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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아주대학교의료원과 kt wiz는 지역사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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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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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 차

2 포커스

아주대의료원-kt wiz 야구단, 업무협약 체결

3 선인재 칼럼

웰다잉(Well-Dying)

4 나의 연구 나의 테마

의료정보학 기법을 이용한 임상 연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

6 책과 감염병 50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

8 질병정보

파킨슨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10 의학리포트

「몸에서 녹는 인체성분 금속 나사」

세계 최초 허가

11 특집

우리나라 사람이 병원을 많이 찾는 이유는?

28 아의 선생

해부하다 생긴 일 29 AMC News

34 의료원 발전 후원명세

36 외래 진료 시간표

통권 제244호 / 발행일: 2015. 5. 1. / 발행인 겸 편집인: 柳熙碩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443-380)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164 전화: 1688-6114

2015 5

4월 21일, 아주대학교의료원과 kt wiz는 지역사회와

환자를 위한「마케팅 및 의료지원 협약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에 따라 아주대학교의료원은 kt wiz 야구단 선수의 부상치료와 부상예방 등을 지원하는 한편,

kt wiz와 함께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앞으로도 아주대학교의료원은 환자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고,

필요하면 의료원이 가진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협력할 것입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지역사회와 함께합니다

(2)

『형,

내가 2주밖에 안 남은 거 같아요. 내가 뭘 해야 되죠?』

『응… 그래… 우선 천국갈 준비를 하자』

『죽는 건 두렵지 않아요. 그 다음은요?』

『외국에 있는 아들도 부르자』

『네, 불렀어요. 오라고… 그 다음은요?』

『…….』

2주 전, 8개월 간암 투병하던 타 병원 동료교수가 급히 불러 다녀왔다.

그리고 이런 대화를 한 시간 정도 나누었다. 이 친구는 자신의 예상대로 10 일만에 천국으로 떠났다. 어떠한 연명장치도 없이 편안히 갔다. 혹시나 해 서 3일전 밤에 병원을 찾아가 친구의 얼굴을 보니 너무나 기운이 없어 보였 다. 나와 그 친구는 한참을 아무 말 없이 서로의 얼굴만 마주보고 있었 다.『또 올게』라는 말을 전하고 돌아섰는데 그게 마지막 인사가 되었다.

「죽음」은 참 생각하고 싶지 않은 단어, 떠올리고 싶지 않는 가정이다. 특 히나 우리나라에서는 언급조차 터부시된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인 것 도 분명하다. 특별히 세월호 아픔이 고스란히 간직된 바로 이 시기에 가장 아끼고 사랑하던 친구를 떠나 보내게 되니 가슴이 더 아프다. 또 가장 존경 하고 사랑으로 모셨던 故 박기현 스승님이 떠나가신 지 1주기가 되어가는 시기에 이런 아픔이 더해지니「죽음」이란 단어가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한 사람도 예외 없는「죽음」,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사건이다. 때와 장소 만 다를 뿐 누구에게나 온다. 그런데 그「죽음」을 건강하게 준비하고 맞이 하자는 것이「건강한 죽음, 웰다잉(Well-Dying)」이다. 건강한 삶,「웰빙 (Well-Being)」보다 어쩌면 더 중요할지 모른다. 그 이유는 인생은「마지 막 완성」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그 사람의 살아온 인생을 더 아 름답고 의미 있게 만든다.

이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며 같이 알고 지내던 2년째 암 투병하고 있는 다른 친구와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었다.『아름답고 품위로운 죽음이란 무엇일 까?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이 친구는 이렇게 답했다.『아무리 죽음을 가 까이 느끼려 해도 나의 것으로 다가오기 전까지는 죽음은 그저 추상적인 용 어일 뿐이다. 내 앞에 왔을 때, 아니면 내 배우자나 자식에게 죽음이라는 단 어가 왔을 때, 이제야 겨우 구체적일 수 있다』라고 말이다. 그 친구의 말이 맞는 것 같다. 건강한 죽음, 아름다운 죽음은 추상적인 죽음을 구체적으로 받 아들이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사는 것 자체가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내일 내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첫째다. 그러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고 한다.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 가져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이 쉽게

구별된다고 한다. 남겨야 할 재산과 청산해야 할 빚도 미룰 수 없다. 사랑하 는 사람, 식구에게 오늘 남겨야 할 말을 출근길에 빼먹을 수 없다. 내가 구할 용서와 사과도 머뭇거릴 수 없다. 그리고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나를 보살펴 주신 하나님과 나의 은인에 대한 감사의 흔적을 어딘가에 남겨야 한다. 그래 서 오늘을 건강하게 살 수 밖에 없다. 바로 오늘의 삶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 이다.「웰빙」은「웰다잉」을 준비할 때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 같다.

호스피스 전문의 아이라 바이오크는「우리는 죽어가면서 새로 태어난 다」고 했다. 그리고 아름답고 품위로운 죽음에는「용서해요, 고마워요. 사 랑해요. 그리고 잘가요」이 네 단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는 1년 전 우 리 곁을 떠나신 故 박기현 스승님을 통해 준비된 죽음이 얼마나 아름답고 큰 축복인 줄 알게 되었다. 비록 스승님은 암 투병 중 이었지만 스스로 준비 하실 시간을 충분히 가졌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나눠주시고 찬양과 기도 속에 평강을 누리셨다. 병원에서 계시던 중 하루는 안색이 좋 아 보이시길래 교수님께 괜찮으시냐고 질문 드렸다.

『선생님, 오늘은 좀 괜찮아요?』

『야, 이놈아. 내가 괜찮아 보이냐? 아파 죽게 생겼는데…….』

『아니 뭐 오늘은 좀 좋아 보이셔서요…….』

『그러냐? 하하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 빼빼로가 먹고 싶다. 다른 사람 몰래 좀 구해와라』

『네? 아~ 구해오겠습니다』

스승님은 이렇게 마지막 순간까지도 유머와 여유가 있으셨다. 나도 이번 주에 떠난 친구처럼 준비된 죽음을, 1년 전 떠나신 스승님처럼 웃을 수 있 는 여유로운 죽음을 맞기를 바란다.「웰다잉」이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 이 순간도 보람 있는 하루「웰빙」으로 살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웰다잉(Well-Dying)

선인재 칼럼

아주대의료원-kt wiz 야구단, 업무협약 체결

주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유희석)과 kt wiz 야구단(대표이사 김영 수)이 4월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지역사회와 환자를 위 한 공동 마케팅 및 의료지원 업무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kt wiz 대 SK 와이번스 경기에 앞서 진행됐으며, 유희석 아 주대학교의료원장, 탁승제 아주대학교병원장 그리고 kt sports 김영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시구는 양 기관의 협약을 기념하여 유희 석 아주대학교의료원장이 맡았다.

협약에 따라 아주대학교의료원은 kt wiz 야구단 소속 선수의 부상치 료와 부상예방을 위한 검사나 강의 등을 지원하고, kt wiz는 환자를 위 한 사회공헌활동 등을 지원하게 된다.

이외에도 양 기관은 각 기관이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 사회 봉사활동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유희석 아주대학교의료원장은『아주대학교의료원은 kt wiz선수들이 경기에 전념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건강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하며『국내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인 kt wiz와 함께 다 양한 마케팅을 전개하여 즐거움과 사회공헌을 함께 제공하겠다』고 밝혔 다.

