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9 2014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2

Share "9 2014"

Copied!
27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통권 제236호 / 발행일: 2014. 9. 1. / 발행인 겸 편집인: 柳熙碩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443-380)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164 전화: 1688-6114

2014 9

목 차

2 개원 20주년 축하메세지 I

세계 최고를 향한 20년, 아주대의료원의 더 큰 발전을 기원합니다

3 개원 20주년 축하메세지 II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4 개원 20주년 기념사

無에서 有를 창조한 20년, 우리 모두가 주인공 입니다 6 나의 연구 나의 테마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었던 연수생활

8 책과 감염병 43 말대꾸하는 여자 10 개원 20주년 특집 I•20년간의 발자취

아주대학교의료원 20년…

중단 없는 성장의 역사 20 질병정보

배에 가스차고 더부룩한 이유가 장내세균 때문?

22 개원 20주년 특집 II•전임 의료원장 간담회

여러분의 노력으로 지금의 아주대학교의료원이 있습니다 26 내가 꿈꾸는 의료인

환자와 소통하는 의사

27 개원 20주년 특집 III 아주 20대 뉴스 37 의학리포트 이기영 교수팀,

컴퓨터로 세포내 단백질 기능 변화 예측 38 재미있는 스포츠의학

목 통증-거북목증후군 40 아의 선생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의사 41 잊을 수 없는 환자

G선상의 아리아가 울려 퍼진다

42 AMC News

46 의료원 발전 후원명세

48 외래 진료 시간표

(2)

기도 내 공공의료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아주대학교의료원 개원 20주년을 진심으 로 축하드리며, 보건의료 각 분야에서 수원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애쓰시는 의료인과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지역거점병원으로서 각종 전문진료센터와 함께 응급환자, 중증외상환자 치료의 메카로서 의료계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만성염증질환연구센터(MRC), 유전체불안전성 제어연구센터(SRC) 등의 많은 대형 국책연구 과제를 수주하여 연구 분야에서도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매년 놀라운 성장세 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2013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 2014년에는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JCI) 재인증을 획득하며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적 측면에서 국제적 표준 의료기관으로 인 정받고 있습니다.

이는 아주대학교의료원의 의료진이『우리는 항상 당신 곁에 있으며, 당신의 아픔을 치유하 기 위해 끊임없이 헌신합니다.』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여 주신 결과라고 믿 습니다.

다시 한번 아주대학교의료원의 개원 20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더 많은 발전과 함께 우리 나라를 넘어 전 세계 보건의료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세계 최고를 향한 20년,

아주대의료원의 더 큰 발전을 기원합니다

개원 20주년 축하메세지 I

염태영 수원시장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덴만의 기적을 만들어낸 아주대학교의료원의 개원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주대 학교의료원은 지난 20년간 환자중심의 병원을 만들겠다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역주민들에 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병원설립 10주년을 맞아서는 의료의 질적 향상과 양적 확 대라는 발전전략을 수립하여 최근까지 차근차근 성실히 이행해 왔습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 직원 가족 여러분들께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아주대학교의료원은 개원 초기부터 연구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과 투자, 교수, 직원 여러 분의 높은 열정이 더해져 국내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했고, 2013년 3월에는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되었습니다.「뇌질환연구센터」와「세포사멸조절신약개발센터」,「유전 체불안정성 제어 연구센터」등 연구기관들의 노력이 질병과 싸우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 고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의료원은 병원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공동체라고 생각합니 다.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과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강좌 프로그램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상대적으 로 의료혜택의 기회가 적은 불우한 환자나 노인들에게 보다 많은 진료편의를 제공하여 건강한 삶 을 살아가도록 아름다운 동행자가 되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이 국내 중증외상센터 제도를 수립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처럼 앞으로 세 계적인 선도의료기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도 의료원이 위치해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의료원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힘써 돕겠습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의 개원 20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의료원의 무궁한 발전과 의료원 직 원가족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박광온 국회의원 / 수원시 영통구

개원 20주년 축하메세지 II

(3)

애하는 교직원 및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 의료원이 개원 20주년 을 맞았습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 역사에 길이 남을 뜻 깊은 자리 에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감개무량합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님의 적극적 의지와 투 자, 故 김효규 총장님 그리고 이성낙, 이호영, 서정호 전 의무부총장님 의 헌신과 열정으로 태동한 의료전문기관입니다. 이분들이 안계셨다면 지금의 아주대학교의료원이 없었기에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1994년 의과대학 부속병원이 건립되고 의료원 체제가 구축된 후 10여 년은 의료원이 지역사회에 자리를 잡고 뿌리내리는 시기였습니다. 의과 대학은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교육으로 신생 의과대학의 기초를 닦았고, 일찌감치 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의과학연구소를 만들어 연구교수를 대거 채용해 지원했습니다. 경기도 첫 3차 의료기관으로 개원한 아주대 학교 병원은 개원 초에 방영되었던 드라마「종합병원」의 인기와「대 우」라는 브랜드에 힘입어 인지도가 급상승했고, 세브란스 출신 의료진이 주축이 되어 젊음과 자신감을 무기로 병원을 단기간에 전국 상위병원에 올려놓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우리기관 초창기 의료진 구성에 협조해 주신 연세의료원 정남식 의료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승승장구하던 우리 의료원이 1997년 12월 IMF 외환위기를 시작으로 연달아 호된 시련을 겪었습니다. 1999년에 대우그룹 해체, 2000년 의약 분업 사태와 노사분규, 학내 갈등 등 구성원들에게 엄청난 위기감이 몰려 왔고, 자력으로 극복하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진료확대, 외부 연구비 수주 등 수입증대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자체적인 평가시스템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절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전 교직원의 희생과 협동심, 불굴의 패기 가 우리 의료원을 위기에서 벗어나 홀로서기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당당하게 자력으로 우뚝 선 아주대학교의료원은 개원 10주년이 되던 해인 2004년 9월에, 10년 후 미래를 내다보고 우리의 사명과 비전을 선 포했습니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질적 향상과 양적 확대를 목 표로 삼고 단계별로 차근차근 성실하게 이행해 나간 것이, 이제는 최고라 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만한 대학병원, 의과대학, 간호대학, 연구기관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우리 의료원은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1994년 개원 당시 843 병상, 일평균 외래환자 2,500명 규모였던 것이 현재 1,098병상, 일평균 외래환자 4,500명 규모로 성장하였고, 체계적인 투자계획에 따라 별관, 권역응급의료센터, 웰빙센터, 임상수기센터 및 실험동물연구센터, 주차동 2곳 등 신축건물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규모가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의과대학은 전국 상위 0.5% 고등학생만이 도전할 수 있는 상위권 대 학이자 교육의 양과 질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명문의대로 자리 잡았고, 간 호대학 역시 보건의료현장에서 꼭 필요한 능력과 인성을 갖춘 간호사를 배출하며 국내 대학의 간호교육을 이끌고 있습니다. 연구부문에서 연구 비 수주실적과 연구실적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3년 이 전까지 연간 연구비 수주실적이 80억 원에 못 미친데 비해 2006년에는 2백억을 상회하였으며, 이후 해마다 3백억 원 내외의 연구비를 수주하고 있습니다. SCI 논문도 2003년도 154편에서 2013년에는 496편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뇌질환연구센터(SRC), 만성염증질환연구센터 (MRC), 유전체불안전성 제어연구센터(SRC) 등 많은 대형 국책연구과 제를 수주했습니다. 임상연구와 관련하여 2012년에는 임상시험 글로벌선 도 센터로 참여하게 됐고 2013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연구중심병원으 로 선정되었습니다. 병원은 국내인증평가뿐만 아니라 2011년에 국제의료 기관평가위원회(JCI) 첫 인증을 받았고, 2014년 올해 재인증을 획득하여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적 측면에서 국제적 표준 의료기관으로 인 정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전국 종합병원 진료비 매출 규모로 전국 7위를 유지 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하는 진료 적정성 평가에서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췌장암, 식도암 수술과 관상동맥우 회술 및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급성기 뇌졸증, 고관절 치환술, 조혈모 세포이식술, 혈액투석 등 16개 분야에서 1등급을 획득하며 믿고 진료받 을 수 있는 병원으로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석해균 선장의 치 료를 통해 중증외상 치료의 메카가 된 권역외상센터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권역 응급의료센터, 그리고 지역암센터를 운영하며 경기도에서는 줄곧 공공의료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개원 20주년 기념사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이제 우리는 다시 새로운 20년, 50년 나아가서 100년을 준비해야 하 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최근 우리 병원의 진료지표가 좋아진다고 안심하 고 현실에 안주할 수는 없습니다. 여전히 국가경제와 의료계 전망이 불확 실 하고, 당장 하반기만해도 선택진료제 단계적 축소, 기준병실료 병상 확대, 2014년 임단협,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은 의료원의 재정을 압박하 고 있습니다. 국가 의료정책 기조와 변하는 의료환경에 맞추어 혁신하고 도전하지 않으면 우리 의료원뿐 아니라 어느 기관도 미래를 장담하기 어 렵습니다.

