라를 입혀서 전통의 화려하고 멋진 귀금속의 장신구 옆에 나란히 자리를 차지하게 함으로써 이것에 선전포고하는 아방가르드적 전사(戰士)의 정신이 숨어있는 듯하다. 두 번째로 명명될 수 있는 작가는 <그림 14> 같은 실리콘 장신구를 최근에 만들기 시작한 커트니 스 타렛(Courtney Starrett)인데, 그녀는 미국에서 태어나 현재 윈트롭 대학에서 장신구와 금속공예를 가르치고 있는 교수이기도 하다. 그녀는 초기에는 은을 주재료로 작업했지만 현재는 실리콘 고무를 가지고 작업한다. 그녀는 실리콘으로 환상적이고 심오한 작품들을 만들어내지만 자신이 원하는 컨. 셉을 실리콘으로 형상화하기가 항상 어렵다는 점을 토로한다. “금속은 다루기가 훨씬 쉬어요. 왜냐 하면 금속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고, 그것에 항상 적용되는 특정한 규칙이 있기 때문이죠.”14) 그. 녀가 실리콘으로 형상화하는 대상은 주로 식충식물이다.. 12) Ibid. 13) Ibid. 14) http://www.charlotteviewpoint.org/article/189/Idea-and-Artifact---Adventures-in-art-jewelry-with 기초조형학연구 Vol.15 No.6. 419.
(8) <그림 13> 반지15) . <그림 14> 목걸이16). 그녀가 이런 대상에 빠져드는 이유는, 즉 이것들이 그녀를 매혹시키는 까닭은 형태를 넘어서는 촉감 으로 느껴지는 끈적끈적함과 색상 때문이다. 실리콘 고무를 소재로 사용하기가 어렵고 예측하지 못 한 결과를 낳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만들어내는 작품들은 유혹적이고 도발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실리콘을 이용한 장신구의 예는 드물다. 한국에서는 현재 권 슬기, 장현진이 실리콘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장현진은 <그림 15>에서 보듯이 주로 실리콘의 유동적인 물성, 즉 흘러내리고 퍼지는 자연적인 형태를 장신구로 형상화 한다. 이때 그녀는 P.V.C 필름을 이용해서 틀을 만들거나 실리콘으로 몰드를 만들어서 투명 실리콘을 부어서 색상을 가 미하여 경화시키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권슬기의 경우는 이처럼 실리콘의 물성 자체를 이용 하는 대신 세포와 같은 유기적인 조직을 형 뜨기가 쉬운 실리콘을 사용해서 복제하는 작업이 주를 이룬다. 그녀는 예술가의 무한한 소재의 보고인 자연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적인 생명체를, 그 근원요소인 세포를 통해 형상화한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 설명에서 앞에서 소개한 엘라 바우어와 비 슷한 사고를 전개하고 있다. "세포는 이러한 생명을 이루는 최소 단위로서 생성, 성장, 소멸의 과정을 반복한다. 세포의 유기적인 순환과정에서 나타나는 신비로움과 그 안에 내재된 생명력은[...]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 표현되었다.[...] 세포의 역동성, 생동감을 작가의 주관적 관점으로 재구성하고 표현함 에 있어 다른 어떤 재료보다도 합성수지인 실리콘이라는 매개체로 연결되어 질 때 원초적 생명력, 끊 임없이 변화하는 형태와 질감이 보자 자연스럽게 표현되며, 실리콘의 물성과 자유로운 표현력으로 인해 더욱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조형미를 나타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17). <그림 15> 브로치18) . <그림 16> 브로치19). 위에서 언급한 작가들의 작업방식과 형태적 특징은 다음의 표로 요약될 수 있다. <표 4> 작가별 제작방식과 형태적 특징. 작가. 제작방식. 형태적 특징. 투람. 액상실리콘의 순간적 경화를 이용한 형태 모방이나 모사. 인간군상의 표현, 사물의 복제. 바우어. 실리콘고무를 통한 형뜨기와 착색 그리고 실에 의한 접합. 인간장기의 복제. 스타렛. 실리콘고무를 통한 형뜨기. 박막 형태의 복제. 식충식물의 끈끈함과 다채로운 색상의 표현. 장현진. 실리콘의 유동적 물성의 고형화. 유동성의 구현. 권슬기. 실리콘고무를 통한 형뜨기와 착색. 인간세포의 복제. 15) http://www.elabauer.com 16) Ibid. 17) 권슬기, 「세포의 조형성을 이용한 실리콘 장신구 연구」, 2009,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p.42 18) 장현진, 「실리콘 재료를 활용한 조형 표현 연구」. 2011, 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p.62 19) Ibid. 420.
