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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아버지참여 프로그램 효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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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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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_본 연구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버지참여 프로그램 의 현황과 프로그램 참여 전후 아버지들의 변화를 통해서 프로그램 효과를 분석한 것이 다. 자료수집을 위해 전국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중 4개 센터 5개 프로그램을 선 정하여 사전사후조사를 실시하였고, 대구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 연구윤리심의를 받았 다. 먼저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효과는 자녀와의 관계 개선 측면에서 가장 높 았고, 그 다음으로 아버지 정체성 측면에서 효과가 있었다. 둘째, 사전사후조사를 통해 부모자녀간 개방적 의사소통, 가족응집적응력, 부모효능감, 배우자지지도를 측정하고 이 를 paired t-test로 분석하여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해 본 결과, 부모효능감이 통계적 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프로그램 참여 이후 높아졌다. 특히 7-8회기로 진행된 프로그램 의 경우 효과가 두드러져, 7회기 이상 다회기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아버지역할지원을 통한 부모효능감 향상에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정부주도로 이루어지는 아버지프로그램의 현황과 효과를 분석하여, 아버지참여 프로그램 개발의 시사점을 도출 했다는 점에서 증거기반정책의 기초자료로써 의미가 있다.

주요어_ 아버지, 아버지참여, 아버지참여 프로그램, 건강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프 로그램 효과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아버지참여 프로그램 효과 분석

이현아*

이 논문은 2017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7S1A5B5A02 024132).

* 대구대 다문화사회정책연구소, 가족자원경영학, 연구교수, leehy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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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문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직장인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건으로 ‘일과 삶의 균형ʼ 즉, 워라벨이 가능한지를 물어본다는 응답이 55.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연봉(28.6%), 고용 안정성(27.7%), 조직문화 및 복 지제도(21.8%), 적성에 맞는 직무(20.4%), 출·퇴근의 근접성 및 용이성(19.5)%, 향후 성장 가능성(9.2%) 등 순으로 나타나(중앙일보 2018), 일가정양립 중시 추 세를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워라밸 중시 경향은 남성들에게도 찾아볼 수 있다. 인 구보건복지협회에서 20∼40대 아버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빠 2명 중 1명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기가 어려워 이직이나 사직을 고 민해 본 적이 있다고(한국경제 2019) 할 정도로 아버지의 워라밸도 주목받고 있 다. 하지만, 그동안 일가정양립 논의는 주로 일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졌 다. 즉, 일가정양립 정책의 주요 타겟은 일과 가정이라는 이중 역할의 책임을 져 야하는 워킹맘이기 때문에 아버지의 일가정양립은 논의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아버지의 역할은 생산요소 공급자로 단일화되었고, 가 사노동 영역은 어머니의 역할로 전임되었지만(서현·박주성 2015) 이후 맞벌이 가정의 증가 등 가정 내 경제활동 측면의 변화로 인하여 남성의 가사 노동 참여 가 불가피해진 동시에, 양성평등과 같은 사회적 분위기 변화 또한 전통적인 아 버지의 가정 내 역할을 확장시키는데 일조한 측면이 있다(김윤정 외 2014). 이처 럼 사회경제적 구조와 문화의 변화로 인하여 바람직한 아버지상이 달라지고 아 버지역할도 변하고 있다. 현 세대 아버지들은 전통적인 생계부양자로서의 정체 성을 가진 이전세대 아버지로부터 교육을 받았지만, 자녀양육과 가사 등 가정일 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역할 정체 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이현아 외 2017). 바람직한 아버지상에 대한 인식과 실제 적인 역할수행의 불일치, 생계부양자와 돌봄제공자 역할수행으로 인한 긴장, 그 리고 자녀에 대한 헌신과 직업적 성취욕구간의 갈등을 경험하고 있는 것(양소남 2013)이 현재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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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역할이 ‘일중심’에서 ‘일-가정 균형’의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는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모든 영역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정에서 자녀돌 봄과 가사노동시간 증가(이현아 외 2016)와 학부모로서 자녀 학교에 참여(이현 아 2014; Lee 2019)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향하는 아버지역할의 변화를 보여 준다. 가정과 학교에서 자녀양육 및 교육에 참여하는 것과 더불어 더 나아가서 는 지역사회 아버지대상 프로그램에의 참여(이현아 외 2017; 이현아 2018)도 늘 어나고 있다. 지역사회 아버지대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보다 적극적으로 일-가정 균형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새로운 아버지상의 도전에 직면한 아버지 들의 노력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아버지의 일-가정 균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는 정책적으로도 반영되어 실제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양적으로 증가하였다. 2004년 건강가정기본법 제정이후 공적인 가족정책전달체계인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 해 아버지대상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2015 년 기준 전국 151개소로 확대되었고, 2016년 이후 가족정책서비스 수행기관 통 합추진에 따라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건강가정지원사업을 통합수 행하고 있다.1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운영지침(여성가족부 2016)에 의하면, ‘남성 대상교육ʼ 연간 20시간 이상, ‘아버지-자녀가 함께하는 돌봄 프로그램ʼ 연간 24 시간 이상 실시하도록 하였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남성대상교육에 참여한 인 원은 2010년 37,249명, 2011년 49,063명, 2012년 52,663명, 2013년 59,084명, 2014년 62.724명, 2015년 79.575명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고, 센터 당 평균회 기수도 15회에 달하였다(여성가족부 2016).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통합 이후, 아버지역할 지원을 위한 아버지교육과 아버지자조모임 사업이 필수 사업으로 지정되어 운영되었다(여성가족부 2017).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운영지 침이 매년 조금씩 변화하면서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에 대한 기준 또한 매년 달라

1 2016년부터 본격적인 가족정책서비스 수행기관 통합 추진에 따라, 2016년까지 건강가정지원센터로 운영되었던 기관들이 점차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통합되어 2017년 101개로 확대되었고, 2020년 현재 195개 통합센터가 운영중임(여성가족부 2020가족사업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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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다. 2020 가족사업 안내(여성가족부 2020)에 따르면, 올해 아버지참여프로그 램은 가족돌봄나눔 영역에서 ‘아버지-자녀가 함께하는 돌봄 프로그램’과 가족 교육 영역에서 ‘남성대상교육’으로 포함되어 있다. 연간 운영시간에 대한 기준은 없어졌지만, 아버지교육 중 일부를 직장맘 남편을 위한 특화프로그램 운영하고, 아빠의 육아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예를 들면, 육아정보 공유를 위해 아빠자조모임 운영·지원) 활성화를 사업 방향으로 제시하여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가족정책 전달체계를 통해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확대되 고 있는 시점에서 프로그램의 효과 분석은 정부예산사용의 효과 평가를 위한 필 수 작업이다. 프로그램 효과분석에 근거한 기획으로 새로운 아버지상의 도전에 직면한 아버지들의 수요에 부응한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선행연구를 고찰해 보면, 2009년부터 아버지교육 프로그램 연구가 양적으로 성 장하여, 아버지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검증 연구, 요구도 조사 연구, 기존프 로그램 실시 후 효과 검증 연구 등이 이루어졌고, 특히 프로그램 개발·실시·효 과 연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정부주도의 아버지교육 프로그램 의 효과를 다룬 연구는 부재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김성은 2017).