포커스

▲ 협약식 체결 모습(왼쪽부터 이득주 아주대학교의료원 대외협력실장, 김영수 kt sports 대표이사, 유희석 아주대학교의료원장,

탁승제 아주대학교병원장, 한상욱 아주대학교의료원 기획조정실장).

▲ 유희석 아주대학교의료원장이 양 기관의 협약을 기념하여 경기에 시구를 맡았다.

정 연 훈 학생부학장

(3)

의료정보학 기법을 이용한 임상 연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

는 방사선종양학과 의사로 방사선, 즉 강한 에너지를 가진 빛을 쬐 어서 암을 치료하는 일을 하고 있다. 방사선치료 시작을 결정하기 전에 나는 환자와 꽤 긴 시간 동안 대화할 때가 많다. 그럴때마다 환자가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것은「나 같은 환자가 치료를 받으면 어떻게 되나 요?」다. 암 진단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겨우 추스르고, 이제 치료에 임하려고 할 때 가장 궁금한 것은 아마도「내 병이 심한가 그렇 지 않은가?」,「심하다면 나와 비슷한 상태의 환자는 어떻게 될 것인 가?」,「완치율은 얼마나 되나?」,「내 체력으로 험한 부작용을 잘 견딜 수 있는가?」등 일 것이다.

과연 나는 환자의 궁금증과 치료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생각한다. 물론 최신 의학지식과 치료경험, 다른 전문의들과 의견 교환을 통해 최선의 치료법을 찾아 설명하려고 노력한 다. 그러나 환자들은 그 이상을 알기 원할 때가 많다. 환자가 만족할 수 있는 답변과 더 나은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나를 포함한 의학자들이 연 구에 매진하고 있다. 예전부터 환자의 정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데 이를 정리하고 분석하여 질문에 맞는 대답을 준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추세는 의무기록 전산화로 더욱 가속화되어 과거의 연 구기법으로는 도저히 다룰 수 없는 엄청난 정보의 바다에서 필요한 내용 을 취합하고 분석해야 하는 난제에 부딪히고 있다.

그러던 차에 이 난제를 극복할 수 있는 의료정보학(Biomedical Informatics)이라는 분야를 알게 되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데이터를 용이하게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가능 성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해외연수를 통해 의료정보학 분야를 새롭게 공부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마침 아주대학교 의료정보학과 박래웅 교 수님과 서울대학교 김주한 교수님의 도움으로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University of Arizona) 의료정보학센터 이브 루지어(Yves A. Lussier) 교수를 소개받게 되었고, 1년간 연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해외연수를 가기 전, 박래웅 교수님의 조언으로 1년 동안 의료정보학회 가 주관하는 정보의학인증의(CPBMI, Certified Physicians in Biomedical Informatics) 코스를 등록하고 수료하였다. 이 코스는 다양 한 임상 연구자를 대상으로 2학기 동안 의료정보학개론, 초급 프로그래 밍 알고리즘, 중급 통계학, 바이오 유전체 정보학 및 의료정보 시스템 전 반에 대한 강의와 실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듣는 강의와 실습, 매주 주어지는 과제는 의료정보학을 처음 접하는 나에게 버겁게 다가왔다. 그러나 실습 위주로 잘 짜인 강의 덕에 R 통계프로그램, 파이썬(Phyton) 프로그래밍, MS SQL와 같은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에 대한 지식을 배우 고 점차 활용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 로 애리조나대학의 루지어 교수의 연구실에서 림프종의 유전자 발현 정 보를 다루며 조기에 재발하는 환자와 오랜 기간 재발하지 않는 환자 사 이에서 다르게 발현되는 유전자를 찾아내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 다. 처음엔 루지어 교수가 분석보다는 임상 정보를 정리하고 조언해주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었다. 실제 분석은 유전체 분석에서 전문적인 사람에게 맡기려 했으나 여러 이유로 분석이 미뤄지고 있었다. 나는 그 동안 습득한 R통계 패키지를 이용해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그래밍하여 결과를 얻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서 9개월 과정의 정보과학자 코스를 신청하고 강의를 듣고 실습하면서 연구를 병

행하였다. 연구 중 막히는 곳이 생기면 동료 정보과학자의 조언을 구하 며 스스로 유전자 발현을 측정한 자료부터 분석까지 코딩 하였고, 수 많 은 시도와 에러를 반복한 끝에 재발에 관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표적 유 전자를 발굴하였다. 또한 데이터를 제공해 준 림프종 연구에서 세계적으 로 저명한 림자(Rimsza) 교수 그룹 앞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되었 다. 그들은 이 결과가 향후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기초로 추가적인 기초/임상 연구를 계획하고 진행하기로 하였다. 연구 결과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하게 보였던 과제를 완성하고 나니 새로운 형태의 대량 정보를 분석하는데 자신감이 생겼다.

또 다른 과제 중 하나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암연구소에서 공 개한 암 관련 유전자 정보인 TCGA 데이터베이스의 난소암 유전정보를 이용한 연구였다. 이 과제는 항암화학치료에 반응과 연관된 BRCA 유전 자에 주목하여 연관된 유전자 발현 양상을 알아내는 것이었다. 여기서 나는 데이터베이스에서 임상정보를 추출하여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방대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는 TCGA 데이터를 이용하여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게 되었다.

의료정보학 기법을 습득한 것은 종래 임상 연구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 유전자 돌연변이 또는 유전자 발현 등과 같은 수십만 건에 이르 는 정보를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과 수백 건 또는 수천 건 내외의 데이터 로 구성된 임상연구를 큰 어려움 없이 다양한 분석 방법을 이용해 다룰 수 있도록 해주었다. 나는 비소세포성 폐암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에서 방사선치료 직전의 폐기능이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진행 중이던 연구를 R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예후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시작 하는 폐기능 수치를 반복적으로 계산하여 시각화하였다. 그 결과 유럽 방사선종양학회지에 좋은 평가를 받아 게재하게 되었다. 또 평소에 관심 있던 혈액 내 면역세포들의 변화를 연구할 때도 시간에 따른 변화 양상 을 기존 방법으로는 수주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프로그래밍을 이용하여

한 나절도 안되어서 자료를 정리하고 분석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의미 있는 임상 연구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치로 되 어 있는 데이터뿐 아니라, 영상 판독이나 병리 보고서와 같은 문자로 기 록된 데이터도 그 패턴을 파악하여 프로그래밍 하면, 분석에 용이한 자 료를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추출하고 연구에 활용할 수도 있다. 지금 까지 습득한 의료정보학 기법들을 종양학 분야에 적극적으로 접목시켜 활용한다면 실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 성과를 얻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는 빅데이터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상 연구에 있어서 광범위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구하여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데이터를 자유 자재로 다루며 자신의 전문 분야에 적용하는 것이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런 시대에 의 료 정보학이라는 세계에 발을 내딛도록 도와 주신 아주대학교 의료정보 학과 박래웅 교수님, 故 이기영 교수님, 서울대학교 김주한 교수님, 1년 간 성심껏 지도해 준 루지어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 방 사선종양학 분야에서 임상 정보와 광범위한 유전정보를 통합하여 연구 함으로써 암 환자 치료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의학자가 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나의 연구 나의 테마

▲ 노오규 교수가 1년간 해외 연수 생활 했던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연구실 건물. 노 오 규 교수 / 방사선종양학교실

(4)

「책과 감염병」전 시리즈는 아주대학교병원 홈페이지(hosp.ajoumc.or.kr)

