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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건강 100세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 왜 이유없이 피곤할까? - 스트레스 대처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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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29, No. 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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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가끔 지나친 피로감을 경험해 본 적은 없는가?

특별한 이유 없이 피곤한 증상이 적어도 한 달 이상 지속한다면, 우선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알 아보아야 한다. 나이가 어려도 가끔 잠을 제대로 못 잔다든가, 갑자기 안 하던 힘든 일을 하고 난 후에는 누구나 피로감을 느낄 수 있지만, 이런 일시적인 피곤 함은 잘 먹고 한 잠자고 나면 대부분 호전된다. 그런 데 검사상 특별한 원인이 없다는 데도 지나치게 피곤 하고 가슴이 두근거릴 때가 있다. 게다가 여기저기 아 프고 이상한 감각을 느끼게 되는 증상까지 동반될 때 는 암이 생겼거나 심장, 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생 각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분들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 몸이 느끼는 많은 증상은 암과 같은 큰 질병이 생긴 상태보다는 일상에서 먹고, 움직이고, 감정을 다스림에 균형이 깨어져, 우리 몸이 균형을 맞 추어 달라고 하는 신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우리 몸은 혈당이 떨어지거나 갈증을 느낄 때와 불 안·우울과 같이 감정을 잘 다스리기 어려운 경우 등 을 뇌가 비슷하게 감지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어서, 먹은 것이 적어 피곤한 상황과 감정이 불편한 상황에 서 정확히 구분하지 못한다. 이럴 때는 얼굴에 열이 오르는 느낌, 가슴의 두근거림이나 답답함, 어지럼증 등 교감신경계가 항진되어 나타나는 반응을 보이므로, 일반인은 피곤하고 무언가 몸이 이상해 불안한데 그 원인을 쉽게 구별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특별히 외부로부터의 스트레스 상황이 아닌데, 갑자기 하던 일이 귀찮아지면서 짜증이 나고 피곤할 때는 우선 다음의 상황을 고려해 보자.

첫째, 주로 머리를 쓰는 작업으로 인한 과로나 스트 레스로 몸이 지친 경우이다. 몸은 피곤해 더는 일하기 어렵다고 신호를 보내지만, ‘할 일이 많아서’‘이 정 도는 버텨야지.’하는 생각의 요구에 몸이 잘 따르지 못할 만큼 체력소모가 심할 때가 그 대표적인 경우이 다. 이때는 특별한 이유 없이 작은 일에 짜증을 내거 나 지나친 반응을 나타내기 쉬운데, 이런 반응은 몸이 우리 자신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 이다. 이때는 10~20분 잠깐의 휴식을 갖고 과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실제로 몸은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한다.

둘째,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할 때이다. 생각은 하고 싶어 하지만, 마음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할 때가 그 예이다. 하고 싶지 않은데 남을 위해 해야 하 는 일이거나, 잘하던 일인데 상대가 당연시하거나 인 정해 주지 않을 때 주로 나타난다. 이때는 마음이 가 는 데로 하는 것이 좋다. 내 일은 아니지만 그 일을 해 서 내 마음이 편해지는 경우라면, 차라리 좋은 마음으 로 하는 것이 몸은 좀 힘들어도 마음이 편해져 몸의 무리를 주지 않게 된다. 즉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도 상대방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편하도록 한다고 생각을 바꾸면 똑같은 일도 훨씬 수월해지게

왜 이유없이 피곤할까?

- 스트레스 대처법 -

박 민 선

서울대학병원 가정의학과, msp20476@hanmail.net

누구나 건강 100세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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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물론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 정중히 거 절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셋째, 머리를 쓰거나 움직인 활동량에 비해 그에 못 미치는 식사를 한 경우이다. 이때는 가슴이 두근거리 고 예민해지다가 나중에는 힘이 없어 갑자기 아무것 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가 된다. 중년 여성 중 남에 대 한 배려가 많고, 집안이 지저분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 하는 분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분들은 심하게 피곤해 더는 움직이기 어려울 때까지 일하고 감기 몸 살이나 대상포진에 걸리기도 하고, 힘이 들 때는 자신 도 모르게 이유 없이 짜증을 내기도 하는 것이 특징이 다. 몸이 좀 나아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씩씩하게 또 열심히 일을 시작한다. 이런 분들은 지저분한 것을 참는 연습, 조금씩 자신에게 여유를 주도록 노력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치료법이다.

그런데 실제로 매일 경쟁적인 삶을 사는 현대인들 이 외부에서든 또는 자기 스스로의 기준에 의해서든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좋지 않은 감정이 쌓일 때는 자신을 위안해 줄 자신만의 스 트레스 해소법이 필요하다. 이런 스트레스를 잘 풀지 못하면 몸은 종종 증상을 나타내고, 이유 없이 피곤해 지고 우울해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을 만나는 것도 업무의 연장 인 경우가 많은 직장인은 스트레스 관리에 어려움이 많아, 스트레스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전에 나쁜 생 각의 고리를 끊어 줄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옛날 우리 조상의 지혜를 빌 려 보는 것은 어떨까? 과거에는 마음이 힘들어도 결 국은 농사를 짓거나 육체적으로 움직여서 일해야만 살아갈 수 있었기 때문에, 어떤 생각을 머리에 계속 담고 있을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스트레스 대 처법 또한 마찬가지이다.