(9) 5. 컨셉과 물성의 결합에 의한 실리콘 장신구 실리콘은 용도에 따라 일정한 물체를 복제하기 위한 형틀 제작용으로20)사용되었으며 오늘날의 현 대 장신구에서는 2000년을 전후로 새로운 재료에 대한 모색과 실험적인 시도와 함께 직접 장신구 의 재료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재료의 실험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장신구가 나타나 고 이에 장신구의 영역이 확장되어가는 것이 현재의 추세이다. 이 다양한 재료 중에서 라텍스나 실 리콘은 특히 요즈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특히 실리콘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장 신구 재료로서 아주 유용하고도 흥미로운 물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에서 살펴본 실 리콘의 물성을 이용해서 그것을 형태화 한 작품들은 대부분 실리콘의 물성의 장점인 형 뜨기를 이 용해서 유기적인 세포의 형태를 실리콘으로 만든 것이거나 아니면 실리콘의 흐름의 물성을 이용해 서 그것을 상온에서 자연적으로 경화된 상태로 만든 것이다. 외국작가의 작품 역시 문화나 자연 속 에서 실체로 존재하는 대상들을 대상으로 그것을 실리콘으로 만들어 형상화한 범주에 속한다. 즉 실리콘 장신구의 대다수는 기존의 사물을 실리콘을 통해 복사하거나 복제한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고, 그 자체로 장신구로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유형의 실리콘 장신구와는 달리 실리콘을 장 신구의 하나의 형태적, 색채적 혹은 컨셉적인 관점에서 이용한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은 상업용 장신구에서도 나타난다. 다음의 장신구들은 요즘 주로 실리콘을 장신구의 소재 로 이용하는 패션 및 주얼리 회사 엨 통프레저트(Ek Thongprasert)의 상품이다.. <그림 17> 브로치<그림 18> 목걸이21). 그림에서 보다시피 이들 패션 주얼리에서 실리콘의 사용은 원하는 색감을 표현할 수 있고 복제가 쉬운 값싼 소재의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이때 실리콘은 장신구의 부분적 요소이지만 동시에 다른 재료를 끼우기 위한 틀의 기능도 하고 있다. 이때 실리콘 장신구의 아름다움은 실리콘과 다른 재료 와의 결합에서 드러나는데,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색감의 플라스틱의 기하학적인 형태와 조화를 이 룬다. 이때 장신구는 예술의 본질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하다. 헤겔이 비판한 예술의 모방적 본질, 즉 그것의 거짓된 특성, 화려한 외양만을 보여주는 실체없음은 값비싼 귀금속들을 모방하는 소재로 표현되어있다. 마찬가지로 다른 재료와의 결합을 추구하지만 특정한 컨셉을 보여주는 이와는 다른 실리콘 장신구의 예는 본인의 작품이다. 본인의 장신구 컨셉에 있어서 근본이 되는 주제는 관계(關係)이다. 관계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인간과 인간, 내지 어떠한 사물과 다른 사물간의 연관을 의미하며, 이 연관에는 상호간의 영향 즉, 어떤 것이 다른 것에 끼치는 영향을 포함한다. 이렇듯 관계란 둘 이상의 대상이 있어야만 성립할 수 있고, 이때 관계는 한쪽에 의해서 결정적으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 둘에 의해서 항상 변화될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 분명 인간의 삶은 끊임없이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관계는 매 우 다양하게 구성 되고, 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방에 따라 항상 상대적이며 계속 변화 한다. 본인의 작업은 이런 상대적이며 다양한 삶의 관계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본인은 개념을 장신구라는 조형 매체를 통해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이 관계 개념을 장신구에 적용하면, 그것은 장신구를 다른 시 20) 다음에서 소개될 기법에 관해서는 파스칼 로지에, Op.cit., pp.85-106을 참조하기 바람. 21) http://www.farfetch.com/kr/shopping/women/ek-thongprasert/items.aspx?gclid=CPOy7qf8pb 4CFZAsvQodtmgARg&bfdqbt=Ek+Thongprasert&campaign=Womens+Designers+Exact+ASIA++Key+Markets#ps=1&pv=60&oby=5 기초조형학연구 Vol.15 No.6. 421.