이에 본 연구는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아버지대상 프로그램의 현황과 특성을 살펴보고, 그 효과를 프로그램 참여 전후 변화를 통해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 분석은 아 버지참여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 히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는 아버지대상 사업은 정부 예산으로 전국단위로 보급 되어 그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거기반정책의 관점에서 프로그램 효과 분석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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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행연구고찰

1)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아버지참여 프로그램 현황

2005년 건강가정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건강가정지원센터가 본격적으로 설 치되어, 2015년 151개소까지 확대되었으며, 전국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아 버지참여 프로그램은 공통필수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연도별 건 강가정지원센터 공통필수사업 내용(여성가족부·한국건강가정진흥원 2018) 을 살펴보면, 2006~2007년에는 남성의 돌봄노동 참여를 위한 아버지교육으로, 2008~2009년에는 가족친화문화조성 영역의 ‘찾아가는 아버지교육’으로 2010~

2011년에는 가족교육 영역의 ‘남성대상 교육’으로 포함되어 운영되었다. 2012 년부터는 건강가정지원센터 사업영역이 크게 가족돌봄나눔, 가족교육, 가족상 담, 가족문화, 다양한 가족지원, 지역사회연계의 6개 영역으로 나뉘고, 그 중 가 족돌봄나눔 영역에 ‘아버지-자녀가 함께 하는 토요프로그램’이 포함되고, 가족 교육 영역에 ‘남성대상 교육’이 포함되어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 바 있다.

2017년 가족지원사업 연간실적 보고서에 의하면, 아버지-자녀가 함께 하는 돌 봄프로그램과 남성대상교육은 2016년 센터통합 이전까지 참여인원이 지속적으 로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여성가족부·한국건강가정진흥원 2018)

한편, 2016년부터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통합이 진행되 면서 2017년 기준 101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설치되어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의 경우, 통합센터의 사업영역은 가족관계, 가족돌봄, 가족생활, 가족과 함께하는 지역공동체의 4가지 영역으로 구분되어 진행되었다. 기본사업으로 제시된 사업 중에서 부모역할지원, 아버지역할지원, 다문화가족관계향상지원, 다문화가족이중언어환경조성, 다문화가족자녀성장지 원, 가족역량강화지원, 맞벌이가정 일가정양립지원, 아버지모임, 결혼이민자 정 착단계별 지원패키지 등 9개 사업은 필수사업으로 지정되어 운영되었다. 이 중 에서 아버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는 아버지역할 지원을 위한 아버지교육 과 아버지자조모임 사업이 필수사업으로 지정되어 있다(여성가족부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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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 영역은 부모역할 강화, 가족관계 개선, 가족의사소통, 가족구성원의 역량강화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영역이므로, 가족관계 영역 내 아버지역할지원은 일가정양립의 중요성 및 가정 내 아버지역 할지원, 자녀와의 상호작용방법 등에 대한 지원을 내용으로 포함해야하며, 연간 20시간 이상(군지역의 경우 10시간 이상) 아버지교육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 다. 가족돌봄 영역은 가족구성원의 일시적 장기적 부재, 상황적 위기 등으로 가 족기능이 약회된 가족에 대한 돌봄서비스 지원, 가족유형특성에 따른 맞춤형 가 족기능 강화서비스를 지원하는 영역으로 아버지대상 프로그램이 필수사업으로 명시되어있지는 않지만, 자녀돌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아빠의 양육참여 확대를 위한 토요돌봄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있다. 가족생활 영역은 가족특성에 따른 고충상담, 생활정보제공, 초기정착지원 등 맞춤형 가족생활 프로그램을 운영하 는 것으로 특별이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사업은 없지만, 별도 예산으로 추진되는 워킹맘·워킹대디 지원사업을 통해 일부 아버지대상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 영역인 가족과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영역은 양성평등한 가족문화, 지역 사회 공동체문화, 가족친화사회환경조성, 다문화인식개선 등 가족과 지역사회 표 1.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합서비스 사업내용

사업영역 기본사업 비고

가족관계

부모역할 지원(임신출산(부모)지원, 영유아기 부모지 원, 학부모지원, 혼례가치교육), 노년기 부부지원, 아버 지 역할지원, 부부갈등해결지원, 이혼위기가족지원, 다 문화가족관계향상지원, 다문화가족이중언어환경 조 성, 다문화가족자녀성장지원

교육, 상담(정보제공 및 초기상 담), 문화프로그램 등

가족돌봄 가족역량강화지원, 긴급돌봄지원, 자녀돌봄지원, 다문 화가족 방문서비스

교육, 상담(정보제공 + 초기상 담 → 전문상담) 돌보미파견, 사 례관리 등

가족생활 맞벌이가정 일가정양립지원, 다문화가족 초기정착지 원, 결혼이민자 통번역 지원

교육, 상담, 정보제공, 문화프로 그램 등

가족과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가족봉사단(다문화가족나눔봉사단), 가족품앗이, 공동 육아나눔터, 아버지모임, 가족사랑의 날, 결혼이민자 취업지원, 결혼이민자 정착단계별 지원 패키지

모임, 활동, 문화프로그램 등

자료: 여성가족부(2017). 2017년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합서비스 사업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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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인데, 그 중 아버지모임은 아버지를 대상으 로 하는 것으로 필수사업으로 지정되어 있다. 아버지모임은 육아 및 가정생활에 적극적인 아빠들의 자조모임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버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중 필수사업으로 지정된 아버지역할 지원을 위한 아버지교육과 아버지자조모임 사업의 참여실적을 살펴보면(여성가족부·한국건 강가정진흥원 2018), 아버지역할지원사업에 참여인원이 27,672명으로 가족관 계 프로그램 영역 연간 참여인원(276,358명) 중 10.1%의 비중을 차지하였고, 아 버지자조모임은 9,468명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지역공동체 영역의 연간 참여인 원(총 1,393,185명) 중 0.68%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참여인원을 성별로 구분한 실적을 통해 남성의 참여정도를 살펴보면, 가족관계 영역의 성별에 따른 참여인 원은 비구분을 제외하면 여성이 158,807명(57.46%), 남성이 72,838명(26.36%) 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63배 정도 더 많이 참여하였다. 가족과 함께하는 지역 공동체 영역의 성별에 따른 참여인원은 비구분을 제외하면, 여성이 426,828명 (30.64%), 남성이 138,465명(9.94%)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3.08배 정도 더 많 은 참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가족부·한국건강가정진흥원 2018).