그래서 20주년을 맞는 이 시점에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2주기 비 전을 선포하려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2024년까지

가장 안전하고 친절 한 환자중심 병원

대한민국 의료교육을 선도하는 기관

중점 연구분 야에서 국제적 수준의 연구 역량

중점 진료분야에서 최고의 의료브랜 드를 목표로 다시 뛸 것입니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제 와 평가기준 등은 현재 연구 중에 있으며, 평가에 따른 보상체계도 확립 할 것입니다.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우리 의료원은 가장 먼저 권역외상 센터 완공, 장례식장 신축, 간호대학 건물 건축, 광교 프로젝트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권역외상센터는 내년 가을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전용 건물이 완공됩니다. 센터가 문을 열면 365일 24시간 중증외상환자가 병 원에 도착하는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하고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며 사망률 10% 이하를 목표로 한해 1천여 명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게 될 것으로 추정합니다. 장례식장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에 빈소 12개 를 운영하게 되며, 내년 5월경 완공되면 지역사회의 선진형 장례문화를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간호대학의 숙원사업인 대학건물 신축을 위해 현 재 정책연구를 의뢰하여 건축규모 등에 대한 논의를 마쳤으며, 머지않아 건물신축을 위한 설계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영역의 의료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광교 도시지원시설 용지에 대한 매입을 적극적으 로 추진할 것입니다.

고마운 교직원 여러분,

우리 의료원은 지난 9월 1일 신임보직자 임명으로 새 진영을 갖추었 습니다. 학생 교육에 헌신적이고 연구역량이 탁월한 주일로 교수가 신임 의과대학장을 맡았고, 간호실무와 학문적 실력을 두루 갖춘 유문숙 교수 가 간호대학장을 맡았습니다. 오랜 기간 체계적으로 리더십 훈련을 한 탁 승제 교수가 신임 병원장을 맡았으며, 연구중심병원 선정의 쾌거를 이룬

박해심 연구지원실장이 연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한분 한 분이 준비된 일꾼이기에 의료원장으로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여러분은 지금껏처럼 의료원의 보직자들을 믿고 따라 주십시오. 필요하다면 적극 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주시고, 또 결정된 일에는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의 존재 이유는 하나입니다. 우리가「우리의 약속(미 션)」이라 부르며 스스로 다짐하고 고객에게 천명하듯, 궁극적으로 의료 원이 모든 아픈 이에게 희망이 되고, 1,200만 경기도민과 함께 성장하며, 3,700여명 구성원에게는 행복한 일터가 되기를 우리 모두는 바랍니다.

이를 위해 어떤 방향과 방법을 선택하든 전체 구성원의 시선이 한 곳을 향하고, 서로 다름은 대화로 풀어 소통하는 조직의 성숙함만 있다면 우리 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처럼 여러분은 보직자를 믿고, 보직자는 여러분을 의지하며 한 목표를 향해 정진할 것입니다.

이제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스무살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하였습니다. 20 주년 기념일은 그동안 이곳에 쏟은 우리들의 수많은 땀과 눈물, 헌신을 기억하며 서로 격려하고 축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직원 여러분 가내에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9월 12일 아주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유희석

無에서 有를 창조한 20년, 우리 모두가 주인공 입니다

유 희 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4)

는 2013년 8월부터 1년간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UCSD) 의과대학의 부속 병원 중 안과 병원인 실리아이센터(Shiley Eye Center)의 각막과 외안부 파트에서 국제 임상강사(International Clinical Fellow)로 근무하게 되었 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는 미국 의과대학 랭킹으로 10위 권에 속하는 학교로서, 유수한 석학들을 배출하고 있다. 실리아이센터에 는 주임 교수인 녹내장 파트 웨인랩 교수(Dr. Weinreb)와 망막파트 프리 맨 교수(Dr. Freeman) 등과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수들이 있다. 내 가 연수를 했던 각막 분야에도 각막 치프(Cornea Chief)를 맞고 있는 아 프샤리 교수(Dr. Afshari)와 원로교수인 브라운 교수(Dr. Brown)가 진 료를 맞고 있어 미국의 안과병원으로서 명성을 높이 사고 있다.

아프샤리 교수는 하버드와 듀크 등 명문 대학병원을 거쳐 실리아이센 터의 각막분야를 맡고 있는 교수로, 현재 미국 각막분야에서 활발히 진 료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다. 그리고 미국 외과의사들이 가장 명예롭게 생각하는 미국외과의사협회(FACS; Fellow of the American College of Surgeons) 회원인 점만 보더라도 실력과 명망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실리아이센터는 심장판막 개발로 유명한 실리(Shiley) 집안의 기부로 지어져 그의 이름을 병원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 안에는 해밀턴 재단 의 기부로 지어진 해밀턴 녹내장센터, 컴사의 제이콥 부부의 기부로 지어진 제이콥 망막센터 그리고 어린이진료를 위한 래트너 어린이 안센 터 등과 같은 부속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안에 진료실, 교수실, 수 술실 그리고 연구동이 위치하고 있다.

내가 처음 연수를 계획했을 때 혼자 하는 기초 연구보다는 환자의 진 료와 치료에 관한 경험을 넓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그 이유는 아주대학교병원에서 각막분야 질환을 전문으로 환자를 진료해 온 시간이 어느덧 10년이 지나고 나니 환자에게 하고 있는 진료와 수술 이 최선이었는지 또는 항상 옳은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번쯤은 나보다 더 많은 경험과 학식을 가진 사 람과 진료나 수술에 대해 논의하고, 그의 수술을 직접 볼 수 있는 시간 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실리아이센터 국제 임상강사에 지원하여 아프샤 리 교수와 함께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에 참여하며 환자의 안 질환과 치 료해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의사들이 하루에 적은 수의 환자를 진료하기 때문에 한국 보다 더 오랜 시간 환자와 시간을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프샤 리 교수는 꼼꼼하고 자상한 성격을 갖고 있어 외래시간에 환자와 시간을 나누기 때문에 2~3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며, 오전 외래는 항상 오후 1~2시가 되서야 끝났다. 외래는 항상 붐비지만 그 덕분에 환자의 상태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월요일과 수요일에 있는 외래에서 다양한 환자를 만나 내가 한국에서 진료했던 방 식과 비교해보고, 차이점에 대해 토론할 수 있었다. 특히 아프샤리 교수 는 내가 한국에서 쌓아온 경력을 인정해주고, 환자에 대한 설명이 아닌 내 생각을 물어봐주어 내심 고마웠다.