(10) 각적인 예술 조형 매체와 구별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신체와의 관계와 착용이라는 관점에서 구 현될 수 있다. 이 두 관점을 자세히 설명하면 장신구는 신체에 착용됨으로써 신체와 연관을 맺는다. 이때 장신구가 신체 어느 부위에 착용되느냐에 따라 종류는 달라지고, 이것이 장신구의 관계적 본 질을 이룬다. 따라서 신체와의 관계는 장신구의 형태를 결정짓는 첫 번째 요소가 된다. 두 번째로는 착용의 관점이다. 장신구는 기본적으로 착용되는 것이고 이에 착용은 장신구의 두 번째 요소가 된 다. 착용의 방식에 따라 장신구의 형태 역시 변화된다. 착용은 단순히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는 점을 넘어서서 심미적 형태화의 한 요소이기도 하다. 나아가서 장신구는 삼차원적으로도 형태 화 될 수 있기에 특정한 크기의 공간성을 가질 수 있다. 공간적 매체성은 현대장신구들에 의해 새 롭게 조망되어 장신구를 조형예술의 새로운 영역으로 간주하게 만든 요소이기도 하다. 본 연구자는 이 공간성을 관계라는 주제로 형상화하려고 했으며, 이 형상화에서 구체적인 심미성을 공간과 밀접 한 관계가 있는 건축적 요소에서 찾으려고 했다. 그것은 본 연구자의 작업 주제인 상대적 관계와 일 맥상통하는, 바로 요즘 복합 공간 개념의 토대가 되는 상대적 공간이다. 상대적 공간은 현대 건축 을 주도한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변화하지 않는, 즉 절대적 공간에 반하는 공간 개념을 통칭한다. 본 연구자는 이러한 상대적 공간을 조형원칙으로 삼아 장신구의 조형 요소들 간의 상대적이며 가변 적인 관계를 표현하려고 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상대적 공간 개념을 장신구와 신체의 관계, 착용 그리고 장신구의 내적 공간 관계를 통해서 장신구에 구체화한 것이다. 이와 같은 컨셉은 <그림 19>의 팔찌를 통해서 표현되었는데, 그 까닭은 팔찌는 팔을 중심으로 다양 한 공간의 표현이 가능하며, 개폐식의 구성 요소는 가변적인 공간을 연출하고, 또한 이 가변적인 공 간이 착용에 의해서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이다. 팔찌의 형태로서는 팔의 유기적인 형태와 대조적인 기하학적인 원통 형태를 선택하였으며, 개폐가 가능한 부분의 요소는 다양한 조형 가능성을 통해 서 변화를 주었다. 처음에는 금속만을 이용하였다. 제작 시 개폐가 가능한 요소의 기능적인 면과 조 형적인 면 모두를 고려하여 이중의 구조와 경첩의 원리를 이용하여 Fabrication의 방법으로 제작했 으며, 재료는 색감의 매력 때문에 단동과 은을 사용했다. 원통형으로 폐쇄되어 있는 형태를 취하면 서도 개폐식의 "문"을 통해 바깥으로 열린 공간을 형상화하는 팔찌는 공간의 상대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이 열리고 닫힘으로써 공간의 내용적, 형태적 요소는 동시에 기술적으로 착 용의 메커니즘을 수행하는데, 왜냐하면 이 개폐식 장치가 경첩을 통해 착용자의 팔의 굵기에 따라 변화하며 팔찌를 고정시키기 때문이다.. <그림 19> 팔찌22) . <그림 20> 실리콘 팔찌23) . <그림 21> 실리콘 팔찌24). 상대적 관계의 표현은 <그림 20>과 <그림 21>이 보여주듯이 실리콘이란 소재의 사용에 의해 더 한 층 강화되었다. 실리콘을 사용하게 된 데는 두 가지의 이유가 있다. 그 중 하나는 금속이 주재료로 사용됨으로써 생겨나는 폐쇄성과 경직성에 대한 반성에서 그것을 상대화하려는 시도에서 비롯한 다. 이로부터 금속과 실리콘을 결합시키게 되었는데, 이 둘 간의 결합은 금속의 딱딱함과 실리콘의 유연성의 뚜렷한 대조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 실리콘으로 인해 - 공간과 착용의 변형성을 보다 크게 형태화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 이유는 금속보다 실리콘이 칼라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아주 커다란 가능성을 부여한다는 점이었다. 투명 실리콘과 안료의 결합은 기획단계에서 생각한 색채의 22) 카탈로그 innen/aussen, 이광선초대전, 서울, 2011. 23) Ibid. 24) Ibid. 422.