「아주스토리」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책과 감염병50

들이 무서운 중딩일 때 어느 날 슬픈 얼굴로 자기는 입술이 너무 두 껍고 또 아무리 생각해도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왜 이런지 모르 겠다고 하는데 미남이 아니며 영재가 아니고 예술적 재능 또한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함에 자신감을 상실한 것이(눈을 뜬 것이) 틀림없었다.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틀림없는 오해인데 나는 네가 잘하는 것을 이 노트 몇 페이지에 걸쳐서 쓸 수 있노라고 그 즉시 시작했는데 참으로 긴 목록을 작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너는 세상 걱정은 혼자서 다하는 할머 니의 수십 번 반복되는 동어 반복을 견딜 줄 알며, 햄, 소시지, 계란, 햄, 소시지, 계란을 사이클로 돌리는 반찬에도 투정이 없으며, 한 솥 끓여놓은 국이 다 없어지도록 놓아도 먹을 줄 안다. 너는 자전거도 한 손으로 탈 줄 알고, 스키는 우리 집에서 제일 잘 타고 태권도도 우리 집에서 제일 잘한 다. 스케이트도 잘 타지. 혼자서는 잘 해요. 축구공을 잘 피해 다니니 골키 퍼를 하고, 땀나는 달리기는 하라고 해도 안한다. 유치원시절 윗몸일으키 기는 거의 1분에 50개나 했지 않니? 컴퓨터 게임도 잘하지. 동생이 우러 러보잖니. 컴퓨터 고치는 것도 네가 제일 잘하지. 영어 발음도 네가 제일 좋고, 수학은 앞으로 잘하면 되고. 입술은 너처럼 도톰해 보이려고 수술한 사람도 많아. 탤런트 누구도 그랬고 누구도 그랬지. 뺑덕어미 입술은 썰어 놓으면 한대접이랬거든? 너는 거기에 비하면 택도 없어. 내 입술이 두껍 긴 두껍구나.

때로는 나도 내가 잘하는 것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싶다. 그러나 그러면 또 얼마나 나이스럽지 않음에 혼자서 우스울 것인가? 그래서 달리 작성해 본다.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

비 오는 날 많은 환자의 부도, 유비무환(有비無患) 늦게 출근해도 용서 되는 폭설, 거저먹는 지각 길 잃을 때마다 전화로 원격조정해 주는 내 학회 친구들 처음부터 끝까지 내게서 나온 내 논문

나보다 잘 쓴 후배들의 연구계획서

수줍은 여든 할아버지의 웃음, 특히 내가 웃겨서 웃었을 때 내 뜻대로 해서 칭찬 받은 강의

전공의랑 진단 맞추기 해서 이겼을 때 예상하지 못했던 금요일의 전과, 브라보 끊임없이 솟아나는 잘생긴 감염내과 남자들 고맙다 잡아주는 할머니 손, 까칠까칠해 김치찌개 집 매화주, 특히 공짜 술 어여쁜 숙대생, 숙제가 완벽해

완벽하게 기록된 협진서식, 특히 내가 쓴 것, 눈물없이 볼 수 없지 내 맘 같은 시 하나

나도 다 아는 (것 같은) 해리슨 챕터 바다 건너 날아온 친구들의 엽서 완만하게 떨어지는 열 곡선 고향에서 온 환자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 내가 쓴 것 같은 좋은 글귀

외래에서 만나는 도인들: 석 달 동안 썩어 가는 발가락을 뒤따라가다 결국은 발가락을 다 잘랐는데, 아쉽고 속상하지요 했더니, 없어진 것만 보지 말고 남아 있는 큰 덩어리 자기를 보아 달란다.

병실에서 만나는 부처들, 도를 닦아요 나랑 인사하는 청소 아줌마

우산 펴 주는 아저씨

헬리포트에서 보는 달, 그 너머 우주 남편과 나눠먹는 강의료

묵은 글로 받은 원고료 현아가 준 향기로운 차

같이 늙어 가는 약사들, 당사자는 알거야

물려 입은 옷, 지구도 좋아해 닳아지는 신발, 내 삶의 흔적 열심히 줄그어 읽은 책 전망이 환한 능선을 걷는 나 토요일에 혼자 하는 공부

스스로 나아가는 책임감 있는 전공의

후배의 아기들, 세상에, 할머니 소리 들을 것 같아!

우연히 발견한 감염병, 마침 글감도 없는데.

「웃는 경관」은 펠 마르, 마이 슈발 부부가 쓴 추리소설이다. 100대 추리소

설에 올라가 있다고 인터넷이 말한다.

노벨상과 한림원과 유명한 카롤린스 카 대학이 있는 스웨덴의 1967년 스 톡홀름. 그 나라의 50년 전 풍경에 베 트남 전쟁 반대 시위와 마약과 풍기

단속 경찰과 인종 차별과 비싼 집세 와 성(性)이 녹아있다. 감염병이라 면 죽은 자의 부검에서 임질이 나 왔다는 것 정도. 뭐, 임질도 감염은 감염이지. 부검으로 별걸 다 아는 것 같지? 마지막 사건 해결의 순간 에 한 경관이 이런 얘기를 한다.

-이런 일은 누구에게도 이야기한 적이 없지만, 난 이번 수사에 서 속속들이 뒷조사를 당한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동정을 느끼고 있어. 어느 삶이고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쓰레기들뿐이지 만, 그렇다고 그 사람들의 주사위가 뜻대로 안되는 방향으로 구른 것은 그 사람들만의 책임은 아니야. 용서할 수 없는 건 그런 사람

들을 짓뭉개는 폴스베리 같은 녀석들이지. 그 녀석은 생각한다는 게 겨우 자기 돈, 자기 가정, 자기 회사뿐이야. 어쩌다 다른 사람 보다 약간 유복하다고 해서 마음대로 남을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 하고 있어. 그런 놈들은 비단 폴스베리뿐이 아니야. 실은 몇 천이 나 있지만 포르투칼 창부를 목 졸라 죽이는 바보짓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그래서 쉽사리 우리의 그물에도 걸리지 않아. 나오는 건 그놈들의 희생자뿐이지.

독일 작가 안톤 슈낙의 글에「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 있다. 내친 김에 나도 한 번 써 볼까하니 아서라, 밤 샐라.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 웃는 경관 / 펠 바르·마이 슈발(1968) / 양원달 옮김 / 동서미스터리북스

최 영 화 주임교수 / 감염내과학교실

(5)

파킨슨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윤 정 한 교수 / 신경과학교실 질병정보

난 4월 11일은「세계 파킨슨병의 날」이었다. 진료를 하다 보면 파킨 슨병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의 궁금증이 다양하다. 많은 사람이 파킨 슨병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올바른 정보를 알아보자.