화요일에는 수술실에 참여하며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시술 되 고 있는 각막내피 세포 이식 수술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원추각막환자 의 콜라겐 교차결합(Collagen Crosslinking) 시술이나 라섹, 라식 등 각 막분야에서 최근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수술을 접해볼 수 있었다. 또한 틈틈이 아프샤리 교수의 경험과 내생각을 토론하며 수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외래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교포의 통역 역할을 맡게 되었다. 안과질환에 대한 설명은 일반환자가 이해하기 에는 어려운 면이 있어 영어보다 한국어로 쉽게 설명을 해주니 이해력을 높일 수 있었다. 또한 근무하는 직원들도 의사소통에 있어 어려움을 겪 는 환자가 있으면 나를 찾곤 했다.

연수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임상 연구에 참여하였는데, 내가 주로 연구 했던 논문은「백내장 수술에서 인공수정체가 수술결과에 미친 영향」에 대한 것이었다. 먼저 출판된 논문은 현재까지 백내장 수술의 발전에 대 한 리뷰와 최근에도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청색광 차단 인공수정체의 효용성」에 대한 논문이었다. 그리고 현재 제출된 논문은「인공수정체의 위치 변화와 수술 결과」에 대한 연구다. 각막 파트에서 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백내장이라는 질환을 치료하는 목적을 넘어 환자에게 수술전이 나 백내장이 생기기전의 시력보다 더 나은 시력을 가지게 해주는 것을 목표로 연구와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내 연구들은 직접 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모든 환자에게 나를 한번도 빠짐없이 한국에서 온 대학교 수라고 소개하고, 나의 의견을 물어주면서 존중해 주었던 아프샤리 교수 와 항상 친절을 베풀어준 실리아이센터 모든 교수와 직원, 그리고 전공 의 전임의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한다. 또한 이런 좋은 연수기회를 주신 아주대학교병원과 내가 없는 동안 늘어난 업무를 맡아 주셨던 과장님, 모든 교실원들 그리고 함께 미국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남편의 연수를 뒷바라지 해준 아내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번 연수를 통해 얻은 가정 중요한 것은 단순한 지식이나 수술 술기 의 터득이 아니라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 그리고 노력하는 자 세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연수기간이 헛되지 않도록 만나게 될 환자에게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사가 되어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교실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아프샤리 교수(Dr. Afshari)와 함께한 양홍석 교수.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었던 연수생활

나의 연구 나의 테마

(5)

장택근이 광란하고 있었다. 아니, 광란하는 것은 입과 표정뿐이었고, 하체는 낚싯줄에 단단히 꿴 물고기처럼 꼼짝 못하고 있었다.

아이고, 아파라! 지금 튀나간 놈 잡아와라! 빨리 이거 빼라 캐! 앙!

벗겨진 아랫도리 때문에 장택근은 멱을 감다 나온 시골 아이처럼 보였다. 그 아 랫도리의 가운데쯤에 가는 관이 매달려 있었고 관의 끝에는 오줌을 받는 통이 연 결되어 있었다. 장택근의 아내는 남편의 벗겨진 아랫도리를 덮어줄 겨를도 없이 밖으로 냅다 달려나갔다.

일마들이 내 꼬추를, 감히 내 꼬추를 가지고, 무슨 짓을 하는 기가! 내가 일마 들 깝데기를 홀랑 안 삐끼모 사람이 아이다. 아이고오!

일마들이 내가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내 꼬추를, 아이고 나 죽는다아! 간호원!

간호원!

가만히 계셔야지 움직이면 더 아픕니다.

아이고 아제요, 형씨, 요놈들이 내 꼬추에 이상한 짓을 했소. 나 좀 일으켜주시오.

수술 전에 다 하는 거예요. 조금 있으면 괜찮아집 니다.

조금 가지고는 괜찮아지지 않는다는 것은 철주 자 신이 잘 알고 있었다. 요도에 희미하나마 불에 덴 듯 한 감각이 며칠이 지나도 남아 있을 정도니까. 그는 철주의 말 따위에는 귀도 기울이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랬듯이.

나 좀 일으키라 말이요! 내는 조루증이 있어서 꼬 추를 조금만 건디리도 싸는 사람인데 요놈의 자슥들 이 댓바람에 대롱을 꽂았으니, 아이고오!

그냥 가시면 어떡해요! 어떻게 조치를 해주셔야죠!

다 그런 거예요.

빨리 빼란 말예요! 이 양반이 힘들어하시는 게 안 보여요?

다 그런 거라니까, 내 참. 뽑았다 다시 끼우면 더 아파요.

네 이노옴! 이놈! 니 배때기에 철판 깔았나 두고보자.

결국 도뇨관을 도로 빼냈고 그 직후에 장택근은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 다. 잠시 눈을 붙인 사이에 살금살금 도둑놈처럼 와서 고추에 이상한 짓을 해대 는 병원을 믿을 수 없다, 책임자는 사과하라는 것이었다. (조동관 약전 105-107 쪽에서 간추림)

성석제 선생 같은 이야기꾼의 글을 읽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더욱이 나도 가끔은 했고 또 들었던 대화를 선생 같은 이야기꾼을 통해서 들을 때는 새로운 맛이 있지요. 우리는 당연한 말을 한 것인데 글로 보면, 내가 좀 달리 말할 수도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넬라톤

(nelaton)이나 폴리카테터를 우리말로 뭐라 할까 고민한 적이 있는데 장택근이 시원하게 한마디 하네요. 대롱!!

자, 이제, 우리 오줌대롱 한 번 넣으러 갈까?

십대까지 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어머니였습니다. 늘 내 편이 되 어 주셨던 어머니. 내 건너편엔 아버지가 계셨던 것일까요? 그러나 그런 어머니에게도 존경(尊敬)이라는 단어는 붙이지 않았습니다. 내겐 너 무 높은 말이었지요. 존경이란. 그러나 나는 이 여자에게만은 부럽고 존 경스럽다라는 말을 씁니다. 이 독립적이고 당당하고 씩씩한 여자! 말대꾸 하는 여자!

당신이 바로 염상진이 마누란가?

그러요.

당신 이름이 뭐야?

지집이 무슨 이름이 있겄소. 그냥 죽산댁이라 허요.

어허, 그따위 촌 이름 말고 시집오기 전에 부르던 이름 있을 것 아닌가.

넘 처녀적 이름 머 할라고 물으요?

이봐! 개소리 치지 말고 고분고분 대답 못하겠어!

성은 임이요, 이름은 끝순이었소.

이봐, 이봐, 지금 무슨 소릴 씨부리고 있는 거야!

워메, 왜 그래쌓소. 조사헐 일이나 조사헐 것이제 넘이 속으로 허는 말까정 간섭이요, 간섭이.

뭐야! 간섭?

마침내 임만수의 주먹이 죽산댁의 볼에서 퍽 소리 를 냈다.

워메, 사람 잡네. 사람얼 때릴 대목에서 때레야제 지금 워째 때리요. 넘 서럽고 눈물나라고 처녀적 이름 은 왜 묻느냐고 속말 혔는디, 고것이 머시가 잘못이라 고 사람을 복날 개 패대끼 패요.

죽이기 전에 아가리 닥쳐!

좋소, 죽이씨요. 빨갱이 예펜네로 이리 끌려댕김서 매타작 당허고, 저리 끌려 댕김서 매타작 당허고, 인

자 나도 그리 살기는 징상시럽고 징상시런 년잉께, 죽 이씨요, 쥑여! 고 몽댕이로 이년 대갈통얼 팍 깨 쥑여줏씨요.

이봐, 내 낯짝을 똑똑히 봐. 네까짓 것들 대갈통 박살내기는 식은 죽 먹듯 하 는 사람이야. 허나, 여자 상대로 곤조통부리고 싶지 않으니까 좋은 말로 할 때 고분고분 들어.

되 소, 그쪽서 존 말로 험사 나도 그리 허겄소.

어젯밤에 염상진이 왔었지?

그 웬수 얼굴을 못 본 지가 오래요.

거짓말하지 말어. 본 사람이 있어.

허, 참말로. 존 말로 헌다등만 두 마디째에 험한 소리 혀뿌네. 그리 넘게짚는 다고 는 일 있다고 헐 사람 아닝께 그리 허덜 마씨요.