이현아(2018)는 2017년 기준 전국 101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사 업실적자료를 활용하여 아버지 대상 프로그램 중 필수사업으로 지정된 아버지 역할지원사업과 아버지모임사업의 현황과 만족도를 분석하여 아버지대상 프로 그램 개발의 시사점을 도출한 바 있다. 분석 결과, 가족관계영역의 아버지역할지 원사업은 주로 ‘구ʼ 소재지 센터에서 많이 나타나며, 주로 교육프로그램의 형태로 진행되며, 2시간에서 8시간 이하로 20명 이상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하면서 2 회기 이상 다회기 형태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가족과 함께하는 지역 공동체 영역의 아버지모임사업은 ‘시ʼ나 ‘군ʼ 소재지 센터에서 더욱 많이 이루어 지며, 문화프로그램이나 기타 정보제공이나 상담, 회의 형태로 운영되며, 2시간 이하의 단시간이거나 8시간 이상의 종일 프로그램으로 10명 이하의 소규모 형태 로 단회기성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경향을 보였다.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 터에서 진행하는 아버지프로그램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 과, 사업영역, 참여형태, 진행시간, 참가인원수, 진행방법, 실시회기, 진행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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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변수로 한 회귀모형이 유의하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사업영역은 아버지 모임이 아버지역할지원보다 만족도가 높고, 진행시기에 따라서는 4분기의 프로 그램이 만족도가 높았으며, 참여단위가 개인보다는 가족단위일 때, 참여인원이 적을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프로그램 진행방법은 교육프로그램 보다는 문화프 로그램 형태일 때 만족도가 더 높았으며, 실시회기는 4회기 이상 다회기로 진행 할 때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이현아 2018).

이상에서 살펴본 바, 아버지대상 프로그램은 2005년 건강가정기본법 시행 이 후 지속적으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사업으로 포함되어 주로 가족돌봄 영역에서 아버지-자녀가 함께 하는 토요프로그램으로, 가족교육 영역에서 남성대상 아버 지교육의 형태로 운영되어 왔다.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에서는 매년 사업실적 및 프로그램 만족도 등 센터의 사업 성과를 보고하고 있지 만, 실제 아버지참여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한 사례는 없었다. 앞서 살펴본 이현 아(2018)의 연구에서 전국 101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사업실적자료 를 활용하여 아버지대상 프로그램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바 있으나, 실제 아버지대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버지들이 느끼는 프로그램의 효 과를 검증하지는 않았다. 이에 본 연구는 프로그램 참여 아버지를 대상으로 사전 사후조사를 통해 아버지프로그램의 효과성을 파악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2) 아버지대상 프로그램 관련 연구 동향

미국의 경우 지난 20년 동안 아버지 역할이 가족과 자녀의 안녕에 어떤 영향 을 미치는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Brotherson and White 2007; Lamb 2004; Marsiglio et al. 2000; Palkovitz 2002), 정부 차원에서 책임감 있는 아버 지(Responsible Fatherhood)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대대적으로 확대하였다 (Bronte-Tinkew et al. 2012). 미국 의회는 2006년 복지개혁법을 개정을 통해 5년간 책임감 있는 아버지(Responsible Fatherhood) 프로그램 활동을 지원하 기 위해 최대 5천만 달러를 할당했고, 가족지원국(The Office of Family Assis- tance)은 보건복지부(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를 통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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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전역에서 건강한 결혼과 책임감 있는 아버지의 프로그램 활동을 촉진하기 위 해 200개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하였다(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 man Services 2008). 미국 정부 차원의 아버지역할에 대한 관심으로 책임감 있 는 아버지 프로그램 제공이 확산되면서 프로그램 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NRFC(National Responsible Fatherhood Clear- inghouse)는 Bronte-Tinkew et al.(2007)로 하여금 ‘아버지 프로그램 성공의 실천전략 요소: 아버지프로그램에 대한 증거 기반 연구’를 진행하도록 하였다.

이 연구를 토대로 Bronte-Tinkew et al.(2012)는 다양한 과학 저널 및 연구 데 이터베이스에서 아버지프로그램에 대한 양적 및 질적 정보를 포함하는 80개의 평가 보고서와 연구를 추출하여 평가 기준에 따라 분석하여 아버지 프로그램의 15가지 성공 요인을 제시한 바 있다. Fagan and Kaufman(2015)도 미국에서 책 임감 있는 아버지 프로그램 확산 이후 아버지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 구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아버지 프로그램 참여의 성과는 무엇인지, 그리 고 아버지의 참여와 그 성과를 어떻게 측정하는지에 대해 주목하였다. 이들은 아 버지프로그램에 대한 이론적 틀로써 애착이론, 가족시스템 이론, 위기-탄력성 관점을 제안하고, 아버지 프로그램의 효과와 성과 측정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 외에도 Holmes et al.(2010)는 초기 연구자들이 주로 어머니만을 대상으로 하였고, 아버지에 대한 정확한 고려없이 어머니의 부모됨을 다루었다(Stoltz et al. 2005)는 한계점을 지적하면서, 아버지대상 프로그램은 남성인 아버지의 고유 한 니즈에 부합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McBride and McBride 1993)는 관점에 서 아버지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메타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들은 학술 연구 데이 터베이스를 통해 총 93개 연구를 추출하여 기준에 맞는 16개 연구를 최종적으로 분석하여 아버지참여수준, 아버지태도, 아버지-자녀관계의 질, 아버지의 안녕, 공동양육, 자녀행동 6개 차원에서 아버지교육의 효과성을 살펴보았다.

이상에서 고찰한 바, 미국의 경우 정부가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 년 동안 책임감 있는 아버지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하였을 뿐만 아니 라, 아버지 프로그램 관련 동향 분석이나 메타분석(Bronte-Tinkew et al. 2012;

Fagan and Kaufman 2015; Holmes et al. 2010)을 통해 아버지 프로그램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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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와 효과성에 대한 논의가 일반적 부모프로그램과 차별적으로 다루어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버지 대상 프로그램의 성과와 효과성을 다룬 논문은 없 었고, 일반적인 부모교육의 연구 동향 분석(김혜경 2014; 이재림 외 2013; 이정 주·이종연 2014; 조경란 외 2012)내에서 아버지대상 부모교육의 비중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최근 아버지대상 부모교육에 대한 연구(김성은 2017)가 발표 되기는 하였으나, 전반적인 경향 보고로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다루지는 않았다.