파킨슨병과 파킨슨 증후군, 같은 병이 아니다

파킨슨병과 파킨슨 증후군은 다르다. 암으로 비유하면 파킨슨병은 양 성, 파킨슨 증후군은 악성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파킨슨병은 우리 몸의 윤활유 같은 물질인 도파민을 만드는 세포가 소실되어 발생한다. 반면, 파킨슨 증후군은 도파민 세포 말고도 뇌의 여러 부위를 침범한다. 따라 서 파킨슨병은 도파민 약물(레보도파)을 잘 복용하면 20년 이상 정상적 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지만, 파킨슨 증후군은 약물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아 보행장애가 일찍 오게 되어 일상생활에서 상당한 불편을 초래한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손과 발의 떨림, 진전 이상 등 운동적 증상 외에도 우울증, 수면장애, 치매 등 비운동적 증상이 동반된다. 최근에 우울감과 불안감으로 인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미국의 유명 배우「로빈 윌리암 스」가 파킨슨병 투병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었다. 파킨슨 병은 증상이 나타나기 몇 년 전부터 변비, 후각저하, 렘수면장애 등이 먼 저 나타나고, 병이 진행하면서 불안, 우울, 만성피로, 환시, 치매 등을 동 반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약물에 의해 상당 부분 좋아질 수 있으니 주 치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파민 약물인 레보도파, 부작용 있지만 현재까지 효과는 가장 탁월 레보도파는 파킨슨병 치료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약물로 운동증상의 개선효과가 가장 탁월하다. 반면 레보도파를 장기간 혹은 자주 복용하면 운동합병증이 빨리 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레보도파를 대신할 수 있는 도파민 효현제, 아만타딘, 셀레질린과 같은 약물은 증상의 개선 효과가 약하고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의사와 상담하여 개인에게 맞는 치료약물을 찾고, 약물의 용량도 최적으로 조절해 가는 것이 필요 하다.

몸의 윤활유와 같은 도파민이 부족하면 몸이 굳고 뻣뻣해지지만, 도 파민 세포가 죽지 않더라도 도파민의 작용을 방해하는 여러 약물(소화 제, 수면제)도 파킨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갑자기 파킨슨 증상이 악 화되었다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증상을 유발시키는 약을 찾아 중단해야 한다.

약물에 반응이 있는 파킨슨병 환자, 심부자극술 효과 기대

약에 대한 효과가 미미하다는 이유로 파킨슨 증후군 환자에게 무작정 심부자극술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심부자극술은 파킨슨 증후군 환자에게 효과가 없으며, 파킨슨병 환자 중 레보도파 약물에 반응이 없 는 증상(발음, 삼킴 장애)까지 좋게 하지는 못한다. 다만 파킨슨병 환자 중 약물에 반응은 있지만 약 효과가 오래가지 않거나 약을 복용할 때 이 상 운동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심부자극술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한 파킨슨 증후군도 처음 몇 년간은 레보도파에 반응이 있을 수 있기 때 문에 최소 진단 후 5년 이상 지났을 때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적당하다.

운동이 파킨슨병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도움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운동이 파킨슨병의 운동적 증상(떨림, 진전 등)뿐 아니라 비운동적 증상(우울증, 피로감)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된 다고 보고 되었다. 반면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침이나 벌봉치료는 임상적 으로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최근에 사용되고 있는 줄기세포 치 료 역시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공식적인 치료로 인정 받지 못한 상태다.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에서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11일「레드튤립-파킨슨병 건강강좌」를, 아주대학교병원에서는 지 난 4월 30일에 파킨슨병 건강강좌를 마련하여 파킨슨병 환자와 보호자 는 물론 파킨슨병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파킨슨병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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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녹는 인체성분 금속 나사」 세계 최초 허가

의학리포트

러진 뼈를 붙여준 뒤 몸에서 녹아 분해되는 인체 성분의 금속나사 가 개발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인체를 구성하는 원 소로만 이뤄진 금속나사가 상용화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개발한 나사의 이름은「몸 속에서 녹는 금속 K-MET」고, 의료기기 제조업체 유앤아이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9년간 공동 개발하 고 아주대학교병원 정형외과 한경진 교수가 2년여 간 임상연구에 참여 했다. 직경 2~3.5㎜, 길이 10~40㎜ 크기의 이 나사는 인체 구성 원소인 마그네슘 90% 이상, 칼슘 5% 등으로 구성돼 환자의 몸 속에서 서서히 녹아 1∼2년 후 분해된다.

한경진 교수는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실이나 정형외과 외래에서 기초 검사(방사선 및 혈액검사)를 통해 골절 부위가 생체흡수성 나사못으로 고정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수부골절환자 53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여 참여자 모두 부작용 없이 완치된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하여 한경진 교수는『이번에 개발한 금속나사는 인체를 구 성하고 있는 원소와 동일하여 체내 분해 과정에서 염증 같은 부작용이 적고, 기존의 티타늄이나 스테인리스 소재 금속 나사처럼 몸 속의 나사 를 제거하는 2차 수술을 따로 할 필요가 없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 하고『이번 제품의 상용화로 골절 환자의 수술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앞으로 뼈 접합 수술 분야에서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 했다.

현재 병원 등에서 뼈를 접합하는 데 쓰는 나사는 몸속에서 분해되긴 하지만 폴리머(플라스틱) 재질이라 강도가 약하고 분해 과정에서 젖산 등 유해성분이 나오는 문제가 있었다. 2013년 독일에서 체내 분해되는 금속 나사가 개발되긴 했으나 인체와 유사한 원소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 고 지르코늄, 이트륨 등이 섞여 있어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리나라 국민은 지난해 어떤 질병으로 병원을 많이 찾았을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국민이 병원을 많이 찾는 질병에 대해 분석했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병원을 찾은 대표적인 질병 9개에 대하여 증상과 치료법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12 p

[입원 1위] 추간판 장애

14 p

[입원 2위] 지역사회 획득 폐렴

16 p

[입원 3위] 노년성 백내장

18 p

[입원 4위] 위장염과 대장염(결장염)

20 p

[외래 1위] 급성기관지염

21 p

[외래 2위] 치은염 및 치주질환

22 p

[외래 3위] 급성 편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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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4위] 급성 상기도감염

26 p

[외래 5위] 비염

우리나라 사람이

병원을 많이 찾는 이유는

수술 직후 3개월 6개월 12개월

▲ 손목이 골절된 환자 손목에「녹는 금속 K-MET」을 사용하여 수술한 뒤 찍은 수술경과 사진. 수술 직후 사진에서 나사(화살표)를 볼 수 있지만, 12개월 후 사진에는 나사가 몸 속에서 완전 흡수돼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정형외과 한경진 교수는 2년 여간 임상연구 끝에「K-MET 나사」가 환자의 몸 속에서 1~2년 후 부작용 없이 흡수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14년 11월 1일자 BBC Horizon 방송 장면, 2015년 4월 20일자 MBC 뉴스데스크 방송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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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이 병원을 많이 찾는 이유는? [입원 1위]

정 남 수 교수 정형외과학교실

퇴행성 변화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인

「추간판 장애」

강보험심사평가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병 원에 입원하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 중 1위는 「허리 디스크」또는

「목 디스크」라고 불리는「추간판 장애」로 나타났다. 약 28만 명이 입원 진료를 받았다고 조사되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인 동시 에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약 73% 늘어난 규모이다. 허리 통증은 매우 흔 하여 전체 인구의 약 85% 이상이 경험한다고 한다. 또 성인 4명 당 1명 은 최근 3개월 이내에 허리 통증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따라 서 이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는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추간판 장애 입원 환자의 주된 연령층은 30∼50대