어젯밤 총소리가 날 때 어디서 뭘 했지?

지름값도 아깝고 혀서 새끼덜 델고 일찍허니 자빠져 잘라고 허는디 총소리가 납디다. 그려서 꼼지락 않고 새끼덜 품고 눠 있었제 멀혔겄소.

그게 누구라고 생각했었나?

밤중에 서로 총질험시로 지랄발광허는 것이 순사들허고 빨갱이들말고 머시 가 또 더 있겄소.

그게 남편일 거라고 생각 안했나?

물으나마나헌 소리 아니요. 그리 총질이 심혔는디 대장이 을 리가 있었겄소?

남편이 숨어들었으면 어쩔려고 했지?

워쩌기는 워째라. 내빌나도야제라.

내빌나도야제라?

임만수는 떠듬떠듬 되풀이했다.

으짤 것이요, 명색이 냄편인디.

이봐! 그러면 어떡해.

음마, 음마, 존 말로 헌다등마 또 변해뿌네.

빨갱이를 숨겨주면 죄가 된다는 걸 몰라서 숨겨줘?

아까 대답 안혔소. 냄편잉께 으짤 수가 다고.

글쎄, 남편이라도 숨겨주면 안돼. 경찰에 알려야지.

나넌 그리 못혀라. 빨갱이질허는 것이사 징글징글 허제만, 하나뿐인 아그덜 애비럴 워치케 나 손으로 죽 게 맹글 것이요.

죽긴 왜 죽어. 마음만 돌리면 얼마든지 살려줘.

그 남정네가 사람덜얼 을매나 많이 쥑였는디, 경찰 이 무신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랍디여? 고런 사람꺼정 살려주게. 허고, 그 남정네 맘 돌릴 남정네가 아니요.

이것 참, 그럼, 그런 독종을 숨겨주면 당신 죄가 얼 마나 커지는지 알기나 해?

그렁께 시시때때로 잽혀와갖고 매타작 당허는 것 아니요.

당신은 매타작 정도로는 안되겠어. 빨갱이를 그리 감싸고 도는 정신상태가 바로 빨갱인데, 콩밥을 좀 먹 어야겠어.

좋을 대로 허씨요. 콩밥 꽁짜로 얻어묵겄다, 거그 들앉아 있으먼 매타작 안 당허겄다, 나는 훨썩 이문이요. (조정래 태백산맥 2권 210-213쪽에서 간추림)

순종과 참음과 이해를 먼저 배운 터라 저 여인처럼 굳세게 누군가에게 한 인간으로서 저항해 본 적이 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여인처럼 억 세게 자기 주장을 펼치는 여인을 보면 부럽습니다. 가방끈이 길어지면서 훈련하여 한두 번 저항을 해보기도 하지만 늘 알았어요 하라는 대로 할게 요라고 물러서고 맙니다. 후배들은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윗글은 전라도 아지매 말이지만 경상도 남자는 어떨까요? 경상도 사나 이의 진한 구어체를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장택근은 부산에서 유명한 깡패였거나 현역 깡패입니다. 위암 수술을 받으러 2인실에 입원했습니다.

책과 감염병43

「책과 감염병」전 시리즈는 아주대학교병원 홈페이지(hosp.ajoumc.or.kr)

「아주스토리」코너 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최 영 화 주임교수 / 감염내과학교실

말대꾸하는 여자 태백산맥 조정래(1986) / 한길사 | 이인실 조동관약전(略傳) 성석제소설집 2003 / 도서출판 강

(6)

아주대학교의료원 20년… 중단 없는 성장의 역사

1995. 3 개심술 성공

1995. 1 난자내 정자 미세주입술 시술 성공 1995. 3 국내 최초로 고셔질환에 효소대체법 시행

1995. 4~7 간이식, 신장이식, 자가골수 이식술, 동종골수이식술 성공 1995. 8 첫 시험관 아기 탄생

1995. 8 국내 최초로 무릎 연골이식수술 성공

1996. 1 난치성 간질환자에 고난도 수술요법(M.S.T) 성공 1996. 3 세계 최초로 유문부에 인공도관 삽관술 개발 1996. 4 뇌종양질환 방사선캡슐 삽입술 성공 1996. 5 관절연골 재생술 시행

1996. 7 국내 최초로 신경아세포종, 조혈모세포이식술로 치료 성공 1996. 7 세계 최초로 종양경계표식자를 이용한 뇌종양 제거술 개발 1996. 8 세계 최초로 베체트병의 원인 가설중 단순포진 바이러스의

가능성발견

1997. 4 경기도내 선천성대사이상 검사 2차정밀검사기관으로 지정 1997. 7 혈청검사를 통한 위암진단법 개발

1997. 8 갱년기 질환 환자에게 여성 호르몬 대체 요법 실시 1997. 11 홀뮴-166을 이용 골반내 재발 종양 치료 시행 1997. 12 미국병리학회 정도관리인증 획득

1998. 2 신생아 난청 조기발견 체계 구축

1998. 2 동양 최초로 SPECT/PET으로 양전자단층촬영 시행 1998. 3 전립선염의 원인을 배뇨장애에서 찾는 이론 제시 1998. 5 내시경을 이용한 비루관 폐쇄증 시술

1998. 5 한국인 당뇨병 환자 신경합병증 진단 위한 新문진표 작성 1998. 6 폐포단백증환자 전폐세척술 성공

1998. 7 기미, 한관종에 레이저와 약물 병용 치료법 개발

1998. 7 세계 최초 관상동맥 혈류속도에 따른 측정 평가 방법 개발 1998. 8 배뇨장애 새로운 이론 제시

1998. 9 홀뮴-166 이용한 관상동맥 재협착수술 시행 1998. 10 재발된 자궁내막종에 경화술 개발

1999. 2 국내 최초로 한국인 비만기준 발표

1999. 4 기미, 레이저 치료와 화학박피술 병행하는 새로운 치료법개발 1999. 5 노인성 골질환 골고형제 주입시술 실시

1999. 6 슬관절을 살린 동종골 이식술 성공

1999. 7 세계 최초로 GAD단백질, 당뇨병 주요유발 인자임을 증명 1999. 7 세계 최초로 수정란이 착상되는 인공자궁 초기기술 개발 1999. 7 국산 임플란트 공동연구 개발 및 시술

1999. 7 홀뮴-166을 이용한 간암치료 시행 1999. 10 변이단백질에 의한 새로운 발암기전 규명 1999. 10 난청유전자 발견

2000. 2 COX-2 효소가 위암발생 초기단계부터 관여 증명 2000. 2 휴대용 방광 내압측정기 개발

2000. 4 췌장염 발생에 자가면역반응이 관여 증명 2000. 5 어지럼증환자를 위한 전정재활치료 개발 2000. 5 스타틴제의 골밀도 증가효과 규명 2000. 7 윌슨병 진단 유전자칩 개발 2000. 10 교수/연구여건 국내 2위

아주대학교의료원 임상성과

아주대학교의료원이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년 간 대학교, 병원, 연구기관은 미래 의학을 이끌 전문 의료인과 시대 가 요구하는 전문간호사를 양성하고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를 구현하며 의학 연구 발전에 앞장서왔다. 지난 한 해 아주대학교 의료원이 거둔 성과를 중심으로 지난 20년을 돌아본다.