조경란 외(2012)의 연구에서 전체 100개의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 중 2% (2편)만이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연구였고, 이재림 외(2013)의 연구는 분석대 상이 된 총 41편의 연구 중 어머니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34편, 부모를 대상으 로 한 연구가 7편으로 아버지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정주 과 이종연(2014)의 연구에서는 부모교육의 교육대상이 부모 모두를 교육대상으 로 한 논문이 137편(36%), 어머니만을 대상으로 한 논문이 197편(52%), 아버지 만을 대상으로 한 논문이 13편(3%)으로 아버지대상 부모교육이 전체 부모교육 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미흡한 것을 알 수 있다. 김성은(2017)은 아버지교 육프로그램에 대한 연구 89편을 분석한 결과,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검증 연구 가 전체 34.8%, 요구도 조사가 24.7%, 기존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효과를 검증한 연구가 21.4%를 차지하고, 2009년 이후 프로그램 개발·실시·효과 연구의 비중 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고 하였다. 이처럼 우리나라 선행연구 고찰을 종합해 보면, 전반적인 부모교육프로그램에 대한 동향분석이나 메타분석이 주를 이루고 그 속에서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우리나라 아버지대상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의 주제는 아버지교육 프로그램 에 대한 요구도분석,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분석관련 연구가 주를 이룬다. 즉, 아 버지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를 조사하거나(김진희·정희연 2005; 송혜림·

이정희 2014; 손순복 2016; 홍길희·황정해 2006), 아버지교육 프로그램을 개 발하거나(김정희 1999; 송혜림 외 2010; 박필례·김성길 2014; 홍길희·황정해 2007), 아버지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하는 연구(권기남 2014; 강기정·이 윤정 2010)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질적인 연구방법을 기반으로 아버 지교육 참여자 경험과 요구를 분석하는 연구(권혜진 2013; 이현아 외 201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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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아버지대상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자만, 정부주도의 아버지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전반적으로 다룬 연구가 부재한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프로그램의 효과 평가는 평가 방법과 평가 기준의 두가지 관점에서 살펴 볼 수 있다. 우선 프로그램 평가는 사전사후 검증이나 질적 연구방법을 통해서 가능하다. 진미정 외(2014)의 연구에서는 부모교육프로그램의 효과평가 방법을 선정하기 위해 관련 선행연구 45편을 분석한 결과, 총 45편의 관련 논문 중 사전 사후 검증이 33편으로 사전사후 검증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고 하였다. 그 외 질적 연구방법을 사용한 연구는 1편, 사전사후 검증과 질적 연구방법을 동시 에 사용한 연구는 11편으로 나타나, 사전사후 검증 방법이 프로그램의 효과 평가 의 수단으로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임을 알 수 있다. 이어서 프로그램 효과 평 가의 기준은 총 45편의 관련 논문 중에서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와 초중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로 나누어 선행 연구를 분석해 본 결과, 미취학 자녀를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주로 양육 스트레스, 부모효능감, 부모자녀 상호작 용, 부모자녀 의사사통을 효과 평가의 기준으로 많이 사용한 반면, 초중고 자녀 를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자아존중감, 부모자녀 의사소통, 부모 효능감을 효과 평가의 기준으로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진미정 외 2014).

이상 연구를 종합해보면, 프로그램 효과평가는 사전사후 검증방식이 가장 일반 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효과평가의 기준으로는 부모효능감과 부모자녀의사소 통이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연구에서 사전사후 검증방식을 프 로그램 효과평가 방법으로 활용한 것은 양적인 지표를 통해 프로그램의 효과성 을 명확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버지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한 선행연구가 부 재한 상황에서 본 연구는 일차적으로 양적 분석방법인 사전사후 검증에 기반하 여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구체적인 효과평가의 기 준으로는 선행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부모효능감과 부모자녀 의사소통 등을 척도를 활용하고자 한다.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의 목표가 아버지 역할지원 및 아버지-자녀 소통 증대라는 점을 고려할 때, 부모효능감과 부모자 녀의사소통 척도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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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구방법

1) 연구목적 및 연구문제

본 연구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되는 아버지대상 프로그램 의 효과를 분석해 봄으로써 아버지프로그램의 효과성을 파악하고 아버지프로그 램 개발의 기초자료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연 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1>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의 현황은 어떠한가?

<연구문제2>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의 효과는 어떠한가?

2) 자료수집 및 분석방법

본 연구의 자료수집을 위해 전국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되 는 아버지참여 프로그램 중 5개를 선정하여 프로그램 참여 전후 사전사후조사 를 실시하였다. 연구에 사용하는 설문지와 질문 등 모든 연구절차에 대해 대구 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에 연구윤리심의를 받아, 승인을 받은 바 있다(승인번호:

1040621-201811-HR-051-02). 연구대상이 되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 터 실무자들과 사전 협의를 통해 아버지대상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연구대상자 모집 및 일정을 논의하였다. 실제 프로그램 시작 전에 IRB 심의기준에 따라 연구 에 대한 설명을 미리한 후 연구 참여 동의를 얻었다. 프로그램 1회기 시작 전에 사전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프로그램 종료시에는 사후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대상 프로그램은 총 4개 센터의 5개 프로그램이다. 연구대상 프 로그램 선정 과정은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의 자문을 통해 2019년 상반기 중에 아 버지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센터를 추천받고 그 중에서 연구 협조가 가능한 지 여부를 확인하여 최종 선정하였다. 연구협조가 가능한 센터로 최종 선정한 후 에 각 센터의 담당자와 구체적인 연구 일정을 협의하여 진행하였다. B센터, C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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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D센터의 경우 1개 프로그램을 연구대상으로 하였고, A센터의 경우 토요프로 그램(아빠와 자녀와 함께 하는 놀이)과 저녁프로그램(아버지교육)의 2가지 프로 그램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4개 센터 총 5개 프로그램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각 센터별 연구 일정은 <표 2>와 같이 진행되었다.

연구에 사용한 설문지는 크게 사전설문지와 사후설문지로 나뉜다. 우선, 사전 설문지에는 기본적인 인구통계학적 질문과 함께 프로그램 효과를 분석하기 위 한 척도로 부모자녀의사소통, 부모효능감, 가족응집적응력, 배우자지지도를 포 함하였고, 그 외 아버지대상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를 묻는 질문을 포함하여 조 사하였다. 사후설문지는 사전설문지에서 사용하였던 사전사후 조사척도인 부모 자녀의사소통, 부모효능감, 가족응집적응력, 배우자지지도를 동일하게 포함하 고, 프로그램 참여 후 느끼는 효과와 만족도를 추가로 조사하였다.

부모자녀의사소통 척도는 Olson과 Barnes(1982)가 개발한 부모-청소년자녀 의사소통(Parent-Adolescent Communication: PAC) 척도 가운데 개방형 의사 소통에 관한 10문항을 5점 리커트 척도로 사용하였다. 개방형 의사소통은 부모- 자녀간의 감정과 정보교환이 솔직하고 자유로우며, 의사소통을 통한 상호간의 이해와 만족도가 높은 의사소통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의 소신을 아이와 거리낌 없이 의논할 수 있다’, ‘내 아이와 대화를 하면 매우 만족스럽다’, ‘나는 마음 놓고 내 아이에게 애정을 표시한다’, ‘나의 질문에 내 아이는 솔직하게 대답을 해준다’

등으로 부모자녀의 개방적 의사소통을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척도의 신뢰도는 Cronbach’s a=.739로 신뢰할 만한 수준이다.