허리 통증은 흔히 발생할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이나 노동을 유지하 지 못할 정도로 심한 장애를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노동력 손실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이번 조사에서도 추간판 장애 입원 환자의 주된 연령층 은 30∼50대 노동 인구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빈도가 곧 고가의 시술적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 치료의 빈도를 반영하는 것임을 고려할 때 추간판 장애로 인한 입원은 각 가정은 물론 우리 사회의 큰 사 회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허리 통증 또는 목 통증 환자 중에서「추간판 장애」가 원인인 경우는 약 15%정도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허리 또는 목 통증은「무리한 사용」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입원 치료까지 필요하지 않고 휴식이나 약물 치료만으로 좋아지는 경우 가 많다. 전염병도 아닌데 갑자기 추간판 장애로 입원하는 환자가 매년 약 15%씩 증가했다는 것은 이상한 현상이다. 이번 조사 결과가 최근 심 각한 문제로 지적되는 척추질환에 대한 과도한 진료나 치료의 영향 때문 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척추 질환에 대한 과잉 진료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여 러 원인이 있겠지만 빠른 호전을 원하는 의사와 환자의 조급함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한다. 환자는 통증과 장애로 인한 고통, 직장 유지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과장된 광고나 타인의 경험에 현혹되어 신중한 결정을 하 기 어렵다. 또한 여러 병원, 전문 병원, 한방 치료, 민간 치료 등 선택의 폭이 넓어 더욱 혼란스럽게 된다. 환자의 주체적이고 합리적인 치료 결 정을 위해 추간판 장애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추간판 장애의 주요 원인은 퇴행성 변화

추간판 장애는 대부분 특별한 원인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주로 퇴행성 변화 때문에 발생한다. 퇴행성 변화란 척추의 추간판(디스크)라는 구조물 이 연령의 증가나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해 탄력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변화는 정상적인 노화 현상과 비슷하지만 남들보다 심하게 진행되었거나 임상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차이점으로 나타난다. 임상 증상은 허리·목·엉덩이 부위·어깨 부위의 통증 그리고 다 리나 팔로 퍼지면서 저리거나 땅기는 통증 그리고 쑤시거나 아린 듯한 통 증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통증의 강도나 양상은 환자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상 생활의 불편함을 겪는 경우도 흔하며, 심한 경우에는 감각저하나 근력 약화, 소변이나 대변 조절의 어려움을 보이는 마비가 동반되기도 한다.

영상 검사에서 추간판 높이가 감소되어 보이거나 척추 뼈나 관절의 변 화가 나타날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는 추간판의 변화나 변형이 좀 더 자세하게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병적인 상태를 의 미하는 것이 아니라 연령에 따라 정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결과를 해석 할 때 유의해야 한다.

휴식이나 약물·물리 치료, 생활 개선만으로 많이 좋아져

대부분 허리 통증이나 목 통증은 휴식이나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등으 로 인해 크게 좋아진다. 추간판 장애 환자 중에는 퇴행성 변화 자체보다 무리한 사용이 통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휴식이나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생활 환경 개선만으로도 수술이나 시술을 하지 않

아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시술적 치료는 통증이 매우 심하거나 기존의 방법으로 조절되지 않을 때 유용한 치료 방법이다. 시술적 치료의 원리는 염증이 발생한 신경조직이나 관절에 소염제를 주사하여 염증을 가라앉히 는 방법이다. 최근 물리적인 방법으로 척추의 병변을 치료하려는 시술이 등장하였으나, 비싼 가격에 비해 그 효과는 확실하지 않다. 수술적 치료는 신경압박 구조물을 제거하거나 불안정한 척추를 고정하는 원리로 통증이 나 기능장애를 개선시킨다.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마비 등과 같이 심각 한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추간판 장애 예방법 세 가지

두발로 서고 걷는 인간에게 척추의 퇴행성 변화는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건강한 척추는 태어날 때 한 번 받을 뿐이며 손상된 척추가 다 시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치료법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퇴 행성 변화가 너무 지나쳐서 추간판 장애로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 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방법만으로 추간판 장애를 예방 할 수 있다. 첫째로 무리한 사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각자의 생 활 환경을 점검하여 척추에 무리를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 다. 둘째로 만약 무리한 노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될 수 있는대로 적절 한 휴식과 영양을 취해 척추의 손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몸은 손상에 대해 어느 정도 자연 치유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을 발달시키는 방법이다. 근육 발달 은 일상 생활의 기능을 향상시키며 척추의 안전성에도 도움이 된다. 특별 한 운동을 찾기 보다는「걷기 운동」처럼 일상 생활에서 실천하기 좋은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정상적인 추간판 (짧은 화살표)에 비해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추간판(긴 화살표)은 검게 보이거나 튀어나와 보이며, 추간판 장애의 주요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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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이 병원을 많이 찾는 이유는? [입원 2위]

정 우 영 교수 호흡기내과학교실

「폐렴」은 폐렴구균이 원인인 심각한

감염성 질환,

초기 치료가 중요

렴은 국내 인구 천 명당 5∼6명이 걸리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고 령으로 갈수록 발병률도 높아지고 사망률 또한 증가한다. 2006년 에 우리나라에서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9.4명으로 감 염으로 인한 사망 중 1위에 해당된다. 겨울철에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 며 폐렴구균이 가장 흔한 원인 균주로 꼽힌다. 폐렴은 인후두염, 기관지 염, 부비동염 등 흔히 감기로 통칭하는 상기도 감염과 달리 하부 기도, 즉 폐를 침범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하기도는 숙주의 강력한 면역 체계 로 인해 보호되고 있다. 환자의 방어기제가 약화되었거나 병원성이 높은 균주에 노출이 되었을 때 병으로 나타난다.

폐렴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고 대부분 객담 배출 증가가 동반된 다. 또 깊은 들숨 시 발생하는 흉통과 발열, 빈맥이 주요 증상이며 때로 는 객혈이나 호흡곤란, 심한 오한, 전신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폐렴구균으로 인해 발생한 펴렴의 특징적인 증상 중 몸이 흔들리는 듯한 심한 오한이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항생제 오남용 등으로 인해 이러 한 증상은 보기 어렵다.

환자의 방어기제가 약화되는 상황으로는 향정신성 의약품 또는 과량 의 알코올섭취로 인한 의식 혼탁, 뇌혈관질환 등과 같이 구강, 상기도 내 용물의 흡인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경우, 심부전이나 신부전 등 전신 질 환이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 확장증 등 폐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그리고 흡연이 있다. 그 외에 인플루엔자와 같은 바이러스로 인한 상기도 감염 후에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지역사회 획득 폐렴의 주요 원인균은 지역과 대상 환자군 등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지만 폐렴구균이 27∼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되어 있다. 그 외에도 폐렴간균과 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 스마와 같은 비정형 폐렴균주가 10% 전후로 알려져 있다. 포도상 구균 도 비교적 흔한 원인균으로 인플루엔자 유행 뒤에 많이 발생한다. 모락 셀라균이나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균과 같은 주요 호흡기 세균들은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밝혀내는 것이 쉽지않아 일반적인 통계자료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높지 않다. 아데노바 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도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여러 종의 세균 또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혼합 감염도 일어날 수 있다.

폐렴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을 규명하는데 있어 균주를 밝혀내기가 까 다롭고 검체의 종류와 질에 의해 많이 좌우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런 점에서 지역사회 획득 폐렴의 초기 치료는 경험적 항생제 사용을 원칙 으로 하고 있다. 미흉부학회, 감염학회 등에서 출시하는 치료 지침들을 살 펴보면 환자의 중증도, 임상양상, 기저 질환에 따른 경험적 항균요법을 추 천하고 있다. 폐렴은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12~14% 정도의 사망률 을 보이는 중증 감염성 질환이다. 따라서 초기 항생제 선택과 투여시기가 매우 중요하며, 중증도에 따라 일반 병실 입원과 중환자실 입원에 대한 권고안이 존재한다.