국내·외 평가서 최고 성적, 고객 신뢰도 탄탄하게 다져

아주대학교병원은 한해 동안 다양한 평가를 통해 진료 수준의 우수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 유럽종양학회 (ESMO)에서「통합종양센터와 완화 케어 인증」을 받았고, 올해 7월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을 받았다. 국제의료기관 평가위원회(JCI) 인증은 2011년에 이은 재인증이다. 첫 인증 이후 의료의 질이 지속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한편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적 측면에서 국제 표준 의료기관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번 JCI 평가는 심사기준집 중 가장 까다로운 제5판의 인증 기준에 맞춰 16개 평가 부문, 316개의 평가 기준과 1,218개에 이르는 평가 항목에 대하여 엄격하게 현 장 실사를 했으며, 아주대학교병원은 리더십 부분과 병원 전체적인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 관리체계에 있어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특히 국제환자안전목표, 환자권리, 임상연구 부문에서는 거의 만점을 받았다.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의「통합종양센터와 완화 케어 인증」은 아주대학교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받았다. 이 인증은 완화 환자와 관련하여

암 치료 이외의 다양한 증상에 대하여 심리-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는 병원

신속한 응급 완화진료 시스템과 협진체 계가 잘 갖추어진 병원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병원

쉼을 위한 공간과 통합의학센터가 설치된 병원

암센터 치료 시스템이 잘 갖춰진 병원

완화의료 전문가가 구성돼 있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병원에게 엄격한 심사를 거 쳐 제공된다. 아주대학교병원이 통합의학센터, 지역암센터 등을 운영하며 암 환자에게 전인적인 케어를 제공하고 있음을 단적으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A등급을 획득하며, 연구의 질 향상은 물론 임상 시험 대상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의과대학도 지난해 11월에 5일 동안 평가인증 현지방문평가를 대학 운영, 기본의학, 학생, 교수, 시설설비, 졸업 후 교육까지 6개 영역에 대 하여 받았고, 평가기관 중 최고 점수로 12월 말에「6년 인증」을 획득 했 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의 우수성을 알리고 인정받았다는 의 미다. 이에 앞서 간호대학도 지난해 6월에 간호교육인증평가 인증을 획 득했다. 간호교육인증평가는 간호학 프로그램(학과, 학부, 전공)의 교육 역량을 심사, 인증하는 제도로, 비전 및 운영체계, 교육과정, 교육성과, 학생, 교수, 시설 및 설비까지 6개 영역에 대하여 평가했으며, 간호대학 은 모든 항목에서 인증을 획득하였다. 2017년부터 간호사 국가 시험 응

개원 20주년 특집I •20년간의 발자취

(7)

개원 20주년 특집I •20년간의 발자취 아주대학교의료원 임상성과

환자가 주목할 만한 임상성과 많아

지난 일 년 간 임상성과가 주목할 만하다. 외과 왕희정 교수팀 은 국내 처음으로 간암 표적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미리 알아보는 동반진단 기술을 개발하여 간암에서도 항암제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시키는 맞춤치료의 길을 열었다. 백혈병이나 유방 암과 달리 간암은 아직까지 항암제 효과 유무를 예측하는 동반진 단 기술이 없어 표적항암제를 사용하는 환자 중 97%가 항암제 효 과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고액의 비용을 들여 치료 받고 있다. 그런 데 이번에 왕 교수팀이 개발한 동반진단 기술은 간암 표적항암제 가 간암 세포내 수십 개 분자 중에서도 5~7개 정도의 일부 표적 분자에 주로 작용한다는 데 기반하여 간암 환자에게 이 표적분자 가 있는지 여부와 있다면 얼마나 존재하는지를 검사하는 방법으로 표적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는 간암환자 는 치료효과를 높이고 국가적으로는 의료재정의 낭비를 막는 획기 적인에 연구결과인 것이다. 해당 기술의 선행연구는 이미 2013년 미국 과학공공도서관협회 기관지인 풀로스원(PloS One) 2013년 6월호에 게재되었고, 임상시험 결과는 현재 논문 투고 후 리뷰 중 에 있다. 외과 한상욱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복강경 위암수술의 안 정성 입증하여 임상 암연구 분야의 세계 최고 학술지인 임상종양 학 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18점)에 이름을 올리 고, 바로 네이처 자매지「네이처 임상 종양 리뷰지(Nat Rev Clin Oncol)」에서도 리서치 하이라이트로 조명을 받았다. 복강경 수술 과 개복 수술을 받은 위암 환자 약 3천명을 5년 이상 장기 추적 조사한 결과 복강경 위암 수술이 조기 위암 뿐 아니라 모든 병기 의 위암에서도 종양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것이 다. 국내 의료진의 연구결과로 위암에서 복강경이 표준 수술법으 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은 논문을 통

2000. 11 동양권 최초로 한국인 3차원 인체영상 제작 착수 2000. 11 환삼덩굴 꽃가루 알레르기 면역치료제 개발

2000. 11 라미부딘 치료 중 B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종의 변화 밝혀

2005. 4 기흉, 통원치료 시행

2005. 5 제3세대 인공발목관절 치환술 시행

2005. 5 보건복지부 경기ㆍ인천ㆍ강원지역 임상시험센터로 선정 2005. 6 기능성 복통, 신경차단술로 치료

2005. 7 한국혈우재단으로부터 혈우병 지정병원으로 선정

2005. 7 자궁경부암수술후 재발,「동시 항암화학방사선치료」로 예방 확인

2005. 8 국내 위성형술 중 최고도 비만환자 시행

2005.10 WHO「안전한 학교 만들기 사업」지원센터로 공인 2005.11 HGF가 위암의 진행을 더욱 촉진한다는 사실 규명 2005.12 복강경을 이용한 위암수술 2백 례 돌파

2005.12 우수「뇌사판정대상자관리전문기관」으로 선정

2006.1 아주대병원-경기도「24시간 외국인 진료시스템 구축」협약 2006.2 오목가슴 교정술「너스술식 수술방법」유용성 발표 2006.2 위ㆍ식도 점막 아래 종양, 내시경만으로 제거 2006.3 최신형 디지털 유방촬영기 도입

2006.3 복강경을 이용한 간절제술 11례 시행

2006.4 「세포변형 및 재생연구 사업단」, 2단계 BK21 사업 지원대상 선정

2006.4 식도 천공,「일차봉합술」의 유용성 발표

2006.6 경기 남부지역 처음「복강경을 이용한 자궁경부암 수술」성공 2006.6 기미원인,「표피」보다「진피」가 더 문제임을 규명

2006.7 신장종양 크기 4cm 이상이면 95.5%가 악성 종양 밝혀 2006.7 최첨단 검사실전자동화시스템 도입

2006.8 조혈모세포이식 4백 례 돌파

2006.8 국내 최초 크루존 증후군에서「두개골-안면골 확장술」성공 2006.9 인공와우이식술 1백 례 돌파

2006.10 락쯔 카데타를 이용한 감압 신경성형술」시행 2006.10 항암 치료후 관절통 조기 치료 중요 확인 2006.10 탈색모반의 새 임상적, 병리조직학적 특징 발견 2006.11 이소시아네이트에 의한 직업성 천식의 새 진단법 개발 2006.11 국산 임플란트 4~5년 누적 생존율 97.9% 발표 2006.11 「뇌졸중 치료제」미국 임상시험 허가 획득

2006.12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에 새 치료법「EMDR」시행 2007.1 허리둘레 남자 87㎝, 여자 83㎝ 넘으면 당뇨병, 골다공증

위험 확인

2007.1 만성 두드러기 환자「아스피린 과민증」위험 학인 2007.2 삼차신경통에「신경차단술」효과 확인

2007.2 사경,「비근육성 사경」의 빈도 수가 더 높음을 확인 2007.3 한·중 세포은행 설립 협약 체결

2007.3 소아 만성 부비동염 수술방법, 성인과 다름을 확인 2007.4 국내 최초 간이식 수술로 혈우병과 간암 동시 치료 2007.4 환절기 어린이 관절염 주의 확인

2007.4 피지샘 증식증, CO2 레이저 병행 치료 효과 확인

을 감안하면 간호교육에서 인증평가는 매우 중요한 절차다. 아주대학교의 료원이 20년간 다져온 내·외형적 실력이 대내외 다양한 평가를 통하여 입 증이 되면서 우리 의료원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 탄탄해지고 있다.