첫째, 스트레스로 인해 생각과 마음이 복잡할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어떤 일이 건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일로 일정을 약간 빠듯하게

짜보는 것이다. 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 몸 은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하기 어렵게 만들어져 있어서, 팔다리를 움직이는 운동을 하는 순간 생각을 주 로 하는 머리는 상대적으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둘째, 힘든 상황에 잘 버티고 있는 나 자신에게 칭 찬을 하고 힘을 주는 선물을 해 본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무언가 잘못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에 자신이 자꾸 작아지고 스스로 자 신감을 잃어 힘들어지고, 몸이 힘드니 꿈도 희망도 잃 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칭찬해 주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예를 들어 시간이 없고 바쁠 때면 식사를 대충 때우기보다는 평소 먹고 싶었 던 조금 비싼 음식을 찾아가 먹거나, 평소 여유가 없 어 보지 못했던 뮤지컬 등을 보는 등 특별한 선물을 해주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행한 행동에 대해 긍정 적인 보상을 받을 때 행복을 느끼므로, 긍정적인 보상 을 줌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주는 원리를 이용 해 보자.

셋째, 평상시 자신이 좋아하던 취미에 할애하는 시 간을 오히려 조금 늘려 규칙적으로 해 보자. 스트레스 가 심할 때는 잠들어서까지도 스트레스 상황을 되씹 는 분들이 있다. 이런 경우는 생각을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다. 따라서 자신이 평상 시 즐기던 취미 활동을 규칙적으로 함으로써, 스트레 스 받았던 일을 잊고 몰두할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 보는 것이 도움된다. 시각적으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여행이나 그림, 영화를 보는 것도 좋고, 온 힘을 다해 연주해야 하는 타악기나 관악기 등 평소 자신이 좋아 하던 활동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물론 일이 바빠 죽겠는데 어떻게 여유를 부릴 수 있는가 하 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상 하게도 계속 일을 할 때보다 잠시라도 자신이 좋아하 는 일에 몰두함으로써 자신을 즐겁게 해주면, 다시 일 로 돌아왔을 때 훨씬 더 빠르게 일을 처리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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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제29권 제3호, 2011

누구나 건강 100세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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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민 선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컴퓨터를 지나치게 오래 사용하면 느려지듯이, 머리도 계속 쓰면 효율이 떨어져 똑같은 일을 하는데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쓰 게 된다.

넷째, 마음이 통하는 가까운 사람에게 힘들었던 일 을 털어놓는다. 힘들고 속상한 일이 있을 때에는 나 자신을 믿고 이해해 주며 공감해주는 상대방의 위로 가 큰 힘이 된다. 사람이 행복함을 느끼는 두 가지 경 우가 원하는 것을 성취했을 때와 나를 이해해 주고 공 감해 주는 상대가 있을 때이다. 스트레스는 자신의 행 위가 칭찬 등의 보상으로 이어질 때와 사람 간의 공감 을 통해 풀리는 특성이 있는데, 이는 후자의 경우를 해 주는 것이다. 사람이 힘들 때 가정으로 돌아가는 것도 어찌 보면 항상 나의 든든한 벽이 되고 보호막이 되는 가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 과 실컷 수다를 떨다 보면, 그 즐거움으로 인해 스트 레스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거나, 부정적인 감정의 영 향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아주 속상하고 분할 때엔 엉엉 울어보 자. 눈물을 흘리면 온갖 스트레스 호르몬과 염증물질 이 몸에서 뽑혀 나오게 된다. 따라서 실컷 울면 속이 후련해지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좀 더 내가 처한 상 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용서할 수 있는 여유 도 생기게 된다. 현대인은 즐거움과 웃음은 열심히 추 구하지만, 우는 것은 창피한 것, 지는 것이라는 생각에 터부시하는 것 같다. 그런데 건강에는 오히려 웃는 것 보다 우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정말 힘들 다고 생각되면 참지 말고 소리 내어 엉엉 울어보자.

말은 간단하지만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다. 생각만 하 기보다는 몸을 쓰면서 생활에 변화를 주고 감정을 표 출할 방법을 만드는 등 하루하루 그날 쌓인 감정을 풀 시간을 규칙적으로 만들어, 좋지 않은 감정을 쌓지 않 는다면 건강을 해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몸은 이유 없이 신호를 보내지는 않는다. 이유 없이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면, 우선 병원을 방문해 정 확한 원인을 찾아보자. 만약 특별한 병이 없는데 몸이 반응한다면 먹고, 움직이고, 감정을 다스리는 데 있어 어떤 것이 문제인가를 생각해 보고, 해결하는 연습을 해보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시 작이 반이다.

박민선 교수

학력

서울대 의과대학 학사 하바드 보건대학원 보건학 석사 서울대 의과대학 의학박사

경력

서울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현재)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위원(현재) 대한가정의학회 수련위원(현재)

저서

영양치료와 건강기능식품(공저) 영양치료 가이드(공저)

한국인의 평생건강관리 제3판(공저) 오일혁명 놀라운 지방이야기(박민선, 장소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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