폐렴환자의 입원을 결정할 때는 의료진의 임상적 결정이 가장 중요하 다. 또 폐렴의 중증도를 수치로 정량화하는 국제적 지침에 따라 결정하기 도 한다. 빈호흡, 타 주요 장기의 기능부전, 기저질환의 중증도, 환자의 나 이 등이 주요 고려 대상이 되며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의식 저하가 있거나 호흡부전이 심할 경우에는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대상이 된다. 즉 환자의 상태가 중하거나 위중하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주요 검사는 흉부 엑스선과 전혈검사를 포함한 혈액검사, 객담 도말검 사, 배양 검사가 있다. 흉부 엑스선 결과에서 초기 치료 반응에 따라 흉부 전산화단층촬영이나 기관지내시경 등과 같은 검사가 추가될 수 있다. 폐 렴 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일반적으로 3일 안팎이며, 발열이 사라지거나 초기 증상이 완화된 상태에서 경구 섭취가 가능하면 먹는 항생제로 전환 하여 퇴원을 고려할 수 있다. 폐렴 증상 초기에 항생제를 선택할 때 외래 환자의 경우 독시사이클린이나,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부터 사용을 추천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분리된 폐렴구균의 내성률이 높아 아목시실린&클 라불라네이트, 세팔로스포린/마크로라이드 병행요법이나 호흡기계 퀴놀 론을 주로 사용한다. 입원 환자의 경우 같은 조합의 약물을 정맥 투여로 사용할 수 있으며 약제내성 폐렴구균, 녹뇽균이나 메치실린내성 포도상 구균 등 위험요소에 따라 적절한 항균요법을 선택하게 된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와 같은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한 다.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동반질환의 관리가 중요하다. 폐렴구균에 대 한 예방접종은 만성질환자, 호흡기계질환자 그리고 고령인에게 필요하며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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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이 병원을 많이 찾는 이유는? [입원 3위]

이 기 황 교수 안과학교실

「노년성 백내장」

방치하면 실명 위험 2014

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이 입원하는 질환 1위는 백내장으로 조사되었으며, 백내 장으로 진단받는 환자도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노인성 백내장의 증 상은 어떠한지 살펴보고, 치료법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수정체는 카메라의 렌즈처럼 멀고 가까운 사물을 볼 때 사물이 잘 보 이게 초점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백내장이란 이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생기는 질환을 뜻한다. 간혹 환자 중에 백내장과 백태를 혼동하여 백태 를 백내장으로 생각하여 진료를 오거나, 백태 수술을 받고 백내장 수술 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환자 역시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백태의 정 식 명칭은 익상편 또는 군날개라고 한다. 백태는 결막의 섬유혈관조직이 증식하여 각막을 침범하는 질환으로 안구 표면에 하얀 살이 덮이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반면에 백내장의 경우 심하게 진행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관상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다(그림 1).

노인성 백내장은 대개 50세 이후에 발생한 백내장을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섬유단백의 분자량이 증가하고 구성성분이 변하면서 서서 히 투명성을 잃어 시력저하 및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등을 유발한다.

수정체 중 어느 부위에 혼탁이 발생하느냐에 따라 피질 백내장, 핵 백내 장, 낭밑백내장으로 구분하고 여러 부위에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핵내장의 경우에는 수정체핵이 단단해지고 노랗게 변해간다. 이런 경 우 굴절력이 일시적으로 증가하여 근거리 독서 등의 작업능력이 향상될 수 있지만, 계속 진행되면 근거리, 원거리 사물 모두 보이지 않게 된다. 피 질 백내장의 경우 수정체 주변에 쐐기모양으로 백내장이 나타난다(그림 2). 혼탁은 점차 중심부로 진행되며 중심부가 침범되면 시력저하 및 복시 증상이 나타난다. 백내장이 심해져 육안으로도 동공이 하얗게 보이는 경 우를 성숙백내장이라 하며, 이때 시력은 매우 불량하다(그림 3). 성숙 백 내장을 수술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해두면 혼탁한 수정체가 액화되어 안압이 상승하거나 홍채염이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낭밑백 내장은 전낭밑 백내장과 후낭밑 백내장으로 나뉘며, 특히 낮에 햇빛에 노 출된 경우에는 더욱 심한 시력저하를 유발한다(그림 4). 백내장의 경과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몇 개월 이내 성숙백내장이 되는 경우도 있고, 몇 년 동안 초기백내장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기적으 로 진찰을 받아야 한다.

변성된 백내장성 수정체를 원래의 투명한 상태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 하다. 백내장의 진행을 더디게 하기 위해 많은 안약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 지만, 확실한 효과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백내장 수술의 적당한 시기는 혼탁이 진행되어 직업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시력이 나빠졌을 때다. 수술방법은 수정체를 감싸고 있는 투명한 수정체전낭을 둥글게 제

거한 다음 초음파를 이용하여 백내장 상태의 수정체를 잘게 분쇄하여 흡 인해 낸 후 수정체낭 안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고 수술을 마친다(그림 5).

수술 후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눈속염은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 지시에 따라 안약을 잘 점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 수술 후에는 눈의 조절능력이 없어져 근거리 작업을 위해 돋보기 안경 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 후 근거리와 원거리의 초점을 모두 맞출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도 있어 수술 전 의사와 상담한 후 환자 의 상태에 잘 맞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수도 있다.

외래를 찾는 환자들이 백내장이 재발하는지에 대해 많이 질문하는데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것으로 백내장 수술 시 수정체를 제거하 기 때문에 백내장이 재발하지는 않는다. 다만 백내장수술을 할 때 인공수 정체를 삽입하기 위해 남겨둔 수정체낭에 혼탁한 막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외래에서 간단한 엔디야그(Nd:Yag) 레이저 치료로 혼탁한 낭에 구 멍을 만들어 주면 혼탁 발생 이전의 시력으로 시력향상을 보인다.

백내장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질환이다. 백내장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외출할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올바른 생활 습관과 안과 검진을 통해 질병을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 (그림 3) 성숙백내장. (그림 4) 낭밑백내장 (전낭밑백내장).

(그림 5) 백내장 수술 단계: 수정체 제거(좌측), 인공수정체삽입(중간), 수술 후(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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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익상편 환자의 눈. (그림 2) 피질 백내장(쐐기모양의 백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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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이 병원을 많이 찾는 이유는? [입원 4위]

임 선 교 교수 소화기내과학교실

「위장염과 결장염」을 예방하기 위해

식이 요법이 중요해

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 국민이 병원에 입원을 많이 한 질환 4위는「위장염과 결장염」으로 조사되었다.

그렇다면 위장염과 결장염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하는지 살 펴보도록 하자.

