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경 교수의 한국문학과 생태시
7 주차 . 문명과 생태시의 분석 및 이해 (1)
7 주차 . 문명과 생태시의 분석 및 이해 (1)
Ⅲ. 생태시의 유형
1. 문명과 생태시
1. 문명과 생태시
생태시 교육이 왜 필요하지
생태시는 현대 문명의 다 ?
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포괄 적으로 언급함으로써 미래 사회에 대한 가능성과 방향 을 제시해준다 .
따라서 교육 현장에서 ‘생
태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
탕으로 하는 생태시 교육은
시급하다 .
1. 문명과 생태시
생태시 분류 1.
‘ 생태 환경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는 작품을 산업 사회의 발전과 관련지어 분류 .
산업 사회의 발전을 생태 환경 파괴의 가장 중요 한 원인으로 규정하기 때문 .
문명의 발전으로 인해 생태 환경이 파괴되고 , 그 로 인해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의 삶 또한 인간성을 상실한 개인주의 적인 것으로 변화 .
생태 환경이 파괴되는 현상을 바라보면서 남성중 심 사회에서 여성들의 억압과 소외 현상이 나타남 .
그럼으로써 생태 환경 파괴에 대한 위기감과 여성 과 남성이 함께하는 삶을 추구하고자 함 .
→ 곧 , 생태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 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제시하고 해결방향을 제 시 .
왜
?
1. 문명과 생태시
생태시 분류 2.
‘ 생태시의 주제’를 파악하고 그것을 분류 .
문명과 자연과의 관계
인간과 인간의 관계
인간과 인간 관계
인간 관계를 바탕으로 공동체적 삶을 지속하기 위 한 지향점을 보여주는 작품
주제의 종류
생태시에 대한 주제적 접근 방법은 생태시의 특징을 가장 잘 살려낼 수 있는 방법이다 .
주제를 파악해 내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학적 방법을 동원하여 ‘생태 환 경에 대한 인식’과 ‘문학성’을 규명함이 가능하다 .
이를 통해 학습자들은 ‘생태 환경에 대한 인식’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생
긴다 .
1. 문명과 생태시
1) 자본주의로 인한 생태계 파괴
1. 문명과 생태시
살얼음 낀 겨울 논바닥에 기러기 한 마리
툭떨어져 죽어 있는 것은 하늘에빈틈이 있기 때문이다
정호승 , 「빈틈」전문
[ 소재 파악 ]
•살얼음 : 얇고 투명하며 깨지기 쉬운 속성 을 통해 불안감을 확연하게 드러내 준다 . 눈 앞에 보이지 않는 위협이 하늘에 있음을 인간들은 미처 알지 못한다 . 따라서 시적 화자는 ‘하늘’에 있는 빈틈을 이야기 한다 .
• 기러기 : 잠시 한 계절 머물렀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속성을 가졌다 . 철새의 속 성을 통하여 이 작품은 ‘기러기’의 죽음이 우 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이야기 한다 . 이와 같은 불안감은 ‘생태 환경에 대한 인 식’을 바탕으로 할 때 더 커진다 .
•‘ 죽음’이라는 시어나 거친 음운들은 위협을 실감나게 표현한다 .
작품 1
+ 소재파악
1. 문명과 생태시 1. 문명과 생태시
[ 기법 파악 ]
• 작품에서 사용된 거센소리와 된소리는 독자들에게 강하고 거친 인상을 준다 .
• 작품에 등장하는 문장 형태는 결과와 원인의 문장구조이다 . 이를 통해 독자 들은 더 깊은 호기심을 느끼며 , 시적 화자의 의식에 도달하기 위해 생태학적 상상력을 편다 .
‘ 빈 틈’은 생태계의 생명의 그물에 뚫린 틈이다 .
따라서 생명의 그물 한 코가 풀림으로써 모든 생태계에 연쇄 작용이 일어난다 . ‘ 빈 틈’으로 인해 이미 “기러기 한 마리”가 죽어 있다 .