(11) 요소를 작품에 획기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금속과 실리콘의 결합은 그러나 구조적인 문제를 하나 가지고 있다. 실리콘의 물성에서 알아보았다 시피 실리콘은 금속과 단순히 접착제에 의해 결합되지 않는다. 실리콘의 물성인 이형성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둘을 결합시켜서 하나의 장신구로 만들 때 문제는 실리콘의 안정적인 고정인데 이것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여기서는 구조적으로 금속과 실리콘을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으며 구체적인 예는 아래와 같다. 1) 파운드 오브제를 틀로 해서 막으로 떠내고, 이 때 이렇게 나온 실리콘을 금속과 금속 사이에 끼 워서 구조적으로 고정, 결합시키는 방법이 있다. 2) 또는 금속의 틀을 만든 후 각 구멍에 실리콘을 형태적으로 끼워지도록 제작하여 고정 시키는 방 법이 있는데 이 경우는 실리콘 유닛을 쉽게 분리 시켰다 다시 결합이 가능하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금속과 실리콘 장신구는 관계라는 주제에 있어서 다음의 형태적, 내용적 특 성을 띤다. 첫째로 재료의 관점에서 보면 금속과 실리콘의 재료에서 오는 물성의 대비를 통해서 표 현되며, 둘째로 형태 등의 조형적인 측면에서 보면 위의 두 재료의 특성을 살려 금속의 기하학적인 형태와 실리콘의 유기적 형태 그리고 두 재료의 칼라의 대비를 통해서 표현되고, 셋째로 내용적인 측면 - 안과 밖, 신체와 정신, 질서와 혼돈, 불변과 가변 등 우리 삶에서 나타나는 상징적인 이중의 의미들로 표현된다. 지금까지의 실리콘 장신구가 기존 사물의 형뜨기를 기반으로 한 복제의 형태였다면 이로써 새로운 형태의 실리콘 장신구의 조형가능성이 검토되었는데 그것은 실리콘의 물성을 이용하면서 동시에 다른 소재와의 결합을 통해 만들어진, 착용자의 신체 형태에 따라 변화하는 실리콘 장신구이다.. 6. 결론 실리콘은 20세기 초에 기술적으로 생산되어, 그것이 지닌 인체 무해성, 부드러움, 채색가능성, 가공 의 무한한 가능성, 가격의 유리함 등의 특성으로 인해서 이미 사회의 저변에서 생활의 기물로, 유 아를 위한 장난감의 소재로 널리 사용된 지 오래이다. 이 소재가 지닌 장점은 예술계에서도 인식이 되어 회화에서 조형예술에서 비교적 최근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장신구 계에서 이 소재를 발견하 고이용한 시점 역시 근자의 일이다. 예컨대 외국에서는 엘라 바우어, 커트니 스타렛, 국내에서는 권 슬기, 장현진의 작품들에서 그런 것들이다. 장신구계에서 이 소재의 사용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 문에 아름다운 칼라를 입힐 수 있고 복제를 통해 손쉽게 가공될 수 있는 실리콘의 속성만이 주로 이용될 뿐이다. 따라서 현재까지 나타난 얼마 안 되는 실리콘 장신구의 대다수는 기존의 사물의 형 태를 모방하거나 실리콘의 물성을 단순히 이용한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이와 같은 실리콘 장신구의 한계는 극복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리콘을 장신구 컨셉에 있 어서 어떤 맥락으로 사용하는가의 관점이다. 