위장염은 증상에 따라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으로 구분

위염이란 쉽게 말해 위 점막의 손상과 염증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위 점막은 위벽의 가장 표면에 있는 층으로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이나 여러 공격인자로 인해 헐거나 손상되면 염증이 발생한다. 과음, 흡연, 폭식, 과식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이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아스피린, 소염진통제와 같은 약물 등이 위염의 주된 원인이 된다. 그 외에도 기타 여러 세균과 바이러스성 감염, 자가면역성, 담즙 역류, 수술, 급성 질환 등 신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위염의 증상은 원인이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급성 위염은 폭음, 폭식, 특히 지방성 음식을 과식하거나 특정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 알코 올, 흡연, 아스피린과 같은 약제 등이 원인이 된다. 급성 위염의 증상은 상부 복통과 토사, 구토, 하품, 식욕부진, 발열 등이 갑작스럽게 발생한 다. 반면에 만성 위염은 만성 표재성 위염과 만성 위축성 비염으로 나뉜 다. 여러 자극에 만성적으로 노출되거나 노화에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속쓰림, 복부 통증, 트림 등의 증상부터 소화불량, 구역, 구토, 식욕부진 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무증상인 경우도 상당히 많다. 따라서 위 염 증상은 위식도 역류질환이나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증상과 많은 부분 에서 중복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위염의 진단은 보통 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조직 검사로 추 가적인 원인 평가를 시도하기도 한다. 치료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 과식, 음주, 흡연, 딱딱한 음식, 고지방 식, 견과류, 짠 음식, 코코아, 초콜릿, 폭식, 불규칙한 식사는 피하고 부드 운 음식, 저지방식, 소량의 음식물을 자주 섭취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권 장한다. 또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하고, 소염진통제나 아스피린

과 같은 약물로 인해 위염이 생긴 경우에는 이러한 약물을 중단해야 한 다. 만약 약물을 중단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가급적 위염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약물을 같이 복용해야 한다.

위염 약물 치료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점막의 치유를 돕거나 보호하 는 약물을 사용하여 조직의 염증을 감소시켜 증상을 완화시킨다. 만약 헬 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으로 인해 궤양이 확인되거나 소화불량증이 동 반되었다면 제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대장염은 원인과 증상 다양,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

대장염(결장염)이란 대장 점막을 자극하는 여러 원인 물질로 인해 염증 반응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대장염의 원인은 상당히 다양한 편이다. 자가 면역, 혈관병 또는 혈액순환 장애, 세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 의인성 자극, 약제 등이 원인이 된다. 또 알 수 없는 특발성 대장염도 있다. 특히 최근에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대장염이 증가되는 면도 있다. 대장염의 증상 과 징후는 원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복통, 식욕 저하, 피로감,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징후는 복부압통, 체중 저하, 배변 습관의 변화, 발열, 배변 시 출혈 등의 소견이 보일 수 있다. 심 한 설사로 인해 탈수 상태가 되면 어린이나 노인은 더 위험할 수 있으며 경련, 기면 등의 증상은 위험한 상태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또한 출혈 도 때에 따라서 심하게 나타나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대장염 진단은 혈액검사, 대변검사, 복부 단순 엑스선 촬영, 복부 컴퓨 터 촬영,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대장염에 합당한 소견이 보이면 진단을

내리게 된다. 원인에 따라 염증 정도·분포·범위 등이 다양한 양상으로 나 타나므로 경험이 많은 의사가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대장염은 단기간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궤양성 대 장염, 크론병 등과 같은 만성염증성 질환과의 감별이 질병 치료에 중요하 다. 대장염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된다. 기본적으로 복 통 등의 증상이 심하면 금식을 통해 장을 쉬도록 해야 하며 충분한 수액 공급 등 보존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그 외에도 필요하면 항생제와 항염 증제 등 약물을 투여하지만 만약 원인으로 의심되는 약제가 있으면 중지 해야 한다. 식이 요법은 유동식으로 시작하여 규칙적인 식사, 저지방식이, 섬유소가 많은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대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식이 요법을 지키도록 노력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물을 하루 6잔 이상 마시고, 야채와 과일을 충 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그리고 도정이 덜 된 곡식과 장에 좋은 유산균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발효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저지방, 고칼슘을 식이하여 유리지방산이나 담즙산과 같은 물질이 대장을 자극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 대장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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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이 병원을 많이 찾는 이유는? [외래 1위] 우리나라 사람이 병원을 많이 찾는 이유는? [외래 2위]

이 규 성 교수 호흡기내과학교실

이 광 호 교수 치과학교실

기침 오래가면 단순 감기 아닌

「급성기관지염」의심

세균이 염증 일으키는

「치주질환」, 전염되고 재발 잘해 적극 치료해야 건

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228만 2천 명이던 급성기관지

염 환자가 2014년에는 1,508만 4천 명으로 최근 4년 사이 23% 급증했다고 보고됐다. 대부분 사람은 기침이 나오면 감기일거라고, 곧 나아지겠지 하고 가볍 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침이 지속된다면 급성기관지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상기도 감염으로 발생하는 기관지의 급성 염증 질환을 급성기관지염이라 한다. 급성기관지염의 원인은 대부분 라이노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인플루 엔자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감염 원인의 90% 정 도를 차지한다. 또 폐렴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클라미디아 폐렴균 등의 세균도 급성기관지염을 유발한다.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 는 세균성 감염으로 인해 급성기관지염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 급성 기관지염은 기관지의 상피세포에 미생물로 인한 감염이 발생한 후 이에 따른 염증 반응으로 증상을 유발한다.

기침은 급성기관지염의 가장 중요한 증상이다. 초기에는 객담(기관지나 폐에 서 유래되는 분비물)을 동반하지 않는 마른 기침이 발생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 점 객담의 색이 짙어져 약 50%의 환자가 화농성 객담을 동반한다. 심한 기관염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기침 시 흉통을 유발할 수 있다. 기저 호흡기질환이 없는 환자 들 중 일부는 기관지수축으로 인한 경미한 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보통 성 인은 발열이 잘 동반되지는 않지만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마이코 플라지마 폐렴균 등에 감염됐을 경우에는 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급성기관 지염 환자의 기침은 거의 1주∼3주 정도 지속되며 한달 이상 지속될 수 있으나 대부분 호전된다.

급성기관지염의 주 증상인 기침은 모든 호흡기 질환에서 흔한 증상이기 때문 에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확한 병력 청취와 신체진찰이 중 요하며, 필요한 경우 흉부방사선 촬영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한다. 기침이 5일보다 오래 지속되는 경우 감기와 같은 단순 상기도 감염보다는 급성기관지염을 의심해 야 한다. 일반적으로 1~3주간 기침이 나타나는데 임상적 또는 방사선학적으로 폐렴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으로 의심되지 않을 때 급성기관지염으로 진단한다.

보통 원인이 되는 미생물을 확인하기 위해 객담검사나 혈액검사를 일반적으로 추 천하지는 않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때에는 인후 도말 검체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해야 한다. 급성기관지염과 감별해야 하는 중요한 질환은 만성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부비동염, 위식도역류, 기 관지 천식 등이 있으며 기침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폐결핵이나 폐암과 감별 해야 한다.

대부분 급성기관지염은 자연 치유되지만 기침과 객담 등의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이 처방된다. 발열, 심한 기침 증상, 화농성 객담을 보이는 환자에게 항생제 치료가 도움이 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 이러스제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기도가 건조하지 않게 적절하게

과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은 치주질환과 치아우식증일 것이다. 그 중 치주질환 은 우리나라 성인의 70% 이상이 앓고 있는 세균성 염증질환으로, 통증 등 자 각증상이 심하지 않아 병을 방치해 치아상실까지 야기하는 재발이 쉬운 질환이다.