환자의 답답함 알아주는 전문 진료 개설

아토피피부염은 대표적 환경성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20%가 앓고 있다. 수원시도 9세 이하 어린이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약 2만3천명, 경 기도에 거주하는 9세 이하 어린이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약 19만명으로 추정되고 그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올초 아토피을 앓는 자녀를 살 해하고 자살한 엄마의 사건이 시사하듯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질환으로서 환자와 보호자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이를 위해 아주대학교의료원이 나섰다. 수원시 환경성질환 아토피센터(센터장: 소아청소년과 이수영 교 수)를 수탁 운영하기로 하고 올해 4월 28일 센터 문을 열었다. 수원시 환경성질환 아토피센터는 연면적 2,548㎡ 규모에 친환경체험관, 상담·

진료실, 전문교육실, 세미나실, 숙박시설과 친환경공간으로 야외무대, 생 태연못, 친환경놀이터, 옥상정원 등을 갖추었고, 총 28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아주대학교병원은 최근 3년간 알레르기비염, 천식, 아토피피부 염, 두드러기 및 혈관부종과 같은 환경성질환으로 치료 받은 환자가 28 만 2천 명에 이르고, 소아청소년과, 알레르기내과, 피부과, 이비인후과의 아토피 질환 관련 전문의 10명 이상이 모두 아토피질환 관련 학술단체에 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연간 15회 이상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환경 성 아토피 질환 강연 연자로 초청을 받을 만큼 실력이 뛰어나 아토피센 터 운영에 대한 수원시민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가적으로 안고 있는 또다른 현안은 저출산 문제다. 13년 연속 1.3명 을 넘지 못하는 초저출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즈음에 아주대학교병원 이「가임력 보존 클리닉」을 개설했다. 암환자, 만성질환자, 조기폐경 환

자의 가임력 및 생식능력을 보존하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 12월에 문을 연 가임력 보존 클리닉은 항암치료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난소의 기능이 떨어질 상황에 처한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난소 기능이 떨어지기 전에 난소의 기능을 저장해 두었다가 임신을 원할 때 다시 복원하는 최신의학 기술이다. 고도의 기술과 전문성이 필요한 이 분야를 미국 코넬대학병원 과 캐나다 맥길대학병원에서 난소조직냉동 및 자가이식방법과 체외배양 방법을 연수한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와 황경주 교수가 맡았다. 또 아주대 학교병원은 미숙아나 저체중 출생아 등 고위험 신생아를 집중적으로 치료 할 수 있는 병상도 확충했다. 지난해 3월 아주대학교병원이 신생아 집중 치료 지역센터에 선정된 후 1년여 동안 신생아 집중치료 병상 10병상 확 충을 위한 시설·장비 공사를 진행하여 5병상씩 2단계에 걸쳐 오픈하였으 며 올해 3월 3일 정식으로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살면서 세명 중 한명 이상이 걸린다는 암도 국가적으로 큰 과제다. 아 주대학교병원은 지난 4월 암의 진단, 치료, 생존과정에서 겪는 고통과 스 트레스로 인한 두려움, 우울, 불면, 다양한 신체증상, 관계의 어려움 등에 암환자가 잘 대처하고 정신건강을 유지하며 신체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마음건강클리닉」을 개설했다. 마음건강클리닉은 통합의학센터 안 에 독립된 공간에서 정신건강의학과 김남희 교수가 전담하여 진료와 상 담을 진행하며, 당일 진료와 필요 시 심리검사까지 한번에 받을 수 있도 록 하고 있다.

내년에는 권역외상센터 전용건물이 완공되어, 365일 24시간 중증외상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는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하고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권역외상센터는 현재 응급센터 옆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지며, 본격적으로 센터 진료가 시작되면 한해 1천명 정도의 중증 외상환자를 진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래환자 현황

그림으로 보는 아주대학교병원의 진료실적(단위: 명)

▲ 의료원이 2011년에 이어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을

받으며,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적 측면에서 국제 표준 의료

기관임을 확인시켰다.

(8)

개원 20주년 특집I •20년간의 발자취 아주대학교의료원 임상성과

2007.5 국내 최초 혈액형 다른「간이식」성공 2007.5 심도자 검사 환자 2만 명 돌파

2007.5 호르몬대체요법 5년 이내 유방암 발생 위험 없음을 확인 2007.6 신장이식 2백 명 돌파

2007.6 경기도와「신개념 도시형 비만 프로그램」운영 실시 2007.7 루푸스에서「질병 활성도 표지자」2개 확인

2007.8 국소 진행성 식도암의 예후인자,「Bax 단백질」처음 확인 2007.10 세계 최초로 난치성 신경질환‘다계통 위축증’을 줄기세포로

치료

2007.10 「ERCC1」이 소세포폐암 생존율 낮추는 사실 확인 2007.10 흡연, 음주 과하면 대사증후군 걸릴 확률 2배 높다는 연구

결과 발표

2007.12 「어루러기」도 광역동치료에 효과 있음 확인 2008.1 국산 뇌졸중 신약 미국 FDA 통과 눈 앞

2008.2 중증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 새 면역치료법으로 58% 호전 2008.4 백반증 환자에 멜라닌색소와 멜라닌세포 있음 밝혀 2008.4 단백질「Smad3」CEA 발현에 중요한 기전임을 밝혀 2008.7 기흉클리닉 개설

2008.8 비타민 D, 베체트병의 면역조절인자로 확인 2008.8 항염색질항체, 루푸스질병 활성도 표지자로 확인 2008.9 경기도 최초 감마나이프 센터 개소

2009.2 비소세포 폐암에서「ERCC1」발현 높으면 예후 나쁜 사실 확인

2009.2 아주대병원 불임시술 5천 건 돌파 2009.4 간이식 2백례 돌파

2009.5 복강경을 이용한 위암수술 6백 례 돌파

2009.6 세계 최초로「유아 머리기형 수술 10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발표

2009.7 혈관성 당뇨족 환자 혈관성형술만으로 발목 절단 않고 회복 가능

2009.7 비소세포 폐암에서「Bcl-2」발현 높으면 예후 좋은 사실 확인 2009.7 아주대병원 로봇 수술 100례 달성

2009.8 아시아에서 처음 한국인 대상「스피츠 모반」연구결과 발표 2009.8 「AAD-2004」임상1상 돌입

2009.10 2009년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평가 결과

「우수 GRRC」선정

2009.11 심평원 뇌졸중, 제왕절개, 급성심근경색 우수병원 선정 2010.1 광역동 치료, 노화된 피부 다시 젊게 하는 효과 있음을 확인 2010.3 비인두암에서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시 ERCC1 발현

높으면 예후 안 좋은 사실 밝혀

2010.4 BT,IT융합기법 이용 단백질기능 예측기법 개발 2010.4 보건복지부 중증외상 특성화센터 지정

2010.4 IMF 이후 산업보건제도 규제 완화되면서 직업병 증가율 4배 넘은 사실 밝혀

2010.5 「유아 머리기형수술 1시간대로 줄이는 획기적 수술법」발표 2010.6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곰팡이가 중요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발표

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최소 침습 위암수술을 시행한 병원임이 알려졌 고, 최근에는 우리 병원을 찾는 위암 환자의 50% 이상이 복강경이나 로 봇을 이용하여 수술을 받고 있다. 수술 후 재발률 및 생존율도 학계나 유 력 대형병원의 성적과 비슷하게 나타나 종양학적으로도 안전하게 시행하 고 있음을 증명 했다. 외과 김욱환·김지훈·백남현 교수팀은 담낭(쓸개) 절제술을 받은 1,972명을 대상으로 기존의 복강경 담낭절제술과 하복부 절개창을 이용한 로봇 담낭절제술의 진단, 수술결과, 합병증 등을 비교하 여 기존의 복강경 보다 로봇으로 하는 담낭절제술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 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새롭게 시도한 로봇 담낭절제술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과 비교하여 배꼽 아래의 절개창을 이용 하는 방식이라 미용적으로 우수하고, 또 심한 염증이 있어도 로봇 팔을 이용한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여 담도 손상과 출혈등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어 기존의 수술법을 대치할 만한 방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경과 홍지만·이진수 교수팀은 심장마비 환자에서 신경보호를 위해 널리 사용되는「저체온 치료법」이 뇌졸중 환자에서도 임상적 효과가 있 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저체온 치료법은 심장마비 환자에서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신경보호 방법인데, 비슷한 기전으로 발생하는 뇌졸중 환자에서는 매번 적용에 실패했었다. 그런데 홍지만 교수팀이 해 리스(HARIS: Hypothermia After Recanalization In Stroke)라는 프로 토콜을 개발하여 뇌졸중 환자의 치료에서 신경과 혈관을 모두 보호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 결과는 뇌졸중 분야에서 가장 유력한 국제 학술지 뇌 졸중(Stroke, IF 11.7점)에 실리는 한편 다수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소 화기내과 김순선·조성원·정재연 교수팀은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 중 1년이상 경구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50세 이 상 남성은 간암이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내분비대사내과 정윤석 교수팀(최용준·김대중·