표 2. 연구진행과정

센터 연구일정 협의 프로그램명 첫회기

(사전조사)

마지막회기 (사후조사)

연구 참여자

A 2019년 3월 19일 아빠와 함께 놀이 2019년 3월 23일 2019년 4월 13일 10명 동상동몽 아버지교육 2019년 4월 24일 2019년 5월 22일 9명 B 2019년 3월 21일 라테 대디 2019년 4월 20일 2019년 5월 18일 10명 C 2019년 3월 15일 맘처럼 돌봄프로그램 2019년 6월 14일 2019년 6월 22일 6명 D 2019년 2월 26일 아빠랑 나랑 놀이 2019년 4월 6일 2019년 7월 6일 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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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효능감은 부모로서 자신의 역할수행능력에 대한 기대와 신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Choi & Chung(2001)이 개발한 양육효능감 척도를 참고 하여 부모로서의 자신의 역할수행능력에 대한 기대와 판단에 대한 11개 문항으 로 측정하였다. “나는 부모로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좋은 부모가 되 기 위해 노력한다”, “나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나는 자녀를 잘 지도할 수 있다”, “나는 다른 부모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 다”, “나는 부모역할에 잘 적응하고 있다”, “나는 아이를 일관성있게 훈육할 수 있 다” 등에 대해 5점 리커트로 응답하도록 하였고, 척도의 신뢰도 Cronbach’s a=

.900로 높은 수준이다.

가족응집성 및 적응력 척도는 Olson et al.(1985)이 개발한 가족적응과 가족응 집 평가척도(Family Adaptability and Cohesion Evaluation Scale, FACES-Ⅲ) 를 우리 실정에 맞게 번안하여 수정보완한 척도(이종원 외 2010)를 이용하였다.

가족응집성은 개인의 자율성과 조화를 이루면서 가족원이 서로에 대해 가지는 정서적 유대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 가족은 서로 강한 친밀감을 느끼고 있 다’, ‘우리 가족은 어려울 때 서로 기꺼이 도와준다’ 등의 6문항으로 구성되고, 가 족적응력은 가족을 둘러싼 상황이나 발달적 스트레스에 반응해서 가족 내의 권 력구조, 역할관계, 관계의 규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 리집에서는 벌칙을 정할 때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의논한다’, ‘우리집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가에 따라 지도자가 바뀐다’ 등의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족응집 성 및 적응력을 묻는 총 10문항을 5점리커트 척도로 질문하였으며, 척도의 신뢰 도는 Cronbach’s α값이 .612로 신뢰할 만한 수준이었다.

배우자지지도는 아버지역할에 대한 부인의 지지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Bouchard & Lee(2000)를 참고하여 6개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즉, 아버지역할 에 대한 부인의 지지는 자율성, 자존감, 유용성의 세가지 다른 종류의 지원에 대 한 아버지의 인식을 평가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우선 아버지역할에 대한 자율성 (autonomy)은 “나의 배우자는 자녀와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 나의 의견을 존중 한다“, ”나의 배우자는 나를 아버지로 인정하고 격려한다“의 문항으로 구성되고, 아버지역할에 대한 자존감(esteem)은 “나의 배우자는 부모로서 나의 능력에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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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한다”, “나의 배우자는 나의 양육방식이 좋다고 한다”로 측정되며, 아버지역할 에 대한 유용성(availability)은 “ 나의 배우자는 내가 부모로서 필요로 할 때 항상 옆에 있다”, “나의 배우자는 내가 부모역할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로 구성된다. 이에 대해 아버지의 응답은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척도의 신뢰도는 Cronbach’s a= .911로 높은 수준이다.

사후조사에는 프로그램 종료 후 아버지들이 프로그램에 대해 느끼는 전반적인 효과를 자녀와의 관계 측면, 부부관계 측면, 아버지 정체성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질문을 포함시켰다. 즉, 자녀와의 관계 측면에서는 ‘자녀와 대화가 많아지고 친밀해졌다’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과 활동이 늘어났다’, 그리고 부부관계 측면에서는 ‘부부간 대화와 소통이 증가했다’, ‘아버지의 자녀양육 참 여 증가로 부부관계가 개선되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 정체성 측면에서 ‘아버지 역할에 대한 성찰로 자신감이 생겼다’, ‘아버지들끼리 공담대를 느껴 위안이 되었 다’의 6개 문항에 대해 4점 리커드 척도(1=전혀 도움이 안됨, 2=별로 도움이 안 됨, 3=조금 도움이 됨, 4=매우 도움이 됨)로 프로그램의 효과를 전반적으로 평 가하도록 하였다.

분석방법으로는 기본적인 분석을 위해 빈도, 백분율을 사용하였고, 사전사후 척도를 통한 프로그램의 효과 분석을 위해 paired t-test, Wilcoxon signed- rank test를 실시하였다. 전반적인 효과와 만족도를 분석하기 위해서 One-way ANOVA 등이 사용되었다.

4. 연구결과

1) 연구대상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의 현황

본 연구에서 연구대상으로 선정한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은 4개 센터의 총 5개 프로그램으로 그 현황을 정리하면 <표 3>과 같다. A센터는 토요프로그램과 평 일저녁프로그램 2가지를 연구대상 프로그램으로 선정하였다. A센터는 센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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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 (내) A /체 (신, 미, 목, 요)2019.3.23. -4.13(토) 1시 30분154회1041 (심, 소, 긍, 질 )

2019.4.24. -5.22

(수) 2시187회9명41 B &/체(소 , 대, 신, 요)2019.4.20. -5.18(토) 1시 30분 +1시116회 (3+3)1037 C &/체(아 , 실, 전 )

2019.6.14. -6.22

(금) (토)

2시103회6명44 D/체 (사, 동, 드, 정 , 가)

2019.4.6. -7.6(토) 2시138회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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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담당자들이 아버지프로그램 운영의지가 강해 센터운영지침의 변경으로 아버 지교육이 필수사업으로 지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아버지교육 뿐 아니라 아버지대상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왔다. 그간의 노력으로 연구 기간인 상반기 중에도 평일저녁 아버지교육프로그램과 자녀와 함께 하는 토요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하고, 아버지프로그램 참여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지역 사회 내 센터의 아버지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진 상태였다. 우선 A센터의 토요프로그램은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놀이체험프로그램으 로 총 4회기로 구성되었고, 참여대상은 초등학교 1-3학년 자녀와 아버지로 하여 신청을 받았다. 신체놀이, 미술놀이, 목공놀이, 요리놀이 등 다양한 놀이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스킨십놀이나 요리놀이 뿐 아니라 집에서 쉽게 하기 힘든 북아트나 나무필통만들기 등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 도록 기획한 것으로, 참여시간은 토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1시간 30분 간 진행되었다. 참여자는 아버지 15명, 자녀 15명으로 총 15쌍이었다.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아버지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부 담스러울 수 있었지만, 놀이를 통해 아버지와 아이가 상호작용 활동을 하면서 원 활한 의사소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매주 규칙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았다.