치주조직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으로 치아는 치조골 안에 치주인대라는 감각수용과 재생보호기능을 갖는 얇은 구조물로 싸여있다. 이 치조골 바깥쪽을 치 은으로 덮어 보호하며 치아와 경계부에서 허리띠와 같이 치아를 조이고 붙들고 있 다. 치아와 치은의 경계부는 완전이 밀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치은열구라는 공 간이 있다. 이 공간을 치주낭이라고 한다. 이 공간에 구강 내 미생물, 음식물찌꺼기 침의 여러 성분이 섞여 만들어진 프라그(치태)라 불리는 접착성 세균복합물이 달 라붙어있다. 칫솔질 등 물리적으로 이 물질을 제거하지 못하면 프라그가 많아지고 오랫동안 제거가 되지 않으면 단단한 치석이 된다. 치석은 이물질로 작용하며 치 주질환의 원인이 되지는 않지만, 치아 표면을 거칠게 만들어 치태흡착이 잘되게 하여 치태(세균)의 증식을 가속시켜 결국은 치주질환을 쉽게 일으키게 한다. 즉 치 아표면에 붙은 프라그라는 세균덩어리는 전신적인 면역체계가 약해질 때 염증을 유발한다. 염증은 치은에 국한되어 있는 것을 치은염, 더 진행되어 치주낭이 깊어 져 깊은 쪽 치조골까지 파괴하는 것을 치주염(풍치)라고 부른다. 치주낭이 깊어짐 에 따라 치석, 치태 제거가 더욱 어려워지고, 치주질환의 원인균이 더욱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

치은염은 잇몸이 충혈되어 발갛게 붓고 쉽게 출혈되며, 치주염은 이가 시리고 냄새가 나고 치조골소실로 치아가 흔들려 음식물을 씹기가 불편해진다. 또 잇몸이 부어 급기야 치아가 저절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 이때에도 커다란 통증이 없어 병 을 악화시키게 만든다. 치주염은 만성치주염과 파괴속도가 빠른 급속진행형의 치 주염으로 나뉜다. 급속진행형 치주염은 40대 전의 젊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치조골파괴가 빠르고 대부분 가족력이 동반된다. 부모, 조부모에게 전염된 세균으 로 인해 발생하며 세균의 양이 문제인 만성치주염과는 달리 독성이 강한 세균에 인해 발병한다. 가족간 전염 가능성도 30% 정도 되기 때문에 자식에게 나타날 확 률 또한 높다.

치주질환은 유전이 아니라 전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치료 방법은 우선 원인이 되는 치석과 치태를 기계적으로 제거하는 치석제거나 치은연하할택술 및 각종 치 주수술을 통해 치태제거조절이 용이하게 만들어 치주낭 깊이 감소와 치조골재생 등을 목표로 한다. 또한 적극적으로 치주처치를 하여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하 지만 3∼4개월이면 세균증식이 다시 시작되기 때문에 3∼6개월 마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치주건강을 유지하는 매우 중요하다. 또한 치태조절을 위해 서는 정확한 칫솔질, 치실, 치간 칫솔 사용이 필수적이며,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 해서는 개인위생관리, 식사 후 칫솔질,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하여 올바르게 치 태제거를 하고 정기적으로 치과 방문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 외에도 치주질환이 발 생하면 일반치과나 치주전문의가 있는 큰 병원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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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이 병원을 많이 찾는 이유는? [외래 3위]

김 철 호 주임교수 이비인후과학교실

「급성 편도염」, 고열과

전신 권태감 3일 이상이면 항생제 사용해야

성편도염은 우리나라 국민이 외래를 찾는 질병 중 3위를 차지하 며, 이로 인해 받는 편도선절제술도 전체 수술건수 중 10위안에 항 상든다. 뿐만 아니라 이비인후과에서 부동의 1위 수술일 정도로 편도염 은 매우 흔한 질병이다.

우리 목에 위치하는 편도선 조직은 아데노이드, 구개편도, 설편도, 이 관주변의 편도조직 등으로 나눈다. 문제가 되는 편도는 주로 목젖 양편 에 있는 구개편도와 코 뒤에 있는 아데노이드 그리고 드물지만 설편도가 있다.

급성 편도염인 경우에는 침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프고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그리고 간혹 귀에도 통증이 동반된다. 특히 세균으로 인해 염증이 심해지면 편도가 붓고 하얀 삼출물이 생기며, 고열, 통증, 오한 그리고 아무것도 삼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심하면 입원하기 도 한다. 또한 편도선염으로 인해 2차적인 편도 주위에 농양이 나타날 수 있고 이로 인해 경부 심부 감염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편도염은 급성 편도염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목에 뭔 가 걸려있는 듯한 이물감과 함께 가래를 뱉을 때 악취가 나고 노랗고 좁 쌀만한 덩어리도 함께 나와 불쾌감을 준다. 충치가 없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입에서 냄새가 난다면 편도선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어린이는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증으로 인해 코가 막혀 항상 입을 벌리고 숨을 쉬며 잦은 목감기로 열이 난다. 구개편도 못지 않게 어린 아이를 괴롭히 는 것이 아데노이드다. 아데노이드는 코 뒤쪽에 위치하며 이곳이 커지면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 아이가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된다. 이곳은 이관 과 가까워 이관을 막거나 이관을 통해 염증파급이나 중이염을 발생시키 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소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축농증과 관련되 어 있어 발생과 유병기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오랜 구강호흡은 부정교합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 대로 인한 만성적인 무호흡과 수면장애는 아이의 성장 발육을 방해한다.

그리고 낮 시간 동안 기면 현상이 나타나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급성 편도염은 드물게 합병증이나 세균성 심내막염, 급성 화농성 관절염, 급성 신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 가 필요하다.

편도염은 일반적으로 안정, 청결한 위생, 충분한 수분섭취와 진통제 등 으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고열과 전신 권태기가 2~3일 이상 지속 된 다면 세균감염으로 인해 발생한 편도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항생제 를 사용해야 한다. 만성 편도염일 경우에는 병의 발병 빈도, 중증도, 합병 증 유발 여부, 수면장애와 축농증 동반여부, 종양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수술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특히 소아는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앞서 언 급한 구개편도와 아데노이드로 인한 증상과 편도의 크기, 전신상태, 나이, 선천적인 문제의 동반여부를 고려한다. 소아의 경우 편도의 비대 때문에 중이염이나 축농증 등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나 잘 낫지 않는 경우, 편도 때문에 치열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잦은 편도선염으로 발달에 지장을 주 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3세 이하 어린이나 점막하구개열파 열, 빈혈, 그리고 기타 전신적인 문제가 있어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 술적 치료를 재고해야 한다. 참고로 말썽의 원인이 되는 편도선은 만 6세 에 최고로 커졌다가 점차 작아져 사춘기를 지나면서 성인의 크기로 줄어 든다. 단 그 속도가 빠르지 않고 성인이 되어도 충분히 줄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아이는 적절한 시기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1년에 1∼2회 정도 편도염에 걸린다면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예방에 신경써야 된다. 편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세균 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해야 된다. 또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면 목을 헹궈 구강과 목을 깨끗하게 관리 해야 한다. 물은 수시로 충분히 마셔 편도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고, 건조 해지기 쉬운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목이 편안한 실내 온도는 18∼22℃, 실내 습도는 5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편도염 으로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면 죽같이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통증이 심하 면 아이스크림을 조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그림 1) 급성편도선염으로 편도가 부은 환자예.

▲ (그림 2) 세균에 의한 급성 여포성 편도선염 환자예.

▲ 환자의 목 상태를 진찰하고 있는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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