이윤환 교수)은 인슐린의 증가가 골밀도를 높인다는 기존의 학설을 뒤집 는 연구결과, 즉 인슐린의 증가가 골량에 나쁜 영향을 주어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비인후과 김 현준·성형외과 이일재 교수팀은 골다공증 환자가 코 성형이나 안면성형 을 할 때 의도하지 않게 분쇄골절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논문을 발표 하여 안면성형을 고려하는 골다공증 환자가 수술 전 철저한 검사를 통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초의학 분야에서는 최근들어 IT 및 BT 융합 기술을 이용한 뛰어난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의료정보학과 이기영 교수팀은 암을 쉽게 진단하 고 암의 진행 단계 및 예후까지 판별할 수 있는 분자 진단법을 세계 최 초로 개발하여 유전체학전문학술지 게놈 리서치(Genome Research, IF 14점)에 실렸다. 인체의 유전자 발현 및 다양한 분자 정보를 IT 및 BT 융합 기술을 이용해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단백질들의 세포 내 위치 정보를 자동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여 암 발생 및 치료 및 예후를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이 진단법은 현재 특허출원을 마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암 진단법에 혁신적인 변화 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정보학과 박래웅 교수팀(신장내과 박인 휘·호흡기내과 신승수 교수)도 대규모 EMR 자료를 이용한 연구를 통 해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 치료약물을 투여하는 환자 중 최대 30%에서 발생하는 고칼륨혈증을 조기에 진단하려면 언제 환자의 혈중 칼륨농도를 측정해야 하는지 근거를 제시했다. 이들 연구진 은 ARB를 처방하는 경우 대상환자의 약물 투여 전과 투여 후 일주일 이 내에 혈중 칼륨농도를 반복하여 측정하면 고칼륨 혈증 발생 여부를 확인 할 수 있고 이에 따른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약리 학 박상면 교수팀이 흔한 직업성 질환인 소음성 난청이 천식이나 알레르 기성 비염 등의 질환과 연관된 일련의 반응과 관련있음을 밝혀내, 현재

사용중인 천식 치료제를 소음성 난청 치료 약물로 활용할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직업환경의학교실 민경복 교수는 국내 하청업체 근로자가 원청업체 근로자에 비해 업무상 재해는 2배, 업무상 질병은 1.4~3 배 더 경험한다는 분석결과를 내놓고 하청업체 근로자를 위한 근무 환경의 개선과 건강권에 대한 보호를 위해 원청업체의 연대책임을 강화하는 정책적인 전략이 하청업 근로자의 산업안전보건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진료 부문에서는 로봇수술 도입 5년만에 로봇수술 2천 건을 달성했다. 우리 병원 로봇 수술의 특징은 담도질환과 갑상선질환 수 술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다른 병원에서 많이 시행하지 않는 담낭질환과 위암의 수술 건수가 많으며, 이 분야에서 눈여겨 볼만한 성과가 있다는 점이다. 로봇수술 2천 건을 살펴보면, 담낭절 제 및 담도종양제거, 갑상선, 위암, 자궁암, 자궁근종절제, 전립선 순 으로 많았고, 후두암 및 두경부암, 난소종양절제, 췌장 관련 수술, 대장암 및 직장암, 간 및 부신 절제 등이 시행됐다. 진료과별로는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흉부외과 순으로 많이 시행 했다. 로봇수술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2012년 2월 로봇수술 1천건 달성했을 때와 비교하여 담낭관련 수술이 1.5배 늘어 40.1%로 로 봇수술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자궁암 수술이 6.7배, 자궁 근종절 제술이 5배 증가했다. 진료과에서는 산부인과와 이비인후과 가 각 각 4.7배, 1.3배로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부분 수술 후 개복 수술에 비해 입원 또는 회복기간이 짧 고 흉터가 작아 만족도가 높았고, 수술자들도 무리 없이 로봇 수술 을 시행하고 있어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이고 있다. 로봇 수술 을 받은 환자들은 합병증 발생이 적었다. 이식수술과 관련하여 신장

▲ 수원시 환경성질환 아토피센터가 4월 28일 개관식을 개최했다.

우리 의료원이 센터를 3년간 수탁 운영하게 되며, 센터장은 소아 입원환자 현황

그림으로 보는 아주대학교병원의 진료실적(단위: 명)

(9)

개원 20주년 특집I •20년간의 발자취 아주대학교의료원 임상성과

2010.6 삼차신경통 알코올파괴술 2천 건 돌파 2010.7 로봇수술 300건 돌파

2010.7 Bax 단백질 낮으면 폴폭스요법 받는 위암환자 예후 안 좋은 사실 확인

2010.8 선천성 근육성사경 환자에 단극개방완화술 효과 좋음 확인 2010.8 루푸스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비타민D 4배 부족함 확인 2010.8 심도자 검사 3만 명 돌파

2010.9 키아리증후군 환자의 척추측만증,국내 첫 흉강경수술 성공 2010.9 「특정 마이크로RNA의 면역세포 활동조절을 통한 염증반응

제어」 세계 최초 규명

2010.9 뇌졸중팀 뇌졸중 조기발견 방법 개발 2010.10 「로봇을 이용한 장문합법」성공

2010.11 새가슴 치료용 보조기(Pigeon brace) 개발

2010.11 치매환자 줄기세포 내 JAK3 억제로 치료 가능성 발견 2010.11 국내 처음「로봇 이용한 담낭절제술」우수한 효과 입증 2010.11 「대상성 간경변」진단기준 개발

2010.11 감마나이프 수술, 4개 이상 전이성 뇌종양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에 큰 도움 확인

2011.1 로봇수술 500건 달성

2011.1 고삼, 오가피 등 허브추출물의 항바이러스효과 밝힘 2011.2 후천양측오타모양모반과 사이토카인의 연관 가능성 밝힘 2011.5 미니 플레이트를 이용한 급속 교정치료의 우수성 입증 2011.5 위암수술 후 헬리코박터균 감염 적을수록 예후 안 좋은 사실

확인

2011.7 관상동맥우회술 최고등급 획득

2011.8 상온 상압 플라즈마 암 치료 효과 우수 입증

2011.10 「봉합선절제신연기 수술법」안전성 효과성 국제학회 발표 2011.11 한국인의 다발성 골단 이형성증 유전자 변이 양상 밝힘 2011.11 인터벤션 시술 8만 건 돌파

2012.1 국내 전자건강기록시스템과 처방전달시스템 도입율 세계 최고 수준 발표

2012.1 한국인 류마티스 다발성 근통 아주대 국내 첫 보고 2012.1 비만한 사람 몸에 농약 쌓일수록 말 동맥질환 발생위험

최고 2.5배 높음 확인 2012.2 로봇수술 1000건 달성

2012.3 약물 부작용 실마리 탐지기술 개발

2012.3 생체시계 속도 조절하는 새로운 작동원리 밝힘 2012.6 위암, 간암, 대장암 수술사망률 평가 최고 등급 획득 2012.8 전이된 장기에 대한 적극적 수술이 난소암 생존율 높임 발표 2012.8 간이식 300례 돌파