결국 ,
이 작품은 한 생명체의 죽음은 인간들의 죽음으로 연
쇄작용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정리
작품 1 기법파악 및 정리
1. 문명과 생태시 1. 문명과 생태시
어제 아침에는 그 길 건너오던
오소리 한 마리 승용차에 치여 죽었다 어젯밤에는 그 길 건너가던
토종 다람쥐 한 마리 화물트럭에 받혀 죽 었다
오늘 아침에는 그 길 위에서
술 취한 버스가 젊은 사람을 죽였다
사람이 만든 길이 착한 생명을 죽인다 , 로드 킬사람이 만든 길이 사람을 죽인다 , 로드 킬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사람의 길이 직선으로 달려가고 있다
작품 2 + 분 석
- 정일근 , 「로드킬 」 전문
[ 작품분석 ]
‘ 오소리’와 ‘토종 다람쥐’
멸종 위기에 처해 그나마 남아있던 생존 물이 완전히 사라짐을 의미한다 .
→ 이것은 ‘젊은 사람’의 안타까운 죽음으 로 이어지는데 , 결국 ‘오소리’와 ‘토종 다 람쥐’의 희생 뒤에는 인간들의 희생이 뒤 따를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
「로드킬 」에서는 ‘살림’과 반대되는
‘죽임’의 이미지가 강하게 전달 되었다 .
사건이 연속적이다 .
→ ‘ 어젯밤’과 ‘오늘 아침’의 사건이 현재 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
1. 문명과 생태시 1. 문명과 생태시
• 「로드킬 」에서는 무서운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
• 속도감은 인간의 물질적 풍요를 보장해줄지 모르지만 , 생명체가 살아 가는 것과는 반대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 .
• 두려운 속도감이 ‘착한 생명’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
• 이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간들은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다” .
죽음의 주체
는 ?
① 1, 2 연에서의 ‘죽었다’의 주체는 “오소리”와
“토종 다람쥐”이다 . (
인간이 만든 ‘길’에 의 해 죽임을 당한 자연물 , 피해자)
② 3~5 연까지의 ‘죽었다’ , ‘ 죽인다’ , ‘ 죽이 는’의 주체는 “사람”이다 . (
인간적 욕망은 끝없는 가속도에 밀려 또 다른 인간의 희생 을 요구한다 .)
작품 2 분석
1. 문명과 생태시
• 현대 사회에서 ‘길’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
• 하지만 ‘길’은 인간만의 소유는 아니다 . ‘ 오소리’도 ‘토종 다람쥐 한 마리
도’ 길을 가지고 있다 . 그들도 본능적으로 ‘길’을 따라 삶을 살아왔다 .• 그런데 인간들은 동물들의 터전으로서의 ‘길’을 모두 빼앗음으로써 그들 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
• 시적 화자는 ‘사람’의 사동 행위에 초점을 맞추어 ,
인간만이 자신의 의 지를 가지고 다른 생명체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어휘의 반복을 통해 나타낸다 . 곧 , ‘ 사람’의 주체적 의지가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
는 실마리이다 .• 지금까지의 속도감으로 방향성을 잃은 질주도 ‘사람’만이 통제할 수 있다 .
작품 2 정리
결국 ,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죽음의 길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다 .