A센터의 평일저녁프로그램은 연구대상으로 삼은 프로그램 중에서 유일하게 온전히 아버지만 참여하는 아버지교육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또는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 아버지교육으로 초기 참여자가 18명 에 이를 정도로 지역사회내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었다. 총 7회기에 걸쳐 진행된 장기 교육인데도 불구하고 아버지들이 끝까지 지속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열의가 상당하였다. 프로그램 내용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성격유형 검사 및 유형별 특징, 성격유형별 정서조절 방법, 의사소통 기법, 부모 역할유형 검사 및 유형별 특징, 좋은 아빠가 되는 9가지 방법, 자기주도성을 높이는 아빠의 질문법 등 다양한 주제로 아버지역할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이 진행되었다. 앞서 A센터의 토요프로그램은 각 주제별로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4회기 프로그램의 진행 강사가 모두 다른데 반해서, 평일저녁프로그램은 총 7회기 교육을 한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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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버지들이 대부분 프 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난 사이이며, 자녀도 동반하지 않고 아버지들끼리 교육프 로그램을 듣는다는 점에서 초기 분위기가 어색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활동 카드를 활용한 모둠활동으로 아버지들끼리 서로 친숙해지고 프로그램에 적극적 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 강사의 전략이 돋보였다. 한명의 강사가 지속적으 로 7회기 강의를 진행한 것이 아버지들과의 라포 형성과 소통에 도움이 되었다.

B센터의 토요프로그램은 아버지교육과 자녀와 놀이체험을 병행한 형태의 프 로그램이다.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아버지만을 대상으로 아버지교육을 진행하고, 뒤이어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자녀와 함께 하는 놀이체험을 이어서 진행하였다. 아버지가 교육을 받는 동 안 센터내 육아나눔터에서 아이돌보미 선생님이나 어머니가 동행하여 아이들 을 돌보다가 아버지교육이 마치고 나서 자녀와 함께 하는 신체놀이나 과자집만 들기, 다문화요리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즉, 하루에 아버지교육 1 회기, 자녀와 놀이체험 1회기를 동시에 진행하여 3번의 토요일 동안 총 6회기의 프로그램이 진행된 셈이다. 이처럼 B센터가 하루에 교육 1회기와 놀이체험 1회 기를 동시에 진행한 것은 아버지교육프로그램만으로 참여할 수 있는 아버지를 모집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자녀와 함께 하는 체험활 동 프로그램은 아버지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은 점을 고려하여 이를 동시에 기 획하여 한번 센터에 발걸음한 아버지들에게 아버지교육프로그램 참여의 기회도 제공하고자한 의도가 있었다. B센터는 육아나눔터가 있어 취학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육아나눔터에 드나드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여 프로그램 대 상자를 취학전 어린 자녀를 둔 아버지로 하였고, 총 11명의 아버지가 아이와 함 께 참여하였다. 자녀가 어리다보니 어머니가 동행한 경우도 많아, 아버지교육프 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머니가 자녀와 함께 육아나눔터에 있다가, 뒤이 어 진행되는 자녀와 함께 하는 놀이체험은 아버지뿐 아니라 어머니도 자녀와 함 께 참여하였다.

C센터 프로그램은 아버지교육과 자녀와 놀이 및 체험을 함께 병행한 사업으 로 아버지교육 1회기, 자녀와 놀이 및 체험 2회기로 총 3회기에 걸쳐 기획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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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대부분의 센터가 그러하듯이 아버지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하는 대상자 아 버지를 모집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C 센터의 경우 이를 지역사회내 초등학교와 연계하여 초등학교 학부모인 아버지들에게 홍보하고 참여자를 모집하였다. 인 근 초등학교와 연계하여 대상자를 모집하고, 실제 1회기인 아버지교육프로그램 은 초등학교 강당에서 진행함으로써 지역사회 네트워킹을 시도한 사례이다. 총 참여자는 10명으로 아버지교육은 아버지역할지원을 위한 소통법 등의 내용으로 금요일 저녁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자녀와 함께 하는 놀이 체험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차례 진행하였는데, 실내스키 체험과 전통음식 만들기를 사업내용으로 구성하여 실내스키장과 전통음식연구소 등 전문적 체험 시설과 장소를 활용하여 참여자들의 호응도를 높였다.

D센터 프로그램은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놀이하며 체험하는 형태로 3개월간 총 8회기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인데, 다년간 지자체 선정사업으로 지원을 받으 면서 운영 담당자의 경험이 쌓이고, 지역사회내 초등학교 등을 통한 홍도도 가능 한 상태였다. 프로그램의 내용으로는 사물놀이, 동화낭독, 드론교실, 정크아트, 가족여행 등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여,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직장인 아버지들을 위해 토요일 오전 10시 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참여인원은 아버지 13명, 자녀 13명으로 총 13가족이 참여하였다. 프로그램 참여 대상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아버지로 한 정하여 유사한 학령기 연령대 자녀를 둔 아버지들이 참여하였고, 토요일 정기적 인 만남을 통해 아버지 자조모임 결성하는 것 까지 사업의 목표로 삼았다. 다양 한 놀이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보니, 프로그램 주제, 진행강사, 진행장소 등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과 관련하여 센터 담당자가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았다.

이상 센터별 프로그램의 현황을 종합해보면,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은 크게 자 녀와 함께 하는 놀이/체험과 아버지교육의 2가지 형태로 나뉜다. 하지만 유사한 내용의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센터가 처한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진행 현황은 차이가 있었다. 우선 A센터의 평일저녁 아버지교육프로그램을 제 외하면 모두 자녀와 함께 활동하는 토요체험 프로그램을 동반하였다. 직장일로 바쁜 아버지들이 주중에 아버지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따로 시간을 내는 것이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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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은데 반해,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고 또 자녀들 이 아버지와 함께 하는 여가활동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에 자녀와 함께 하는 토요프로그램에 대한 아버지들의 요구와 참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 을 고려하여, 센터에서도 평일저녁 프로그램보다는 토요프로그램을 기획한 것 으로 해석된다. 대부분 센터에서 아버지프로그램 홍보와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 을 겪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은 센터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었다. A센터의 경우 오랫동안 아버지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내 아버지들에게 인지도가 높 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평일저녁 아버지교육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고, 토요프 로그램의 경우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반면 B센터의 경우, 아버지 교육만으로 참여자모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교육과 체험을 하루 에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으며, C센터는 지역사회 초등학교와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대상자 아버지를 모집하였다. D센터 의 경우, 지자체 선정사업으로 다년간 아버지프로그램을 운영해왔던 담당자의 경험과 지역사회 초등학교를 통한 홍보 등을 기반으로 참여대상자는 원활하게 모집하였고,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자녀와 함께 하는 놀이체험 프로그램은 해당 체험활동의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센터 내 강의실에서 진행하거나 전문 시설이나 장비가 필요한 경우 해당 장소로 이동하여 실시하였다. A센터와 B센터 프로그램은 모두 센터 내에서 진행한 경우 로, 아버지교육은 센터내 강의실에서, 놀이체험활동도 요리, 미술, 신체, 목공 등 으로 센터 내 강의실을 활용하여 진행하였다. C센터의 경우는 지역사회 초등학 교와 연계한 사례로 아버지교육은 초등학교 강당에서, 자녀와놀이체험은 전문 기관으로 찾아가 진행하였다. D센터는 일부 프로그램은 센터내 강의실에서 하 고, 드론과 같은 프로그램은 야외시설에서 이루어졌다. 진행장소는 프로그램의 성격과 활동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형태는 자녀와 함께하는 놀이나 체험인 경우 당연히 ‘아버지와 자녀’를 기본으로 하였는데, 자녀가 취학전 영유아인 B센터의 경우 어머니가 함께하는 것을 허용하기도 하였다. 아버지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자녀 없이 아버지만 참여하는 것으로 A센터 평일저녁프로그 램은 온전히 아버지만 참여하여 아버지들끼리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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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센터와 C센터의 프로그램은 아버지교육과 자녀와 함께 하는 놀이체험을 병행 하였지만, 아버지교육시간에는 아버지만 참여대상으로 하였다. 참여시간은 대 부분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로 진행되었으며, 참여인원은 아버지 기준 최소 10명 이상으로 20명을 넘지는 않았다. 프로그램 실시회기는 3회기, 4회기, 6회 기, 7회기, 8회기로 5개 프로그램이 모두 다회기로 진행되었는데, 프로그램 지원 예산이나 일정, 장소, 센터의 타 프로그램 운영, 연계기관의 상황 등 여러 가지 여 건을 고려하여 실시회기가 정해졌다.