2012.9 로봇수술로 고도비만 등 4개 질환 한번에 치료 2012.9 의약용 나노입자, 활성산소 증가시켜 유해성 규명 2012.11 위암최소침습수술 성적 세계적 수준 학술지 입증 2012.11 테이저건 반복 노출되면 심혈관에 부작용 발표 2013.3 휴대폰 전자기파 기도에 염증 일으킬 수 있음 밝혀 2013.3 연구중심병원 선정

2013.3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선정

이식 6백 건, 간이식 4백 건 그리고 인공와우 수술 3백 건, 뇌동맥류 수 술 3천 건 달성을 앞두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은 1994년 개원 이후 연달아 경기도 최초 간이식, 신 장 이식, 골수이식수술, 난치성 간질환 환자에서 고난이도 수술에 성공했 고 로봇수술, 내시경을 이용한 암 절제술, 다양한 치료내시경 시술 등으 로 상처의 최소 절개와 진단 및 치료 효과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 리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결정하는 의료장비의 첨단화를 위해 꾸준히 노 력하여 현재 래피드아크, 로봇수술기 다빈치, 감마나이프, 고주파온열암 치료시스템, 가상조직 영상장비 및 광학파결합 단층촬영기, 싸이클로트 론, SPECT/CT, FULL PACS, 선형가속기, 영상 뇌전도시스템, 검사실 전자 동화 시스템, 3차원회전의자검사기(로테이토리 체어), 각종 레이저 치료기와 초음파장비를 비롯하여 첨단 CT 6대, 심혈관조영장치 5대, MRI 4대, 선형가속기 3대, PET/CT 2대, 다빈치 로봇수술기 2대를 보 유하고 있다.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의료계 리더 양성에 주력

아주의대·의전원은「작지만 강한 대학, 젊지만 큰 대학」을 지향하며 대한민국 의료계의 리더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 양성 을 위해 올해에도 이태리 다눈치오대학과 학생교류를, 국제의대생연합회 를 통해 폴란드 야기엘로니안 대학교 및 튀니지 모나스티르 주 병원과 임상실습교환을, 일본 홋카이도 대학교와 폴란드 슈체친 대학교와 연구 교환을 실시했다. 국내 의과대학에서 처음 시도한「아주대 의대-수원시 노인 마음맺음 사업」은 우울증이나 불안증으로 고통 받는 지역노인의 건강을 의대생이 돌보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써 올해로 3년째 이어가고 있으며, 바람직한 인성교육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아주의대·의전원은 1988년 설립 당시 소수정예교육, 의대교육과정 6 년 일관과정 변경, 인문사회의학 교육과정 도입 등으로 의학교육계의 주 목을 받으며 출발하여, 병원봉사실습, 담임반제도, 의과학연구소 설립, 의 학교육전문가 양성, 의과학자 양성과정(M.D.-Ph.D. 제도) 등 인성교육 및 전문가 교육에서 혁신을 시도하며 최단기간에 전국 41개 의과대학 중 명문의대로 도약했다. 특히 글로벌 리더교육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스토니브룩)와 플로리다 대학, 일본의 게이오대학, 이태리의 다눈치오대학을 비롯해 세계 90여개 국 의과대학에서 국제적 감각을 익히고 더 넓은 세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어 학생들의 호응이 크다. 졸업 후에도 의료원의 지원 을 받아 해외 유명 의과대학이나 병원에서 일 년 간 연수하고 최종적으로 교수로 임용될 수 있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연구 분야에도 꾸준히 투자 하여「규모는 작지만 연구 역량이 아주 뛰어난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교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기초의학 연구에 투자한 결과 아주의대의 기 초의학 연구는 연구진의 규모나 연구성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국가지정 연구기관인 SRC와 MRC 모두에 선정된 유일한 의과대학 이며 이외에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다수의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 26년의 노력으로 오늘날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은 의사시험 합격률 최고 수준 유지, 교수 1인당 SCI 연구업적 전국 4 위, 연구비 수주 전국 6위 수준의 연구역량을 지닌 대학으로 성장했고, 의과 대학은 전국 상위 0.5% 고등학생만이 도전할 수 있는 최상위권 의 과대학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한국 의료계를 책임질 능력과 인격을 갖 춘 의사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리더를 양성하고 있 는 아주의대는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도약 하고 있다.

간호대학 교육인증평가서 인증 획득

전문 간호인력의 산실인 아주대학교 간호대학은 지난해 간호대학 인증평가에서 6년 인증을 획득하여 대학의 우수성을 입증하였고, 글 로벌 리더양성의 일환으로 올해에도 간호대학생 8명에 대해 미국 Sierra International College와 LA 소재 여러 병원에서 2주간 해외연 수를 시행했다.

간호대학은 1998년 간호학부로 출발해 2006년 단과대학으로 승격 했으며, 경기도 최초의 4년제 간호대학으로서 국가고시 수석합격자를 배출하고 11년 연속 100% 국가고시 합격을 달성하는 등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간호대학은 의료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교육과 미국, 일본 등 해외 유수기관 및 저개발국과의 교류 를 통한 리더십 함양, 특화된 실습교육, 돈독한 인관관계를 만들어가 는 멘토-멘티제도, 전문간호인력 배출 등의 장점을 살려 실력과 인성 을 겸비하고 세계화를 추구하는 간호사를 배출하고 있다.

연구중심병원으로 탄력 받은 연구 활동

연구 분야에서는 지난해 3월 연구중심병원 선정 이후 본격적으로 연구활성화 준비에 들어간 연구자들이 9월부터 신약개발 등 중개연구 를 위한 학술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갔다.「신약개발을 위한 의·약학 협동연구전략」 주제의 제1회 아주대학교 의·약학 공동심포지엄,「아 주 재미있는 임상유전체와 맞춤의료」 주제의 아주 중개오믹스센터 설 립 기념 심포지엄,「신경과학 중개연구의 최신동향」 주제의 뇌과학과 설립 기념 국제 심포지엄,「고령화시대 뇌질환 극복을 위한 중개뇌과 학분야의 협력연구」 주제의 아주대의료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중개뇌과학 협력연구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고, 지난해에 이 어 올해도 임상-기초 간의 협동연구를 장려하고 연구 활성화를 유도 할 목적으로 임상-기초 중개협동 연구과제 2개를 선정했으며 각 연

▲ 외과 왕희정 교수팀은 국내 처음으로 간암 표적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미리 알아보는 동반진단 기술을 개발하여 간암 맞춤치료의 길을 열었다(SBS CNBC 방송-왕희정 교수 인터뷰 장면 캡쳐).

응급환자 현황

그림으로 보는 아주대학교병원의 진료실적(단위: 명)

참조

관련 문서

사료 수급 및 가격 정책의 목표는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대비하여 안정적인 사료곡물의 조달을 통해 국내 사료가격을 하향 안정시켜 축산물 생산비용 을 줄이고 국내

❍ 반면에, 현재 국내 주요 농업기계 제조사들은 정밀농업의 도입을 위해 개별적 으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나, 제조사 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인터페

이에 따라 본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과세 정책 트렌 드를 검토하여, 우리나라 기업의 외국 수익을 국내로 유입시켜 국내 투자를 이끌 수 있는 유인책의 하나로서

회사 및 그 임직원 등 회사와 관련된 어떠한 자도 고의 또는 과실 여부를 불문하고, 본 자료 또는 그 기재내용을 이용함으로 인하여 발생하거나 기타 본

그 결과 아주대학교 간호대학은 인증평가 과정을 통해 우리 간호교육의 질 을 객관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였으며 이를 통해 국내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현황과 부가 사업 연계 현황.. 국내

[r]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지역 위주로 EPC 사업을 영위하는데 특히 국내 시장에서 대형 발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수상 태양광 과 영농형 태양광 위주의 E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