1. 문명과 생태시
작품 3
죽은 나뭇가지를 우적우적 씹어도 코뿔소는 죽지 않는다
뾰족한 죽음이 면상에 솟아올라도 코뿔소는 죽이 않는다
자살로 이끄는 소심증과 침울함 긴 우기에도 코뿔소는 죽지 않는다 동물원 우리 속에 백년을 모욕당해도 코뿔소는 죽지 않는다
코뿔소 마크를 단 코란도 자동차가
고비사막에서 실종돼도 코뿔소는 죽지 않는다 지상에 단 한 마리 남은
코뿔소를 인간이 멸종시켜도 코뿔소는 죽지 않는다 후세에 대대로 코뿔소라는
전설적인 이름이 전해진다
죽은 나뭇가지를 우적우적 씹어도 코뿔소는 죽지 않는다
뾰족한 죽음이 면상에 솟아올라도 코뿔소는 죽이 않는다
자살로 이끄는 소심증과 침울함 긴 우기에도 코뿔소는 죽지 않는다 동물원 우리 속에 백년을 모욕당해도 코뿔소는 죽지 않는다
코뿔소 마크를 단 코란도 자동차가
고비사막에서 실종돼도 코뿔소는 죽지 않는다 지상에 단 한 마리 남은
코뿔소를 인간이 멸종시켜도 코뿔소는 죽지 않는다 후세에 대대로 코뿔소라는
전설적인 이름이 전해진다
- 최승호 , 「코뿔소는 죽지 않는다」
전문
1. 문명과 생태시
작품 3 분 석
‘ 죽지 않는다’ 의 의미
이미 죽었다 죽고 싶지 않다
인간이 ‘코뿔소’를
보고 있는 상황 . 주체가 ‘코뿔소’ .
‘ 코뿔소’를 볼 수 없다는 반어적 표현 . (지구 환경 악
화 )
죽고 싶지 않다는 강한 의지 .
1 연에서 ‘코뿔소’는 죽지 않기 위해서 먹는다 .
( 자유를 누리던 시대에 먹던 먹이가 아닌 , 죽은 나뭇가지를 먹는다 .)
2 연에서 ‘코뿔소’는 뾰족한 죽음을 맞이한다 .
( 자연 섭리에 따른 편안한 죽음이 아닌 , 외부적 요인에 의해 받아들여야만 하는 불편한 ‘죽음’이다 . 이 외부적 요인은 “소심증과 침울함”이라는 정신적 위기를 맞 게하고 , ‘ 자살’로 이어진다 .)
1. 문명과 생태시
작품 3 분석
‘ 코란도 자동차’ 등장의 의미
자동차는 생존에 부적합한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
‘ 코뿔소’가 환경 오염의 주원인이 된 자동차의 마크로 다시 태어났다 .
‘ 코뿔소’마크를 단 차는 무수히 많은 화학 연료를 연소시키고 ‘코뿔소’
가 아닌 또 다른 생명체를 죽게 한다 .
그럼에도 , 인간들은 지상에 한 마리의 코뿔소보다는 자신이 소유할 수 있는 ‘코란도 자동차’에 관심을 갖는다 .
결국 , ‘ 코뿔소’의 죽음은 곧 , 인간의 생존을 위협한다 .
1. 문명과 생태시
작품 3 분석 및 정리
‘ 죽음’과 ‘멸종’의 의미
죽음 ??
멸 종 ??
‘ 죽음’은 한 개체의 생명활동이 다한 것을 의미 한다 . 자연의 순환 원리에 따르면 , 한 개체의
‘죽음’은 또 다른 개체의 삶을 통해 연속적이 된다 . 즉 , 우주 시간에서 종의 생명이 연속선상에 놓 이게 된다 .
‘ 멸종’은 우주 시간에서 한 개체종이 완전히 사 라짐을 의미한다 . 개체종의 멸종은 또 다른 개체 종에게 영향을 미친다 .
이 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멸종된 동 물 ( 코뿔소 ) 을 기호화하여 그것까지 상품화 한다는 것에 대해 경고 한다 .
1. 문명과 생태시
자본주의로 인한 생태계 파괴 작품 1,2,3 전체 정리
정호승 「빈틈」 + 정일근 「로드킬」 + 최승호 「코뿔소는 죽지 않는다」
세 작품의 공통점은 ?
→ ‘ 죽음’의 이미지가 강하게 드리워져 있다 . 인간의 ‘죽음’ 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죽음’은
우리들의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 .
이 시인들은 다른 생명체의 죽음 혹은 인간의 죽음을 이야기 한다 . 그럼으로써 현재의 환경으로 인한 생존 위협을 강하게 드러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