물론 실리콘이 지금까지처럼 단독으로 장신구의 재료 로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장신구가 실리콘 제조시의 유동적 물성이나 다른 사물 외형의 단순한 모방 혹은 칼라의 이용에 그친다면 그렇게 만들어진 실리콘 장신구는 심미적, 조형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주지 못한다. 실리콘이 주재료로 사용하더라도 그것은 장신구 작 가의 심미적, 조형적 컨셉과 수공예적 기술을 보여주어야 한다. "신체와 주얼리의 변화적 관계성"이 라는 조형적 컨셉의 실리콘 장신구는 조형적 컨셉과 수공예적 기술과 심미성의 결합을 보여주는 예 시이다. 실리콘이 다른 장신구 소재와의 결합이 힘든 재료이기 때문에 그것을 포기하기 보다는 그 한계를 극복하고 다른 소재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실리콘 장신구가 만들어져야 한다. 지 금까지의 한계는 실리콘이 장신구의 재료로서 이용되기 시작한 시점이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리콘 장신구가 지속적으로 앞에서 예시한 복제의 형태에 국한된다면 실리콘은 소재로서 의 매력을 잃을 것이다. 그 대안의 하나로 여기서 소개한 실리콘 장신구의 다른 조형가능성은 단순 한 복제가 아니라 심미적 컨셉에 따른 조형성으로서, 금속과 실리콘의 물성을 이용해서 착용자의 신체적 특징에 따라 장신구의 외형이 바뀌는 속성을 지닌다. 이같은 실리콘 장신구는 장식의 의미 를 보다 착용자 개인의 특성에서 구현하는 특성을 띤다.. 기초조형학연구 Vol.15 No.6. 423.
(12) 참고문헌 정일남, 『제3세대 실리콘 화학』, 자유아카데미 2009 파스칼 로지에(김옥조 옮김), 『다양한 재료에 따른 캐스팅의 실제와 응용』, 디자인하우스 1998 권슬기, 「세포의 조형성을 이용한 실리콘 장신구 연구」,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2009 이광선, 「현대 장신구의 예술성」, 디자인학 연구집 6권, 2000, pp.417-427 전시회카탈로그 innen/aussen, 이광선초대전, 서울, 2011 장현진, 「실리콘 재료를 활용한 조형 표현 연구」, 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2011 http:///www.farfetch.com/kr/shopping/women/ek-thongprasert/items.aspx?gclid=CPOy7qf8p b4CFZAsvQodtmgARg&bfdqbt=Ek+Thongprasert&campaign=Womens+Designers+Exact+AS IA+-+Key+Markets#ps=1&pv=60&oby=5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yss6245&logNo=110144931558 http://www.charlotteviewpoint.org/article/189/Idea-and-Artifact---Adventures-in-art-jewelrywith http://www.esmapacal.com/about.html http://www.evelyndrewes.de/khesin.html http://www.mummabubbajewellery.com.au/new2012 http://www.elabauer.com http://www.atelier-brandt-credo.de/lorenzen.html.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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