2)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의 효과 분석

본 절에서는 연구대상이 된 4개 센터 5개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버지들을 대상 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해 보았다. 우선 프로그램 종료 후 아버지들이 응답한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기준 으로 자녀와의 관계 측면, 부부관계 측면, 아버지 정체성 측면에 대한 프로그램 의 효과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다음 <표 4>와 같다.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 과 활동이 늘어났다’는 것이 3.48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아버지들끼리 공감대를 느껴 위안이 되었다’는 것이 3.46점, ‘아버지역할에 대한 성찰로 자신감 이 생겼다’에 대해 3.41점, ‘자녀와 대화가 많아지고 친밀해졌다’에 대해 3.39점 순으로 높았다. 배우자 측면에서의 효과는 ‘부부간 대화와 소통이 증가했다’ 3.22 점, ‘아버지의 자녀양육 참여로 부부관계가 개선되었다’ 3.17점으로 상대적으로 효과를 크게 느끼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대상이 된 아버지프로그램은 주로 자녀 와 함께 놀이를 체험하는 것이거나 아버지교육을 통한 아버지역할을 성찰하는 것으로 기획된 것이기 때문에, 부부관계 개선 효과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던 것 으로 해석된다.

프로그램에 따른 차이를 분석한 결과(표 4), ‘자녀와 대화가 많아지고 친밀해 짐’과 ‘아버지들끼리 공감대를 느껴 위안이 됨’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프로 그램 A-1, A-2와 D의 경우, 자녀와 대화가 많아지고 친밀해졌다고 느끼는 정도 가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녀와 다양한 놀이를 함께 체험하거나, 온전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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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에 따른 효과 분석

센터 mean F Sig.

자녀와 대화가 많아지고 친밀해졌다

A-1 A-2 B C D 전체

3.50 3.55 2.80 3.33 3.72 3.39

5.334 .001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과 활동이 늘어났다

A-1 A-2 B C D 전체

3.60 3.55 3.10 3.33 3.73 3.48

1.919 .126

부부간 대화와 소통이 증가했다

A-1 A-2 B C D 전체

3.30 3.55 3.00 2.67 3.36 3.22

2.041 .106

아버지의 자녀양육 참여 증가 로 부부관계가 개선되었다

A-1 A-2 B C D 전체

3.00 3.56 2.90 2.83 3.45 3.17

2.412 .064

아버지역할에 대한 성찰로 자신감이 생겼다

A-1 A-2 B C D 전체

3.40 3.67 3.30 3.17 3.45 3.41

.929 .457

아버지들끼리 공감대를 느껴 위안이 되었다

A-1 A-2 B C D 전체

3.20 3.89 3.70 3.00 3.36 3.46

2.898 .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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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교육에 집중한 경우에 자녀와의 관계 측면에 효과가 높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아버지교육과 자녀와의 놀이체험을 병행한 B와 C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 를 보였다. 한편 아버지들끼리 공감대를 느껴 위안이 되었다는 부분의 효과는 프 로그램 A-2와 B의 경우에서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A-2는 평일저녁 아 버지교육프로그램이고 B는 아버지교육과 자녀와 놀이체험을 병행한 토요프로 그램이었는데, 두 프로그램 모두 다회기에 걸친 아버지교육프로그램을 포함하 였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즉, 매회기마다 아버지만을 대상으로 한 아버지교 육을 지속하면서 아버지역할에 대해 성찰하고 아버지로서의 고민과 갈등을 다 른 아버지들과 나누면서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 것으로 이해된다. 자녀와 함 께 하는 아버지프로그램도 좋지만, 아버지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아버지교육이 아버지들끼리의 공감대 형성과 위안이라는 측면에서는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는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사전사후조사를 통해 아버지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해 본 결과는 다음 <표 5>와 같다. 사전조사와 사후조사에서 동일한 척도로 부모자녀간 개방 적 의사소통, 가족응집적응력, 부모효능감, 배우자지지도를 측정하고 이를 대응 표본 t 검증(paired t-test)으로 분석하여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해 본 결과, 부 모효능감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프로그램 참여 이후 높아진 것으로 나 타났다.

이를 각 프로그램별로 나누어 효과검증을 분석해 보면, 프로그램 A-2와 프로 그램 D에서 두드러진 효과를 보였다(표 6, 표 7). 프로그램별 효과검증은 표본수 가 30개 미만으로 작기때문에 비모수통계분석인 Wilcoxon signed-rank test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프로그램 A-2는 평일 저녁 총 7회기에 걸쳐 진행된 아버 지교육프로그램이고, 프로그램 D는 토요일 오전 총 8회기에 걸쳐 진행된 아버 지-자녀 놀이체험 프로그램으로 두 프로그램 모두 부모효능감 측면에서 통계적 으로 유의한 수준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7-8회기에 걸친 장기간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로서 아버지역할수행 능력에 대한 기대와 신념이 향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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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5. 전체 프로그램 효과 검증

척도 평균 N 표준편차 표준오차 t sig.

부모자녀 개방적

의사소통 사전-사후 -.01263 44 .34578 .05213 -.242 .810 가족응집적응력 사전-사후 -.06667 45 .40843 .06089 -1.095 .279 부모효능감 사전-사후 -.20404 45 .37740 .05626 -3.627 .001 배우자지지 사전-사후 -.02963 45 .47844 .07132 -.415 .680

표 6. A-2 프로그램 효과 검증

척도 평균 N 표준편차 Z sig.

부모자녀 개방적 의사소통

사전 3.99 9 .23859

-.176 .860

사후 4.02 9 .39588

가족응집적응력 사전 3.92 9 .49694

-.986 .324

사후 4.06 9 .38442

부모효능감 사전 3.67 9 .39927

-2.205 .027

사후 4.08 9 .51314

배우자지지 사전 4.17 9 .59512

-1.338 .181

사후 4.37 9 .42310

표 7. D 프로그램 효과 검증

척도 평균 N 표준편차 Z sig.

부모자녀 개방적 의사소통

사전 3.97 10 .49979

-.923 .356 사후 4.07 10 .54946

가족응집적응력 사전 3.81 11 .59238

-1.948 .051 사후 4.07 11 .48392

부모효능감 사전 3.50 11 .45882

-2.675 .007 사후 3.89 11 .51717

배우자지지 사전 4.28 11 .44153

-1.054 .292 사후 4.47 11 .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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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및 시사점

가족정책 전달체계를 통해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프로그램의 효과 분석은 정부예산사용의 효과 평가를 위한 필수 작업 이다. 미국의 경우 정부가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 년 동안 책임감 있는 아버지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하였을 뿐만 아니라, 아버지 프로그램 관련 동향 분석이나 메타분석(Bronte-Tinkew et al. 2012; Fagan & Kaufman 2015; Holmes et al. 2010)을 통해 아버지 프로그램의 효과성에 대한 논의까지 한 바 있다. 본 연구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버지 대상 프로그램의 현황을 살펴보고, 프로그램 참여 전후 아버지들이 느끼는 변화 를 통해서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아버지 프로그램에 대한 효 과 분석은 증거기반정책(evienve-based practice)에 입각한 아버지참여프로그 램 제공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본 연구의 자료수집을 위해 전국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중 4개 센터 5 개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프로그램 참여 전후 사전사후조사를 실시하고, 프로그 램을 참관하였다. 연구에 사용하는 설문지와 질문 등 모든 연구절차에 대해 대 구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에 연구윤리심의를 받아 승인받았다. 연구대상이 되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실무자들과 사전 협의를 통해 아버지대상 프로그 램 선정, 연구대상자 모집 및 일정 등을 논의하여 진행하였다.

4개 센터 5개 프로그램의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의 현황과 효과를 분석한 결과 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센터별 프로그램의 현황을 보면 아버지참 여 프로그램은 크게 자녀와 함께 하는 놀이/체험과 아버지교육의 2가지 형태로 나뉜다. 진행시기는 연구시기를 고려하여 모두 상반기에 진행되는 것으로 선정 하였는데, 구체적인 진행은 센터의 연간계획에 따라 3월~7월에 사이에 이루어 졌다. 진행요일은 자녀와 함께 하는 놀이/체험 프로그램은 주로 토요일 오전에, 아버지교육 프로그램은 평일 저녁에 주로 진행되었다. A센터의 아버지교육프로 그램만이 평일 저녁에 진행되었고, 그 외 모든 프로그램이 자녀와 함께 활동하는 놀이체험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토요일 오전에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26)

직장일로 바쁜 아버지들이 주중에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주말에는 자 녀들이 아버지와 함께 놀기를 기대한다는 점 등으로 인해, 대부분 센터에서 평일 저녁 프로그램보다는 토요일오전 프로그램으로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을 기획하 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진행방법은 자녀와 함께 하는 놀이나 체험은 문화프로 그램 형태로, 아버지교육프로그램은 교육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참 여형태 또한 자녀와 함께 하는 놀이/체험은 ‘아버지와 자녀’를 기본으로 ‘어머니’

까지 포함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아버지교육프로그램은 아버지만 참여하였다.

참여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사이가 대부분이며, 2시간 30분을 넘지 않았 다. 참여인원은 아버지 10명을 최소기준으로 신청을 받아 20명을 넘지 않았다.

자녀와 함께 하는 놀이/체험 프로그램은 아버지수의 최소 2배 이상의 인원을 고 려해야 하므로 보통 10명을 기준으로 모집하였다. A센터 평일저녁 아버지교육 프로그램이 18명으로 참여인원이 가장 많았다. 프로그램 진행 장소는 주로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센터내 강의실이나 활동실을 활용하였으나, 드론날리기나 실 내스키, 전통음식만들기 등 전문시설이 필요한 경우 외부에서 진행하였다. 프로 그램 실시회기는 모두 다회기로 진행되었는데, 프로그램 지원 예산이나 일정, 장 소, 센터의 타 프로그램 운영, 연계기관의 상황 등 여러 가지 여건이 반영되어 실 시회기가 결정되었다. 이처럼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은 크게 자녀와 함께 하는 놀 이/체험과 아버지교육의 2가지 형태로 나뉘지만, 센터가 처한 상황과 지역적 여 건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과 진행 현황이 차별화됨을 알 수 있다.

둘째, 프로그램 종료 후 아버지들이 응답한 평가를 기준으로 자녀관계 측면, 부부관계 측면, 아버지 정체성 측면에 대한 프로그램의 효과를 전반적으로 살펴 보면 자녀와의 관계 개선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아버지 정체 성 측면에서 위안과 성찰의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상대적으로 부부관계 개선의 효과는 크게 느끼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연구대상이 된 아버지프로그램 이 크게 2가지 종류로 그 하나는 자녀와 함께 놀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고, 다 른 하나는 아버지교육을 통한 아버지역할지원이기 때문에, 아버지들이 느끼는 효과도 주로 자녀와의 관계나 아버지 정체성 확립 측면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해 석된다. 특히 프로그램 A-1, A-2와 D의 경우, 자녀와 대화가 많아지고 친밀해

수치

표 3. 연구대상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의 현황 센터프로그램 성격(내용)진행 시기진행 요일진행방법참여형태참여장소참여시간참여인원실시회기연구참여자평균연령 A자녀와 놀이/체험(신체, 미술, 목공, 요리 놀이 등)2019.3.23.-4.13(토)오전문화가족센터1시간 30분15명4회기10명41세 아버지교육 (심리, 소통, 긍정, 질문 테라피를 통 한 좋은 아버지 되기)2019.4.24.-5.22(수)금요일 저녁교육개인센터2시간18명7회기9명41세 B아버지교육 &amp
표 4. 아버지참여 프로그램에 따른 효과 분석 센터 mean  F Sig. 자녀와 대화가 많아지고  친밀해졌다 A-1A-2BC D 전체  3.503.552.803.333.723.39 5.334 .001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과  활동이 늘어났다 A-1A-2BC D 전체  3.603.553.103.333.733.48 1.919 .126 부부간 대화와  소통이 증가했다 A-1A-2BC D 전체  3.303.553.002.673.363.22 2.041 .10
표 5. 전체 프로그램 효과 검증 척도 평균 N 표준편차 표준오차 t   sig. 부모자녀 개방적  의사소통  사전-사후 -.01263 44 .34578 .05213 -.242 .810 가족응집적응력  사전-사후 -.06667 45 .40843 .06089 -1.095 .279 부모효능감  사전-사후 -.20404 45 .37740 .05626 -3.627 .001 배우자지지  사전-사후 -.02963 45 .47844 .07132 -.415 .680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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